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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집] 독자와 함께한 70년, 전북의 역사가 되다

독자와 함께 70년의 역사를 써내려온 전북일보가 전북의 역사라는 거울 앞에 섰다. 전북일보 창간 7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가 10월 13일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 마련됐다.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전북일보에 소개된 사진을 연대별로 정리하고 이를 통해 전북의 7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획이다. 특히 그간 전북일보가 보도한 사진 중에서도 각 시대별로 중요한 이슈가 됐던 현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우리 지역의 역사를 보다 촘촘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연대기별로 엄선한 사진 1000여점은 전북일보가 보유한 사진 아카이브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창간호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기록사진의 원본을 만나볼 수 있으며, 사진과 디지털 영상이 결합된 방식을 택해 전시 구성에 다양성과 입체감을 더했다. 주제별로 구성한 섹션은 전북의 역사를 시간과 내용별로 나눠 살펴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된다. 관람객들이 흥미를 느끼며 생생한 역사의 현장과 마주할 수 있도록 사진마다 설명을 덧붙였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 더불어 현재 전북일보 역사관에 전시보관 중인 각종 자료와 기기를 전시실로 옮겨왔으며 전북일보가 해마다 발행하는 <전북연감> 자료를 스틸사진과 함께 전시했다. 관객들이 전북일보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전북의 역사를 보고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전시 구성에 다양성을 키웠다.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을 비롯해 전시회의 추억을 오롯이 담아갈 수 있도록 제작한 기념상품은 관객들이 이번 전시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쓴 결과물이다. 지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었던 형식으로 전시의 구성에 신선함을 더했다. 전북일보의 역사는 전북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관심으로 오늘날에 이르렀다.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시간을 나누기 위한 이번 전시가 전북의 새로운 미래의 출발점을 쓰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28 15:57

[추석 특집] 긴 연휴, 한적한 자연의 품에서 힐링하세요

코로나19 확산 속에 맞은 추석명절. 평상시 같으면 가족과 함께 고향 근처의 명소를 찾아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코로나19에 꽉 잡힌 발목이 명절이라고 풀어질 리 없다. 오히려 더 단단히 조여야 할 시기다. 가급적 집안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겠지만 긴 연휴에 집 근처 산책길에 나서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철저한 방역 준비를 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조용한 산책코스나 주변의 숨은 명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집 근처에 부담없이 찾아가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전북지역 비대면 여행지를 소개한다. ◇ 서해 해안절경 품은 산책로 - 군산 비응 마파지길 지난 5월 개방된 군산 비응 마파지길(비응항 군부대 일원 데크 산책로)이 새로운 힐링 장소로 뜨고 있다. 이곳은 비응항 주변 해양체험 편익시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서해바다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쉼터와 총 1.8km의 산책로를 갖추고 있다. 마파지라는 이름은 비응도 주민들이 예로부터 이곳을 마파람(남풍)을 받는 자리라고 부르면서 붙여졌다. 이곳 산책로에 들어서면 탁 트인 푸른 서해바다가 발아래로 시원스레 펼쳐지고, 저 멀리 야미도 등 섬들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도심과도 멀지 않아 코로나 19로 쌓인 스트레스와 답답함을 푸는데 제격이라는 평이 많다. 특히 산책로는 아담하면서 빼어난 해안 절경을 품고 있어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과 함께 가볍게 걷기에 좋다. 여기에 포톤존은 물론 밤이 되면 시시각각 바뀌는 아름다운 조명이 밤바다의 경치와 어울러져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 금강 강변에서 느끼는 가을의 서정 - 익산 용안 생태습지공원 익산 금강변에 위치한 용안생태습지공원은 익산시 용안면 난포리 일원에 67만㎡(20만평) 규모로 조성됐다. 1980년대에 금강 하굿둑 공사가 시작되면서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된 주민들이 논농사를 지을 목적으로 강가에 간척지를 만들었고 이를 공원으로 조성한 것. 금강과 억새가 어우러져 수채화 같은 서정적인 정서와 강가 너머의 노을, 그리고 선홍빛으로 물든 가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즐길 수 있고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을 맛볼 수 있다.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억새가 만발하고, 겨울에는 철새들의 쉼터가 된다. 나무 데크가 깔끔하게 조성돼 있고 청개구리 광장 등 4개의 광장과 야외학습장, 조류 관찰대, 전망대, 백련지, 홍련지, 억새동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축구장과 족구장도 있다. 최근에는 해바라기 및 코스모스 산책로 공사가 마무리됐다. 입구는 바람개비길과 맞닿아 있다. 4km에 이르는 길에는 산들바람과 함께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춤을 춘다. 가벼운 산책이나 자전거 라이딩에 안성맞춤이다. ◇ 조용한 도심 정원에서 사색의 시간을 - 남원 아담원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남원의 힐링 명소 아담원(我談苑)이 있다.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숨은 관광지로 아담(我談)은 나와 나누는 대화라는 뜻을 지녔다. 남원 시내에서 이백면으로 25분 정도 소요되는 길을 따라가면 아담원이 나오는데 개나리, 조팝나무, 황매화 등 1000여종의 나무와 꽃이 식재돼있다. 2018년 조경 농원에서 카페가 있는 정원으로 조성된 아담원은 도심 힐링 명소로 급부상하면서 브런치와 이벤트까지 즐길 수 있는 카페로 각광받고 있다. 아담원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풍경 좋은 단층 카페가 보인다. 카페 주변으로 나무들과 꽃이 즐비하다. 대형 수목원 같은 아담원은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춘 이벤트관이 마련됐다. 한쪽 벽면에는 대형 책꽂이도 놓여 있어 한가롭게 독서도 할 수 있다. 아담원에 있는 야외테라스는 광활한 대지와 많은 종류의 나무로 둘러싸인 숲을 한눈에 바라보면서 차를 즐길 수 있어 햇살이 비추는 날은 특히 인기다. ◇ 내장산 자락의 생태관광 명소 - 정읍 솔티 숲월영습지 정읍 내장저수지 옆 송죽마을 솔티 숲 옛길과 월영습지가 생태관광 명소로 탐방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솔티숲은 국립공원 내장산 불출봉 자락의 아름다운 원시숲이 형성되어 있고 깃대종인 비단벌레와 진노랑상사화 같은 멸종위기종과 733종의 자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내장호 조각공원 ~ 솔티마을까지 옛길 2km 구간이 복원되어 마을주민들이 활동하는 에코매니저와 동행하며 해설을 들을수 있다. 총 3개 코스로 내장생태탐방마루길 ~ 편백나무길 ~ 인민재판소 ~ 초빈(진노랑상사화군락) ~사랑바위 ~ 마을회관까지 역사문화생태자원을 체혐할수 있다. 월영습지는 2011년 실시한 전국 습지 조사에서 처음 발견된 습지로 2014년에 환경부에서 습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산 정상부 일대 계곡 사이의 분지에 형성된 저층형 산지 내륙습지로, 과거에 주로 농경지로 사용되었던 폐경지가 습지로 천이(遷移) 되어가는 자연의 역사를 담고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동물 122종, 식물 154종)총 276종의 생물이 살고 있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 ◇ 서해에서 보는 호남평야의 지평선 - 김제 망해사 망해사는 지평선과 수평선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망해사가 자리한 진봉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징게맹갱 호남평야의 지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해바다 옆 만경강 하류 진봉산 기슭에 자리한 바다를 낀 몇 안 되는 사찰 중 하나로 기암괴석의 벼랑 위에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서 있어 이름 그대로 망해사이다. 현재는 새만금사업으로 인해 바다가 아닌 담수호가 되었으며, 얕아진 물에는 습지가 조성되어 갈대밭 등 새로운 볼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시원하게 뻗은 물줄기와 끝도 없는 평야를 품은 망해사에 오르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풍광은 일상의 답답함을 한숨에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망해사에서 보는 서해 낙조는 가을과 닮아있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는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마저 느끼게 해준다. ◇ 어린이 모험 테마 놀이시설 - 완주 놀토피아 완주군 고산면 대아저수지 아래 어린이 모험 테마 놀이시설 놀토피아는 추석 명절에도 정상 운영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놀토피아는 가족단위로 많이 찾고 있으며, 추석명절 연휴에도 정상 운영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실내 입장객은 50명으로 제한돼 있다. 놀토피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암벽등반을 테마로 하는 모험 놀이시설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적 특성 때문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장 많은 핫플레이스가 됐다. 클라이밍을 비롯해 스크린 테니스, 스크린 골프, 풋살, 농구슈팅, 다트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25종의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구비돼 있다. 구이면 전북도립미술관도 연휴동안 영화 상영과 체험 등 제한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만 사전에 홈페이지 예약을 해야 한다. ◇ 세월을 거슬러 가는 이야기길 - 고창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은 고창의 자연 역사 문화의 속살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이야기길이다. 질마는 짐을 실으려고 소나 말의 등에 안장처럼 얹는 기구로, 길마의 사투리다. 질마재는 서정주 시인의 고향 진마마을 뒤에 있는 안장을 닮은 고개다. 고창군은 2009년에 고인돌 질마재 100리길을 개발해 탐방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고인돌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안내도를 숙지한 뒤 출발하여 고인돌 다리를 건너서 1코스인 고인돌길(8.89㎞)을 따라 걷는다. 고인돌이 세계에서 가장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는 고인돌길을 걷노라면 몇천년 전 세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인돌유적지에서 운곡습지로 넘어가는 길은 가파르기는 하나 정상에 올라 보면 얼굴에 스치는 바람 한줌에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숲속으로 들어서면 습지 관찰로, 자연생태습지 연못, 운곡저수지 등을 만난다. 오베이골에 있는 운곡습지를 충분히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습지관찰로를 따라 습지의 다양한 풀, 나무 등이 원시상태 처럼 보존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 계곡 길 따라 전설 속으로 - 무주 구천동 어사길 옛길 모습으로 복원한 어사 길은 구천동 계곡을 따라 백련사까지 이어진다. 인월담 주변에 살던 주민들이 이용했던 길로 오솔길과 돌계단은 옛 흔적 그대로 살리고 인위적인 구조물들은 최소화시켰다. 길 곳곳에서는 옛사람들이 살던 흔적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띈다. 1960년대 최고의 명성을 떨쳤던 한성여관 터를 만나 잠시 의미 있는 시간여행을 해볼 수 있다. 구월담 근처 숲에는 무주 태생 김남관 대령이 극락정토를 꿈꾸며 9000개의 불상을 만들다 만 흔적도 남아있다. 안심대에는 생육신 매월당 김시습에 관한 이야기도 전해 오며 암행어사 박문수가 주민들에게 횡포를 부리던 자들을 벌주고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갔다는 전설도 서려있다. 길 초입에서 만나는 자연습지교육장을 시작으로 구천동 33경 중 16경인 인월담부터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 다연대, 구월담, 금포타, 호탄암, 청류계, 안심대까지는 길목마다 펼쳐진 풍광이 연신 감탄사를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인월담을 지나 비파담으로 이어지는 길은 숲속 맑은 공기와 함께 청아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최고의 구간으로 꼽힌다. ◇가벼운 산행으로 신비의 옥정호를 한눈에 - 임실 국사봉 국사봉은 임실군 운암면 입석리에 위치한 해발 475m의 봉우리로, 신비에 쌓인 옥정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소다. 전주에서 자동차로 20분 이내에 자리한 국사봉은 평소에도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쇄도하는 쉼터로 산자수려한 곳이다. 옥정호로 둘러 쌓인 이곳은 평소 등반과 하이킹, 자동차 드라이브족들이 즐겨 찾는 다양한 볼거리를 지닌 곳이다. 국사봉 입구에는 자동차 주차장과 휴게소가 완비됐으며 등반은 2시간 이내의 소풍장소로 인기가 높다. 특히 요즘같은 경우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에는 운무에 뒤덮인 신비의 옥정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국사봉 아래 호수에는 인공섬인 붕어섬이 자리하고 있으며 산책로를 통해 이곳을 둘러볼 수 있다. 국사봉 진입로는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산책로와 쉼터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이환규송승욱김영호임장훈최창용김재호김성규김효종박정우 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0.09.28 15:43

[추석 특집] 차분한 추석 명절, 도내서 열리는 문화예술 전시·공연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올 추석은 예전과는 다르게 집에서 보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제한된 대외활동으로 언택트(비대면) 문화예술활동이 인기를 얻고 있다. 추석 명절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연 등을 소개한다. △전북도립미술관 고전영화 상영 전북도립미술관은 추석연휴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추석 연휴 상영되는 영화는 꿈과 희망을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들로, 코로나19에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에 제격이다. 추석연휴 첫날인 30일 1991년 개봉한 나의 왼발이 선보인다. 크리스티(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더블린의 가난한 집안의 13명의 형제 속에서 뇌성마비로 태어난다. 의사는 아이가 식물인간이 될 거라고 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포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돌본다. 온 몸이 마비되고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아버지가 만들어준 수레를 타고, 형제들의 도움으로 축구를 하는 등 동네 아이들과도 어울린다. 유일하게 신경이 살아있는 왼발을 이용해 그는 글씨를 쓰기 시작했고 그림도 그리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둘째 날인 10월1일에는 2002년 12월 개봉됐던 피아니스트의 전설을 상영한다. 1900년,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버지니아 호에서 태어나 평생을 바다 위에서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나인틴 헌드레드. 유일한 친구인 트럼펫 연주자 맥스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퍼든, 그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재즈 피아니스트를 만나며 조금씩 바다 밖 세상을 배워가던 그의 인생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는 줄거리다. 셋째날 영화는 전세계를 감동시킨 천재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비투스다. 부모의 기대와 달리 평범한 아이가 되고 싶어하는 천재소년에 대한 이야기인 이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도립미술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35명만이 입장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신청을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최명희 문학관, 작가와 만남 최명희문학관은 추석연휴부터 작가를 초청한 특별한 데이트를 마련했다. ㈔한국문학관협회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하는 상주작가프로그램 우리 동네 시인작가와 소소한 만남, 유쾌한 수다가 추석연휴기간 진행된다. 초대 작가는 △30일 오전 10시 문신 시인(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을 시작으로 △2일 오전 10시 박월선 동화작가(독서지도사), △3일 오전 10시 김성숙 방송작가(전북작가회의 사무처장), 오후 1시 이경진 시인(전주 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4일 오전 10시 김정경 시인(전주팔복예술공장 운영팀장)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상주작가인 수필가 김도수 씨는 매시간 함께 한다. 이들은 △전주에서 사는 재미 △좋아하는 시인작가와 추천하고 싶은 책 이야기 △글쓰기의 허와 실 △작가 지망생의 고민 나누기 △당신의 글을 읽어드립니다 등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문학관 마당 평상에서 일대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만난다. 대화를 통해 시인과 작가에게 감동을 준 참가자에게 책과 필기도구 등 소박한 선물을 제공하며, 연휴 기간 다양한 문학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 옛 풍경 사진전 일상과 여행에서의 인상을 기록한 정석권의 소소풍경(한빛문화)을 출간했던 전북대학교 정석권 교수(인문대 영어영문학과)가 출판기념 사진전도 내달 7일까지 전북대 공감터길에 위치한 갤러리 레드박스에서 관람할 수있다. 이번 전시에서 책에서 볼 수 있던 국내외의 명소와 특히 전주권의 전통시장, 풍남문, 한옥마을 등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방문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열 체크 이후 실내 5인 미만 입장 초과 시에는 대기 후 입장이 가능하다. △안방서 즐기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전북 외에도 타지역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예술을 안방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문화예술로 위로하기 위해 시민 응원 프로젝트 문화로 토닥토닥을 추진한다. 추석연휴인 2일 서울 문화시설을 배경으로 대중가수와 예술인의 합동 공연을 3D 및 VR 등으로 구현한 영상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첫 영상은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국악인 유태평양이 돈의문박물관마을, 돈화문국악당, 남산골한옥마을, 한양도성 등 문화시설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친다. 첫 영상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다양한 장르의 콜라보레이션 공연 총 5편이 순차적으로 소개된다.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4편도 서울시향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다.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공연 청춘을 노래하라도 열린다. 어르신 전용 문화공간 청춘극장이 준비한 공연으로 가수 현미, 박일남, 박재란, 남일해, 윤승희 등이다. 울산에서 제작한 창작 뮤지컬도 온라인을 통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창작 뮤지컬 온라인극장을 운영한다. △추석이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 짧고도 긴 연휴가 끝나도 도내 각종 문화프로그램이 안방으로 찾아간다.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 진행한 전북문화예술페스타가 녹화와 편집을 마친후 내달 12일부터 31일까지 유튜브를 통해 일괄 공개된다. 연극부터 각종 음악 등 그간 즐기지 못했던 문화예술계와 안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선수들과 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愛, 소리꾼 이건일조현정, 상모꾼 안태호 등 전북 출신 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한 소리킥 시즌2 흥부, 소리를 차다!를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28 15:34

[추석 특집] 집안에서 보내는 연휴, 책 속으로 여행 떠나기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책은 우리 삶에 사색의 시간이 된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했던가. 더욱이 대한민국과 전라북도의 무형문화재 명인명장이 추천하는 책에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힘이 있다. 전주시는 9월2020전주독서대전과 연계해 송천도서관 앞마당에서 책으로 만나는 무형문화재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전을 열었다. 이 계절, 인생살이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예술이 추구해야 할 아름다움이란 -문정근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52호 전라삼현승무 보유자 우리는 어떤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할까. 그리고 예술이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할까. 예술이라는 인간 활동과 그것이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학문적 성찰, 이게 바로 미학의 정의다. 미학이 철학적 학문의 한 분야로서 끊임없이 연구되고 발전돼 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문환 편 <미학의 이해>(문예출판사, 1996)는 이와 연관된 사전을 자료로 삼아 보편적인 지식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보편타당한 예술철학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전달해 주는 책이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국악 이론 -왕기석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어느 누구도 국악의 당위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국악의 맛과 멋을 제대로 알고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악의 당위성과 제대로 된 이해 사이의 간격을 메꿔줄 책이 있다. 이성재가 쓴 <재미있는 우리 국악 이야기>(서해문집, 2006)는 청소년과 어른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국악에 대한 선입견을 바로 잡아 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본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행복하다는 감상을 전한다. 40여년간 무대 위에서 전통예술 판소리를 구현하며 체득한 나의 지론이다. △생각, 창조적 발상의 원천을 밝히다 -김무철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 보유자 내 책장에는 무용과 연출 그리고 문화인류학에 관련된 책이 꽂혀 있다. 그 중 눈에 들어온 <생각의 탄생>(에코의 서재, 2007)은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과 실천의 반복이 창조적 발상의 원천이라고 이야기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리처드 파인만, 제인 구달, 스트라빈스키, 마사그라함, 피카소 등 창조적이었던 사람들이 상상력을 어떻게 학습하고 만드는지 책은 기록하고 있다. 춤작업 역시 감각적 인상과 느낌, 지식과 기억(경험) 등이 다양하면서도 통합적인 방법으로 결합됐을 때 비로소 밝게 빛을 발한다. △전통회화로 읽는 역사와 시대 풍경 -엄재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2호 선자장(합죽선) 서양의 그림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책은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우리나라의 풍경을 담은 한국화의 명작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책은 많지 않은 듯하다. 한국화를 어떻게 볼 것이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지를 설명해놓은 책을 찾아봤다. 미술사가 오주석 선생이 쓴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신구문화사, 2018)에서는 예술품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시대정신을 읽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견주어 보며 그림을 읽는다는 표현에 걸맞는 상세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작품을 바로 보기 위한 안목의 필요성 -김혜미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색지공예) 모든 예술품은 그것을 봐주는 독자의 눈에 의하여 명품이 되기도 하고 그냥 묻히기도 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가 미(美)를 보는 안목을 전한다. <미를 보는 눈 - 국보순례+명작순례+안목>(눌와, 2018)에는 하나의 예술품이 완성되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시대상황, 그리고 사람들의 노력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뛰어난 안목에 의해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여러 작품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만든 작품도 누군가의 눈에 담기고 오래도록 아름답게 기억되기를 소망했다. △바쁜 일상 속 우리 삶을 돌아보는 법 -김소영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수궁가) 역사는 오늘날 우리들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이다. 동양 역사서의 근간이라는 가치를 지닌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 바쁜 일상 속 우리 삶을 돌아보자. 이 책을 읽으면 판소리에 등장하는 여러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샘솟고 인간학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처음엔 고루한 옛 이야기라는 생각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책 속에 빠져들어 독서 자체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 무궁무진한 우리 국악의 세계처럼 말이다. △젊은 날 고뇌를 잊게 해준 희망 심기 -방화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젊은 시절, 힘들고 어려운 일에 떠밀린 어느 날 우연히 책방에 들렀다가 김한길 작가가 쓴 에세이 <눈뜨면 없어라>(해냄출판사, 2011)를 사 읽었다. 이 책에 담긴 젊은 날 청춘들의 방황과 고뇌는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들고 고통스러운 줄 알았다. 하지만 책 속의 이들이 견뎌 나가는 하루하루의 삶을 읽으면서 나는 젊은 시절의 용기를 잃지 않고 새로운 희망을 다질 수 있었다. 요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늘을 좀 더 현명하게 살면서 희망이라는 나무도 함께 심어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근대 전라북도의 시대적 흐름 한눈에 -강정열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이제는 많이 사라져 찾아보기 어려워진 전통생활과 풍물을 기록한 책이 있다. 이규헌의 <사진으로 보는 근대한국-산하와 풍물>(서문당, 1986)편에는 우리 민족적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사진 자료가 많다. 30년도 더 지났지만 이 책을 선물 받았을 당시를 생각하며 서재에 귀중하게 보관해두었다. 근대 우리나라 역사를 알고 당시 전라북도의 시대적 흐름을 짐작케 하는 자료가 된다. 전통의 맥을 잇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옛 어른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역사에 지침을 준다. △팍팍한 현실에 환기가 돼주는 책 -김영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시조창(완제) 전숙영 시집 <가슴앓이>(청어, 2017)는 현재를 살아가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내게 마음의 위안이 되는 책이다. 순수하고 맑은 인간세상을 그리워질 때도 마음을 달래준다. 시가 시각으로 읽히면서 가슴을 울린다면 시조는 청각으로 울림을 주는 말의 굿이다. 살다가 막연히 답답함을 느끼고 생활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독서는 우리네 삶에 환기가 되고 새 기운을 가져다준다. △지도자의 책무와 고민, 큰 울림으로 -조정형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2호 향토술담그기(이강주) 리더십이 화두다.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권모술수 같은 여우의 책략과 사자의 용먕함이 필요한 법이다. 16세기 이탈리아의 정치이론가 마키아벨리가 쓴 정치철학의 고전 <군주론>에서 전하는 지도자의 책무와 고민이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정치는 도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필요에 따라서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마키아벨리는 말한다. 이 같은 주장은 현대의 지도자들이 리더십의 기술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국악의 정서와 친해지는 시간 -이선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여창) 국악을 감상하는 초심자의 마음으로 국악의 길을 안내해주는 책이 있다.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을 역임하고 대학에서 국악이론을 가르친 송혜진 교수가 쓴 책<국악 이렇게 들어보세요>(다른세상, 2002)다. 친언니처럼 조곤조곤한 말투로 우리 음악의 정서와 지식을 소개하고 있어국악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다면 이 책과 친해져보자. 이와 더불어 사람들에게 부대껴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날이면"이 풍우에 오기만 한다면 평생의 연분으로 알겠노라"는 여인의 마음과"비바람 아니라 천지가 바뀌어도 사랑의 약속 만큼은 지키겠노라"는 사나이의 맹세가 교차되는 여창가곡'우락'의 가락을 들어보길 권한다.장마철의 눅눅함도 깨끗이 씻어버린다. △사진으로 만나는 70~80년대 한국의 예인들 -지성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0호 가야금 산조 보유자 사진작가 김수남이 70~80년대 한국의 예인들을 소개한다. 그는 우리 전통의 맥을 이어온 이들을 만나고 그에 얽힌 추억을 꾸밈없는 소감으로 풀어냈다. <아름다움을 훔치다>(디새집, 2004)라는 제목의 책에는 제주 큰심방 안사인, 1인 창무극의 공옥진, 한말 최후의 광대 이동안, 서해안 배연신굿의 김금화,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던 소리꾼 김소희, 도살풀이의 명무 김숙자, 범패와 영산재의 박송암, 동해안굿의 신석남, 승무의 한영숙, 가야금 산조의 명인 성금연, 밀양 양반춤의 하보경 선생의 열한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젊은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시 -최동식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2-5호 악기장(거문고) 세월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없다. 하지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책은 종이가 바랠수록 읽는 맛이 깊어진다. 젊을 때부터 읽었던 책 중에 지금까지도 강렬하게 남아있는 작품으로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50년 넘게 현악기 제작을 해오면서 작업을 쉴 때면 많은 시를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곤 했다. 편안한 정서는 진정한 기쁨을 주고, 다시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삶의 무게, 그리고 다시 피어날 꽃 -김해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3호 김제농악 보유자(설장고)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종국에는 흘러간다. 그늘도 음지도 해가 들면 다시 꽃을 피운다. 조선후기 신유년 천주교 박해로 하루아침에 패가망신하고 제주도 유배길에 오른 여인은 어린 자식을 홀로 남겨 두고 떠나가면서 이렇게 되뇌인다. 조선후기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나 가문의 몰락을 겪고 관노비로 살아야 했던 정난주의 비극적 인생을 그린 장편소설 <난주>를 쓴 김소윤 작가는 이 작품으로 제6회 제주 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가늠하게 하는 이 이야기는 개인과 시대에게 닥친 역경을 딛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계획하게 하는 힘을 준다. △한일관계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다 -김동식 국가무형문화재 128호 선자장 보유자 한국과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 일본을 이해하는 일은 필요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친한 것 같이 대하다가도 조금만 빈틈이 보이면 항상 야욕을 드러내기 때문이 아닐까. 참 알 수 없는 나라 일본이지만, 우리가 먼저 알고 대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생각에 공감한다면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저서 <국화와 칼>을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인의 이중적이면서도 모순적인 특성을 간파한 명저로 꼽힌다. 일본의 문화를 두고 손에는 아름다운 국화, 허리에는 차가운 칼을 찬 일본인이라는 냉철한 결론이 오늘날의 한일관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누가 비정상에게 손가락질하는가 -김옥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6호 석장(석조각) 우리 사회에서 난장이가 설 곳은 어디인가.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잣대는 누가 정했는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마주쳐야 하는 사회의 민낯을 이 이야기에서 봤다. 조세희 작가가 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는 사회가 규정하는 비정상의 남성이 정상의 여성을 만나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훌륭하게 키워낸다. 이 과정은 나에게 큰 울림을 줬다. 사회가 손가락질하는 난장이지만 훌륭한 자식을 키워낸 훌륭한 아버지임이 분명하다. 그들이 꿈꾸는 모두에게 할 일을 주고, 일한 대가로 먹고 입고, 누구나 다 자식을 공부시키며 이웃을 사랑하는 세계가 더 이상 허상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됐으면 한다. △오늘날 교육 현실에 꼭 맞는 인격 수양서 -이길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산조춤) <명심보감>을 읽으며 유교의 바탕원리를 근간으로 학문을 닦고 인격을 수양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배운다. 명나라 범립이 저술한 것을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 제학을 지낸 추적이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맞춰 편찬한 인격 수양서가 오늘날까지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주로 조선시대 때 가정에서나 서당에서 어린이들에게 인, 의, 예, 효를 가르치기 위해 읽혔는데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사회생활과 영업의 기본이 궁금하다면 -고수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2-4호 악기장(가야금) 평소 나는 수필과 같이 가슴에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우리 삶에 밀접한 이야기를 즐겨 읽는다. 누구와 점심을 먹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영업의 핵심은 사람과 사람의 교우를 다지는 일인데, 이는 70년 넘게 내가 지켜온 삶의 자세와도 연관이 있다. 임진환이 쓴 <영업은 배반하지 않는다>(쌤앤파커스, 2016)를 읽으면 영업이 물건을 사고파는 일 말고도 서로의 마음을 밝혀주는 과정이라는 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9.28 15:28

[리뷰]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던 민초들의 넋 달래다

지난 26일 오후 4시 전주 남고산성 관성묘 앞 야외무대. 126년 전 민초들의 분노와 그들의 넋을 달래는 무대가 펼쳐졌다. 전주민예총(회장 고양곤)이 주최 주관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제5회 초록바위진혼제에서 1894년을 기점으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동학농민군의 동선을 따라 전주성 입성까지를 창작 음악으로 펼쳐졌다. 1부에서 3부까지는 1894년 전주는 고부관사 조병갑의 횡포에 분노하는 농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고부봉기를 일으키고 동학농민군의 기상과 결의를 표현했고 4부 농민군의 합창부분에서는 낫을 버리고 무기를 들 수밖에 없었던 동학농민군들의 결기가 서린 곡을 합창을 통해 표현했다. 5부 전주성을 공격하라에서는 녹두장군 전봉준 장군이 고부 봉기부터 이어져 온 농민군의 행적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전주성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연설을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연결시켰다. 6부 전주성 싸움과 7부 칼의 노래는 전주성 전투의 모습과 승리한 동학농민군의 모습을 판소리와 검무를 통해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마지막 새 하늘과 새 땅이여!의 합창부분에서는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며 싸우다 숨진 동학농민군을 향해 그들이 원하는 세상이 왔다고 이야기하는 듯한 노래로 끝을 맺었다. 노래를 작곡한 이형로 예술감독은 동학농민군의 결의와 기상 그들이 꿈꾸던 세상을 노래속에 온전히 담아내고 싶었다면서 이번 공연으로 그들의 넋을 달랠 수 있길 바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10월 중순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27 16:41

[제59회 전라예술제 결산] 문화예술 사랑, 도민들 한마음으로 이어줘

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회장 소재호, 이하 전북예총)이 주최한 제59회 전라예술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에서 개최된 가운데, 아쉬운 만남을 마무리했다. 올해 전라예술제는 문화예술 가꾸GO! 예술전북 누리GO!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주덕진예술회관(공연)과 전북예술회관(전시)에 회원들의 값진 작품을 풀어놨다. 개막식 또한 25일 오후 7시 덕진예술회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 온라인 중계했다. 공연과 전시를 위해 전북예총 산하의 10개 협회(건축, 국악,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음악)와 11개 시군예총(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진안, 고창, 부안, 완주, 임실)이 행사를 주관했다. 이 기간 11개 시군예총의 합동공연과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등 무대공연단체가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밤 7시 30분에 공연을 갖고 이를 온라인 녹화중계했다. 더불어 건축, 문인, 미술, 사진 등 4개 협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작품 전시를 진행했다. 전북사진작가협회는 제26회 전라북도 회원전으로 전라북도의 구석구석 숨은 수려한 경관을 담은 이야기 110여점을 선보였다. 짧지만 알찬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도내 각 지역의 각양각색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전북도민과 문인을 한마음으로 이어주는 문학특강과 시화전도 전라예술제에 힘을 보탰다. 시와 도의 세계를 주제로 한 문학강연이 25일 전라북도문학관 강당에서 열렸으며 전북예술회관 미리내실에서는 시와 그림이 어우러지는 시화전이 진행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장 관객 없이 비대면으로 전환했으며 행사 기간도 기존 5일에서 3일로 축소해 진행한 만큼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지만 예술에 목말라하는 도민들에게 활기를 주겠다는 주최 측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복돋우어 주신 도민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지역의 소중한 예술문화를 지키고 키우기 위해 예술인들에 대한 관심과 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일이 더욱 확장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25~26일 초청공연으로 펼쳐진 드림 같이 Festa 무대는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는 10개 젊은 예술 단체를 한 자리에 모았다. 나니레, 클나무오케스트라, 국악예술단고창, 드림필협동조합, 전북연극협동조합,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 타악연희원 아퀴, 사단법인 꼭두 넌버벌 퍼포먼스팀, 전통문화마을, 협동조합 아토 등 참가팀은 각자의 영역에서 보여줄 수 있는 예술의 힘을 나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과거의 음악을 오늘의 음악으로 바꾼 젊은 예인들의 열정을 그려내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27 16:41

전주국제사진제, ‘오리지널리티’로 돌아오다

올해 13회를 맞은 전주국제사진제가 빈티지와 흑백사진이 주도하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로 새로운 대안을 그린다. 현대사진문화연구소와 전주아트갤러리가 주최하고 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해마다 전주의 구시가지인 남부시장, 전주의 정신문화가 살아있는 전주향교와 전주의 미래유산이 살아 숨 쉬는 서학동예술마을 전시장과 예술마을 일대에서 열려왔다. 전시되는 사진 작품과 지역의 공방 작가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복합적인 사진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오는 10월 4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 실내의 공간에 머물지 않고 야외 전시와 연동해 공간적 제약을 없앤 것.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지역문화에 대한 견해를 나누며 무한의 공간에서 사진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의미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다. 이에 개막일인 지난 25일에는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생중계로 전주국제사진제 개막식을 진행했다. 참여작가들의 주요 출품작을 보여주고, 온라인 세미나 현장을 공개해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박승환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 시대의 전시는 야외로 확장하는 문화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올해 전주국제사진제는 초창기 사진문화를 돌이켜보자는 의미로 오리지널리티라는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섹션별 세미나 또한 온라인 화상회의로 방식에 변화를 줬다. 작가들은 모니터 앞에 앉아 각자의 작업을 공유하고, 디지털 매체 시대에 사진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전주국제사진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별빛 스크리닝 여행 또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밤으로서, 밀도 있는 토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가인 故최민식 작가의 작품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빈티지 작품을 선보인다. 실험적인 경향의 사진가들이 전하는 고전적 프린트 방식에 의한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이 기간 서학동예술마을 일대를 둘러보면 볼거리와 작품성을 갖추면서도 희귀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대형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피크닉갤러리 별관에서 진행되는 전주로컬문화 사진전은 김재남, 오익균, 김정님, 김주희 작가의 작품으로 채웠다. 이들은 오롯이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며 고유의 영역을 표현하고 거듭하는 변화로 조형관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번 사진제에 참여하는 전시장은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5시 30분에 닫는다. 매일 낮 12~2시에는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진행한다. 10월 1일과 2일은 휴관.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27 16:41

제6회 은빛수필문학상에 한일신·김현준 수필가 선정

한일신김현준 수필가. 은빛수필문학회(회장 윤재석)가 제6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자로 한일신 수필가와 김현준 수필가를 선정했다. 한일신 수필가는 진안 출생으로 계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영호남수필문학회, 행촌수필문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필집 〈내 삶의 여정에서〉 〈징검다리〉등을 펴내며 문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일신 수필가는 불안한 징검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진 적이 있는데, 징검다리가 두려웠던 점을 인간 삶에 접목해서 작품에 녹여냈다며 우리 사회가 누구나 안심하고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라며 나 또한 그런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준 수필가는 정읍 출생으로 계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영호남수필 전북지부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대한문학작가회, 행촌수필 회원으로서 지역 문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필집 〈괜찮을거야〉 〈맞장구치며 한 세상을〉 등 5권을 발표했으며 대한문학 작가상, 행촌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김현준 작가는 수상 소감으로 한 장의 사진이 인연이 되어 결혼에 성공하여 가정을 꾸린 사연을 진솔하게 표현했다며 반세기의 세월 속에 변한 모습을 회상하며 남은 삶은 가정을 위해 고생한 아내에게 사진속의 미소처럼 온유한 사랑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6회 은빛수필문학상 시상식 일정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확정하지 않았으며 추후 공지할 방침이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9.27 16:25

한지에 담은 따뜻한 응원, 17번째 파피루스전 열려

전국에서 온 대학원생들이 한지의 고장 전주에서 전승의 가치를 담은 한지문화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따뜻한 느낌의 한지를 통해 힘을 전하는 17번째 파피루스전을 오는 10월 5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한지문화산업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목(木)속에 지(紙)를 담다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한지공예품의 멋을 담았다. 우리 민족 정신을 토대로 현대 생활 속에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한지공예문화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파피루스 회원들은 전승의 가치와 이를 계승하려는 의지를 함께 키웠다. 전통공예 작품과 창의적인 현대조형작품, 그리고 산업을 아우르는 문화상품에 이르기까지 공예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작품 전시를 열게 된 배경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이유라, 박금숙, 소진영, 한아름, 임은희, 김주희, 신재승, 김정희, 김해숙, 봉순이, 강수영, 김리완, 나영혜, 이수정, 김희숙, 오유진, 곽인자, 김원자, 이진화, 임수영, 김명옥, 박지연, 이미자, 최영래,김민정, 서미나, 정현주, 진송희 등 28명이다. 이번 전시를 이끈 박금숙 회장은 한지가 주는 따뜻함과 색감으로 한지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고 한지 가죽과 줌치, 도자기, 한지 조명, 한지 그림, 한지 조형작품 등으로 한지의 변신을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한지가 주는 따뜻함과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한지 공예품을 보시며 힐링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27 16:25

국악관현악으로 그리는 ‘시나위를 위한 협주’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 기운 물씬 느껴지는 10월, 코로나19에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와 희망의 음악이 울린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제47회정기연주회 본(本)Ⅱ Soul. 오는 10월 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올리고, 전북도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한다. 한국 전통음악의 최고의 작품들을 새롭게 만들어 선보이겠다는 포부로 만든 이 작품은 지난해에 이어 연작으로 시나위의 재탄생 무대를 올린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지난해 정기연주회 본(本) 시리즈의 포문을 열고 한국음악의 정신과 혼이 깃든 다양한 전통음악을 새롭게 만들어 국악관현악의 옷을 입혔다. 이른바 新시나위라고 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전통적 시나위를 현대적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보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이일주(전주대 교수) 작곡의 관현악 시나위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Sinawi)을 비롯해 박동석(가악프로젝트 대표) 작곡의 익산 토속민요를 위한 대금협주곡 만물산야, 황호준(작곡가) 작곡의 창과 관현악 남도잡가 연곡, 박영란(수원대 교수) 작곡의 최옥산류 가야금산조협주곡 바림, 이태백(목원대 교수) 구성에 이정호(부산대 교수) 작곡의 진도씻김굿을 위한 악가무(樂歌舞)협주곡제석거리등 한국 전통음악의 최고의 작품들을 새롭게 만들어 선보인다. 공연 사회에는 음악평론가이자 방송진행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윤중강이 참여한다. 권성택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은 한국음악의 정신과 혼이 깃든 다양한 전통음악을 새롭게 만들어 국악관현악으로 보여주고자 기획했다며 한국의 시나위와 민요를 새롭게 구성해 국악관현악 컨텐츠와 레파토리 확대에 기여하고 모두가 함꼐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염기남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전라도와 한국의 전통을 현대화하는 일련의 작업으로서 전통의 재창조를 꾸준히 시도하겠다며 전통의 맥을 잇는 중추적 위치에서 치열한 실험정신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온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과 함께 음악으로 응원을 전한다고 격려했다. 무료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객석간 거리두기 공연으로 진행되며, 관람은 인터넷 예약만 가능하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24 16:51

전국 예술강사들의 소소하고 솔직한 행동, 익산에 풀다

익산에 위치한 W미술관(관장 신주연)이 어려운 시기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공예 작가들의 예술정신을 조명한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시 짜임展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 창작산실 전시공간긴급지원 사업에 선정돼 전국에서 활동하는 학교공예예술강사들과 함께 만든 자리로 45인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공예의 다양한 분야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의미가 있는 만큼 슬기로운 코로나19 바른 생활을 영상과 사진 매체로 제작해 온라인 밴드로 소통과 공유하는 자체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직접 실행하기 위해 본 전시는 온라인 Zoom을 활용한 3차례 기획 회의와 온라인 오픈식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명 Zoom 파티를 온라인으로 진행함으로써 참여자들의 마니또 선물로 나눔의 장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객들과 공유하며 작품해석을 공유한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분야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에 대한 미래 지향점을 밝히고 온라인 전시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데도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주연 관장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전국의 예술 강사들의 소소하고 솔직한 행동들이 참여 작가들의 결속력을 키우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 또한 위기에서 벗어나 또 다른 하나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익산의 문화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자 새로운 형식의 다양한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24 16:51

해방의 공간, 춤으로 위안을 그리다

김화숙&현대무용단사포의 신작 기억 저편_해월리362가 오는 26일 오후 5시 완주군 소양면 산속등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작품의 연출대본에는 김화숙 예술감독이, 안무에는 김옥, 박진경, 김남선, 조다수지가 참여했다. 기억 속으로를 주제로 한 프롤로그로 문을 여는 무대는 낯선 시간, 설렘과 두려움, 마주하다, 기억의 편린으로 이어지는 이미지를 풀어놓는다. 에필로그 사라지다로 문을 닫는 이 작품은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사포, 말을 걸다1-11시리즈로 했던 8년 동안의 긴 여정의 마무리가 된다. 이번 신작 발표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찾아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는 현대무용단 사포는 그 무대로 완주 소양면의 산속등대와 마주했다. 오늘날 팬데믹 상황에서 숨주기며 인내의 시간을 감내해야 하는 시점에 무용수들의 몸짓은 위안으로 전해진다. 신작 발표무대로 탁 트인 해방의 공간을 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술감독 김화숙이 이끄는 사포 무용단은 1985년 예향의 땅, 호남지역에서 창돤됐다.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실험성과 독창성 있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오고 있으며 특히 대극장, 소극장, 야외무대의 특성에 맞는 레파토리를 구별하여 개발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24 16:51

판소리 명창들의 뜨거운 승부, 새 판으로 돌아오다

전주MBC가 만든 국악계 화제작 판소리명창대첩 광대전(廣大戰)이 5년 만에 새 판으로 돌아왔다. 이 프로그램은 2012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시즌 4편까지 한국방송대상, MBC 작품콘테스트 대상, 이달의 PD상,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석권하며 판소리의 감동을 기록해왔다. 판소리 명창대첩 광대전 2020은 소리꾼과 청중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판소리 무대의 원형을 복원하고, 우리 소리의 참맛을 전하는 데 방점을 뒀다. 또한 소리꾼과 청중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선후기 K-pop인 판소리 무대의 원형을 재현했으며 감상 위주의 무대를 벗어나 판소리 특유의 현장성과 신명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소리꾼을 발굴함으로써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1회부터 6회까지 매회 다양하고 풍부한 무대를 선사할 판소리명창 서바이벌 광대전 2020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8명의 젊은 명창이 도전장을 냈다. 김정민, 김지숙, 방수미, 임현빈, 이연정, 정상희, 서정민, 김도현 명창이 만드는 서바이벌은 최종우승자를 선정하지 않을 계획으로, 귀한 소리를 향유하기 위한 무대로 만들었다. 자문위원으로는 거문고의 맥을 잇는 김무길 명인, 국립민속국악원 왕기석 원장이 참여해 실기인으로서 판소리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최영준 교수는 예술성과 대중성에 대한 견해를 들려주며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난 16일 녹화에 특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난 16일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한벽문화관 특설무대에서 1~3회차 녹화를 마친 광대전은 오는 10월 6일 같은 장소에서 4~6회차 녹화를 이어간다. 현장 스탭과 출연자, 청중평가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엄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실내외 규정 인원을 제한한다. 녹화영상은 24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 희로애락 판소리 대결을 시작으로 26일 오전 9시 30분에 재방송한다. 전주MBC 김현찬PD는 올해 광대전은 소리판의 원형을 되살리려는 광대전 본연의 취지와 자세를 견지한다며 전 국민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 희로애락 소리 한 대목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힘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24 16:49

[신간] 부안 위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

고향, 언제 들어도 그리워지는 단어다. 특히 고향을 떠나 지내는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자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서종원 박사가 고향인 부안 위도에 대한 추억과 오늘의 모습을 씨줄날줄로 삼은 기행문을 발간했다. <위도별곡>(YESK). 위도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위도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곳에서 전해오는 이야기, 고향을 지키며 묵묵히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은 낙후된 섬 생활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그저 답답하게만 느꼈던 고향을 벗어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섬을 떠난 후 다시 찾아본 고향은 여전히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한 때 강아지도 조기를 물고 다닐 정도로 돈이 넘쳐나던 위도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자연스레 위도를 지키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는 등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며 위도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보냈던 위도의 추억부터 위도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 위도에 관한 전설 등도 설명한다. 채석강 옆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위도, 여기에 낚시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 본 저자는 어린 시절 망둥어를 잡아 자식을 챙겼던 아버지의 모습도 떠올린다. 서해훼리호의 아픈 역사에서 새우깡 낚아채는 갈매기, 낚시로 잡아 말려 서울 자식들에게 소포로 보내는 망둥어 얘기, 심청이 빠진 인당수, 죄송하다감사하다 말 한번 못하고 떠나보낸 어부인 아버지 이야기까지 위도 속 저자의 삶이 담담한 문체로 그려졌다. 부안군 위도면 대리 출신인 서종원 박사는 현재 중앙대 다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고향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학부에서 민속학을 전공했다.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일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많다. <그들은 왜 신이 되었을까> <한국의 근대 놀이문화> 등의 저서가 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9.23 16:47

[신간] 현실 속 80일간의 세계일주

수필가 겸 시인인 박일천 씨는 여고 시절 80일간의 세계 일주 영화를 보고 세계 일주의 꿈을 꿨다. 그 후 마흔을 넘겨 여고 동창들과 떠난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은 세계 일주 꿈에 한 발짝 다가선 계기가 됐다. 여정은 멈추지 않았다. 가족, 지인, 친구와 함께 20년 넘게 미지의 땅을 뒤지고 다녔다. 길 위에 그림자를 남기며 아시아와 유럽, 열대 아프리카에서 북극권 아이슬란드, 남미 칠레에서 북미 알래스카까지 100개국 가까이 발자국을 찍었다. 그렇게 길 위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글로 엮었다. 여행에세이 <경계너머 세상을 걷다>(신아출판사). 나라마다 생김새와 언어가 다르듯 역사도 달랐다. 신비한 광경 너머 사라진 문명의 수수께끼, 숨겨진 독립운동에 얽힌 슬픈 민족사, 그 나라의 영웅 이야기, 민족의 애환을 담은 춤과 음악까지. 저자는 땅의 내력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역사서를 빌려와 스토리텔링이 있는 여행 에세이로 엮으려고 노력했단다. 박 작가는 언젠가 홀연히 떠나야 할 인생 무대라면 지금이 마지막 순간이라 생각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 한 가지쯤 열정을 다 쏟아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내 안에 호기심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 한, 일상이 아늑할 때 역설적으로 나는 수시로 가방을 꾸릴 것이다고 했다. 저자는 전주교대를 나와 초등학교 교사로 34년 재직했다. 2012년 <대한문학> 수필 등단, 2015년 <지구문학>시인 등단, 2015년 <에세이스트> 수필 신인상, 제13회 해운문학상 본상(수필), 토지문학 수필 부문 대상 등의 경력이 있다. 수필집 <바다에 물든 태양> <달궁에 빠지다>가 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9.23 16:47

[신간] 산아저씨가 들려주는 자연의 이야기

20년간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산아저씨로 불리는 류승철 씨가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발간했다. <산아저씨의 숲 이야기>(하음출판사). 이 책은 류 씨가가 오랫동안 야생화 탐사를 하며 자신이 만난 자연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저자는 하나의 거대한 공동운명체로 협동, 나눔, 배려의 정신이 숨어있고 지혜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숲을 바라봤다. 사시나무가 잎을 흔드는 이유에 대해 학자들은 잎자루가 길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빛을 혼자 갖지 않으려는 몸짓으로 바라봤다. 단풍나무 잎이 갈라진 것을 식물학은 흠점이라고 가르치지만 그 잎의 모양은 빛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진화의 흔적이라며 나눔과 공동체를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 쓰인 대부분의 내용은 왜 이러한 현상이 현재 표현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저자 나름의 해석을 담았다. 류 씨는 식물을 좋아하는 따스한 마음의 산아저씨가 식물의 입장이 되고자 했기 때문에 얻은 이야기라며 이 책을 통해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는 또 하나의 안경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자생식물에 관심이 많은 귀농 10년차 농부다. 현재 시민행동21 환경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며, 새만금 지방환경청 환경홍보단 강사 및 자연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9.23 16:47

[신간] 아이들을 바라보는 역사선생님의 따사로운 마음

역사인물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임보경 역사문화교육원 대표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따사로운 마음을 글로 풀어냈다. 에세이 <옹달샘 올챙이 날개까지 달았네>(좋은땅)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따듯한 마음으로 품은, 어느 역사 선생님의 따사로운 마음이 담긴 책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어른의 노력은 이 책이 전하는 중심 메시지다. 그 과정을 통해 오늘에 이른 임 대표는 수차례 장벽을 마주쳤지만 좌절을 겪어 나가다 비로소 내 길이다 싶은 분야를 만났고, 그 순간 세상 밖으로 얼어붙은 두 발을 내디뎠다고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역사 전공자가 아닌 제가 받을 수 있는 차가운 시선을 이겨 내고 싶었고, 몇 년 동안은 강연 기회만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그렇게 쌓인 내공을 토대로 작은 공간을 마련해 임보경 역사문화 교육원을 열 수 있었지요. 임보경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전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역사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민대학에서는 인물로 보는 한국사를 강의하고, 역사여행가로서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역사 글짓기 등의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성장의 기회가 됐다. 그가 말하는 역사교육이란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시간이 아니다. 현대사회의 결핍을 해결해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전통적인 대가족과 마을 공동체의 교육법을 조금이나마 계승하는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다짐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와 어른은 서로에게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 된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9.23 16:47

정선옥 희곡작가, '지구문학' 통해 소설가로 ‘새 옷’

정선옥 소설이 기적처럼 저의 삶을 일으켜 줬듯이 제 글도 이제 누군가에게 다가가 그의 삶을 함께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여줄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단편소설 슈엔을 통해 소설가라는 이름을 갖게 된 정선옥 희곡작가가 가을날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정 작가는 9월 출간된 <지구문학> 2020가을호(통권 91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가끔 마음에도 비가 내렸고 장마가 찾아들었다. 이때 저를 붙잡아주는 것은 글 쓰는 일이었다며 글을 쓰는 일은 제게 행운이었고, 작은 골방에서 책을 읽던 아이가 보물처럼 건진 기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호 심사위원은 이번 당선작에 대해 정선옥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슈엔의 꿈인 사랑의 실현은 인내심의 인간학적 쾌거라며 단편소설에서 모든 요소가 단일해야 하고 그 효과도 단일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소설은 여기서 해피엔딩으로 종말을 맞게 되는데, 그 구성이나 형식에 흠잡을 데 없이 매끄럽게 기술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출신의 여성 슈엔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작품에서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한 성찰이 녹아있다. 사랑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인간으로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인간이 놓치지 않아야 할 가치, 미래사회에서도 인간이 자기 삶을 주도해나갈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오래 고민했어요. 정선옥 작가의 저서로는 <다독다독 독서퍼즐>, <여시코빼기 언덕을 넘어서 예술의 마을로 들어서다 12>, <행복뿜뿜 성장동화 전집>이 있으며 문피아에서 연재한 웹소설 죽은 너를 살려줄게를 완결했다. 희곡작가로서 많은 활동은 그의 오늘을 설명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문화예술회관협의회 기획공연 공모에 선녀와 나무꾼을 비롯한 대본 6작품이 선정됐고 2016년에는 서천문예의전당 기획공연 어떤 습격의 대본을 썼다. 2018년 전북에서는 전주문화재단 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와 전북도립국악원 창작창극 배비장전의 대본을 집필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으로 아홉 번 사는 고양이와 배비장전이 선정됐고, 김해문화재단이 진행한 공모전에서 창작희곡 불의 전설이 당선되는 기쁨을 안았다. 현재는 네이버 웹소설에서 새 글을 연재하며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따뜻한 위로가 되는 글을 써내고 싶다는 소망이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9.23 16:47

[신간] 즉흥적인 놀이로 인간의 본능을 포착하다

사막을 발견하기 위한 시인의 몸짓으로 탄생한 김영 시집 <파이디아>(한국문연)가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출판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출판문화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중소출판사를 지원하는 2020년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결과물이다. 김영 시인의 독특한 상상력과 시의식을 발산하는 작품집이라는 평이 담겼다.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파이디아(paidia)란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이는 아이들의 소란스럽고 즉흥적인 놀이를 의미한다. 인간의 본능적인 한 현상으로서 무목적의 목적을 지향하는 행위로 풀이된다. 오래 걸었다. 허물어져 내리는 편상화를 벗어두고 맨발로 걸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무엇이 있는가를 오래 들여다보았다. 파이디아였다. 정의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판단이나 잣대를 들이대면 절대 안 되는 그런 것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본래의 내가 타자로 흩어져 살고 있었다. (작가의 말 中) 시인은 언어와 이성 이전의 잠재적 에너지에 집중했는데, 특히 파이디아 연작에는 통제되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강조한 대목이 나온다. 이와 함께 각 시편에는 사막에 대한 사유가 깊게 흐르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긴다. 평론을 쓴 황치복 문학평론가는 이 작품을 두고 한편 한편을 아껴서 읽고 싶을 정도로 그 시적 완성도와 시적 매력이 넘쳐 난다며 김영 시인의 시적 개성과 독자성을 대변하는 시집이자 독자들에게는 사막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통해 놀라운 사유의 응축을 보여준 시집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했다. 1996년 시집 <눈 감아서 환한 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영 시인은 현재 김제예총 회장, 전북예총 부회장, 전북문협 부회장, 한국문협 이사로 있다. 20여년의 문단생활을 통해 <다시 길눈 뜨다>, <나비편지>, <수평에 들다> 등 5권의 시집과 <뜬돌로 사는 일>, <쥐코밥상>, <잘가요, 어리광>등 3권의 산문집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9.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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