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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플라스틱 대체 한지 응용제품 개발한다

생분해성 섬유를 혼합한 한지, 플라스틱 대체 가능 한지 응용제품이 도내 연구진에 의해 탄생할 전망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2022년 전통문화혁신성장융합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18억여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사업은 강원대학교가 주관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 한지제조업체 천양피앤비㈜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6년 동안 총 18억 66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중 전당은 5억 598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관련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오는 2027년 6월까지 고품질의 장섬유 기반 한지 제조를 위한 섬유 배향성 개선 기술,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을 위해 한지 응용제품의 원천 기술을 개발한다. 전당은 이를 통해 고품질의 기계 한지 소재 개발을 통해 국내 전통한지에 대한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 새로운 친환경 소재 관련 산업 창출 등으로 한지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세계 산업 시장에서 다양한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천연물질 기반의 친환경 산업 신소재의 상품화라는 점에서 한지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도영 원장은 "이번 연구 과제는 산학연으로 각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체계를 유기적으로 잘 구성해 얻어낸 결과물"이라며 "전통소재인 닥섬유를 활용하고 원천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전통한지 업계, 나아가 국가문화유산을 사업화로 전환하는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06 17:24

최고의 뮤지컬·연극 일주일 간격으로 전주 찾는다

최고의 뮤지컬 <엘리자벳>과 연극 <꿈속에서 꿈을 꾸다>가 일주일 간격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는다.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의 신화 <엘리자벳>의 마지막 시즌 무대가 오는 9일에서 11일까지 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시킨 작품이다. 27년간 12개국에서 누적 관객 1100만 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대작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국내 무대 연출의 백미로 평가받는 회전무대부터 3개의 리프트, 11m에 달하는 브리지 등을 전주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살아 있는 엘리자벳'이라 불리는 옥주현, 이지혜, 김준수 등 국내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 예스24, 멜론 등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좌석마다 차이가 있다. 이어 창작극회 60주년 정기 공연 <꿈속에서 꿈을 꾸다>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창작극회의 모든 예술적 역량을 볼 수 있다. 단체 존재 자체가 곧 전북 연극의 역사임을 보여 주기 위해 마련했다. 산 자와 죽은 자들이 뒤엉키는 원망과 복수의 시간이 지나고 화해의 시간이 다가오자 숲 속은 평화를 되찾고 잔치판이 열리는 내용이다. 창작극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보여 주며 연극이 제시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공연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예매는 창작극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티켓박스 등에서 할 수 있다. 전당 관계자는 "다사다난했던 2022년도 어느덧 달력 한 장을 남기고 있다. 저무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전당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신 도민들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연말 기획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05 17:18

전북 출신 작고 문학인 목경희·최명희 문학세계 듣는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오는 11일 전라북도 작고 문학인을 추념하는 세미나를 연다. 매년 최명희 소설가의 작고 날짜에 맞춰 도내 문학인의 너르고 깊은 문학 세계를 살피며 전북 문학의 힘을 다시 새기기 위해 마련한 세미나다. 한 명의 작고 문학인을 선정해 후배 문인들이 대상 작가의 작품을 나눠 읽고 느낌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민다. 올해 주목한 주인공은 목경희(1927∼2015) 수필가. 이날 세미나에서는 목 수필가의 절친한 동료이자 후배 문인인 김용옥 시인이 '내가 사랑한 수필가 목경희'를 주제로 목 수필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최기우 극작가는 언론 인터뷰와 수필 작품을 통해 본 목 수필가의 삶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김근혜·이경희 동화작가, 이진숙 수필가, 최아현·황지호 소설가, 송지희 극작가는 목 수필가의 수필집을 읽고 쓴 서평을 발표하며 소감을 나눌 예정이다. 또 최명희 소설가의 작고 날짜에 맞춰 진행하는 세미나인 만큼 최 소설가의 수필 세계도 들려줄 계획이다. 문학박사 김미영 씨와 최기우 극작가가 수십 편의 수필을 통해 고향의 훈훈했던 인정과 풍경,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전한 최 소설가의 수필 세계로 초대한다. 세미나의 좌장은 문학평론가 문신(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씨가 맡는다. 최기우 관장은 "세미나를 통해 도내 자랑스러운 문학 자산인 목경희·최명희 작가와 그의 작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무료로 진행한다. 문의는 최명희문학관 전화(063-284-0570).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2.05 17:16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미술과 사회 5

고전음악을 이해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청각적인 훈련에 할애한 끝에 맛보는 축복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많이 보고 많이 느끼는 시각과 지각적인 훈련 끝에는 좋고 많은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이야기가 있거나 없거나 혹은 그림의 주제가 별스러운 것이 등장한다고 해도 그림이란 어차피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형태와 그 형태를 둘러싸고 있는 색채 이외에 무엇이 있겠는가. 화가의 창조적 상상력은 따뜻한 가슴으로 보는 작업이어야 하지만 때로는 차가운 지적 작업일 수도 있다. 특히 현대미술에서는 더욱 그러하며 그 그림과 그 시대의 요소를 생각해야 할 때에도 그렇다. 반복하지만 예술은 곧 시대적인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 현대미술이 무관심의 대상인 것 또한 사실이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원하던 공산주의 국가들에게선 퇴폐 예술이라서, 자유 진영에서조차 일반 대중의 무관심과 전통화가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무지에서 나오는 악의에 찬 독설 또는 평론가들의 나태함이나 구매자들의 우매함 때문에 소외당하는 일이 빈번하다. 미술문화 형성의 기본이 화가, 전시공간, 비평가 그리고 홍보와 관객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며 여기서의 관객은 곧 구매권을 의미한다. 불행 중 다행스러운 일도 있어서 한때 자유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전위 화가들을 공산주의 동조자들로 내몰았을 때 당시의 대통령 아이젠하워는 현대미술관 25주년 축사에서 “미술의 자유는 기본적인 것이다. 이 땅의 자유의 뿌리 중의 하나”라고 변호한 일이 있다. 이렇듯 닫힌 사회가 아닌 열린 사회의 모든 예술은 궁핍과 통제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때 더 다양한 창작에 의한 직접적 간접적 경험으로 우리의 문화를 축적해갈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2.05 17:16

도예가 한봉림의 도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다

한국 현대 도예 1세대인 한봉림의 도자 예술과 활동을 한자리에서 조명한다. 일명 '한봉림, 영원한 운동'.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도예가 한봉림과 전북 현대 도예를 조명하는 전북미술의 현장 시리즈인 전시 '한봉림, 영원한 운동'을 내년 3월 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자, 드로잉 회화, 공예 등 다양한 조형적 변화를 모색했던 한봉림의 예술세계 전모와 그가 한국 현대 도예, 전북 미술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고자 기획했다. 그는 흙과 불을 자유자재로 다뤄 '영원한 운동'이라는 정신성을 조형적으로 재현한다. 전시는 영원한 순환의 움직임을 7개의 키워드로 묶어 제시한다. '물질의 지형학'의 형상과 기능, 상승과 하강, '정신의 지질학'의 탄생성, 구멍, 표현주의, '영원한 운동'의 예와 뢰, 코스모스 등이다. 7개의 키워드를 3개의 공간을 따라 감상하도록 구성했다. 한봉림 도예의 풍경을 재현한 3전시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내는 한봉림 정원을 표현한 야외테라스·야외광장, 무한을 상징하는 기호 위에 주제에 따라 작품을 설치한 4전시실이 순서다. 도자 작품부터 사진, 사운드 스케이프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애선 관장은 "한봉림은 전북 현대 도자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의 도자 예술을 이끌어 왔다"며 "전시를 통해 그만의 예술적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전북과 한국 현대 도예에서 잘 평가되지 않은 한봉림의 도자 세계와 현대 도예에 관심이 촉발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한국 도예의 동시대적 의미를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인 도예가 한봉림은 홍익대 공예과를 입학했다. 1974년 원광대 응용미술과에서 도자 전임강사로 지냈다. 1990년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도자 작업장에 '한봉림 도예연구소'를 만들어 '한· 미 도예 캠프'를 개최하는 등 도자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04 17:01

제26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 선정...본상에 10명, 공로상에 4명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와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제26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매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상이다. 10개 협회와 13개 시·군 예총에서 추천받아 각 분야별로 1명씩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올해 본상 수상자로는 박진만(60·건축), 왕준식(70·국악), 김명신(53·무용), 윤영근(83·문인), 김영민(70·미술), 박헌재(69·사진), 고조영(55·연극), 박순아(62·연예), 김정훈(46·영화), 이남진(75·음악)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로상은 강명선(53) 강명선현대무용단 대표, 이석중(58) 익산미술협회장, 최낙진(55) 한국영화인협회 군산지부장, 이덕형(59) 극단 창작극회 단원이 받는다. 이어 전북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제2회 전북예술문학대상 수상자도 발표했다. 주인공은 김영(64) 전북문인협회장, 류영근(66) 남원예총 회장, 이동성 임실음악협회장과 사과나무, 유수찬(60) 한국사진작가협회 상임이사다. 김영 회장은 전북 문단의 글로벌화를 위해 몽골과 국회의사당에서 시화작품전을 갖는 등 문학의 사회적 기능과 위상 제고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영근 회장은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제61회 전라예술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동성 임실음악협회장과 사과나무는 임실에서 전문 예술그룹을 설립해 지역뿐만 아니라 도내 곳곳에서 공연예술의 품격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유수찬 상임이사는 전북사진작가협회 사무국장과 전북 사진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다 중앙으로 무대를 옮겨 한국사진작가협회 사무처장·상임이사를 역임해 도내 사진작가 지원과 사진의 저변 확대에 크게 공헌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04 17:01

유정 아동문학가와 오수영 군산 서수초 교사의 만남...디지털 앨범 발매

동시집 <별처럼 꽃처럼>의 유정 아동문학가와 오수영 군산 서수초 교사가 손잡고 디지털 앨범 <빗방울 목걸이>를 발매했다. 앨범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감정, 진솔한 표현 등을 토대로 작업해 참신함과 진솔성, 깊은 여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앨범에는 ‘빗방울 목걸이’와 ‘우리들의 꿈(부제: 졸업)’ 등 총 2곡으로 구성돼 있다. ‘빗방울 목걸이’는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과 빗방울의 영롱한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유정 동시작가의 작품 ‘빗방울 목걸이’를 경쾌한 멜로디와 다양한 악기 구성으로 맑고 아름답게 표현했다. ‘우리들의 꿈(부제: 졸업)’에는 아름다운 작별, 새로운 만남, 꿈을 위한 여행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유정 아동문학가는 “우리들의 마음에 귀 기울여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감동이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한때는 어린이였던 우리 어른들의 마음속에도 어딘가에는 어린이였을 적의 감동의 설렘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마음속 깊숙이 숨겨둔 감성의 설렘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앨범을 발매했다”고 말했다. 앨범은 지난달 30일에 발매됐으며 멜론, 벅스뮤직, 지니뮤직, 네이버 바이브 등 각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04 17:00

제23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최우수상에 금속 부문 최연철 씨 '확장_7'

제23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서 금속공예 부문 최연철(33·서울특별시) 씨의 '확장―7'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단법인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3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공예 81점, 도자공예 77점, 목칠공예 74점, 섬유공예 81점 등 총 313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국공예대전운영위원회는 지난 1일 2차 심사를 열고 최종 수상작을 확정했다. 출품작 중 입상작은 총 80점이다. 우수상은 목칠공예 부문 박성용(28·전북 전주시) 씨의 '잔상', 섬유공예 부문 권민지(25·서울특별시) 씨의 '연결'이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최연철 씨의 '확장-7'은 금속판의 평면성을 유지한 채 접기 방식을 활용해 곡선의 형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직선 접기에서 더 나아가 곡선 접기만의 방식을 실험하고 연구한 작품이다. 금속공예 부문 김재영 심사위원은 "장갑을 끼고 만져 보니 평면이 모두 일치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형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굉장히 우수한 작품이다. 특히 표면 처리가 굉장히 잘된 것으로 봐서 작가의 섬세함도 드러난 듯하다"고 평했다. 한길홍 심사위원장은 총평으로 "출품된 작품 대부분이 엄청난 고민을 한 게 느껴진다. 공예가 가진 쓰임새나 기능, 조형 등의 문제가 공예에서 표현되고 표출된 듯하다. 예년과 또 다른 변화의 폭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변화가 다양한 것은 눈에 보였고 느껴졌다. 어느 정도 아쉬움도 있지만, 변화가 보이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상작 전시는 오는 7일까지 익산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한편 올해는 공모전 개최 이래 처음으로 '대상 없는 공모전'이 됐다. 2차 심사 후 최종 점검 과정에서 대상 작품이 타 공모전에 출품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부득이하게 입상을 취소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01 17:25

4년 만에 전주 찾는 소리꾼 장사익 오는 4일 소리판 공연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여 단순히 듣고 즐기는 노래에서 더 나아가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묵직한 감동을 전달하는 소리꾼 장사익. 그가 4년 만에 다시 전주를 찾는다. 장사익 소리판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이 오는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된다. 공연에서는 서정춘 시인의 '11월처럼', 허형만 시인의 '구두', 한상호 시인의 '뒷짐' 등 신곡을 도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꽃구경', '찔레꽃', '빛과 그림자', '동백아가씨' 등도 노래할 예정이다. 소리꾼 장사익은 가요도 창도 아닌 자신만의 곰삭은 창법으로 노래하는 타고난 노래꾼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창법으로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 주는 울림, 가슴에 저며 드는 슬픔 뒤에 남는 따스함과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당 관계자는 "우리들의 마음을 감싸 줄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장사익의 노래에는 우리네 소박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따듯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데뷔해 1집 '하늘 가는 길'을 시작으로 9집 '자화상' 등 총 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1980년대 초 우연히 접한 국악에 매료돼 대금의 명인 원장현으로부터 대금과 태평소를 배웠다. 또 1993년, 1994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태평소 연주로 두 해 연속 장원을 차지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01 17:24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지난 11월 24일 전주에서는 향후 치러질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한·중·일 문화예술 교류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있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란 2012년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 합의에 따라 매년 각 나라의 전통문화 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예술 협력 및 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2018년엔 부산, 2019년 인천, 2020년 펜데믹으로 2021년 순천, 2022년 경주 등 선출 과정을 거친 도시들이 우리나라 역사적 현장에서 그 성대한 축제를 치렀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1년간 대한민국 전주, 중국 청두(成都)와 메이저우(梅州), 일본 시즈오카현(静岡県) 등 3국의 도시들이 문화교류사업을 이끌게 됐다. 향후 각 나라를 대표하며 자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문화 역량과 미래의 문화가치를 제시할 것이다. 개인적으론 2018년 동아시아문화도시 부산 폐막식 축제 조연출로 소중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어 내년에 개최될 우리 전주의 역사적인 문화교류사업은 누구보다도 감격스럽고 감회 또한 더욱 새롭다. 문화는 수백 기업의 부가가치 경제 이윤보다 더 효율적이며 자국 위용을 높이는 무가지보의 가치가 있다. 나라 안팎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의 리더들은 국민을 위한 정책과 복지로 고난의 매듭을 풀고 있으며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더불어 문화가 지닌 그 수용성과 가치를 활용하며 그 힘을 불어넣고 있지만 아직은 아쉬움이 많다. 일만 대의 자동차보다 잘 만든 한 곡의 음악이, 수만 드럼의 석유보다 잘 그린 한 편의 그림과 영화가, 월드컵 축구의 한 응원이 우리를 더욱 하나로 만들었고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향후 그러한 문화정책의 설계와 구체적인 방안이 더욱 효율적으로 수립되고 실현하여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백범 김구가 적은 <백범일지> 중 문화에 대한 소신(所信)의 글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는 그 무엇보다 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했으며 문화의 힘을 가지려 노력했다. 그렇게 해야지만 우리 민족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그러한 행복을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찾으려 한다. 문화를 알면 경제도 함께 보인다. 다가오는 2023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축제는 우리에게 상생의 문화를 알리고 나아가 행복과 경제적 여건도 함께 만들어줄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2.01 17:22

이형구 법무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시집 '생명의 먹줄을 놓다'

"이 부질없는 시가 당신의 친구가 되어 희망을 캐는 데 도구가 된다면 참 좋겠다." 이형구 법무사가 시인의 말을 통해 전한 말이다. 냉철한 논리, 합리적 이성을 추구하는 이 법무사가 시집을 출간하기 위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를 모두 끌어올렸다. 그의 이야기는 시집 <생명의 먹줄을 놓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형구 시인이 시집 <생명의 먹줄을 놓다>(시산맥)를 출간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6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이 시인은 천주교 신자로 신앙심이 돈독하지만 유·불·선의 사유가 융합시키고 최대한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등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시에서도 평소 냉철한 논리, 합리적 이성을 추구하는 이 시인의 모습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내가 시를 쓴다는 것은 세월을 먹다가 기억을 잃어버리는 과정이다. 또 나의 정신과 마음속 어딘가에 붙어서 끈적거리는 점자들을 탈탈 털어버리는 일"이라며 "자식을 성장시켜 출가한다고 혹이 떨어졌다 단잠을 잘 수 있던가. 자식 걱정과 마찬가지로 자족하고 품 안을 떠나보낸 시들이 제발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창 출신인 이 시인은 전북대 법과대학 대학원 법학박사를 졸업했다. 2001년 계간 '공무원 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곁에 두고 싶은 사랑>, <갯바람은 독공 중> 등이 있다. 현재 한국생활법률문화연구원 이사장, 전라북도 지방법무사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대한민국 공무원문인협회 전북지부장, 전북시인협회장, 미당문학회·시산맥시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1.30 18:08

현대사진의 A부터 Z까지...김지연 사진작가, 사진 산문집 출간

김지연 사진작가가 2020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경향신문 칼럼에 게재한 글과 사진이 한데 모았다. 그가 작업한 사진, 선후배 사진가들의 사진에 글을 붙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사진을 통해 "도대체 사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김지연 사진작가다. 김지연 사진작가가 사진 산문집 <따뜻한 그늘>(눈빛출판사)을 펴냈다. 책은 크게 1,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작가 본인이 직접 찍거나 그동안 작업해 온 포트폴리오 중 고르고 고른 78점의 사진으로 구성했다. 묘지 한쪽에 핀 수국, 옛 고향 집, 가까이 가기 두려웠던 상엿집, 서해 바다로 유유히 흘러 들어가는 영산강 등 작가의 정신적인 근원을 찾고자 했다. 2부는 선후배 등 동료 사진가들의 사진을 담았다. 김근원, 한영수 등 작고 작가부터 고정남, 김영경, 박종우, 변순철, 엄상빈, 윤정미, 이한구, 임안나 등 중견 작가, 신예 작가 등의 사진 40점이 그 주인공이다. 1부와 비교해 사진의 내용이 다양하다. 현대사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책에 담긴 모든 작가는 한국 현대 사진의 대표 작가이고, 모든 작품은 그들의 대표작이다. 김 사진작가는 "나의 모든 작업들이 그러하듯이 일상적인 사진에 소소한 이야기들이 짝을 이루었다. 간간이 주변에 좋아하는 작가들 사진에 글을 붙이기도 했다. 그래서 1부는 김지연의 사진과 글, 2부는 여러 참여 작가들의 사진과 글로 나눠 엮기로 했다. 사진과 글은 어느 한쪽을 위한 것이 아니니 각각의 장르로 봐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광주 출신으로 늦은 나이에 사진을 시작했다. 1970년대 드라마센터(현 서울예대)에서 연극을 공부하다 그만뒀다. 1980년대 말 한국방송통신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이후 14회 개인전을 열었다. 2006년에는 진안에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 2013년에는 서학동사진미술관을 개관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30 18:07

"읽고 그리고 쉬고" 김헌수, 필사·펜 드로잉 시화집 펴내

김헌수 시인이 시화집 필사·펜 드로잉 시화집 <마음의 서랍>(다시다)을 펴냈다. 시화집은 '첫 번째 서랍', '두 번째 서랍', '세 번째 서랍', '네 번째 서랍'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독자들이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잠시 기분을 전환하고 재충천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화집 속 시와 그림을 보며 따라 쓰고, 따라 그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쉼'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시화집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속 서랍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던 김 시인. 이에 그는 누군가에게 감추고 싶고, 나만 알고 싶지만 어딘가 털어놓고 싶은 속 이야기를 부담과 걱정 없이 끄적일 수 있는 특별한 시화집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집중하고 몰입하는 시간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워 주고, 그대로 옮겨 써도 좋고, 자신의 생각과 상상을 넣어서 마무리해도 좋다. 글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면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서랍에서 네 번째 서랍까지 이어지는 210여 편의 시와 그림, 서랍 속에 저장하고 싶은 사연과 꺼내서 읽어보고 싶은 사연,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 보고 그려보면서 위로와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추천사를 맡은 유대수 화가는 "화가를 꿈꾸던 시인, 시를 쓰는 화가, 둘 다 그녀"라며 "환청처럼 환영처럼 다가오는 말과 그림 사이, 그녀가 기꺼이 남겨 준 여백을 떠돌다 결국 내 마음의 서랍도 열릴 참이다. 그렇게 마음과 마음이 만나 위로하고 위로받으리라"고 전했다. 김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삼례 터미널'로 등단해 시집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시화집 <오래 만난 사람처럼> 등을 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1.30 18:0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