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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정가보존회(상임이사 임환)가 오는 17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전라북도 완제시조 음반 발매 기념 연주회를 연다. 연주회의 주제는 백로사로다. 무대에는 음반 발매의 주인공인 임환 상임이사를 비롯해 전국에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오른다. 이들은 평시조 동창이, 우시조 나비야, 반각시조 송하에 문동자 하니, 남창지름시조 바람아 부지 마라, 우조지름시조 석인이승, 온질음 청산리 벽계수, 역음지름시조 푸른 산중 백발옹 등을 들려주며 관람객들을 정가의 매력으로 초대한다. 임환 상임이사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일은 꾸준히 몰두하는 우공이산의 우직함이 필요하다"면서 "정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식견을 집대성해 책을 내고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반을 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완제시조 음반 수익금은 복지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과 아랫녘수륙재가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로 탄생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이하 무형원)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대중의 접근과 활용을 높이기 위해 볼류매트릭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자료를 제작해 국민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볼류매트릭은 실존하는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카메라 60대로 촬영해 실시간으로 기록한 3차원 디지털 홀로그램 영상을 말한다. 현실에 가까운 디지털 원천자료의 확보가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나 모든 방향에서 실감 나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를 통해 남원농악 상쇠놀음과 아랫녘수륙재 바라무에 담긴 역동적인 몸짓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인식 기능을 이용해 전승자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모든 방향에서 실시간으로 그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아랫녘수륙재는 의상의 특성상 신체 동작이 잘 드러나지 않은 한계점을 고려해 전승자가 법복과 간편복을 각각 착용한 상태의 움직임을 별도로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는 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솥뚜껑이 날라다녀”란 제목은 SF 마당놀이의 작품명이다. 너무나도 궁금했다. 명명(命名)한 주제 콘텐츠가 기존 전통공연 형식을 깨는 신선한 소재이고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과학적 주제 요소를 빌렸기 때문에 작품의 궁금증은 이내 큰 기대감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SF’란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과학 소설 또는 영화를 지칭하는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SF 영화는 미래가 배경이 되기 때문에 고도의 특수 효과를 이용하며 때론 미래의 공상적인 장면을 위해 특별한 배경, 무대, 조명 등 차별화된 제작과정을 거친다. 지난 14일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공연된 SF 마당놀이 “솥뚜껑이 날라다녀”는 창의적 가상 현실에서 우리 전통생활의 일부를 투영하여 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특히 2022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라 타 사업의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던 필자로선 바라보는 애정이 컸다. 지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사업으로 선택받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전통문화 창작 가능성의 신선한 바람이 될 수도 있으며 전라북도 전통예술가를 대표하며 지역창작의 미래를 논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극을 이끌었을까? 마당극의 내용은 조선 시대 어느 시골 마을의 미확인비행물체인 UFO 불시착 장면으로 시작된다. 전통 마당이란 장소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모아 외계인의 동력원으로 사용한다는 작품의 시놉시스는 가히 출중한 스토리의 전개였다. 하지만 작품의 관건은 스토리와 함께 나타나야 할 예술성이었다. 제작자인 합굿마을은 본 작품에 대해 대사를 최소화하고 전통연희와 민속공연의 동작을 재구성하여 극의 재미에 중심을 두었다고 공연 전 소신을 밝혔다. 일찍이 일렉트로닉과 국악의 만남은 종종 있었지만 두 종목의 정체성을 모두 온존케 유지하며 존재감을 함께 부여하기엔 무리수가 많았다. 창의융합 작품에 대한 성공 여부는 예술적 접목과 포용이란 핵심에서 좌우된다. 작품에 나타난 전통예술의 유희성. 그리고 융합하는 과학적 기법의 친근감과 유대감이 어떠한 울타리 안에서 얼마만큼의 감각적 울림으로 표현되는지가 중요하며, 전통예술의 가치를 SF란 동력으로 상승시킬 수 있느냐? 또한, 중요한 제작의 역량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해당 작품에 대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선정 기준은 대중성이 아니고 예술성이었기에 바라보는 관객으로의 시각은 높고 컸다. 특별한 소재와 창의적인 구성에 따른 스토리는 매력을 끌었지만, 외계인과 마을주민 사이에 펼쳐지는 음악 구성 및 예술성은 이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외계인과 마을사람의 만남, 다툼, 화합 등 줄거리의 핵심은 마임(mime)보다는 일렉트로닉과 융합된 전통음악으로, 후반부의 전통연희 부문은 극의 말미보다 중심에 두어 그 화려함을 더 빛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도와 시련, 실패와 역경도 있었을 것이다. 같은 전통예술 공연물을 제작하고 평가받는 동종업의 선배로서 애정의 마음이 앞선다. 누구도 걷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름다움이 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다. SF 마당놀이는 그대들의 특별함과 믿음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이 오는 26일까지 '판소리 마당 소리 판-꿈나무 무대'에 함께 할 출연자를 모집한다. 전통 소리꾼 인재 발굴 및 판소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 모집 대상은 만 7∼18세 미만 판소리 전공자다. 심사를 거쳐 9∼1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공연은 내년 2월 4, 11, 18일 안숙선명창의여정에서 개최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자신이 소망하는 것들이 이루어지리라 굳게 믿으면서 내일을 설계해 가는 삶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한다. 삶을 어떻게 영위하느냐는 각자의 몫이며, 행불행의 차이는 자신의 생각 여하에서 느껴지리라."(본문 '당신은 지금 행복하세요' 일부) 김형중 에세이스트가 마음을 열고 어떤 부끄러운 일도 스스럼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오래된 벗을 찾아 길을 나섰다. 그의 여행기는 에세이집 <내 삶은 어떤 색깔이었을까>(신아출판사)에서 볼 수 있다. 책은 '그리운 단어 추억', '욕망은 인간의 본질이다', '어른과 꼰대', '동전의 양면처럼', '온누리 풍경'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5년 여에 걸쳐 세월 따라 다듬고 공부하면서 써온 글 70여 편을 모았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생각하며 모은 감정의 모음집과도 같다. 이중 '온누리 풍경'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신문에 게재한 40여 편의 작품 중 발췌했다. 대부분 서적과 인터넷에서 인용한 상식적인 내용에 작가의 생각을 덧붙였다. 김 에세이스트는 에세이집 출간을 자기 인생에 어떤 그림이었고 어떤 색상으로 물들여져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았다. 출간을 위해 20대에 첫 직장을 얻었을 때부터 전남 영광에서의 중등교사 시절, 피로에 지친 어느 날 퇴근길 등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을 하나씩 되돌아봤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나의 삶은 어떤 색깔이었을까"를 묻고 또 물었다. 그에게 이번 에세이집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 김 에세이스트는 "어둠이 내리고 인적이 끊겨가는 마을 길을 따라 하숙집을 향해 걸어가는데, 저 멀리 전봇대에 매달려 졸고 있던 희미한 가로등이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맞이해 준 아려한 그림자들이 스쳐간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흘러온 내 인생에 새겨진 아름다운 추억의 흔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집 <허수아비들의 노래>, <어머니의 지게>, <길>, <향긋한 사람 냄새가 그립다>, 에세이집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당신도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하얀 흔적들> 등이 있다. 중등교사, 원광대 사범대 강사, 벽성대 교양과 교수, 전북여고 교장, 원광보건대 다문화복지과 교수, 군산대 산학협력단 자문교수 등을 지냈다.
방서현 작가가 장편 소설 <좀비시대>(리토피아)를 출간했다. 책은 '세뇌 교육 연수원', '악덕 지국', '이상한 사람들', '수아의 일기', '전사가 되다', '도시에 버려지다'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습지 방문 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방 작가는 물질만능주의 사상으로 사람들에게서 더는 순수성과 양심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등장인물을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로 설정했다. 그는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가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시대라고 말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자신을 감추고,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자 했다. 이 책은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비슷한 면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학 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이 책을 읽는 것은 좁게는 학습지 교사가 겪고 있는 부당한 노동의 처우와 지옥의 현실에 대한 사회적 고발이다. 넓게는 21세기 새로운 노동 고용의 형태로 팽배해지고 있는 간접고용 아래 중간착취의 엄혹한 노동 억압을 겪고 있는 노동자의 현실에 대한 증언을 경청하고 이에 대한 투쟁에 동참하는 사회적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방 작가는 "내게 있어서 글과 소설은 어릴 때 보았던 무지개와 같았다. 신비하고 환상적이며 꿈속 같고, 아지랑이처럼 몽롱하다. 그 존재만으로 벅찼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아 가면서도 꿋꿋이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목원대 국어교육학과 및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22년 계간 리토피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무지개와 같은 빛나는 글을 쓰기 위해 고향에 자리 잡고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 이하 전북문협)가 한 해를 되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의미로 '힘찬 발걸음은 계속되고'를 주제로 한 전북문단 제98호를 발간했다. 전북문단은 1권과 2권으로 구성돼 있다. 1권에는 기획 특집 시리즈와 한국문인협회 문학상 수상자 작품, 2권에는 전북문협 회원들의 시 76편과 시조 4편, 아동문학 5편, 희곡·평론 등 다양한 문학 작품을 담았다. 기획 특집으로는 '전북문협에 변방은 없다' 시리즈로, 전북문협 순창지부 탐방 글을 모았다. 계속해서 문학적 위상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순창 지역의 발자취를 더듬은 것이다. 지역 문학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다른 최경순 순창지부장 인터뷰와 순창지부 회원들의 작품 20여 편도 실었다. 이밖에도 전북문협의 몽골 기행 작품 8편과 독도 탐방 작품 5편 등 낯선 길 위에 오른 전북문협 회원들의 이야기도 볼 수 있다. 양영아 전북문협 부회장은 "작년과 올해에 이어지고 있는 전북문협의 힘찬 행보가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그 희망의 싹이 내년에도 길이 이어지길 소망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얼마 전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를 시청했다. 박주호 선수의 딸 나은이가 동생인 건후, 진우와 함께 카페나들이 한다. 손소독제인 줄 알고 시럽을 바른 동생 건우를 향해 나은이는 “건후야, 잘못해도 돼. 손 씻으면 되지”라며 당황한 동생을 다독인다. 또 코코아를 마시려다 다 쏟는 동생 진우에게 “진우야, 괜찮아 누나가 있으니까. 내가 닦을 수 있어” 라며 닦아주고 먹여주는 장면이었다. 어린 누나인 나은이가 침착함과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 부모의 자녀 교육 성향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니까. 김근혜 작가의 다섯 번째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의 주인공인 맹탐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빠 없이 산다. 엄마마저 꿈을 실현하러 유학을 가고 외할머니와 생활하면서 더 큰 상처를 받는다. 만사를 귀찮아하고 남들 일에는 관심이 없다. 어느 날 교실에서 발생한 화재의 방화범을 찾으라는 선생님의 특명을 받고 비밀 수사를 시작하면서 변화가 일어난다. 담임 선생님이 탐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었다. 자기의 상처가 제일 크다고 생각했던 탐이는 방화사건을 수사하면서 많은 친구들의 아픔들을 알게 된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을 돌보느라 친구들과 놀 수 없는 상철이, 알콜 중독자인 아빠로부터 매를 맞고 사는 소정이, 공부만 중요시하는 아빠에게 춤을 추고 싶다고 말하지 못하는 종혁이, 이들은 텅 빈 탐이 마음에 아픈 꽃들로 자리 잡는다. 특히 공부도 잘하고 글쓰기 상도 곧잘 받는 모범생 동우, 알고 보니 엄마의 강요에 의해 공부라는 감옥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고 일탈행동을 하고 있다. 동우를 구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탐이는 오해와 질타를 받으면서도 동우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릴 때까지 곁을 내준다. 유럽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남을 괴롭히거나 해를 끼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되며 나보다 약한 자를 도와야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동우 엄마는 학교와 학원이라는 철망 안에서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아들로 키우고 있었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한때 호랑이처럼 자녀를 엄격히 관리하는 엄마를 뜻하는 ‘타이거 맘’이나 아이의 미래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알아서 처리해주는 ‘잔디 깎기 맘’, 거센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자녀의 삶에 끊임없이 간섭하는 ‘헬리콥터 맘’이란 단어가 회자되었다. 그러나 요즘 자녀와의 정서적 유대를 중요시하며 숨겨진 재능을 스스로 발견해 낼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스칸디 맘’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환대할 일이다. 이러한 시점에 이 책을 읽으면 부모님들은 자녀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을 알게 될 것이고, 상처 위에 서 있는 위태로운 학생들은 위안과 용기를 얻을 것이다. 또 교사들은 돌아온 슈퍼맨이 되어 공부는 물론이고 꿈과 낭만에 대하여 생각하는 자유를 찾아줄 수 있을 것이다. 상처를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단단한 영혼들을 위하여 이 책을 권한다. 이진숙 수필가는 전직 고교 국어교사로, 201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됐다. 2010년부터 최명희문학관에서 혼불 완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22. 12. 6 ~ 18 서학동 사진미술관 미 술 가: 이적요 명 제: 망각 (Obliviate) 재 료: 캔버스 위에 아크릴 규 격: 54.0x45.5cm 제작년도: 2021 작품설명: 음악, 커피, 글쓰기 그리고 외로운 사람. 화가와 한 몸인 것들이다. 그는 다정다감한 시선으로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의 우수에 찬 고독을 포착한다. 적절한 형상의 변형으로 대상의 심상에 다가서는 것. 손목시계는 6시 5분이 지나는 시각에 책을 읽다가 먼 산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긴 여인의 초상이다. 미술가 약력: 이적요는 파리·서울·인천·전주에서 39회 개인전, 전주일보 횡설수설 음악세계 연재, 『글로 쓰는 그림』, 『적요숨쉬다』를 출간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청목미술관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청목 아티스트 레지던시 입주작가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시각예술 전 분야로, 총 9명을 모집한다. 창작활동 촉진을 위한 공간 지원과 전시회 개최,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선정 작가는 오는 27일 청목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청목미술관 홈페이지.
이혜영 서양화가의 개인전 '각자의 진실'이 오는 31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전시에서는 생동감 있고 다채로운 색과 비현실적인 이미지가 담긴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사랑의 의미를 주제로 한 유화 작품, 오일 파스텔 드로잉 시리즈, 아크릴화 시리즈, 자연물에 추상성을 가미한 소품 시리즈 등 45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는 유년기 시절부터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며 자랐다. 그는 열정과 의지만으로 버티기 힘든 삶에 영혼이 흔들릴 때마다 밤낮없이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았다. 하나씩 작업한 그림이 모이고 모여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이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그림을 그리느라 놓친 꿈들 대문에 상심했던 적도 있다. 그래도 결국 그림을 그리게 된 덕분에 '나'답게 살고 있다"며 "그림을 그리면서 내가 나를 진실로 변호하고 편들며 살아가듯 타인들도 자신에 대한 사랑과 생에 대한 열망으로 진실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모던국악 프로젝트 차오름이 오는 23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 '차오름 on the 띵작'을 개최한다. 무대에는 차오름 멤버 이유빈(대표·작곡·건반), 주민종(드럼), 박심준(판소리)와 특별 게스트 고은혁(베이스 기타), 박준태(기타), 이동준(대금), 김혜련(가야금 병창), 김강록(국악 타악) 씨가 오른다. 이날 공연에서는 대중음악 속으로 빠진 전통음악, 대중음악 안에 녹아든 전통음악을 선보인다. 차오름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으로 재미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음악을 연주한다. 각 음악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한국·서양의 정서가 한데 모여 나타나는 신선함을 선물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인생은 회전목마+한오백년', 'shape of my heart+흥타령', 'we will rock you+박타령', '몽금척요', '별', '갈까부다', '방아's Magic' 등 총 7부로 구성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로, 공연 당일 현장 접수 또는 전화(0507-1394-7272)로 하면 된다. 한편 차오름은 국악의 장단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장르적 융합을 통해 퓨전 국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다.
국내에서 20년째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라이어 1탄>. 1998년 초연 이후 무려 25년째 쉬지 않고 공연 중이다. 현재까지 42000여 회 공연했으며 630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는 연극 <라이어 1탄>이 전주를 찾는다.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연극 <라이어 1탄>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말 기획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인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이 연극의 원제는 'Run for Your Wife'로,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의 대표작이다. 숨 돌릴 틈 없는 빠른 전개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상황, 진실과 거짓이 숨 막히는 반전을 거듭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연극을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도 '연극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다'를 느끼게 하는 코미디 연극의 정석으로 불린다. 소심한 남성이 두 여인과의 은밀한 이중생활을 숨기려는 작은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유발하는 이야기다. 빠른 스토리 전개로 유명한 연극인만큼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하거나 방심하게 되면 연극 전체의 흐름을 놓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당 관계자는 "재치 넘치는 대사와 끝도 없는 거짓말 열전이 매 공연마다 객석을 웃음과 폭소로 가득 채운다. 연극 막바지에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큰 반전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움과 통쾌한 웃음도 선사한다"고 말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R석 44000원, S석 33000원이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로 생년월일이 표기된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 입장할 수 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사랑나눔 공예옥션을 통해 모인 수익금 전액을 결식아동에 기부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지난 11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 8점을 경매하는 '사랑나눔 공예옥션'을 개최했다. 행사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으며, 시작 1시간여 만에 모든 작품이 낙찰돼 수익금 108만 원이 모였다. 기부에 참여한 장인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윤규상 우산장, 제50호 최대규 전주나전장, 제51호 이신입 전주낙죽장, 제43호 이종덕 방짜유기장, 제58호 김종연 민속목조각장, 제10호 엄재수 선자장, 제61호 김선애 지승장, 제53호 안시성 부거리옹기장 등 8명이다. 수익금은 전주시에 거주하는 결식아동 5인에게 따뜻하고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종연 장인은 "뜻깊은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결식아동들이 끼니 걱정 없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영 원장은 "이번 '사랑나눔 공예옥션'에 마음을 모아 주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장인 분들과 기부를 위해 경매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주한지를 소재로 한 창작연극 '한지꽃이 피었습니다'가 13일 오전 9시 30분, 11시 두 차례에 걸쳐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재공연된다. 대상은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로, 전주교육지원청의 재공연 제안에 따라 재공연을 결정했다. 흑석골을 배경으로 전주한지를 통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소품과 그에 얽힌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연극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이하 미술관)이 오는 17일 JMA Friends 세 번째 행사 '크리스마스 파티 인 뮤지엄'을 개최한다. JMA Friends는 미술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미션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회원가입을 통해 미술관 곳곳의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미술관 첫 관람객도 당일 미술관 2층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행사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소원을 적는 '위시 카드' 이벤트와 공연 등이 이어진다. 공연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퓨전국악팀 '봄볕'의 가야금 연주, 재즈 보컬 청년들로 구성된 '스트램블즈'의 아카펠라, 크리스마스에 가장 어울리는 재즈 연주팀 '김영주 퀸텟' 등이 무대에 오른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금 연주자 국은예가 이끄는 국은예에트의 음악극 <그들의 삶>이 오는 13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주인공은 유관순 열사의 스승인 독립운동가 김란사다. 그는 웨슬리언 대학에서 여성문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자주독립과 여성 계몽에 평생을 헌신했다. 한정된 시간 안에 김란사의 삶 전체를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주요 행적에 따라 작곡된 9곡을 통해 그녀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 줄 예정이다. 점점 잊혀 가는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게 국은예 대표의 설명이다. 국 대표는 "독립운동가의 수많은 비극이 오늘에 이르러 진정한 비극이 되고 있는 것은 그들의 활동이 점점 잊히는 것이다. 공연으로 만나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았지만 그의 업적과 발자취가 잊히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탄소와 예술이 만났다. 참여 작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탄소예술 작품에는 '탄소섬유'의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다.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도 강하고, 때로는 유연하면서도 높은 열전도성을 가지고 있다. 작가들을 만나 창의적 표현을 위한 재료가 된 탄소섬유. '탄소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작업한 예술가 13명의 이야기가 팔복예술공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오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에서 2022 탄소예술 기획전 '탄소와 예술; 유기적 집합'을 개최한다. 전시는 탄소예술 작가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탄소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했다. 올해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의 협력과 탄소기업인 (유)유니온시티의 후원으로 지난해보다 3명이 증원된 13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에는 곽정우, 문민, 서완호, 소찬섭, 이강원, 이상훈, 이호철, 이희춘, 장영애, 장우석, 최무용, 나잇노이즈, 레데츠키 아드리안 등 회화, 조형, 도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들은 탄소섬유를 저마다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창작했다. 탄소섬유로 새로운 작품을 만든 예술가도 있는가 하면 그동안 해 오던 작업에 탄소섬유를 얹히는 작업을 한 예술가도 있다. 같은 탄소섬유를 사용했지만 모두 다른 작품을 완성했다. 또 다른 것보다도 탄소섬유로 새로운 예술 소재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관람객들이 탄소섬유의 다양한 물성이 어떻게 작품과 어우러지는지, 탄소 소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등 재료의 특성과 작품 속 이야기를 연결 지어 관람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탄소예술이라는 새로운 예술 매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탄소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넘어서 해외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탄소라는 매체를 예술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재창조했다. 이처럼 이 전시를 관람할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람객 역시 탄소 예술품과 유기적으로 관계 맺으며 하나의 공동체로서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넓은 홀에서 전국 각지의 회원들 105명이 모여 미술제를 마련했다. 10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이 전시회를 개최하다 보면 흔히 전시장 문제로 작품 크기를 제한한다. 하지만 전당은 넓어서 전혀 그런 걱정 없어 각자 자신이 역량을 발휘한 큰 작품을 출품해 쾌적한 전시를 할 수 있어서 보기에도 시원했다. 원래 남부현대미술제는 지금 생각해도 웃기고 슬픈 한국미술협회의 엄청난 부조리한 미술 행정 및 이사장 선거에 대한 반발심으로 1985년에 발족됐다. 당시에는 서울은 중앙, 서울 외의 모든 지역은 '지방'으로 통했다. 당시에 미술 세계에 지면이 있던 내가 쓰는 글에 서울 지역, 전주 지역이라는 말조차도 사람들은 생소해했다.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만 봐도 서울(중앙) 회원들은 스물대여섯의 젊은 작가들에게 선거권이 있었다. 서울 외의 모든 지역(지방) 회원들은 아무리 원로 작가에게도 선거권은 주어지지 않고 그 지역에서 선출된 대의원 몇 명에게만 선거권이 주어졌다. 당시에도 불합리하기 짝이 없는 제도가 다른 모든 단체들의 비웃음 속에서도 한국미술협회에는 존재하고 있었다. 그때 전북의 전북현대작가회와 광주의 에포크 그룹을 동시 가입했던 고문 복철 교수와 이승우 화백 등 에포크와 부산 지역의 혁동인그룹 연립전을 통해 시야를 넓혔다. 이를 계기로 전북현대작가회와 에포크, 부산의 혁동인 그룹에 제주도의 관점 그룹까지 연립전을 가지며 태동됐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중앙 미술이 우리 남부현대미술제를 흘깃거리게 하자는 것이었다. 다음에 대전과 대구의 작가들까지 모두 모여 중앙에 대한 지방의 반란으로 시작된 남부현대미술제가 1985년에 시작됐다. 2022에서 1985를 빼면 세월이 나온다. 이번 전시는 오로지 홍현철 회장과 임승한 사무국장의 노력으로 몇 년째 이루어져 새로운 전통을 마련해 가는 중요한 과정에 있다. 앞으로도 남부현대미술제의 탄생 배경을 잘 알아서 그 정신이 오래 계속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 영·호남 교류전 기간: 12월 9일∼12월 15일 장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1층 전시장 주최·주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
국립민속국악원이 2023년 판소리 마당 '소리 판'에서 완창 무대를 펼칠 출연자를 모집한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한 바탕을 부를 수 있는 음악적 역량을 갖춘 만 19세 이상의 소리꾼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심사를 거쳐 중견 명창부터 신예 소리꾼 등 총 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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