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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비올리스트앙상블이 오는 12월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제13회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 전북비올리스트앙상블은 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비올라 앙상블만을 위한 전문 연주 단체다. 지난 1995년 창단해 수준 높은 음악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비올라만의 깊고 풍부한 선율을 전달하고 있다. 연주회에서는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모체로 변형을 시도한 파블로 데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위대한 파가니니의 스승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롤라의 '두 대의 비올라를 위한 듀오', 바흐의 브란덴 협주곡 제6번과 벤자민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 등 앙상블과 듀오 연주를 통해 비올라라는 악기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멋진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북비올리스트앙상블 관계자는 "2022년 전라북도 문화예술진흥지원사업에 선정돼 준비한 이번 공연은 비올라만의 깊고 풍부한 음색으로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비올라의 매력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재해석한 깊이 있는 음악으로 전달해 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10000원이다. 문의는 전북비올리스트앙상블 전화(010-9679-2772)로 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학경전을 기념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 병) 의원에 따르면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용담유사 간행기념 국회 학술대회’가 이달 29일 열린다.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용담유사’는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동학경전(1883)으로,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 선생이 직접 쓴 책이다. 당시 천안 목천 지역에 동학 교세가 불타올랐었고, 동학의 2대 교주인 최시형이 목천에서 ‘동경대전’,‘용담유사’의 간행을 지시하여 완수됐다. 동학사상과 동학의 대표 경전인 동경대전 및 용담유사에 대한 연구가 탄력을 받고 있으며, 이를 기념해 천안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 운동 등 동학 관련 활동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올해 초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번역·해설한 책을 출간하고, ‘동경대전은 우리 민족 최초의 성경’이라고 설파했던 도올 김용옥 선생의 기조강연도 예정돼 있다. 이정문 의원은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근현대사와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민주주의 운동이자 항일 투쟁으로써 그에 걸맞게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며 “앞으로 동학의 시대정신이 담겨있는 동경대전과 용담유사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됨과 동시에 동학농민혁명 선열들의 명예회복과 유가족의 처우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광식 작가의 개인전 'Human-Humans 조각으로 표상된 인체 의식의 재발견'이 오는 2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시에서는 조각, 회화 등 작품 2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중인 작품 대부분은 우리, 즉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상의 남녀 모습이다. 양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실적인 표현에 집중해 사회적 이념을 전달하고자 했다. 작품에 인체의 형태에 인간관계, 사회의 상품화, 서열, 무미건조한 일상 등 현대인의 일상과 사회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번 (전시) 작품은 인체미를 절제한 상황에서 작가 의식이 내포하는 형식의 탐구를 작품 속에 어떻게 녹여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너리즘의 일부를 찾아가는 전환점으로 삼고 여성의 정적인 자세와 한 곳을 바라보는 모습, 각 부위별 필요성의 삭제 등을 통해 단순함과 무표정의 모습을 피규어적인 표현으로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양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 조소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북조각가협회, 환경미술협회,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창조미술협회, 제3조각회, 한국문화예술사연합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일보 등 전국 시·도 주요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이하 한신협)는 24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제69차 총회를 열고 제1회 대한민국 고향사랑기부 박람회 성공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내년 제1회 고향사랑기부 박람회 개최와 관련해 행사 규모와 진행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회원사 간 협조를 통한 원활한 행사 개최에 의견을 같이했다. 대한민국 고향사랑기부 박람회는 한신협이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재정확충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제1회 행사는 내년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다. 아울러 내년 4월 7일부터 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 개최와 관련해서도 전국 10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규모인 만큼 회원사 간 협조에 뜻을 모았다. 이날 총회엔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을 비롯해 ,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 김재철 대전일보 사장,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오영수 제주일보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는 이날 총회를 마친 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우동기)와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시대 구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지방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공동협력과 상호 교류 ▷주요 정책 홍보에 관한 프로그램의 공동기획 및 제작 ▷공동 관심분야의 세미나‧간담회 등 공동기획 및 주최 등이 주요 내용이다. 협약식 후엔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초청해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이강모 기자
"그냥 살았지, 뭐. 꿈이 어딨어." 먹고살기 바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다 잊은 할머니들에게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바로 그림 그리기. 주변에 제대로 된 마트 하나 없는 시골 마을에서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렸다. 최고령 94세, 최연소 68세. 일곱 할머니의 미술 작품은 모이고 모여 전시를 열 수 있게 됐다. 전시 '어르신들의 나라'는 내년 4월 1일까지 마을 오픈 갤러리(죽산면 해학로 2)에서 개최된다. 전시 공간은 오후 협동조합이 지원했다. 전시에는 김정순(임순랑 할머니 며느리)·라순애, 박안나·박점순·이영숙·임순랑·임화순 할머니가 참여했다. 그림을 통해 그간 찌들었던 인생의 찬란한 제2의 봄을 맞이한 할머니들의 삶이 전시장 가득 걸렸다. 매일 같이 농사짓고 집안일하고 경로당에 삼삼오오 모여 돈 대신 성냥개비를 건 화투가 유일한 삶의 낙이었던 용평마을 할머니들은 화투 대신 붓을 잡았다. 그들의 손에 붓을 쥐어준 것은 예비 사회적 기업 '이랑고랑'(대표 황유진)이다. 할머니들과 무언가를 하고 싶었던 황유진 대표는 지난 2020년 우연히 용평마을 할머니들과 인연이 닿았다. 이에 매주 1회 미술 수업을 진행했다. 황 대표는 "매주 1회씩 수업을 나가다가 2, 3회씩 나가기도 했다. 화판이 새것이 될수록 그림이 보석 같았다. 할머님들이 재미도 붙이시고 의욕이 생기시니까 예쁜 것, 그리고 싶은 것을 사진 찍어서 오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자주 쓰는 가위, 옆 집 친구가 좋아하는 꽃, 텔레비전 옆에 놓인 마늘, 앞마당에 핀 꽃 등 세상의 예쁜 것은 죄다 사진으로 찍었다. 할머니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생각보다 소박했다. 당장 그리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화폭에 담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박안나 할머니는 "미술 수업은 한 번도 안 빠지고 들었어. 우리가 나이가 있으니까 몸이 안 좋잖아. 그래서 경로당에 비닐 깔고 바닥에 누워서 그리고, 앉아서 그리고 우리 마음대로 했어. 그림 잘 모르니까 점부터 찍었던 것 같아. 선생님들이 잘 그린다고 하니까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전시나 이러한 활동이 관심을 받은 것은 이랑고랑보다도 할머니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살짝 뒤로 빠지고 할머니들에 더 관심이 집중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최종 목표는 할머니들 인생극장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읍시립미술관이 12월 18일까지 출향작가 기획 전시 '집으로 가는 길-귀로'를 연다. 전시에는 제2의 고향으로 정읍에서 활동했던 승동표 작가부터 김종현, 박득봉, 이동엽, 임장수, 전수천 작가의 유작,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강용, 박종철, 윤명로, 유휴열, 이동근 작가 등 정읍을 대표할 수 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모두 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사 중 고향을 떠나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작가들이다. 20세기 초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한 축을 이루는 정읍 출신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제다. 이들이 작업한 회화 작품 48점이 전시된다.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구상 미술과 구체적인 대상의 재현을 거부한 비구상 미술 등을 모두 모아 수준 높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한국의 미술사에 있어 우수한 정읍의 작가들을 모실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정읍의 문화예술을 알아가면서 예술과 함께 올 가을의 선선함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읍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달하미술관과 연계해 지역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출향작가들의 소개 공간을 제공하고 시립미술관으로의 방문 유입을 이끌 것"이라며 "상시적으로 전시연계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가을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여립은 반란의 주모자인가? 진보적 사상가인가?” 조선시대 ‘정여립의 난’을 주도한 인물로만 잘못 알려진 정여립에 대한 이야기를 현대무용으로 재조명해 그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파사무용단 20주년 기념작 <여립(汝立)-지워진 이름 정여립>은 정여립이 실패한 반란의 주모자가 아닌, 민본주의적 개혁을 꿈꾸던 조선의 진보적 사상가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430여 년 전 진실을 현대무용으로 보듬고자 한 작품이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정여립은 조선시대 문신으로 신분고하를 막론한 모임인 대동계(大同契)를 만들어 활동하며, 동학사상의 근간인 계급 차별과 착취가 없는 자유·평등·평화의 사회를 지향하는 대동사상을 지닌 인물이다. 당시로 보면 체제 비판적인 공화주의자이지만, 현 시대에서 보면 민본주의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의 선각자라 할 수 있다. 정여립에 대한 상반적 평가에 대해 무용단 예술감독인 안무가 황미숙과 명창 왕기석은 협업을 통해 각자의 예술언어와 색깔로 정여립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파사무용단은 동학사상의 근간이 된 대동사상을 통해 민주주의를 정립하려 한 정여립 이야기를 현 시대의 관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모반에만 초점을 맞춘 당시의 역사서로 인해 폄하된 정여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전북을 대표하는 주요 역사 인물로서 재평가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 공연은 11월 26일(토)~27일(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전주 조경묘 정묘와 김제 내아를 보물로 25일 지정한다. 문화재청은 사묘·재실·정려각 같은 유교 건축 8건, 내아와 통일신라 석탑 각 1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지역별로는 전북도·경북도 각 2건, 전남도 3건, 경기도·강원도·충북도 각 1건에 해당한다.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됐다. 조상과 선현에 대한 제향이 주로 이뤄졌지만, 후손에 대한 학문을 닦고 연구하는 기능을 수행하던 곳이기도 하다. 가문의 지위를 높이고 지역의 정치적 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경향과도 관련 깊은 건축물이다. 전주 조경묘 정묘는 전주 이씨와 시조인 이한과 비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1771년에 건립됐다. 이후 현재까지의 이력이 분명한 건축물이자 현존하는 사례가 적은 18세기 왕실 사묘이다. 지방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건과 관리, 운영, 제향 등에 국가가 깊이 개입했다는 특징이 있다. 김제 내아는 1749년 무렵 지어졌다. 조선 후기 지방관의 일상을 고찰할 수 있는 드문 사례이다. 지방관아는 동헌과 내아로 이루어지는데 동헌은 지방관이 공무를 수행하는 공적 공간이고, 내아는 지방관의 가족이 생활하는 사적 공간인 살림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조사·발굴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고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역에 위치한 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제고와 주변 환경 정비 등 역사문화환경 개선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10건의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이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협업으로 25일부터 3일간 롯데백화점 전주점 1층 EV홀에서 순수예술작가 아트상품 전시회 'The With: Art'를 개최한다. 전시는 도내 예술작가들의 지속 가능한 창작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참여 작가만 총 12명으로, 총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작품은 도내 세계유산 자원, 자연 생태, 자유 주제 등 총 3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내 유일의 백화점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만큼 지역민들이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지역 예술가치 확산으로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관광사업팀(063-230-7483)으로 문의하면 된다.
며칠 전 전주 전라감영과 풍패지관에서는 전라감사 교귀식, 순력 행차 및 망궐례가 있었다. 행사 사업 초기 예식 의례음악에 대해 자문을 했던 터라 그동안 준비가 잘 되었는지 궁금하고 기대 또한 컸다. 행사는 모두 4부로 나뉘어 있었다. 1부는 전라감사의 교귀식, 2부는 전라감사의 순력 행차, 3부는 전주 객사의 망궐례. 그리고 4부에는 전통예술공연으로 치러졌다. 먼저 생소한 단어부터 풀어보면 교귀식(交龜式)이란 오늘날로 치면 도지사의 이·취임식이자 업무 인수인계식을 뜻한다. 조선 시대 교귀식은 대부분 그 도의 경계에서 만나 진행되는데 의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왕의 교서를 확인하고 감사의 관인(官印)과 군사 지휘권인 병부를 주고받는 일이었다. 당시 관인에는 거북 모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그러한 거북의 모양에 착안하여 의식을 교귀식이라 불렀다. 이러한 옛 고서의 그림 속엔 왕의 행차를 알리는 취타대 모습도 함께 그려져 있다. 그것은 절대 군주로서 하명한 교서의 존엄을 나타냄이기도 하며 예를 지키기 위한 예악(禮樂)의 식순이기도 하다. 전라감사의 순행은 도내 각 고을을 도는 제도를 뜻한다. 감사의 순력(巡歷)이라 논하기도 하는데 마을의 풍속과 민생 고락을 잘 살피고 임금의 덕을 널리 알리게 함이 그 목적이다. 도내 감사를 따르는 이가 백인이 넘었고 말 100필을 두는 등 웅장한 위용은 백성에게 큰 구경거리가 되기도 했다. 한편 다산 정약용은 자신이 쓴 목민심서를 통해 본래의 목적과 달라진 순력의 폐단을 논하기도 했는데 그 내용은 공역의 면제, 뇌물수수 등 그로 인한 어두운 면이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망궐례(望闕禮)는 왕과 궁궐의 상징인 궐(闕)과 전(殿) 글자 새긴 패를 만들어 모시고 왕과 왕비의 생일, 설, 단오, 추석 등 명절에 만수무강을 대신하여 올리는 예이다. 당시 찰사, 목부사, 군수, 첨사, 만호, 우후, 절도사, 통제사 등 지방의 관리는 직접 왕을 찾아뵈울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행위와 의식을 통해 군신의 도를 올렸다. 또한, 전라삼현육각이란 음악도 함께 의식을 도왔으리라 추정되는데 전라삼현육각은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연주되던 향제 풍류로 그 음악의 종류로는 관아 행사나 무용 반주에 사용하던 농삼현, 민가에서 연주한 계면조의 민삼현이 있다. 전라감영과 풍패지관. 우리나라 역사에 영원히 간직될 이 두 유산은 의례를 통해 공경, 신의, 믿음의 예악과 함께 거듭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무가지보(無價之寶)의 가치는 보존과 함께 활용되어야 하고 그 뜻은 더욱 공유하여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힘들고 어려웠던 재현 사업이었지만 추진하신 분들의 의지와 투혼에 감사드리며 보람과 신명이 함께하시기를 소망해 본다.
“삶과 죽음 사이에는 수많은 사연들이 있다. 있기 마련이다. 원인 모를 죽음에는 더욱 그렇다.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이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진실에 가까운 건 진실이라 할 수 없다. 진실을 빙자한 것이다. 완전한 진실이어야 한다. 사실을 놓고 천착을 거듭해야 하는 이유이다.”(좋은 변호사 변설 중 일부) 법원공무원 26년차인 김해수씨가 늦깎이 작가로 데뷔해 장편소설인 ‘좋은 변호사 변설’을 출간했다. 김해수 작가는 2014년도부터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을 원숭이 새끼가 나무를 타듯 습작을 했고 책을 읽었다. 습작 수준인 글을 법원 게시판에 올리면서 글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많아졌다. 글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커지면서 문장력과 상상력을 키워나갔다. 2021년에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홀로세 부부세)이 당선되면서 써 놓은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야겠다는 의지를 품었다.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장편소설들 (7편) 중 2017년도에 써 놓은 글을 불러들여 퇴고를 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2022년 여름에 ‘내 소설에 피를 뿌려라’가 나왔다. 특히 2022년이 가기 전에 두 번째 장편소설을 출간해야겠다는 의지와 함께 미스터리 소설 ‘좋은 변호사 변설’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좋은 변호사 변설’은 시리즈로 총 3권 중 1권이다. 진안군을 배경으로 글을 쓴 ‘좋은 변호사 변설’은 송승규 형사(팀장, 경감)의 범인 색출과 변설 변호사의 무죄 주장이 때론 상충하면서서 공존하는 내용을 다룬다. 진실을 파헤치려는 내용이 긴장감과 가독성을 준다. 또한 손바닥 뒤집듯 하는 반전이 재미를 더해준다. 진안군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마치 실화 같아 흥미진진하다. ‘좋은 변호사 변설’의 시작은 정겨운 시골의 풍경속에서 농삿일을 하려던 부부의 눈으로부터 전개가 된다. 옷이 벗겨지고 거웃을 드러낸 여인의 시체로 부터 아주 작은 단서들까지 놓치지 않고 묘사된다. 진안군의 한적한 조그마한 동네에 어마어마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건, 작가의 상상력일 것이지만 실제로 이런 음모가 일어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한 여인의 히스테리적인 성격으로 발발한 사건이 무지막지한 음모를 단숨에 제거한 행동이 한편으론 통쾌하기도 하다. 우리네 슬픈 과거인 36년 간의 일제강점기가 깔려있어서일 것일 게다. 법정에서 변설 변호사의 변론과 현장검증이 더욱 흥미롭고, 국민참여재판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고, 배심원의 판단은 김정이입이 되어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전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를 졸업한 김해수 작가는 서울 법원에서 6년을 근무 했고, 2003년에 고향인 전주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전주지방법원 관내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표방하는 웹진 '마중' 1호를 발행했다. 도내 문화예술, 관광과 관련된 특집 기사와 전문가 칼럼, 문화예술·관광 업계 종사자 인터뷰, 국내 재단 인터뷰, 재단 사업·행사 안내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웹진은 온라인 홈페이지(https://jbmajung.or.kr) 또는 재단 홈페이지(https:.//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낮은 달구어진 싸움터였고, 이제야 가라앉아 나는 보고 씁니다. 볼 수 없는 그대에게 투정할 수 없어서, 눈물에 절은 속만 고백합니다. 그대 이미 갔으니 내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나는 보고, 나는 쓰네' 일부) 84세의 나이에도 이향아 시인의 마음속 청춘은 굳건하다. 오히려 청춘보다 더 섬세한 감정이 드러난 작품이 독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히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시 제목도 하나의 시구절처럼 느껴지는 이향아 시인의 작품. 이향아 시인이 <순례자의 편지>(시문학사)를 펴냈다. 시집 제목 중 '순례'의 대상은 고전시가와 그 작자들의 정신이며, '순례자'는 곧 지금 이 시대의 독자들이다. 이 시인은 작자들의 마음에 잠입해 독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작품을 만들었다. 시집에는 주제 뒤에 고전시가 작품을 붙인 게 특징이다. 이는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집은 '물 건너는 노래-공무도하가', '춤을 추는 달밤의 노래-처용가', '기다리는 노래-정읍사', '유배지에서 부르는 노래-정과정곡', '고독과 회환의 노래-청산별곡', '허무한 사랑의 노래-서경별곡', '죽음을 건너는 노래-제망매가', '홀로 살아가는 노래-동동', '마음을 바치는 노래-헌화가', '사랑하던 노래-사미인곡'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이 시인은 "공경과 감사, 정성과 애정으로 우리의 고전시가를 음미해 왔다"며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나 인류의 보편적 정서를 시공을 초월해 재생시키는 일이, 비단 이런 작업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수시로 작품을 읽고 감상하는 일, 고전시가에 대한 애착심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문학' 3회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 등 24권, 에세이집으로는 <새들이 숲으로 돌아오는 시간> 등 18권. 문학이론 및 평론집으로는 <창작의 아름다움> 등 8권, 영역시집으로는 <In A Seed>와 영한대조판 시집으로는 <By The Riverside At eventide-저녁 강가에서> 등이 있다. 현재 호남대 명예교수다.
전주해성고등학교 17회 동기생들이 졸업 40주년을 기념해 에세이집 <어떤 동행>(다슬기)을 출간했다. 꿈 많고 꿈들만큼이나 혼란스럽던 질풍노도 시기를 함께 보내 우애가 남다르다. 한 장소에 모여 3년간 함께 공부하고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40년을 살다 에세이집으로 다시 만났다. 가치관이나 삶의 형태가 모두 다르고 고졸, 서울대 박사, 기업 오너, 만년 주사, 시골 목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동기생 30여 명의 글을 볼 수 있어 재미있다. 에세이집에서는 동기생 중 사회 화제 인물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볼 수 있다. 예로는 베스트셀러 소설가 김종록, 전주시장 우범기, SK증권사 김신 대표이사, MK전자 대표이자 한국토지신탁 최윤성 부회장, 김천수 전 부장판사 등이 있다. 소설가 김종록은 고교 자퇴하고 종이 되려고 했던 일화, 전주시장 우범기는 호롱불 이야기, 김신 대표이사는 주주 보호 장치와 창업자나 좋은 경영자를 보호해 주는 법적 제도적 장치 제안, 최윤성 부회장은 미담, 김천수 전 부장판사는 세상에 존엄사로 알려진 '세브란스 병원의 김 모 할머니의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판결 이야기 등 다양한 일화를 글로 풀었다. 소설가 김종록은 "화살 같고 물 같은 세월에 파고든 우리들의 노래를 한데 모아보고 싶었다. 총명보다 무딘 붓이 낫다고 그런 글말의 잔치 속에서 예전에 미처 발견 못한 인생의 보석들을 되찾아냈다"고 말했다.
기후 정의를 위한 환경세 많은 매체에서 이상 기후에 대한 문제를 접하는 일은 흔한 일상이 되었다. 거기에 맞춰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어제오늘 나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기후 온난화로 인한 우리가 직접 체감하는 기후 위기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기 중의 온실가스가 늘어나는 활동을 멈추거나 감소시키지 않으면, 결국 지구상에서 생명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거라는 경고는 이미 시작됐다. 이러한 위험성을 진작 인지하고 세계 각국에서 대안으로 내세우는 것 중 하나가 세금 정책이다. 지구를 살려보려는 궁여지책의 선택이라고나 할까? 세금 때문이 아니더라도 지구를 살펴야 할 일이지만 개인과 기업, 정부까지 안일한 상황에서 조금은 지구 환경에 눈을 돌린 결과라고 보여진다. 얼마 전, 어린이를 위한 비문학 서적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한 세금에 관련한 책이 나왔다. 전은희 작가가 저술한 것으로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이라는 제목처럼 환경을 지키는 세금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책이기는 하지만 환경세가 얼마나 다양하게 부과되는지를 알고 싶다면 어른들이 함께 봐도 무방하다. 딱딱한 세금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짧은 동화로 녹여내고, 각종 환경세가 어디에서 시작하고, 왜 부과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자료가 상세하게 서술되었다. 각 나라의 사정에 맞는 세금 정책 상황과 사진, 도표, 통계표에 이르기까지 시각적 자료와 더불어 환경세가 처음 도입된 나라의 사례와 적용 후 달라진 점 등을 꼼꼼하게 보여준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세금의 종류는 다양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탄소세나 비만세, 소 방귀세와 더불어 ‘일회용 나무젓가락세’, ‘빗물세’, ‘자동차 주행세’, ‘도시세’, ‘반려동물 보유세’까지 이색적이다 싶은 세금의 종류도 많았다. 환경세는 단순히 세금을 걷는 게 목적은 아니다. 이미 망가진 환경을 복원하는 일도 하지만 예방하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것으로 미루어 보면 탄소세는 무너져가는 생태계를 유지 및 복원해서 지속 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세금들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환경을 지키고, 어떤 효용 가치가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기는 하다. 2022년 여름 파키스탄에서 홍수로 17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저지대에 있는 섬나라들은 물에 잠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상황도 결국 온실가스가 주범이라는 걸 상기시키는 최소한의 정책이 세금이라는 거다. 이 책은 단순히 환경이 세금으로 해결된다는 걸 넘어서서 개개인이 주체가 되어 환경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이유를 말하고 있다. 물론 거시적으로 국제사회의 협조, 특히나 기후 재난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국들의 산업구조 변화가 우선이지만 당장 해결하기에는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쉽사리 실마리를 찾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 다만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지 않으면 기후 재난은 요원한 문제임을 지적하는 것이다. 수많은 일회용품과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적 분위기, 육식 문화가 만연된 식생활을 돌아볼 일이다. 우리 손에 들어온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오래 보관하고 소비를 줄이는 일, 자연에서 주는 대로 먹었던 소박한 밥상이 그리운 건 오래된 것이 우리를 지켜주리라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오늘, 지구 환경을 위한 작은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이경옥 동화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두 번째 짝>으로 등단했다. 발간한 책으로는 장편 동화 <달려라, 달구!> 등이 있다.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사업, 올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22. 12. 2 ~ 8 부안예술회관 미 술 가: 박경식 명 제: 나무도 나도 재 료: 나무 규 격: 290x140x130cm, 가변설치 제작년도: 2018~2022 작품설명: 세월의 풍상을 안고 자란 잡목에서 발동한 상상력으로 자연을 통째로 빌려서 제시했다. 자신의 회화를 3차원적으로 확장한 것. 자연에 대한 집요한 통찰을 통해 시적이고 맑은 초월적 공간을 연출한 설치작품으로. 우리는 그가 창출한 여백 있는 풍광에서 바람 소리와 함께 거닐고, 평화롭게 사색하고, 마음을 비울 수 있다. 미술가 약력: 박경식은 도쿄·서울·전주·부안에서 10회 개인전, 여수국제미술제 2021, 진달래꽃 피고 지고, 아시아현대미술전, 망치 들고 그림 그리는 방법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오는 29일 고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문화누리 문화장터를 개장한다. 지역적 여건, 고령 등으로 문화누리카드 사용이 어려운 도내 지역 주민을 위해 카드 가맹점이 직접 찾아가는 행사다. 이날 장터에서는 생활한복, 나무밥상 및 도마, 천연염색 제품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모악산 자락에 있고 치마산과 경각산을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유독 '산'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은 도내 미술계까지. 전북도립미술관은 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술관이 됐다. '산'과의 인연은 전시에서도 이어진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전시장 전체를 잡아먹는 듯한 규모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처음 관람객을 반긴 작품은 '모악별곡'과 '누워 있는 여인'. 모악산 자락에 있는 미술관을 고려해 배치한 센스가 돋보인다. 전시는 내년 3월 5일까지. 전시의 주제는 '마중시루'다. 마중시루는 산제당에 좌정한 산신을 '맞이하여' 올리는 시루, 산신에게 바치는 산제시루와 '마주 올리는 시루'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산의 정령을 마주하면서 맞이하는 의례라는 의미다. 이에 전시장 곳곳에는 산을 담은 작품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작품, 샤머니즘이 느껴지는 작품까지 여러 가지 작품이 설치돼 있었다. 전시를 통해 도내 지역적 특징을 살펴보고자 했다. 도내 작가들이 산을 인간과 평등한 위치의 객체로 인지하고 마주하는 태도에 주목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전시다. 모악산의 멋에 취한 관광객, 등산객 등이 잠시 숨 돌리기 위해 찾은 미술관에서 다시 한번 모악산의 멋과 작가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산'을 보며 바쁘게 보낸 일상을 잠시 멈추고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에는 고보연, 권영술, 구재산, 김범석, 김용문, 김용봉, 이복수, 이상조, 이화자, 조기풍, 지용출, 하반영, 한애규, 이화자 등 1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산을 예술적 존재, 기원적 존재, 역사적 존재로 바라보고 관람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산을 마주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참여 작가들은) 우리가 마주하는 산을 단순한 자연물로서의 대상이 아니라 신과 맞닿는 성스럽고 거룩한 장소이며 생명력을 지닌 실체로 접근했다"며 "산의 정령이나 산신을 조우한 작가의 경험이 압축돼 나타나는 또 다른 객체인 것이다. 작가가 산을 그리는 행위는 일종의 '샤먼'적 행위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산의 정령이나 영혼을 작가가 작품으로써 소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문화예술 단체의 업적을 기리고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문화예술 단체 동행상'이 문화예술 단체의 참여 저조로 추가 공모를 결정했다. 사단법인 전통문화마을이 오는 25일까지 문화예술 단체 동행상 수상 단체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지난 11일까지 청년 문화예술인상과 함께 공모했으나 참여 단체가 없어 공모 기간을 연장했다. 추가 공모 기간에 2팀이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는 공고일 기준 도내 사업장 주소지를 두고 5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 단체 중 문화예술 교육·지역 문화예술 관련 자원 조사 및 발간·문화예술 관련 기획 공연·전통 문화예술 전승·문화예술 관련 지도자 양성 사업 등 공적 및 공헌한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중 2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활동 기간·실적, 사회공헌 활동 실적, 수상 실적 등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쳐 12월 16일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내년 1월 2023년 전통문화마을 정기총회에서 개최한다.
코로나 금지가 풀려 3년 만에 대작이 열리는 11월 18일. 우리는 전주로 향했다. 아이다와 더불어 대작으로 유명한 ‘투란도트’ 오페라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우리란, 오페라 애호가·평론가·단장·가수 등 좋은 오페라가 있는 곳 어디 건 해당 도시를 방문해서 오페라를 보려고 전국에서 모이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이다’와 함께 대형 오페라류인 ‘투란도트’가 서울 도심이 아닌 전주시에서 공연되어 의미가 깊다. 수도권에서도 하기 힘든 대형 오페라를 수입유통이 아닌 전주 소재 오페라단에서 제작한 것만으로도 참 대견한 일이다. 화려하고 압도적인 6회 무대 전환을 포함한 시대상을 반영한 의상 등의 볼거리와 100여 명의 인원이 대거 참여하는 최고 수준의 대형 오페라 제작은 점차 소극장화 되어가는 느슨한 한국 오페라계에 자극과 각성을 주는 역도전이라고 하겠다. 오페라의 소극장화는 뮤지컬과의 경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고, 정통 오페라 제작은 힘에 부치는 현실적 고민 사이에서 지역 소재 오페라단과 지역 공공 예술단의 지원과 협업은 오페라 제작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통 오페라를 제대로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호남오페라단의 조장남 단장님의 열정으로 민간오페라단+시립예술단+출중한 해외 오케스트라 지휘자와의 협업 등 민간문화교류를 통해 시립예술단의 훈련과 교육 및 기량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상록수처럼 지역에 최고 수준의 오페라를 51회 정기 공연한 한 원로 오페라인의 노력과 열정에 성악가들이 호응하므로 지역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악가들을 캐스팅할 수가 있었고, 이에 감응하는 시민들의 교양 있고 열렬한 감상 태도에 놀라곤 한다. 전주시는 이제 오페라 관람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 지금처럼 전주시민들의 오페라에 대한 수용적인 태도와 서울 수도권에 비해 손색없는 화려하고 압도적인 볼거리, 서울 무대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이루어진다면 KTX를 타고 1박 2일 전주 오페라 여행을 온들 무엇이 아까우랴. 윤석열 정부는 K-컬처와 관광을 연계한 관광 융복합 산업을 국가 신성장 수출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사습과 판소리 다섯 마당으로 국악의 본향이라는 귀한 닉네임을 얻은 전주시가 만약 오페라를 전략 산업화한다면,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는 예향 전주, 예도 전북이라는 정책기조가 완성될 것이며 문화관광 산업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구시가 뮤지컬 특화도시로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한 것처럼 전주시도 타 도시에 선점당하기 전에 오페라를 도시 전략산업으로 특화할 것을 제언하고 기대해 본다. /남정숙 문화예술 평론가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결산! 전북문화 2025] ①희비 교차한 전북 미술계
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정상현 우석대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총 1927편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