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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간 전북도립국악원에서 소리외길을 걸어온 천희심 명창이 19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공연을 끝으로 정년퇴직한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은 천희심 명창의 소리꽃 - 소리로 꽃피운 인생이여라 무대를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창극단 천 명창의 정년퇴직을 기념하는 헌정무대로 마련됐다. 천 명창의 소리인생을 풀어놓는 자리로 그동안 동거동락한 창극단 단원들이 함께 꾸미며 판소리의 다양한 멋과 흥겨운 무대를 꽃피운다. 천 명창은 전남 목포 출신이지만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소리 인생을 걸었다. 두 번만의 전주 방문에서 터를 잡았고 이제는 전주가 고향보다 친숙하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국악의 길을 걸었다. 박봉술 선생에게 수궁가를, 김상용 선생에게 심청가와 춘향가, 강도근 선생에게 수궁가와 흥보가를 사사했다. 이난초 선생에게는 흥보가와 춘향가, 이일주 선생에게는 심청가와 수궁가를 배우며 다양한 바디의 소리를 익혔다. 남원시립국악단 상임단원과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반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8년 중요무형문화재 동초제 이일주 심청가 이수자로 지정됐고,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 천희심 국악연구소 원장 등을 지내고 있다. 1994년 제28회 진남제 전국판소리명창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1995년 제13회 광주특장부문 명창대회 우수상, 1996년 동대회 대상수상, 1997년 제9회 목포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우수상,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차하상, 제4회 서울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우수상, 1998년 제10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1999년 동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2000년엔 동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그는 갑상선 암으로 투병했다. 그는 갑상선 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목소리부터 점검했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본 남편 권혁대 고수는 소리꾼의 책임과 숙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리에 대한 애착이 없이는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야인으로 돌아가는 천희심 명창은 1년 후 광역8개 도시를 돌며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전수할 생각이다.
전북지역 공예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전북공예가협회가 17일부터 2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제28회 회원전을 연다. 지난 199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전북공예가협회는 이듬해부터 꾸준히 회원전을 열어 왔다. 올해는 금속공예 9명, 섬유공예 12명, 목칠공예 3명, 전통공예 14명, 도자공예 10명 등 48명의 작가가 참여해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전시를 통해 오늘날의 공예는 어떤 위치에 있고,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유경희 전북공예가협회장은 공예 작품 하나에는 우리 조상으로부터 받은 지혜와 솜씨, 계승하고 발전시킨 지식과 기술이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높은 안목과 숙련된 솜씨, 전통 재료를 존중하는 진정한 공예 작품들로 우리 문화의 저력과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일환 당선인 한국예총 완주지회(이하 완주예총) 제3대 회장에 전일환 전주대 명예교수가 선출됐다. 완주예총은 제12대 회장인 국중하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퇴하며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완주예총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광식)는 지난 14일 완주예총 강당에서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갖고 제3대 회장을 뽑았다. 투표에는 국악사진문인연극음악 등 5개 협회 대의원 25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전일환 후보가 14표(득표율 56%), 기호 2번 강연모 후보가 10표(득표율 40%), 무효표 1표로 전일환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전일환 당선자는 수필가로 전주대 입학처장과 교무처장을 거쳐 부총장으로 퇴임했다. 현재는 전라정신문화연구원 이사장과 전북예총 전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일환 당선인은 완주예총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회원단체를 8개로 늘리고 예총 사무실을 생활 중심지로 옮기겠다.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드림공연단을 만들어 합동 문화투어 등을 실시하고,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간 마련과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출향 예술인까지 참여하는 예술인의 밤을 확대 실시하고, 1년에 1~2차례씩 체육 행사나 현장 문화체험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세종에서 열린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전북대표로 출전한 극단 까치동이 단체상 은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한 것도 모자라, 개인분야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과 신인연기상을 휩쓸었다.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대변한다.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 이야기로, 도박에 빠져 자식을 파는 아버지,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자식을 숨기는 어머니,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위안부로 보낼 여자들을 소개하는 이 등 모든 등장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그 시대를 대변한다.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경민(50) 배우와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지현미(28) 배우를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최우수상 김경민 배우 전국대회에서의 입상 매우 자랑스러워요 김경민 배우의 수상소감이다. 김 배우는 최우수상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우 기뻤지만, 이름이 호명되자 그동안의 많은 일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생활 31년만의 일이었다. 그가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최기우 작가와 정경선 연출덕이었다. 이 작품의 최기우 작가와 정경선 연출은 처음부터 새내댁 역에 김 배우를 낙점했다. 함축적인 대사를 통한 폭발적인 감정 표출에 김 배우만한 사람이 없어서다. 시놉시스를 받았던 김 배우는 짧은 대사를 통한 함축적인 감정을 보는 순간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여기에 당시 시대상을 살아보지 않은 감정선이 더욱 어려웠다고 한다. 어렵게 승낙한 후 그는 어머니의 마음을 떠올렸다. 어머니가 극중 시대를 겪어봤기 때문에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딸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행동과 말 모든부분을 떠올렸다고 했다. 김 배우는 새내댁 연기는 어머니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여기에 전북연극협회와 까치동 식구들 덕에 큰 상을 수상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신인연기상 지현미 배우 평생 한 대회에서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연기상은 지현미 배우에게 돌아갔다. 새내댁의 딸인 송동심 역은 어린나이에 남녀불평등 속에서 교육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하고 싶은 소리도 못하지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역할이다. 집안과 주변인물들은 송동심이 결혼하지 않아 위안부로 팔아넘기는 등 힘든 일도 겪지만 다시 현실에 적응해 웃음을 잃지 않는다. 지 배우는 처음 조선의 여자 캐스팅이 들어왔을 당시 거절했다고 한다. 우리의 아픈 역사 속 한 인물을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해서다. 정경선 연출의 삼고초려 끝에 수락한 그는 위안부에 끌려간 여인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 위안부 소재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찾아 연기를 했다. 또 극 중 소리를 좋아하는 소녀의 역할을 위해 판소리 교육을 받는 등 노력도 있었다. 그는 위안부의 아픔을 1000만분의 1도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 인물 소화를 위해 공부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좋은 작품을 통해 기회를 준 연출과 까치동 식구들에게 돌린다면서 앞으로 더 훌륭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28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16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우진문화공간과 창극소극장, 공연예술소극장 용 등에서 열린다. 연극제에는 창작극회, 극단 까치동. 극단 새벽, 극단 자루 등 소규모 극단이 참여한다. 먼저 창작극회가 16일부터 20일까지유희작품을 통해 창작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어 최근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극단 까치동이 26일부터 30일까지 축하공연 추파를 던지다를 선보인다. 극단 새벽은 10일 캔디다-열광하는 사람들공연예술소극장 용에서, 극단 자루의 아빠의 고백은 23일부터 27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전북연극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연극인들이 의기투합해 1990년대 초에 탄생시킨 전북소극장연극제가 벌써 28회를 맞았다며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개성이 뚜렷하고 완성도도 높은 연극을 많이 관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개관 30주년 기념 박물관과 함께한 추억나들이 사진공모전 에서 당선작 44점을 선정했다. 이번 사진공모전은 박물관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작품을 공모, 총 188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사진작가와 관련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했다. 최우수상은 전주박물관 전시실에서 익산 왕궁리 5층 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3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담은 설지윤 씨의 작품9년 전 국립전주박물관과 나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하상재씨의 외국인 친구들과 대보름맞이, 이지혜씨의 눈사람, 김윤숙씨의 그대로 멈춰라!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장려상 10점, 입선 30점 등 총 44점의 작품이 입상했다. 공모 당선작은 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에 당선된 작품은 내달 중 박물관 로비에서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14일 무주읍 김환태문학관에서 개최됐다.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와 문학사상사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무주군과 전북문인협회가 함께 후원한 가운데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는 무주군 황인홍 군수와 박찬주 군의회 의장,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 전선자 회장, 전북문인협회 류희옥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선자 기념사업회장은 눌인 김환태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문학제가 올해로 열두 번째에 이르렀다며 우리 사회에 문학이 숨 쉬는 한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리라 확신하며 앞으로 눌인 김환태 문학제를 더 뜻깊고 다양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평론집 그림자의 빛의 저자 김미현 교수(이화여자대학교)가 제31회 김환태평론문학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문학평론을 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글을 쓰는 일이 어렵기만하다며 점점 더 어두워진다고 느끼고 있을 때 한 줄기 문학의 빛을 비춰줘서 감사하고 더 겸손한 그림자가 되어 읽고 쓰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오미숙 작가의 개인전 소소한 일상이 오는 21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을 즐거움의 언어로 담아냈다. 혼자 만끽하는 만족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추억, 용서와 화해, 기쁨의 감정들을 작품 안에서 낙천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의 감정을 나누는 주체로 닭을 선택했다. 작품 안에서 닭은 엄마의 모습으로 한없이 인자하고 기다려주는 존재로 나타나지만, 때로는 사랑과 위로를 받기를 원하는 대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작가는 가정 안에서 체득한 관계의 의미를 작품으로 꺼내 보여주며 우리의 보편적 공감을 자극한다. 그는 작품 속 닭에 나를 담고 싶었다. 나에게 필요한 부지런함, 자식을 인내하고 품고 기다려야 하는 어미의 마음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오 작가는 원광대 한국화과, 동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원묵회 회원, 봄바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정한 음률처럼 탁탁하는 소리가 나의 발걸음을 이끌었습니다. 나를 그곳으로 이끈 소리는 다름 아닌 방화선 선생님의 부챗살을 놓는 소리였습니다. 나도 선생님처럼 맑고 예쁜 소리를 내고 싶어 끝없이 살을 놓던 날이 떠오릅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단선) 방화선의 첫 번째 제자인 전수자 이미경 씨가 첫 개인전을 갖는다. 1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 전수자 이미경 씨는 방화선 선자장을 만나며 부채와 인연을 맺었다. 부채 작업을 한 번 해보자는 제안에 흔쾌히 발을 들여놓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1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는 부챗살을 하나하나 놓고 대나무 살을 쪼개며 단선 부채의 기본을 익혔고, 부채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전통 민화를 배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30여 점의 부채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이 직접 만든 부채에 전통 민화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 한국적인 미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조선시대 여인들을 화폭 부채에 담은 미인도 시리즈, 문자도를 화폭 부채에 담은 문자도 시리즈, 나비와 꽃을 부채에 담은 호접화훼도 시리즈, 화폭 대원선에 담은 금강전도행차도 등을 볼 수 있다. 그는 앞으로도 방화선 선자장, 나린선 회원들과 함께 전주 전통 부채의 맥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 계속 이 길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황실공예대전 특별상, 전북공예품대전 동상, 대한민국 부채예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공예사랑청강 대표, 전북공예협동조합 이사, 부채동아리 나린선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순수 애호가들이 수개월간 공들인 오페라 작품을 올린다. 라보체성악동호회와 합창단이 오는 15일 오후 5시 전주 문화공간 이룸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한다. 도니제티의 명작 중 하나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그의 희극적인 재능을 부각하고, 오페라 부파(희가극)의 전형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성악 비전공자들로 구성된 라보체성악동호회는 지난 2월부터 오페라 공연을 준비해왔다. 코로나19로 단체 연습이 불가능해지자 파트별로 인원을 조절하며 연습을 진행했다. 특히 직장을 가진 구성원들이었기에 시간을 쪼개며 밤 늦게까지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성악동호회 단원인 이미경 씨는 비전공자들은 6줄 악보를 리딩하는 것도 어려웠다. 오페라 속 언어와 음악 용어, 연기 등 생소한 영역이 많아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귀한 작품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석원 총감독은 오페라는 마라톤과 같다. 코로나19로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악동호회와 합창단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이제 결승점을 통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이재강)은 지난 11일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전주 청사 대회의실에서 지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제작 기법을 교육하는 방송아카데미온택트를 개최했다. 군산시와 함께 진행한 이날 행사는 유튜브 시대 1인 미디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문가 6명이 강사로 나서 비대면 실시간으로 지역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미디어 관련 지식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행사에서 최용수 KBS공영미디어연구소 팀장의 N플랫폼시대, 공영미디어서비스 전략, 정용재 KBS프로듀서의 유튜버 10개월 도전기, 김강천 KBS 촬영감독의 드론 활용법 배우기, 송주한 구글코리아 유튜브매니저의 나를 위한 스페셜타임 YouTube, 윤명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의콘텐츠, 기술품질로 거듭나기, 최승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서울센터 강사의시청자에서 크리에이터로등 6개 강좌가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사전에 신청한 지역 시청자 100명이 실시간으로 강의에 참여했으며, KBS전주 유튜브 채널 재미K등으로도 방송됐다. 이재강 총국장은 이번 온택트 강의가 시청자들에게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법을 익히고, 나아가 지역의 세대, 계층 간 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K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한 프로그램 제작에 노력하고 도민과 시청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 전북도립미술관장이 임기 중 타 지역 광역미술관장에 공모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두고 도내 예술계에서는 전북지역 공공 문화예술 기관 수장으로 그럴 수 있느냐는 의견과 규정에 문제가 없으면 사적인 영역으로 가능하지 않느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의 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영규 도의원은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에게 임기 중 타 지역 문화 관련 업종에 지원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관장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임기 만료를 앞두고라고 답했다. 해당 지역은 전남으로 자리는 전남도립미술관개관준비단장이 유력하다. 개관준비단장은 지난달 개관과 동시에 도립미술관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립미술관은 외부 전문가 영입을 위해 도립미술관개관준비단장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지난 2월 공개모집에 들어갔었다. 공개모집을 통해 전국에서 17명이 응모했으며, 지난 3월 선발시험위원회 면접시험과 인사위원회 심사, 도지사 면담 등 검증절차가 치러졌는데 최종 3인의 명단에 김 관장의 이름이 전북예술계에서 거론됐다. 김 관장은 소문으로 떠돌던 타 지역 미술관장 지원사실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최 의원은 임기 만료 전이라고 했는데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마음이 다른데에 있으니)업무를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다며 임기 중에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 종료 전 타 지역기관 지원 행태는 전형적인 스펙쌓기라며 개인의 영달을 위해 전북의 기관대표가 그래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김 관장은 어떻게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관례적 방식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김 관장 임명 이후 추진된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교육프로그램 운영 강화를 위해 교육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관장은 지역미술인을 대상으로하는 아티스트 포럼, 사진아카데미, 도슨트 양성프로그램, 국제미술관 토크 등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면서 (신설 프로그램에 비해)많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내부 소프트웨어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적인 부분이다. 다 지난일이고 이런 발목잡기식 보도는 전북예술계에 발전이 안된다며 남은 임기동안 전북미술계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2017년 9월 임기를 시작한 김 관장은 지난해와 올해 임기가 1년씩 두차례 연장됐다. 도립미술관장의 임기는 2년이며, 3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별빛콘서트는 엄숙하고 진지한 전문 예술공연이 아닌 대중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대중친화적인 공연 프로그램이다. 예술성을 견지하면서도 대중성과 축제성을 함께 만들어내야 하는 소리축제 입장에서는 그동안 별빛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관객이 축제에 참여하는 열린 기회를 만들었고, 소리축제의 외연을 넓히는 데 활용하였다. 코로나 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을 축소한 부분이 아쉽웠으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별빛콘서트는 의도한 바를 충실히 실행하였다. 모두가 위축되고 우울한 시기에 역동적이고 청량한 퍼포먼스와 사운드는 충분히 위로가 되었다. 첫 시도치고는 영상과 음향의 송출 수준도 매우 높았다. 현장관람과 영상관람은 확실히 장단점이 뚜렷했다. 가장 큰 차이는 클로즈업 영상과 전 출연진의 마이크 사용 등으로 현장에서는 쉽게 알아채기 어려운 출연자의 컨디션 난조나 작은 실수,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표정 하나도 쉽게 알아 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영상 공연은 공연자에게는 아주 극한 환경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수신자 역시 굳이 몰라도 될 것까지 알게 되는 것이 공연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점도 있었다. 영상공연에서는 R석, S석 같은 차이 없이 공연을 더 자세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러한 공연환경 변화는 위협일까? 기회일까? 변화 자체는 위협이지도 기회이지도 않다. 그것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20년이 넘는 연륜을 가진 소리축제가 여전히 젊고, 역동적이며 매력적인 축제가 되려면 변화를 더욱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지금의 변화는 전적으로 코로나 19 때문만이 아니다. 이미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문화가 확산 추세였고 코로나 19는 가속시켰을 뿐이다. 오프라인 시대에 소리축제는 어떤 공연을 만들 것인가가 중요했다면 온라인 시대로 가는 지금은 어떻게 공연을 전달할 것인가 라는 과제가 추가된 셈이다. 그래서 소리축제는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의 발전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2020년 소리축제는 새로운 기술이라는 그릇에 공연예술을, 그리고 축제를 담아보는 실험을 했다.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예술성에 대한 실험이었기 보다는 축제공간에 대한 실험적 성격이 컸다. 한발 더 나아가 보자. 2021년에는 기술과 예술, 기술과 공연, 기술과 우리 음악을 어떻게 융합하여 새로운 공연예술을 선보일 수 있는지를 상상해 보는 실험으로 나아가 보자. /문윤걸(예원예술대학교 교수) △문윤걸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문화영상창업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화평론가, 음악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한국음식관광축제, 전주문화재야행 등 여러 축제와 문화이벤트에서 기획, 연출을 해왔다.
동문 거리 활성화를 위한 로컬 크리에이터 기획단(이하 마블단)이 공식 출범했다. 마블단은 현재 공실률의 증가로 침체되어가는 동문 거리를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주체를 통해 사람과 콘텐츠 중심의 자생적인 창업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마블단은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현장지원센터 동문 거리 사업 담당 코디네이터를 비롯한 (주)커넥트 대표인 박하솜 단장을 필두로 문화기획, 이벤트, 관광, 건축, 연극, 수공예, IT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합류했다. 또 동문 거리 상인회와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마블단과 신규 창업자들을 위한 공실활용과 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대안점을 논의한다.
어렸을 적 기르던 개가 다리를 다친 상처를 스스로 핥아 낫게 하듯이, 그녀는 사랑의 상처를 홀로 핥고 핥았다. 그 상처가 인간의 고독이며 사랑의 뒷모습인 걸 깨달았다. (사랑의 유통기한에서) 김용옥 작가가 수필집 <나쁜 운명이란 없다>를 펴냈다. 문학잡지에 발표한 글을 모아 글집으로 묶었다. 이번 수필집에서 작가는 삶의 불행과 아픔을 주요한 서사 내용으로 구성한다. 행간 곳곳에서 숱한 비의가 읽힌다. 그에게 글쓰기란 상처와 고통의 근원을 찾아가는 통로인 듯하다. 우리는 이 통로를 헤매면서 함께 슬퍼하고 좌절하게 된다. 그러나 작가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상실과 고통 속에서도 스스로 그러한 어려움 극복해나가고자 한다. 오히려 이를 문학과 삶의 역동적 에너지로 전환하는 태도를 취한다. 사회와 정치에 대한 분노도 엿보인다. 부조리하고 타락한 사회에 대한 슬픔을 토로하는 기억해서 슬프다, 경영자와 지도자의 윤리를 묻는 회전의자의 자리 등이 그러하다. 허상문 문학평론가는 김용옥의 수필은 생의 본질적 의미를 규명하려는 기록들로써 그동안 여성의 글쓰기에서 감추어진 무한한 욕망의 세계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리남성여고와 중앙대를 졸업했으며 1980년 전북문학에서 고하 최승범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현직 교도관이 장장 10년 간 대하드라마처럼 써 내려간 마라톤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남창우 교도관의 <마라토너와 사형수>. 남 교도관은 2005년 마라톤에 입문해, 2010년부터 마라톤 이야기를 적어 내려갔다. 책에는 그동안 쓴 글 가운데 절반만 엄선해 수록했다. 개인적인 경험과 사회적인 문제 등을 적절히 섞었다. 마라톤 무용담뿐만 아니라 음악영화 이야기, 대한육상경기연맹에 대한 쓴소리,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는 이야기 등 다양하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1997년 12월 사형수 사형 집행 이야기를 실었다. 저자는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마라톤의 고통과 즐거움 그리고 마라톤의 놀라운 효능을 꼭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마라톤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편견도 바로잡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형 집행 이야기를 통해 죄와 벌,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교도관은 논산 출신으로 현재 경남 진주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북시인협회가 주관하는 제21회 전북시인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계식 시인과 정연정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류희옥 전북문학회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신정일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안광석 충북시인협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전북시인상을 수상한 김 시인은 제 인생의 역사요, 기도요, 지혜로 알고 쓰는 제 시의 격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시인은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깎아지른 절벽 앞에 마주 서는 운명이라며 지속적인 글쓰기를 다짐했다. 김현조 전북시인협회장은 아름다운 시어로 가을을 물들인 수상자 김계식 시인과 정연정 시인의 수상을 축하한다며 시인들만이 아닌 도민들이 함께하는 전북시인상으로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2002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해 <마방진>을 비롯해 총 26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정 시인은 2012년 문학공간으로 등단해 시집 <말줄임표로 왔던 그날>을 출간한 바 있다.
걷기를 좋아하고, 산책을 사랑한다. 스스로 산책중독자라고 서슴없이 표현하곤 한다. 이것은 나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자 어쩌면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걷기로 이루어지는 산책은 발바닥으로 그날의 골목과 날씨와 풍경을 읽는 일. 그리고 소리와 말들을 채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속도 따윈 철저히 무시해도 된다는 점이 짜릿하다. 두 발로 더듬어 찾아낸 몇 개의 낱말과 몇 개의 장면을 주머니에 넣고서 만지작거리며 돌아올 때는 어둑했던 마음의 방에도 불이 켜진다. 한정원 작가의 <시와 산책>은 무심코 길을 걷다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환하고, 따스하고, 어여쁜 어떤 것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선사한다. 그 찰나를 혼자만 몰래 간직하고 싶은 욕심과 누구라도 불러와 같이 바라보고 싶은 심경이 엎치락뒤치락 서로 다툰다. 그만큼 <시와 산책>은 문장과 문장 사이를 산책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단편영화를 세 편 연출했고, 여러 편에서 연기를 했다라는 작가의 독특한 이력 때문일까. 그의 섬세한 문장은 시간과 서사가 정제된 단편영화를 보는 듯 구체적인 장면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저물 무렵이면 사람이 사는 집에는 전등이 하나둘씩 켜지고 빈집은 그대로 어둠 속으로 묻힌다. 그 사이를 쭉 이으면 별자리가 될 것도 같다. 돌아누운 사람의 굽은 등 자리, 깎인 발톱 자리, 아픈 고양이 꼬리 자리 같은 것.(<시와 산책>, 47쪽) 낯선 곳으로 이사한 뒤 외지고 적막한 동네. 무질서하게 얽힌 골목과 거기 빈틈없이 앉은 집들에 마음 붙이기 위한 방편으로 동네를 걷기 시작했다는 한정원 작가. 그는 어느 마당에 어떤 나무와 꽃이 피는지 알게 되었을 때, 더는 밤길이 힘들지 않게 되었고, 불이 꺼진 창도, 그 창 너머에 내가 아는 누군가가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감은 눈꺼풀처럼 순하게만 보였다라고 산책자로서의 내력을 밝힌다. 제목부터 시와 산책이 나란히 짝을 이룬 책답게 <시와 산책>에는 여러 시인과 시의 구절이 등장한다. 페르난두 페소아, 파울 첼란, 실비아 플라스, 세사르 바예호, 에밀리 디킨슨. 작가가 오래 머금고, 어루만지고, 아껴왔을 이 시인들의 시 조각들을 함께 음미할 수 있다. 산책을 나설 때는 홀가분한 차림이 어울리듯이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어색함이 없다. 글 한 편 한 편이 짧아서이기도 하겠지만, 단정한 문장으로 다져놓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 풍경 속으로, 시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기 때문이다. 애틋이 여기는 이의 손을 잡고 걸을 때처럼, 낮은 목소리로 느릿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의 입술을 가만히 바라보게 되는 순간같이 이미 멀리 왔어도 조금 더 걷고 싶어진다. 평소에 그다지 시와 친하지 않고, 설령 몹시 서먹서먹한 사이라고 해도 전혀 겁먹을 필요가 없다. 아는 시를 만나면 반가워하고, 모르는 시를 발견하면 설렘을 누리면 된다. 만약 반갑지도, 설레지도 않는다면 그냥 흘려보내면 그만이다. 산책하며 우리는 어떤 풍경은 그저 등 뒤로 흘려보내기도 하니까. 산책자는 걸을 때만큼은 자신의 몸보다 몸이 아닌 것에 시선을 둔다고 일별하는 한정원 작가가 소개하는 월러스 스티븐즈의 시, 사물의 표면에 대하여는 방 안에 있을 때 세계는 내 이해를 넘어선다. 그러나 걸을 때 세계는 언덕 서너 개와 구름 한 점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하고 노래한다. 걷기를 통해 우리는 모호하고 어렴풋했던 세상이 분명하고 선명한 실체로 다가온다는 것을 비로소 헤아리게 된다. 그러니 무수한 말들의 성찬에도 위안을 구하지 못했다면 산책을 권한다. 천천히 집으로 돌아와 <시와 산책>을 펼치면 저녁의 공기가 아늑하고 그윽해지리라.
정읍문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엮은 <정읍문학 제20집>을 출간했다. 표지는 정읍사 망부상과 보름달을 형상화한 사진으로 장식했다. 제20집 발간을 계기로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젊고 밝은 글로 사회를 비추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문집에는 회원들의 시와 수필, 단편소설을 비롯해 제8회 정읍사문학상 수상작인 송금례 시인의 시 충렬사 답청과 허석 작가의 수필 무성서원, 움직이는 서책을 수록했다. 초대글로 안성덕, 소병돈, 김남기, 신영규, 장헌권, 최재영, 김추리 시인 등 역대 정읍사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실었다. 김철모 정읍문학회장은 정읍시민의 품에 문학의 향기를이라는 신조로 모든 회원들이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더욱더 정진하겠다. 특히 신입회원 발굴을 통해 젊고 힘 있는 글들이 많이 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삽화=정윤성 기자 지난해 전북도가 편찬한 전라북도 방언사전에 일본어가 다수 수록돼 엉터리 사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오후 열린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의 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병도 도의원은 지난해 도가 편찬한 전라북도 방언사전에 다수의 일본어가 방언으로 둔갑해 기재됐다고 비판했다. 도 방언사전은 국어기본법이 규정하는 지자체 지역언어보전 책무에 따라 2017년 도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8600여 만 원을 주고 용역을 의뢰해 전북의 고유 방언(사투리)를 집대성했다. 하지만 이 방언사전에 벤또, 사꾸라, 구루마, 고무다라, 공고리, 나멘, 빵꾸 등 일본어가 전북의 방언으로 둔갑됐다. 실제 사전 550쪽에 벤또는 도시락으로, 밥을 담는 작은 그릇 또는 그런 그릇에 반찬을 겉들여 담은 밥이라고 적었다. 이 단어 사용 지역으로 군산, 무주, 완주, 임실이라고 기재하기까지 했다. 이 의원은 일본어를 전북의 방언으로 등재시켜 놓은 것은 전문가적 식견과 무관하게 상식선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2017년 용역을 맡은 산학협력단도 엉터리 용역을 했다고 지적했다. 윤여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방언사전에 대한 오류가 심한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 개인적으로는 수치스럽다면서 배포한 사전 전량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용역을 진행한 협력단 관계자는 지역에서 자주쓰는 외래어도 사전적 차원에서 방언으로 생각해 기재했다.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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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윤일호‘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