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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 전북 사랑나눔 잔치 개최

사단법인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온정이)가 지난 1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도민을 대상으로 '전북 사랑나눔 잔치'를 개최했다. 도내 맛과 멋, 문화를 알리고, 여러 기업과 시민단체 등의 따뜻한 손길과 협력적 자원으로 선한 마음과 모아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기획한 행사다. 이날 김관영 전북도지사,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이병철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성주 국회의원,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14개 시·군 지자체장과 도민 1만여 명이 참석했다. 가수 송대관·우순실, 탤런트 김수미 등이 행사장을 찾아 축하공연과 도민들이 참여하는 문화공연 등이 펼쳐졌다. 도내 14개 시·군 여성 단체를 포함한 35개 회원단체가 함께 지역 대표 특산물을 전시·판매하고 건강·영양 상담 및 각 회원단체의 홍보 등을 진행했다. 온정이 회장은 "전라북도는 500년 조선 역사의 본향으로서 선비정신과 풍류, 맛과 멋을 가진 도시고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한류와 K-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매우 훌륭한 도시"라며 "자랑스러운 우리 전라북도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우리들의 선한 마음을 함께 모아 더욱더 행복하고 따뜻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박현우
  • 2022.10.16 16:24

금산사, 개산 1423주년 개산대재 3년 만에 공개 행사

모악산 금산사 개산 1423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금산사에서 개산대재를 봉행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의 개최된 공개 개산대재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개산대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등과 금산사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자리해 개산 1423주년을 축하했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욕심과 분노에 찌든 중생들의 무명을 거두고 자비보살행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개산대재는 대적광전 앞마당에서 범종각 5회 타종, 육법공양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보살계 수계식, 미륵전 앞마당에서 모악산 숲 속 음악회, 금산사 일원에서 만등 점등, 미륵전 앞마당에서 창작 소리극 <떴다, 물에가 풍> 공연 등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423년 동안 금산사가 우리 많은 사부대중에게 기댈 곳이 돼 줬으며, 그 이상으로 희망이 돼 줬다고 생각한다. 배고픈 시절에는 먹을 것을 주고, 나라가 힘들 때는 나라의 지침이 됐다"며 "3년 만의 행사이니 많이 즐기고 힐링하셨으면 한다. 금산사 1423년의 역사가 더 크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일심의 근본자리를 깨우쳐 부처의 참모습을 보고,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 그리고 국가와 민족, 사회를 위해 일생동안 부단히 보살행을 실천하자"며 "3년 만에 다시 여러 사람을 모시고 개산대재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개산대재를 찾은 모든 분들이 맑은 마음으로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종교
  • 박현우
  • 2022.10.16 16:24

전주 곳곳 가을 축제로 주말 물들인다

가을을 맞아 주말 동안 전주 곳곳에서 각종 문화행사·축제가 열린다. 아기자기한 멋이 도드라지는 전주공예박람회, 선한 마음과 힘을 모으는 전북 사랑나눔 잔치, 마을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는 전주마을동심박람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단막극 페스티벌까지 전주 곳곳이 축제 물결로 일렁인다.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 오는 16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과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 도내 공예인과 시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함께 사는 지구, 공예문화산업의 첫걸음'을 주제로 판매존, 체험존, 이벤트존 등 총 6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전당 야외마당에서는 지역 공예작가들의 상품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는 공모전 수상작, 연령대·수준별 다양한 공예·교육 DIY 키트도 전시한다. △전라북도 사랑나눔 잔치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가 오는 1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선한 마음을 함께 모아 필요한 곳에 나누는 전라북도 사랑나눔 잔치를 연다. 우리 지역의 맛과 멋, 문화를 알리고 함께 마음을 모아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다. 가수 송대관, 탤런트 김수미 등 축하공연과 도민들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14개 시·군 여성단체를 포함한 35개 회원 단체가 지역 대표 특산물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또 건강 상담 및 영양 상담, 단체 홍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2022 전주마을동심박람회 전주문화재단이 전주 각 마을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2022 전주마을동심박람회'를 펼친다. 박람회는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팔복예술공장에서 펼쳐진다. 전주가 보유한 마을의 숨겨진 자원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기록하고 해설하는 마을술사, 여러 분야의 지역 예술가, 관람객이 함께 만드는 이야기 박람회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온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주 마을의 이야기 콘텐츠를 선보인다. △제7회 단막극 페스티벌 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와 전주문화재단이 오는 15, 16일 팔복예술공장을 무대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환경 주제의 단막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양일간 극단 랑·마진가·데미샘 등 세 극단의 단막극과 마술, 팬터마임 등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팔복예술공장을 활용해 입체적이고 활동적인 야외 단막극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른, 아이 모두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3 17:13

현대무용단 사포의 공간 탐색 프로젝트 "차마 그곳이 잊힐리야"

예술감독 김화숙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사포가 코로나19 이후 공연장 밖의 공간으로 눈을 돌렸다. 더 많은 관객과 함께 숨 쉬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일명 '공간 탐색 프로젝트'. 지난 완주 산속 등대 공연에 이어 이번에는 정읍 영모재를 찾는다.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이하 사포)가 오는 15일 영모재에서 공간 탐색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 '차마 그곳이 잊힐리야' 공연을 펼친다. 영모재는 정읍현의 교방이었다. 국내 유일하게 보존된 전형적인 조선시대 풍류형 누정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공간이다. 사포는 영모재 공간 자체를 모티브로 공간이 지닌 역사성과 시간의 기억을 더듬으며 공연을 준비했다. 영모재에 남아 있는 솟을대문, 벽에 그려진 민화, 누각 등을 무용수들의 몸짓과 흩날리는 치맛자락의 선들로 영모재를 살아 있는 공간으로 피어나게 할 예정이다. 공연은 '시작도 없고', '사라진 기억', '바람에게 묻는다', '그곳엔 없습니다', '끝도 없는 그곳에' 등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은 영모재 외부에서 시작해 내부로 들어선다. 외부에서는 안무가의 동선에 맞춰 관객이 함께 이동하고, 내부에서는 안무가의 동선에 맞춰 관객의 시선만 함께 따라가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밖에도 사포는 댄스 필름을 제작해 11월 1일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 YouTube에 공개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13 17:12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바른 덕목德目의 길

주어진 삶을 살아감에 있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함께 생각하며 바른 이치로 인연을 만들면 그르칠 리 없으며 타인과 다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웃에게 자신의 모습이 모순과 잘못으로 비추어진다면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글을 쓰는 필자도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항상 주의 깊게 돌아보며 주변을 살펴볼 때가 많다. 항상 바른 성현들의 글을 읽고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아야 하며 바른 덕목의 길이 무엇인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장자莊子는 사람들이 흔히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여덟 가지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 자기 할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은 ‘주착做錯’이라 하였다. 자기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은 개인의 이익을 얻기 위함이니 잘못된 판단이며 들어내 보이는 꼼수이다. 둘째, 상대방이 청하지 않았는데 의견을 말하는 것은 ‘망령妄靈’이라 했다. 이는 타인의 의견보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섣부른 이기심에서 나온 허세이다. 무릇 상대방의 의견을 먼저 듣고 숙지해야 한다. 셋째,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말하는 것을 ‘아첨阿諂’이라고 한다.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여 다른 쉬운 방법으로 이득을 얻고자 함에서 나오는 편법이다. 스스로 능력을 학습하고 정진하여 실력을 쌓고 더불어 격에 맞는 상대방을 향한 예의와 처신을 공부하자. 넷째, 시비를 가리지 않고 마구 말하는 것을 ‘푼수分數’라고 한다. 주어진 일에 수행할 능력이 있고 지식을 갖고 있다 해도 상대방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행동하고 말하면 섣부름에 무시당하고 있는 지식도 폄하 당한다. 다섯째, 남의 단점을 말하기 좋아하는 것을 ‘참소讒訴’라고 한다. 자신의 장점을 더 나타내기 위해 상대방의 부족함을 더 과장하여 쉽게 말한다면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되며 고칠 수 없는 병이 된다. 여섯째, 남의 관계를 갈라놓아 버리는 것을 ‘이간離間질’이라고 한다. 자신의 행동에도 믿음과 책임성이 없기에 주변인의 마음을 교란해 판세를 갈라놓으려는 치졸한 처세술의 한 방법이다. 누구에게나 진실하고 친절하게 대하라. 일곱째, 나쁜 짓을 칭찬하여 올바른 사람을 타락시키는 행동은 ‘간특奸慝’하다고 한다.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패覇를 얻기 위해 위선적인 배려를 함과 같다. 그러한 위선의 배려는 헛된 당위성으로 포장하여 더 나쁜 길로 타락시킬 뿐이다. 덕이 없음을 뜻한다. 여덟째,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비위를 맞춰 상대방의 속셈을 뽑아보는 것을 ‘음흉陰凶’하다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면 먼저 자신의 속을 가감 없이 보여주어야 한다. 소통함에 있어 거짓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상대방의 마음도 이미 함께 거짓으로 포장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여덟 잘못은 밖으로는 남을 어지럽히고, 안으로는 자기의 몸을 해치기 때문에 군자는 이런 사람을 친구로 사귀지 말고, 성군은 이런 사람을 신하로 삼지 말라고 하였다. 더불어 공동체에서도 무릇 여덟 가지의 잘못을 자주 보이는 자를 경계하고 주의해야 하며, 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서로 상생해야 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3 17:11

[특별기고] 웅치전적지 국가 사적 지정 의미와 과제

오늘 웅치전적지의 사적 지정신청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임진왜란 웅치전투에 대한 지역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전라북도를 비롯한 완주군과 진안군 등 유관기관과 학계, 정계, 언론계 인사들이 합심해 추진했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웅치전투는 조선이 일방적으로 밀리던 때인 1592년 7월 8일 경 진안과 완주(당시에는 전주)의 경계가 되는 웅치 일원에서 전라도로 침공하려는 일본군을 막아내어 이치전투와 함께 임란 초기 호남방어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전투이다. 이에 따라 웅치전적지의 사적화 필요성이 일찍부터 제기되어 왔다. 웅치전적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먼저, 웅치전적지는 김제군수 정담 등 전라도지역 관군과 황박, 김제민 등이 거느리는 의병이 전라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구국의 현장이라는 점이다. 웅치에서 싸운 호남방어군의 용맹과 충성심은 일본군마저 칭송할 정도였다. 따라서 이것만으로 웅치전적지는 역사의 현장으로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웅치전적지는 호남으로 침공해 들어오는 일본군을 격퇴한 승전으로 임란 초기 육상 관군의 실질적 첫 승리의 현장이라는 점이다. 조선 관군은 개전 초기 일방적인 패배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일본군을 공격하여 다소간의 전과를 올리기도 했지만, 일본군의 침공을 저지하거나 격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웅치에서 일본군 주력의 격퇴함으로써 육상에서 실질적인 첫 승리를 거두었다. 따라서 웅치전적지는 육상 관군의 실질적 첫 승리를 기념할 만한 역사현장으로 사적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웅치전투는 호남방어의 결정적 계기가 된 전투이며, 호남은 임란극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조선을 구할 수 있게 한 전투라는 점이다. 이것은 조선 정복에 실패한 일본인들이 웅치전투의 패배를 가장 크게 꼽았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웅치전적지는 민족사적 위기 상황에서 호남을 지켜 조선을 구한 구국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사적 지정의 가치가 있다. 웅치전적지의 사적 지정은 지역민에게는 불굴의 의지로 사투를 전개해 지역을 지키고 국가를 구했던 역사를 올바로 인식해 건전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나아가 다른 지역인들에게는 조선의 임란 극복 역사와 호남의 역할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적으로 지정된 웅치전적지를 보존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우선,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구역은 전체 전적지 중에서 일부분에 해당한다. 사적 지정에 포함되지 않은 전적지에 대한 조사와 보존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해당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사적지정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웅치전적지에는 현재 임진왜란 당시의 전투유적이나 유구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전적지내에 남아 있는 옛길과, 산능선과 계곡 등의 자연지형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전적지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이러한 자원의 원형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전제로 웅치전투의 역사적 의미와 선현들의 호국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역사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이 웅치전투의 현장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도로와 탐방로를 개설하거나 정비해 접근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웅치전적지를 임란초기 호남방어 과정에서 전투가 벌어졌던 이치전적지와 충남 금산지역 전적지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임진왜란기 호남방어와 전라도의 역할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호남방어 역사관(가칭)’을 건립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태규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 문화재·학술
  • 기고
  • 2022.10.12 18:54

수많은 신과 영웅, 전쟁의 이야기...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신화는 결국 우리 인간의 이야기"라는 일관된 시선으로 신화를 연구해 온 세계신화연구소 소장 김원익 박사가 지난 20여 년간의 연구와 강의를 토대로 그리스 신화를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총망라한다. 책은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세창출판사). '그리스 신화'는 어릴 때부터 만화로 먼저 접할 정도로 대중적인 고전 중 하나다. 독자 대다수가 '그리스 신화' 관련 단편적인 일화는 알고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사람이나 일화가 생기게 된 계기 등을 분석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 한 권으로 하루 10여 분, 총 180일 동안 지치지 않고 그리스 신화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책은 1, 2권으로 구성돼 있다. 1권은 신과 인간의 이야기로, 그리스 신화의 전승 과정부터 캐릭터의 원형인 신들의 성격 유형을 분석했다. 또 그리스 신화 속 3대 명문 가문을 발굴하고, 인간의 오만과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권은 영웅과 전쟁의 이야기로, 전쟁 속 영웅의 성장기를 통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시련과 극복 과정을 보여 준다.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그리스 로마 고전 6권과 그리스 비극 33편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 박사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그림과 가계도, 지도를 첨부했다. 두 페이지에 평균 한 장 이상의 그림이 실려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가문의 가계도, 영웅의 모험 경로 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새롭게 구성해 첨부하기도 했다. 그는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대도시 문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2TV에서 '신화, 인간의 거울'이라는 제목으로 4회에 걸쳐 TV 특강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SBS 라디오 '책하고 놀자'에서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읽기' 코너를 담당했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명지대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2 17:23

문인화의 A부터 Z까지...권윤희 '나는 문인화입니다' 출간

문인화의 개념은 무엇일까. 오늘날의 문인화는 무엇일까. 권윤희 교수가 문인화 미학의 심미 원리를 담은 <나는 문인화입니다>(유니랩)를 출간했다. 책은 △유가 문인예술의 본질 △문인화의 정의 △문인화 심미의 전제 △문인화 심미의 기제 △문인화의 심미 체험 △문인화의 심미 구현 △문인화 맥의 형성 등 7장으로 구성돼 있다. 권 교수는 책을 통해 필자의 조그만 노력이 문인화 장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다. 쉽게 정의·접근하기 어려운 '문인화'를 소재로 설정한 것은 다변화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때문이다. 아무리 빠르게 바뀌지만 동양 문화의 정신 문물이 '문인화'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오랜 시간 고민과 연구 끝에 문인화가라고 칭하는 모두가 스스로가 문인의 격과 자세를 유지하면서 그림에 임한다면 문인화가라고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작품의 소재나 채색, 장르가 문제가 아니라 작가 스스로가 문인적인 입장에서 그림에 임하는가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는 의미다. 권 교수는 "문인화의 격조성과 고결성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부족하지 않다. 그러므로 문인화 발전의 모색은 결국 문인화에 대한 개념의 정립에 있으며, 이는 결국 문인화라는 예술 장르의 본질을 발견하고 이를 회복하는 바에 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균관대에서 강암의 풍죽을 연구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초빙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외대에서 동양미술을 강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외대 철학 문화연구소 초빙연구원, 한국서예협회 평론분과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2 17:22

"꽃처럼 웃었던 아내" 아내의 삶 담은 '허물을 덮어준 이불' 출간

"아내는 몹쓸 병에 패배하고 말았다. 자녀들과 같이 절규했지만 한 번 눈 감은 아내는 그토록 정이 넘쳤건만 뒤돌아보지도 않았다." 부안 출신의 김용재 작가가 아내의 삶을 담은 <허물을 덮어준 이불>(도서출판 한맘)을 펴냈다. 책에는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약혼, 결혼식, 분가, 가정의 이런저런 일, 병마에 시달린 아내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끝에는 자녀들의 추모글도 담겨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저리게 만든다. 김 작가는 아내와 만수무강할 줄 알았다고 한다. 아내가 중병으로 병상에 눕게 되고 매일같이 수발을 들었다. 날마다 붙어 있으면서 아내의 형상이 바뀌어간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아내에게 '당신의 얼굴은 지금도 인형처럼 예쁘네.' 했더니 아내는 꽃처럼 웃었다"며 그때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무덤덤하게 풀어낸 듯하지만 가족들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 작가는 "아내와 56년을 함께 살아온 인생의 삶에서 가슴 깊이 새겨 있었던 곳곳을 더듬어보았고, 아들딸이 쓴 추모의 글과 함께 작은 그릇에 담아 아내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1974년에 삼남문학상(수필)을 받았으며, 1976년에 아동문예에서 동화 2회 추천받아 동화와 수필을 쓰고 있다. 동화집 13권, 수필집 2권 등 총 15권의 책을 펴냈다. 현재 아동문예작가회·한국아동문학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현우 기자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2 17:22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황지호 작가 - 이병초 '노량의 바다'

물이 마시는 존재에 따라 독이 되고 젖이 되고 약이 되듯. 머문 장소와 형상에 따라 구름이 되고 안개가 되고 바다가 되듯. 한 시인의 붓끝도 닿는 자리에 따라 시가 되고 소설이 되고 역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물이 외양은 변해도 그 본성은 언제나 물이듯 붓끝이 어디에 닿건 시인의 뜻은 한결같아서 변방의 언어로 이름 없는 풀과 잊힌 민중들을 소환했다. 시인의 삶 또한 그의 해타(咳唾)와 다르지 않아 뜻 맞는 시인들과 함께 시를 쓰고 그 시로 전쟁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문인들을 도왔고. 막 등단해 쭈뼛쭈뼛 말석에 앉아있는 새내기 작가들에게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술을 따라주었다. 이미 이름이 높고 묵향이 진한 작가들이 문단을 오래 이끌었으니 막 등단해 자리를 잡지 못하고 겉도는 신입 작가들에게 문단 일을 맡겨 생기라면 생기, 변화라면 변화를 이끈 사람도 그였다. 전 전북작가회의 회장 이병초였다. 그리하여 그의 붓은 심술궂어 보이지만 뿌리를 다독이는 바람이었고, 약자를 품는 느티나무의 넉넉한 그늘이자 위로였으며, 죽은 역사를 깨워 산 사람을 위로하는 박수무당의 넋두리였다. 시인의 ‘무릎걸음’ 술잔을 받은 다음날 송구하여 그의 시집 『까치독사』를 ‘내돈내산’하여 읽었고 그 시집을 책갈피 삼아 그의 넋두리이자 역사소설 『노량의 바다』를 읽었다. 시인이 쓴 소설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조사를 아껴 문장을 벼렸고, 적확한 단어를 찾아와 제자리에 앉혔으며, 행간의 여백으로 아련함을 만들어 가끔, 무연히 멈추게 했다. 화려하고 지나친 비유가 없으므로 문장이 여는 길이 분명했고, 플롯으로 서사에 힘을 더해 긴장을 놓지 않게 했으며, 말하고자 하는 바가 칼끝처럼 분명해 에둘러 돌아가지 않게 했다. 책을 덮은 이후의 여운도 길어 쓸쓸함이 버들잎처럼 흘러 노량의 바다까지 닿을 수 있게 했다. 이제 시인이자 소설가인 작가는 시집 『까치독사』 등장했던 ‘들몰댁’과 ‘즈아부지’와 ‘군산댁’과 ‘그 가시내’와 같은 이름 없는 것들을 역사소설 『노량의 바다』에서 노꾼으로, 감시병으로, 피 냄새 나는 군복을 “생선의 포를 뜨듯이 실을 박아 깁고 훌치고 호며감치고 후미벼 공그렸던” 순옥으로 다시 불러냈다. 그들에게 “밥과 나물과 푸성귀가 어우러진 비빔밥의 평등과 상하 구별 없이 너나들이로 퍼먹는 밥의 평등을 수저처럼 쥐어” 주고 싶어 했다. 그것을 작가는 “아버지가 된 자가 해야 할 일” 이라고 믿었다. “김을 매고 베를 짜고 염천을 견디고 난 뒤에 곡식을 거두는 일- 거기에 목숨을 바치다시피 했던 만백성의 역사, 양반층에게 함부로 무시당하고 멸시당했지만, 헐벗고 굶주린 조선 백성이 어째서 조선 역사 발전의 주체가 되었는가를 분명하게 짚어줄 글줄은 어디에 있는가” 분노하며 스스로 먹을 갈아 이 소설을 썼다. 백성의 코와 귀가 소금에 저려질 때 나만 살겠다고 몽진을 떠난 왕. 세한의 소나무 같은 선비들을 죽이고 옥에 가둬 가문과 권력, 부귀와 명예를 지키려 했던 칼 든 신하. 부하들을 승산 없는 전투에 내몰아 죽음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능력 없는 장군을 소환했다. 그 소환한 자들을 이 시대 위정자들에게 들이밀며 ‘이것들이 너희 아니냐고 이들처럼 목민해서는 안 된다’ 고 일갈하며 죽비 대신 내리치려고 이 소설을 쓴 것이다. 그것도 시인이 소설을 쓴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황지호 소설가는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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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2 17:21

제1회 섶밭들산골마을영화제 개최

제1회 섶밭들산골마을영화제가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장수가야산골살이 상영관(전북 장수군 천천면 연평리)에서 개최돼 지역민과 영화마니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섶밭들산골마을영화제(위원장 하영택)와 끄트머리국제마을영화제(위원장 신지승)가 공동 기획해 운영하는 이번 영화제는 도시 중심의 국제영화제와는 다르게 마을과 로컬이 중심이 돼 지역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헝가리, 이탈리아, 캐나다 등 해외감독과 한국감독,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마을 중심의 자생적인 행사다. 영화제 기간 한국과 세계의 마을영화와 사진, 영상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상영된다. 여기에 매일 10분간 장수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섶밭들마을을 찾는 해외 감독들에게 진정한 지방문화의 맛을 느끼게 하고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날인 13일 개막작은 글로벌 네트워크 상영회로 한국과 해외 감독들의 다양한 영화적 흐름을 지역민 입장에 서서 짧은 시간 조망하고 살펴볼 수 있도록 계획됐다. 개막작은 한국 감독과 해외 감독, 지역민 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두 가지 목적으로 진행되며, 섶밭들마을을 찾은 감독들의 장·단편영화들을 주민들에게 분석적으로 설명 발표한다. 기존의 개막작 한 작품을 보는 방식과 다른 집단 개막 상영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 16일은 직접 주민들이 배우가 돼 자신들의 삶과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섶밭들마을 영화와 해외 감독들이 섶밭들마을에서 바라본 영상과 사진이 동시에 상영된다. 기존 영화제는 대부분 영화인과 영화마니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면 이번 영화제는 지역주민이 세계 각지의 로컬영화 감독과 세계의 흐름을 살펴보고 직접 영화제작의 중심이 되어 체험하게 된다. 하영택 집행위원장은 “OTT(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대에 극장과 영화제로부터 먼 거리에 있었던 전북 장수군 섶밭들마을 주민 중심의 독특한 마을영화제로 섶밭들 마을이 나아갈 비전과 방향을 스스로 모색해 보려는 문화예술적 시도이다”고 밝히며 “나아가 마을을 찾는 해외 감독과 한국 참여자들에게는 우리의 삶을 마을 밖 영화감독의 예술적 시선으로 성찰해보고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 영화·연극
  • 이재진
  • 2022.10.12 15:58

판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펼치는 2022 전주 완창무대

전주시(시장 우범기)가 주최하고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이 주관하는 판소리 고장에서 펼쳐지는 명창들의 판소리 다섯 바탕 2022 전주 완창무대가 오는 15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완창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소리꾼 수는 58명이다. 이중 선발된 유파별 명창은 총 5명이다. 선발된 소리꾼은 박자희(흥보가)·이경아(심청가)·유태평양(수궁가)·고준석(적벽가)·박애리(춘향가) 명창이다. 이들 모두 한 바탕 전체의 완창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기승전결과 감정의 흐름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자희 명창은 흥보가를 통해 담백한 소리에 섬세함과 단아함이 돋보이는 멋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경아 명창은 심청가를 통해 정교한 너름새와 연극적 감정 표현 및 정확한 가사 전달 등 판소리 이념에 맞는 완창 판소리에 도전한다. 유태평양 명창은 수궁가를 통해 유 명창만의 특유한 재치, 풍자와 상상력이 가득한 수궁가를 선보인다. 고준석 명창은 적벽가를 통해 우직하고 단단한 성음을 펼치면서도 다양한 선율 구성과 시김새로 매력적인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애리 명창은 춘향가를 통해 공력 있는 소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한 점의 풍경화 같은 소리를 펼쳐 놓을 것으로 보인다. 공연의 해설은 김정배 글마음조각가가 맡는다. 김보라 이사장은 완창무대에 대해 "판소리의 원형 그대로 한 명의 소리꾼이 한 바탕의 소리를 한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완창공연은 명창에게도, 귀명창에게도 하나의 도전과 같은 무대가 됐다.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은 또 다른 완창공연을 낳고 소리군들에게 도전하고 싶은 무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예매는 예매 사이트 1365VIP에서 가능하다. 공연은 유튜브 '우진 arts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11 17:06

새로운 문화로 정착한 새활용...업사이클링 패션쇼 눈길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 이하 위원회)가 오는 15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생태계 보전과 기후 보호 등을 위한 2022 업사이클링 문화예술제 대한민국 아러스 나인 패션쇼를 연다. 업사이클링(새활용)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다. 버려지는 소재에 예술적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새활용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 패션쇼에서는 새활용한 의류, 액세서리 등을 볼 수 있다. 패션쇼에서는 △리폼 의상쇼 △웨딩드레스 자연 세공 주얼리 쇼 △폐플래카드 우산쇼 △갓 모자쇼 △아트 슈즈쇼 △김광자 궁중의상 디자이너 작품 30여 점 패션쇼 △엔젤스모델패밀리 축하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총 150여 명의 모델이 런웨이에 선다. 이번 패션쇼에서 주목할 점은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과 연화교 다리 등 130m를 런웨이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축제 이후 버려지는 레드카펫의 낭비를 막고 시민과 어우러지는 패션쇼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민 통제 없이 자유롭게 시민들이 덕진공원을 거닐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김승중 위원장은 "순수 민간 조직이 올해로 18년째 하는 패션쇼인 아러스 나인 패션쇼는 전주의 자랑"이라며 "전주의 도심 하천에 서식하는 수달을 보호하고 다른 야생 동물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환경 문화예술을 통한 보고, 듣고,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1 17:05

국립무형유산원, 국정감사서 지적 잇달아

전주에 위치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11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전 총괄 책임자·무대예술 전문인력 부족, 노동자 안전 보건 교육, 안전 보건 관리 책임자 등에 대한 교육 미실시, 초단시간 노동자 채용 공고문 등에 대한 질책을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김윤덕 의원(전주 갑)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 총괄 책임자와 분야별 책임 관리 무대예술 전문인력을 배치 운영해야 하지만 무대음향 분야 1명이 안전부터 약 77억, 3310여 대의 최첨단 시스템 전체를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연 횟수와 관람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문화재청 기관들이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 이전 법상 의무교육인 노동자 안전 보건 교육, 안전 보건 관리 책임자 등에 대한 교육을 대부분 "몰랐다"며 실시하지 않은 것은 산재 발생률을 높이는 주요 이유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수 기관 중 국립무형유산원도 포함돼 있다. 이어 류 의원은 문화재청 기관들의 신원진술서, 경위서, 보안서약서, 채용결격사유 등에 대해 꼬집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육아휴직자 관련 공고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기간제 노동자(임시 보조원) 채용 공고문 등을 특정해 지적하기도 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초단시간 노동자 채용 공고문도 논란에 올랐다. 류 의원은 "국립무형유산원 채용 공고문을 보면 토·일요일, 14시간으로 15시간 미만이다. 유사한 업무를 하는 공무직 노동자가 1일 8시간씩 일을 한다. 7시간으로 줄여, 이틀 14시간 맞춘 이유는 다 안다. 주휴수당, 연차수당 안 주려고 할 때 이러한 꼼수를 쓴다. 국가에서도 이러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삭제할 것 있으면 삭제하고, 수정할 것 있으면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대부분이 수정해야 할 사항으로 파악하고 있다. 말씀해 주신 대로 불합리한 사항 등은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1 17:05

전북대 대학원생들의 전시 나들이...향교길68 개인전 개최

전북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한 김승주 작가와 한국화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이수아 작가가 전주 한옥마을 갤러리 향교길68로 전시 나들이에 나섰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김승주 작가의 조각전 '어린 왕자-박스 안의 행성들'이 개최된다. 김 작가는 어린 왕자를 소재로 한 조소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전시에서는 어린 왕자의 인물 중심에서 행성 중심으로 작업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어린 왕자가 소설 속에서 여행하던 신기한 별들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했다. 어린 왕자 속에 등장하는 행성들을 소재로 이끌어냈다. 그는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유년시절로 돌아가 행복했던 시절을 상상하게 하고 어떤 이들은 공상세계에 동화되기도 한다"며 "제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는 동안만이라도 그동안 잊고 살았던 꿈과 과거의 이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새'도 열린다. 이 작가는 한지에 먹을 억이거나 물감을 풀어 색을 입힌 뒤 이를 재배치한 조형 작품을 선보인다. 물감을 먹어 흐물흐물해진 종이를 이 작가의 감각으로 변형시키고, 캔버스 위에 겹겹이 붙여 형상화했다. 그는 한지 자체보다는 한지 벽 사이의 틈에 집중해 작업했다. 그는 "빳빳한 한지에 물이 스며들어 변형되거나 색이 입혀지는 현상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사람이나 사물과의 관계로 해석될 수도 있고, 관람객의 입장에 따라 독자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11 17:0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