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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철 사진작가 개인전, 카메라로 그린 ‘산’

흔히들 카메라로 사진을 담는다라고 표현한다. 렌즈를 매개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 때문이리라. 그렇지만 나는 이번에도 사진을 그렸다 허성철 사진작가가 카메라로 산을 그렸다. 작가는 다양정을 오가는 길에 보는 모악산을, 지인을 따라 올랐던 덕유산을 그렸다. 이에 더해 심란했던 올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그 마음 한편을 그렸다. 그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사진공간 눈에서 열린다. 고덕산, 모악산, 덕유산 등 작품 총 10점을 선보인다. 사진과 그림을 결합해 새로운 미술 작품을 만들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또 다른 작업을 시도했다. 한지를 출력한 뒤, 그 위에 색실을 얹어 입체감을 살리고, 작업 의도를 부각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강조한 것이다. 같은 풍경, 같은 공간에서도 나만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눈에 보이는 부분 부분을 각기 해석하고, 그 각각을 여러 번 덧칠해서 그렸다. 허 작가는 이런 결과물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는 현재를 헤치고 이겨내 앞으로 나가고자 했다. 그래서 작품 속 하늘은 푸르고 당당하며 그 당당함과 푸르름에 기대어 지금 내가 있는 현실과 무거운 마음을 이겨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허 작가는 전 전북일보 사진기자로 경희대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사진을 전공했다. 전주를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1994년부터 전주가 변해가는 모습을 작업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1.24 18:53

[전북지자체 공립박물관 운영 실태 긴급점검] (하) 대안

전북 공립박물관 학예사 보유현황 전북지역 문화예술계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전북의 공립박물관들이 건립후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전시를 기획하고 박물관을 이끌어가는 전담학예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본보가 전북 14개 시군 박물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박물관의 학예사들은 1~2명에 불과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3명, 판소리박물관고인돌박물관 등이 각각 2명, 김제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순창장류박물관정읍시립박물관부안청자박물관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진안역사박물관진안가위박물관남원향토박물관익산왕궁리유적전시관마한박물관 등은 각 1명 뿐이었다. 학예사를 단기 임기제로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무주곤충박물관은 전담학예사가 아닌 임기제 학예사로 운영해 간간히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익산 입점리 고분전시관은 학예사가 한명도 없었다. 학예사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객을 위해 전시회를 기획개최하고, 작품 또는 유물을 구입수집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학예사가 부족하다보니 업무과중이 발생하고 자연스레 기획초대전시 횟수가 줄어들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유물 수집과 보관관리 부분까지 문제가 생기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학예사를 보유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3명의 학예사가 진포해양테마공원,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장미갤러리, 31운동기념관, 채만식문학관 등 다양한 박물관을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학예사가 부족한데 관리주체는 많아 박물관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 해보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각 지자체들의 부족한 예산도 공립박물관들의 질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에 달하는 예산을 세우지만 각종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충당하기 빠듯하고 신규유물을 확보하고 싶어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에 달하는 예산을 경매로 사들이거나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사실상 기증, 위탁 유물에 기대야하는 것이다. 지자체의 무관심은 더욱 큰 문제다. 각 단체장이 표심을 생각하며 지역 공립박물관을 세웠지만 개관 이후 지속 발전 부분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현실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관심은 물론, 직영 운영이 아닌 위탁운영을 통한 자발적인 노력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상균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박물관 운영이 잘 이뤄지지 않고 발전이 없는 곳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민과 지자체의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개관 전부터 주변 지역의 박물관 수요현황을 고려해 치적성이 아닌 신중한 박물관 건립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지자체가 재위탁이라는 카드를 내밀면서 자생적으로 박물관 발전을 위한 자발적 경쟁 기회를 만드는 법도 한 방법이라며 적극적인 박물관 인력과 예산지원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24 18:06

희귀수첩 전북유형문화재 제148호 ‘이용화 백세영수첩’ 남원시에 기증

전북유형문화재 제148호로 지정된 이용화 백세영수첩이 24일 남원시에 기증됐다. 이번 기증은 지난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남원군의회 제1, 2대 의장을 지낸 전주이씨 종중 이권기 씨가 조상의 소중한 문화재를 도난, 훼손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기부의사를 남원시에 밝힘에 따라 이뤄졌다. 시는 이날 기증식을 개최하고 이환주 남원시장이 이권기 씨에게 기증증서를 수여했다. 이용화 백세영수첩은 1865년에 만들어진 필사본으로 상, 하 두 책에 걸쳐 구성된 관직첩이자 축하시문첩이다. 이 수첩은 100세가 넘은 이용화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고종이 관직을 수여한 일을 기념해 제작된 경수시첩(慶壽詩帖)이다. 특히 이 수첩은 이용화가 100세까지 장수하자 조정에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중추부사(중추부 정이품 무관벼슬)라는 관직을 수여하고, 조정백관들이 축하의 시문을 모아 상, 하 두 책으로 만들었다. 학계에서는 좌의정 김병학이 지은 이지추옹서(李知樞翁序)라는 서문을 비롯한 원로대신과 조정 대신 108인의 송축(頌祝) 자필 시문(詩文)이 기록돼 있는 희귀한 수직첩으로 꼽히고 있다. 상권의 크기는 가로 35.5cm, 세로 50cm로 60매이다. 하권은 가로 34.8cm, 세로 50.2cm로 62매 등 상, 하 모두 122편이다. 역사 연구의 사료로서 가치 있을 뿐 아니라 서예와 문학 연구에도 가치가 있어 1995년 6월 20일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148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권기 전 의장의 소중한 문화재 기증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향토박물관 수장고에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향후 전시나 학술연구 등에 활용해 문화재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0.11.24 17:43

하울 정미경 화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28번째 전시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고 있는가? 범상치 않은 질문을 내건 특별한 전시회가 24일 전주시 완산구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막을 올렸다. 하울 정미경(51) 화가의 28번째 회화전시회 개인전이다. 죽음과 수차례 사투를 벌여본 정 작가. 인생이 절망으로 점철됐을 법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절망에 짓눌리기 싫어 삶을 곧추세웠다. 정 작가는 순탄치 않은 자신의 삶에서 시시때때로 뇌리를 파고드는 철학적 문제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것들 가운데 사유의 수작을 모아 타인과 공유하고 싶어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전시회의 주제는 생각에 관한 생각론이다. 정 화가는 주제와 관련해 생각이란, 무엇인가를 끝없이 그려내는 시스템이라며 생각을 언어로 표현한 것이 글이고, 생각을 조형적 이미지로 표현한 것은 그림이며, 생각을 마음에 담는 것은 그리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 그림, 그리움, 이 세 낱말의 어원은 그리다로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전시회에 나온 작품은 △반가사유 83 △생각하는 사람 △피에타 △가지 않는 길 △화엄 △비익조 이야기 6 △진화의 역설 △다나이드 △금지된 꿈 △나비 등 40점이다. 작품 중 반가사유, 생각하는 사람, 피에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선명히 드러낸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반가사유상(신라시대) △생각하는 사람상(로댕) △피에타상(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상, 미켈란젤로 작)을 3차원(입체)에서 2차원(평면)화시킨 것들이다. 정 작가는 동양(반가사유), 서양(생각하는 사람), 종교(피에타, 반가사유), 이 세 가지 사유를 교차시켜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생이란 마음에 따라서 변하는 욕심 속 물감의 장난이라는 한 유행가 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며 마음의 여백이 충분해야 인생뿐 아니라 작품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작가는 진안초, 진안여중, 진안여고, 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진안에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 교습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원, 건지회원, 아트워크 회원으로 여러 공모전에 출품해 갖가지 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04년 잉여인간론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시작한 이후 개인전(소규모 전시회) 11회, 부스 개인전(대규모 전시회) 17회를 합쳐 총 28차례의 전시회를 국내외에서 열었다. 정 작가는 내 작품엔 글이 있고, 그림이 있고, 무엇보다 그리움이 있다며 전시회 주제를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작품 속엔 자잘한 글씨로 오밀조밀 적어 내려간 시가 등장한다. 정 화가가 주제에 맞게 자작시나 명시를 적어 넣은 것들이다. 전시회 기간은 이날부터 29일까지이다. 이 기간 동안 교동미술관 전시실을 찾는다면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인 르네 데카르트(1596~1650)가 남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의 의미의 답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 전시·공연
  • 국승호
  • 2020.11.24 17:03

전주미협, 제16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수상작 선정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가 주최하는 제16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 부문별 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올해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공예, 조소,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등 10개 부문에서 총 626점이 출품됐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82점에 비해 40점 이상 더 많이 출품됐다. 심사 결과 대상 7점, 우수상 9점, 특별상 11점, 삼체상 2점, 특선 164점, 입선 211점이 각각 선정돼 총 624점 중 404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에는 민화 부문 안숙영의 화조도 8폭 병풍, 서양화 부문 김명준의 일상의 무게, 한국화 부문 송옥주의 엄마의 뜰, 수채화 부문 이진순의 내가 본 용월이, 조소 부문 박경덕의 숨-4, 문인화 부문 임선경의 국화 향기, 서예 부문 지승연의 송강 선생 시가 각각 뽑혔다. 다만 부문별 50점 이상 출품되지 않은 판화, 공예, 디자인 부문에서는 대상작은 선정하지 않았다. 양만호 심사위원장은 올해 미술대전 심사 결과, 부문별로 미세한 차이는 보이나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표출한 작품이 없고, 서예민화 부문 출품 수가 늘고 있다며 미술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었음에도 지난해보다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수상 작품 전시는 다음 달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린다. 24일부터 27일까지는 서양화공예조소수채화판화민화 등 1부 전시,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한국화서예문인화 등 2부 전시가 진행된다.

  • 문화
  • 문민주
  • 2020.11.23 18:51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성전환 예술가 피유피루

2017년 전북도립미술관의 아시아현대미술전,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에는 일본에서 피유피루가 참가했고 그녀는 자신이 성전환 수술을 하면서 생긴 몸의 변화와 감정을 갖가지 도구와 변장, 치장 등 특이한 자화상 형태로 표현한 사진 작품 수십 점을 출품했다. 그녀의 성전환 과정은 다큐멘터리 필름 피유피루 2001-8에도 여실하게 담겨 있다. 피유피루는 남자로 태어났으나 점차 그는 남자로서의 몸이 그에게 맞지 않는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특이한 치장을 하면서 그 감정을 명쾌히 표현하려고 했고 사람들은 그것을 예술로서 주목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그는 현대미술가로 활약하게 된 것이다. 그녀의 작품에는 성 전환 과정 사이에서의 남성과 여성이 나타나며, 10대부터 익숙한 패션, 극단적인 길을 걸어간 한 개인의 미묘한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녀의 자화상 시리즈는 2005년도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서 조명을 받았다.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전에 중요 작가로 초빙되었지만, 그녀는 매니저 겸 남편의 만류로 거절했다. 처음에는 남편과 함께 올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었지만, 당시 한국의 남북 관계의 불안정성,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을 이유로 돌아선 것이다. 최근 그녀가 하는 작업은 여신 시리즈로 죽은 자를 살리는 지옥의 여신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성 전화자로서 자랑스러운 사랑의 신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녀는 그러한 작업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작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성적 정체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극단적 삶을 살고 그 과정에서 변화에 따르는 감정을 리얼하게 묘사하면서 작가로 주목받은 그녀, 한 번도 미술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현대미술의 한 가운데에 서있다. 오늘의 예술은 과거에 중시되던 예술적 맥락을 떠나 아슬아슬하고 민감한 문제들에 걸쳐있다. 그것은 아름답기도 하고 신기하며, 악의 꽃처럼 어둡고 매혹적이며, 권위적이지 않고 정통적이지도 않다. 한국의 문화 코드는 아직 이러한 전개에 대하여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점차 그러한 방향으로 개방되고 확장되는 추세를 갖게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이번에 터진 성추행 사건도 자진을 택한 정치인에 대한 조문 형식의 애도를 넘어서 벼랑 끝에 서 있는 피해자의 아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 않은가? 작은 아픔이 큰 고목을 무너뜨린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11.23 18:51

[전라감사 100인 열전] 개국 1등공신 조박

조박은 태조 3년(1394) 4월에 전라감사로 부임하여 태조 4년(1395) 2월에 파직되었다. 그는 조선건국후 개국 1등공신에 책봉되어 1차 왕자의 난 때 세자 방석을 죽인 주모자로, 2차 왕자의 난을 진압하고 태종을 왕위에 올리는데 공헌하여 정사공신 1등, 좌명공신 4등에 연이어 봉해졌다. 그러나 정종의 편에 섰다가 태종대 공신호를 박탈당하고 세종대 그 손자가 과거시험에도 응시하지 못하는 지경에 처했다. 조박과 태종은 동서지간이다. △권문세족의 후예로 태종과 동서지간 조박(趙璞, 1356~1408)의 본관은 평양, 자는 안석(安石), 호는 우정(雨亭)이다. 고려후기 권문세족의 후예로 문하시중 조인규의 4세손이며, 아버지는 전의령(典儀令) 조사겸이다. 그의 고조부 조인규는 몽고어 통역관으로 출세해 최고의 수상 자리까지 오르고 충선왕의 장인이 되었다. 그 가문은 본래 미천했으나 조인규 당대에 권문세가의 반열에 올라 왕실과 혼인할 수 있는 재상지종(宰相之宗) 15개 가문에 들었다. 조인규의 아들 조서, 조련, 조연수(조후), 조위 등도 모두 재상에 올라 가문을 번성하게 하였다. 조박은 조연수의 손자이다. 조박의 장인은 여흥부원군 민제로, 조박과 태종은 동서간이다. 민제의 첫째딸이 조박의 부인이고, 둘째 딸이 태종비 원경왕후이다. 조박의 졸기에, 태종이 잠저에 있을 때 가장 친하고 오랜 사이었다고 하였다. 그런가 하면 조박의 아들 조신언(趙愼言)은 2차 왕자의 난을 일으킨 회안대군 이방간의 사위이다. △개국ㆍ정사ㆍ좌명 3공신에 책봉 조박은 고려말 우왕 8년 문과에 급제하였다. 역성혁명파로 정몽주에 의해 청주목사로 ㅤ겨 났다가 조선이 건국되면서 예조전서로 개국공신 1등에 책봉되었다. 태조 7년 1차 왕자의 난때 조박은 이거이, 이백경(이저) 등과 함께 사람을 시켜 세자 방석을 살해하였다. 당시 방석이 태조와 함께 있다가 하직인사를 올리는데 실록에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방석이 울면서 하직하니, 현빈(賢嬪, 방석의 비)이 옷자락을 당기면서 통곡하므로, 방석이 옷을 떨치고서 나왔다. 조박은 1차 왕자의 난 때 정도전 세력을 제압한 공으로 정사 1등공신에 책봉되었다. 정도전의 『삼봉집』에 보면 과거시험 보러가는 조박을 위해 쓴 조생의 부거를 전송하는 서(送趙生赴擧序)라는 글이 있다. 고려말에 둘은 꽤나 가까웠던 사이였다. 태종 즉위 후 조박은 태종을 옹립한 공으로 좌명 4등공신에 책봉되었다. 조박은 문신으로 조선개국후 3공신에 모두 봉해진 유일한 인물이다. 조선초 3공신에 모두 책봉된 인물은 조박을 비롯해 이화ㆍ이지란ㆍ조온 등 4인뿐인데 조박을 제외한 다른 3인은 무신이다. △정종의 편에 서 태종과 갈등 그는 몇차례 유배를 갔다. 방석과 방번이 살해되던 날 이거이는 방번의 기생첩 중천금을 취하고, 그 아들 이백경(이전)은 방석의 시첩 기생 작은효도를 취하고, 조박은 방석의 시첩 기생 효양을 취하였다. 이저는 태조의 부마이다. 정종 원년 조박이 대사헌이 되어 이저를 아버지 이거이가 관계한 여자를 취하여 천상(天常)을 어지럽혔다고 공격하려다가 누설되어 노모가 사는 이천으로 유배되었다. 정종 2년에는 조준을 탄핵하다가 또 이천으로 유배되었다. 태종 7년에는 왕세자를 명나라 황실의 딸과 혼인시키려는 논의에 참여했다가 양주로 유배되었다. 조박은 태종 8년(1408) 호조판서를 지내고 동북면도체찰사가 되었다가 53세의 나이로 죽었다. 그가 죽은 이듬해에 족매(族妹)인 유씨 소생 불노(佛奴)를 정종의 원자로 삼으려 했던 것이 불거져 공신녹권이 추탈되고, 그 자손은 벼슬에 나갈 수 없는 금고(禁錮)에 처해졌다. 세종 4년에는 그의 공신녹권이 소각되었다. 불로를 원자로 칭하는 것은 곧 왕위를 정종의 아들로 잇겠다는 포석이다. 조박은 정종의 편에 서 있었다. 태종이 정종에게 청하여 송도로 천도하게 한 것이 조박이라고 한 말도 이런 사실을 담은 것이다. 조박은 1차 왕자의 난까지 태종과 뜻을 같이 하였으나 정종 즉위후 태종과 갈등관계에 놓였다. 이로 인해 조박의 자손들도 벼슬에 나아가지 못하였다. 세종대에 손자 조묵이 과거에 응시하고자 하였으나 불허되었으며, 문종대에 증손 조영달과 조흥종 등이 갑사(甲士)의 취재에 나가게 해줄 것을 청하였으나 이 또한 불허되었다. 조박은 조선초 3공신에 모두 책봉된 인물이었지만 정종의 편에 서면서 그 후손들까지 벼슬길이 막혀 버렸다. △전라감사로서 치적과 그에 대한 평 조박은 개국공신으로서 태조 3년 4월에 전라감사로 부임하여 10개월을 재임하다가 이듬해 2월 농사철이라는 이유로 군사 점고에 응하지 않았다가 파직되어 공주에 안치되었다. 전라감사 재임 당시의 일로는 태조실록에, 전함을 만들어 왜구를 막은 판개성부사 정지의 집을 정표(旌表)한 것만 전한다. 태종실록, 그의 졸기에 재주가 탁이(卓異)하여 여러 사람에 뛰어났다.고 하고, 일찍이 양광도를 안무(按廉)하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관찰(觀察)하고, 서북면을 순문(巡問)하였는데, 처결하는 것이 물 흐르듯이 하여 조금도 의심되지 않으니, 부내(部內)가 이를 칭찬하였다라고 하였다. 조선초의 대학자 권근은 「평원군 조공 박의 시권(詩卷)의 발」에서 조박을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옛날에 내가 처음 급제하여 벼슬할 때에 관동(冠童) 6~7명이 와서 글을 배웠는데, 지금 평원군 조공 안석이 가장 연소하고 명민하였으나, 세가(世家)의 자제임을 자부하지 않았다. 그는 아무리 심한 비가 내려도 맨발을 꺼리지 않고 오므로 내가 몹시 애중하였다. 사사로이 시험을 보일 때에도 그 문장이 화려하고 내용이 생동하여 볼 만하므로, 나는 매양 평점(評點)을 더하여 권장하였다. 이 글은 『양촌집』에 실려 있다. /이동희(전주역사박물관 관장)

  • 문화일반
  • 기고
  • 2020.11.23 17:43

전주시, 다음달부터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전주시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 달 7일부터 31일까지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전시행사교육 등이 취소돼 예술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지속가능한 활동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추진된다. 조사기준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 발생기간으로, 이메일과 모바일 등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된다. 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활동현황과 생활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항목으로는 문화예술인들의 취업형태, 경제상황, 계약 형태 등 예술인 활동 및 생활실태 전반에 관한 사항들로 구성됐다. 시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실태조사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문화예술인들의 사전등록을 받기로 했다. 사전등록은 온라인 (http://naver.me/FjrzGzi3)을 통해 참여하거나 전주시청 홈페이지(www.jeonju.go.kr)에서 확인 가능한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등록된 정보는 전주시 문화예술인 DB 구축 및 설문조사 진행에만 활용될 예정이다. 시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예술인 복지를 향상시키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주 지역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이번 사전등록과 설문조사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23 17:43

[전북지자체 공립박물관 운영 실태 긴급점검] (상) 문제점

전북 14개 시군 중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박물관은 총 16곳이다. 본보가 각 시군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 분석한 결과, 대다수 박물관들이 소장품 확보, 즉 신규 유물확보를 등한시 하고 있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의 경우 지난 10년 간 소장유물 수 변화가 없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점의 신규소장유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공립박물관을 운영 중인 익산시의 왕궁리유적전시관은 2017년도부터 최근까지, 마한박물관은 2018년도부터 최근까지 새로운 유물 확보를 하지 않았다. 특히 고분전시관은 2004년 개관당시부터 신규유물이 없는 채로 89점의 유물로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완주대한민국술박물관과 남원 향토박물관, 진안 가위박물관 등은 개관 후 신규 유물확보를 하지 않았다. 사실상 수년이 지났지만 개관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남원향토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박물관은 2010년 이후 전시 주제 등에 적합한 유물이 없는 관계로 유물 구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신규유물 미확보 이유를 설명했다. 박물관들의 소장유물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전시율도 턱 없이 적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소장유물전시율이 24%였으며,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은 16~17%, 정읍시립박물관 12%, 김제벽골제농경문화관 11%, 군산근대역사박물관 8%, 마한박물관 3% 등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박물관들은 한정된 전시공간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부족한 전시공간으로 많은 유물을 사실상 대중에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소장유물이 적은 박물관들은 매해 전시유물을 그대로 전시, 사실상 변화를 주지 않으며 박물관 운영에 손을 놓다시피 할 정도이다. 정체된 박물관들의 모습을 타파할 방법으로 기획, 초대 전시 등이 돌파구로 언급되지만 도내 국립박물관들의 기획초대 전시는 사실상 매해 평균 2번 정도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진안역사박물관은 최근 3년(2017~2019)간 4번, 김제벽골제농경문화관 3번, 순창장류박물관 3번, 진안가위박물관 2번, 익산마한박물관 2번 등 기획전시가 적었다. 특히 무주곤충박물관은 개관 이후 2018년에 단 1번만 기획전시를 치뤘을 뿐이다. 이상균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운영이 잘 이뤄지는 박물관도 있지만 군으로 갈 수록 제대로 된 운영이 되지 않는 박물관이 다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자체장의 무관심, 지역주민의 관심도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23 17:43

‘제24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 선정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와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제24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본상에는 김남중(건축58), 임귀성(국악56), 염광옥(무용54), 문학단체 금요시담, 이창규(미술77), 이준택(사진71), 정경선(연극52), 김복철(연예63), 오정선(음악54) 등 9명(단체 포함)이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은 정상식(56) 예원예술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 소선녀(59) 김제문인협회 사무국장, 탁지혜(43) CDP무용단 대표가 받는다. 김남중 라인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전북건축사회 회장을 맡을 당시 한중일 국제건축작품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건축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귀성 예도원 원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및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로 20년 넘게 한국 전통무용 보급을 위해 후진을 양성하는 등 공헌했다. 염광옥 전북발레시어터 단장은 다양한 발레 작품을 기획제작하고, 제99회 전국체전 안무담당백제무왕 익산천도 입궁의례 예술감독을 맡는 등 전북 무용 발전에 기여했다. 또 금요시담은 1994년 창립 후 15명의 회원이 시창작 토론과 초청 문학강연, 시창작 가요제 등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창규 전 원광대 미술대학장은 30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예술미술교육을 담당하고, 미술 이야기 1~3 등 4권의 저서를 발간해 전북 미술 발전에 기여했다. 이준택 사진가는 1984년 사진작가동우회 영상회를 만들고, 20여 차례 전시회를 하는 등 사진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경선 연출가는 20112014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해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연출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김복철 연주자는 20년 넘게 연예예술인협회 익산지부장을 맡으며 매년 불우시설을 찾아 공연하고, 전국 규모의 가요제를 개최하는 등 익산 예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했다. 오정선 전주대 음악과 객원교수는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개인 독주회와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는 등 전북 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전북예총 10개 협회와 11개 시군예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심사는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과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황병근 성균관유도회전북회장, 선기현 전 전북예총 회장, 송기택 하림그룹 이사가 맡았다.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1.22 18:49

배구코트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삶 ‘스파이크 어게인’ 제작

2020 전주이야기자원 공연화 최종 선정작, 쇼케이스 공연 모습제이디엠 아트엔터테인먼트의 스파이크 어게인 전주근영여고 배구부의 치열한 삶을 그린 창작뮤지컬이 제작된다. (재)전주문화재단은 전주 이야기자원 공연화(이하 사업) 쇼케이스 공연 심사 결과, 제이디엠 아트엔터테인먼트의 스파이크 어게인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파이크 어게인은 전주 근영여고 배구단을 소재로 삶이라는 코트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공격과 수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극을 기획한 제이디엠 아트엔터테인먼트 박예소 대표는 전통의 내용에서 벗어나 전주를 알릴 수 있는 현대적인 소재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 자신의 모교인 근영여고 배구단이 국가대표를 배출해 낸 자랑스러운 사실을 회상하며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전주 이야기자원 공연화사업은 공연예술분야의 창작 환경 개선과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진행해 온 본 사업은, 전주의 공연예술단체가 전주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공연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공연예술시장에 진출 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선정 전주문화재단 문화진흥팀장은 공연예술분야에 있어 창작에 필요한 실질적이고 디테일한 지원을 통해 공연예술인의 창작활동의 동기를 고취할 수 있다면서 공연제작발표 이후에도 선정단체가 지속적으로 작품을 무대에 올려 자생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선정된 <스파이크 어게인> 공연은 평가단의 심사평을 반영, 2021년 9월에 제작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11.22 18:25

한국전통문화전당 ‘총체적 난국’, 전주시 조직개편 카드 만지작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원장의 부실한 업무 파악과 기강해이속 불성실한 행감수감, 갖가지 감사 적발 등 총체적 난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전당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 이라는 카드까지 만지작 거리고 있다. 먼저 지난 19일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선태 전당 원장의 부실한 업무파악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송영진(덕진,팔복,조촌,여의동) 의원은 지난 4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주시 종합감사에 2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총 10건에 달하는데 이 내용에 대해 김 원장이 설명해달라고 질의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잠시 망설이더니 자세한 내용은 실무팀장이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송 의원은 잠시만요 원장님 이 내용을 모르나? 아신다면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김 원장이 뒤에서 넘겨받은 지적사안 보고서를 읽어 내려가자 송 의원은 통지서를 읽어달라는게 아니라 어떤 내용인지 세부적으로 설명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결국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규(송천1,2동) 의원의 질문에도 김 원장은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김 의원의 올해 국비를 어떤 분야에서 몇 개를 확보했냐는 질문에, 어... 올해 국비는요라며 얼버무리다 답을 하지 못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연임까지 했으면, 각 분야의 국비 확보 등은 다 외우고 있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모두 시가 따다 주니 알 턱이 있냐고 호통쳤다. 이날 문경위 위원들은 감사를 마친 뒤에도 기관장의 업무파악이 하나도 안되어 있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날 직원들의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불성실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행감이 진행되는 동안 출석한 직원들은 휴대폰을 보거나 땅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김 원장의 감사시 조력해야 할 실무진들이 사실상 손을 놓은 것이었다. 이날 출석한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행정사무감사 중간에 가만히 앉아있지만 말고 답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직원을 향해 호통치기도 했다. 그만큼 답답한 상황이었다는 이야기다. 앞서 지난 4월 전당은 총 10건의 지적사안이 적발, 8명의 담당자가 훈계조치됐다. 전당은 인사위원회 등을 개최하고 참석위원에게 규정 및 내부지침에 따라 참석수상을 지급해야 하지만 규정과 내부지침에 어긋나게 수당을 지급했다. 비상근 임직원은 수당지급 제외대상으로 내부규정을 수립해 수당을 지급해야하지만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당을 지급했다. 특히 공인대장을 작성하고 보존 관리해야하지만 16개 중 9개만 공인대장 및 인영부에 관리했으며, 폐기해야할 공인대장을 폐기처분 하지 않고 보관했다가 적발됐다. 위수탁협약과정에서 전당은 시를 피보험자로 해 매년 위탁금액의 10%의 협약이행보험을 체결하고 증서를 시장에게 제출해야 하지만 보험가입도 하지 않고 공증도 기일이 지난 후에서야 하는 등 업무태만까지 지적됐다. 심각한 전당내부 기강해이 문제에 최근 시는 김 원장에게 인사쇄신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많은 부분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사쇄신안을 통해 개선책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22 18:25

전주 갤러리·공연장 잇따라 개관… 문화시설 확충

전주지역에 갤러리와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잇따라 문을 연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대 원장을 지낸 김동철 대표가 전주 한옥마을 내 온고 갤러리를 20일 개관한다. 무형유산의 전승과 활용에 초점을 맞춘 갤러리다. 김 대표는 전통문화예술 가치의 복원과 문화콘텐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무형문화재 공예 부문 보유자들과 인적 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성했다. 참여 작가들은 국가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홍춘수, 제55호 소목장 소병진, 제60호 낙죽장도장 한상봉, 제53호 채상장 서신정, 제77호 유기장 이형근, 제31호 낙죽장 김기찬,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 제99호 소반장 김춘식, 제113호 옻칠장 정수화, 제42호 악기장 고흥곤 등이다. 이외에도 칠보 공예 디자이너, 오르간오디오 설계 마이스터 등과 협업해 전통공예, 전통가구, 한지 오디오 등을 제조판매할 계획이다. 갤러리 2층에는 명상치유 공간을 조성했다. 이 공간을 활용해 지역의 문화소외계층, 취약아동계층, 고령계층 등에 명상교육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전통공예 무형문화재 인력의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상업화, 협업화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연장도 같은 날 개관을 앞두고 있다. 37년 차 연극배우인 정찬호 전북연극협회 이사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공연장 김영오 아트센터를 만들었다. 무대와 객석 구분 없이 온라인오프라인으로 활용 가능한 공연장이다.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에 위치한 이 공연장은 80평 규모의 공간에 40평의 가변형 무대와 객석을 갖추고 있다. 기존 무대 공연을 할 수 있는 조명음향시설뿐만 아니라 카메라, 방송지원장비를 구비해 연극, 무용, 음악,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복합 온라인 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연극이라는 장르가 구석기시대에서 5G로 넘어가는 정도의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라며 김영오 아트센터는 연극인으로서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끌려가기보다 선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고민에 고민을 더해 만든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예술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로운 비전과 상생을 위한 논의들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1.19 18:18

손소희소설문학상 수상자 장성원 작가 선정

장성원 작가 언론인으로, 정치인으로 치열한 삶을 살다 여든넘어 소설가가 된 장성원(81) 작가가 2020년 손소희소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종합문예지 문예바다(발행인 백시종)은 올해 손소희소설문학상 수상자로 장 작가(작품집 영원한 약속)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장 작가는 김제출신으로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공군 장교로 복무하고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동아일보 자유언론실천운동으로 해직됐다가 1981년 복직해 동아일보 동경특파원, 경제부장, 논설위원, 편집국 부국장 등을 지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발기인이자 당무위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했으며, 제1516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정책위 의장, 최고위원, 고문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8년 <국제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를 무대로 한 단편소설 영원한 약속을 전북일보에 게재 했고, 올해 초 이 연재분을 담은 소설집을 출판했다. 특히 표제작 영원한 약속은 지난 2016년 5월 전북일보 지면을 통해 7차례 연재됐다. 손소희문학상은 한국 근대문학의 거두인 무녀도의 작가 김동리의 아내로, 1987년 70세로 타계한 손소희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손 작가의 인세와 남편 김 작가의 출연금으로 제정된 문학상이다. 장 작가는 늦깍이로 입문해 문학상까지 받게돼 여간 송구스럽지가 않다며우리 전북이 낳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과 끈기를 추모하면서 이를 이어 받을 후진들이 우리 고장에서 다시 나왔으면 한다고 염원했다.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0.11.19 18:08

[전문가들이 바라본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공연 청년 뮤지션의 NEW 시나위

개막공연 _잇다가 온라인으로 세계 여러 곳의 음악가들을 이은 합동 공연이었다면, 폐막 공연 판소리에 덧입혀진 청년 뮤지션들의 NEW시나위은 전북 청년 60명이 한 무대에서 이어진 시간이었다. 다섯 명의 판소리 가수와 국악기가 중심에 있고, 드럼, 피아노, 전자악기, 기타, 베이스,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색소폰, 트럼펫, 호른, 트럼본, 튜바 등의 서양악기가 가세했다. 소리꾼과 국악기가 중심을 잡았고 중간마다 락과 클래식 등이 들려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공연은 남다른 음악 구성력과 미디어를 통한 대중적 접근력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국악은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대중을 늘 고민하는데, 이를 위한 여러 해답 중 하나를 본 셈이다. 무엇보다 NEW시나위라는 공연 제목처럼 민속음악 시나위에 담긴 즉흥성과 그 순간의 감수성을 잘 드러낸 무대였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이러한 시나위 부대의 대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열의 앞에 선 그는 그대들의 즉흥성을 발하라!라는 수신호로 개인과 앙상블을 지목하고, 그들의 음악을 끄집어내어 개인과 개인이, 혹은 앙상블과 앙상블 사이의 소리를 연결한다. 말그대로 잇다였다. 번호표를 높게 들어 올릴 때마다, 그 숫자와 약속이 된 음악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 역시 즉흥성에 기반했고, 서로 다른 소리가 상충할 때에도 그 사이로 기막히게 묘한 길을 냈다. 악기 연주와 판소리, 다시 악기 연주와 판소리가 이어지는 흐름이었다. 악기들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소리들을 보여주고 어느 순간 소리꾼을 전방에 내세운다. 중간마다 흥보가, 적벽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의 눈대목이 들려왔다. 그러고 나서 판소리의 눈대목이 시작된다. 소리꾼들은 가사 전달보다는 판소리가 지금까지 잊고 있던 흥을 접속하며 악기 군단과 판을 벌였다. 이러한 공연 실황을 집에 앉아 노트북으로 관람했다. 영상도 일반 영상과 360도 VR영상으로 나뉘어 송출되었다. 일반 영상에서도 카메라 워킹을 다양하게 하여 전체와 부분을 잘 보여준다. 중간마다 VR 영상을 통해 무대의 곳곳을, 360도 회전시키며 돌려보았다. 옆의 댓글창에서는 NEW시나위에 놀라는 이들의 감탄사가 연신 오른다. 이번 소리축제로 전 아쟁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푸른하늘), 이렇게도 음악이 되네요(feelLeeLee Lee) 송현민(음악평론가/월간객석 편집장) 이번 공연의 성과는 간단하다. 무대 위의 음악가들을 잘 잇고, 음악의 장르를 잘 잇고, 무대와 관객들을 잘 이은 것이다. 국악이 지금까지 꿈꿔온 이음의 목마름을 적셔준 공연이었다. 내년에도 이 공연을 다시 보고 싶다. 대신 관객석에 앉아 360도 VR로 무대를 구석구석 훑으며 보고 싶다. 우리가 잊고 있던 전통음악의 즉흥성과 현장의 기술력이 접목된, 이 시대 청년테크놀로지를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 /송현민(음악평론가/월간객석 편집장)

  • 전시·공연
  • 기고
  • 2020.11.19 17:57

전주시의회 “아동청소년 참여 높이고, 시민위한 프로그램 증설해야”

전주문화재단이 아동청소년 참여 프로그램 비중을 높이고 시민들을 위한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해야한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9일 오전 진행된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남숙(동서학,서서학,평화12동) 의원은 전주문화재단이 추구하는 비전은 예술하기 좋고 문화가 행복한 전주라면서 36억원의 사업비 중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예산은 1억 63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29번이 팔복예술공장에서만 아동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을 뿐이라며 참여대상도 416명에 불과하다. 성인들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에 비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했다. 성인예술가 지원의 초점에서 벗어나 시민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설 주문도 이어졌다. 송영진(덕진,팔복,조촌,여의동) 의원도 전주문화재단의 사업 비중은 성인 예술인에 대해서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방향을 바꿔 시민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활동 프로그램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각 현마다 숙박 및 음식 등을 체험하는 교류프로그램이 운영 중인데 전주문화재단이 각지역을 넘어 해외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활성화 프로그램은 없다며 민간교류 사업 진행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 지원책에 대한 요구사안도 이어졌다. 김남규(송천12동) 의원은 생계에 대한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들을 도와주는 것은 시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문화재단이 예술인 지원정책을 펼침에도 알맹이가 없는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복지가 없어 청년예술인의 경우 2~3년의 경력을 채 넘기지 못하고 다른 일을 알아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문화예술인에 대한 복지가 없는 재단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숨통을 틀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민참여와 아동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내년도에 증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문화예술인에 대한 복지혜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19 17:5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