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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기획예산처 장관 박홍근·해수부 황종우 지명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박 후보자는 4선 중진이자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인물로, 2022년 대선 당시 선대위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황 후보자는 국제 해사 분야 전문가로, 전임 장관 사퇴 후 81일간의 공백을 메우며 해양 수산 정책의 안정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선에선 전북 출신 인사들이 다수 발탁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일연(전주) 법무법인 베이시스 변호사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송상교(전주) 전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이 각각 낙점됐다. 또 전북출신인 전현정(전주) 법무법인 LKB평산 구성원변호사는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로 나란히 지명했다. 박용진(장수) 전 민주당 의원은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와 함께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남궁범 에스원 고문과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명예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옥주 서울대 의과대학 인문의학교실 주임교수가 발탁됐다. 이번 인선은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측근 그룹과 전문성을 갖춘 학계·민간 인사를 조화롭게 배치, 정책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3.03 14:49

안정적인 대응 체제…익산시, 아동학대 예방 노력 ‘성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익산시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시가 아동학대 대응 업무를 본격화하기 이전인 2020년 30%에 달했던 재학대율은 2024년 7%까지 크게 개선됐으며 이후에도 10% 수준으로 관리되며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예방 중심의 공공 아동 보호체계인 아동학대 예방 및 조기지원 사업이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학대 징후가 나타나는 초기 단계의 위기가정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히 지원한다. 시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사업을 추진해 매년 20가정에 의료비와 심리치료비, 필수물품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특히 단순 보호를 넘어 부모의 양육환경 개선과 가족관계 회복을 돕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재학대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고위험 가정의 밀착 관리를 위해 부송종합사회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홈케어플래너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문 홈케어플래너가 학대 의심 및 위기 아동과 보호자 70명을 대상으로 가정을 직접 방문해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지역 복지자원 연계와 심리 상담, 관계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긍정 양육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시민 인식을 개선하고 아동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을 강화해 현장의 보호 역량을 높이는 한편 24시간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상시 가동하고 매월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 및 사례회의를 진행하는 등 위기가정 조기 지원과 재학대 예방에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동학대는 조기 발견과 초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공공이 책임지는 안정적인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예방 중심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2021년 10월 아동학대 업무가 민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자치단체로 이관된 이후 공공 중심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왔다. 현재는 현장 조사부터 사례 판단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지역 중심의 촘촘한 아동보호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6.03.03 14:32

민주당 전북, 공천작업 착수…'도덕성 논란' 예비후보들 운명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6·3 지방선거 공천의 본궤도에 진입했으나 시작부터 ‘도덕성 검증 무용론’에 직면했다. 1차 필터링인 예비후보자자격심사에서 파렴치 범죄나 이행충돌 논란에 현역 의원들이 대거 생환하면서 검증 시스템이 ‘기득권 하이패스’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당은 지난달 후보 신청 접수를 마치고 이날부터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를 본격 가동한다. 공관위는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 등을 통해 이달 30일까지 경선 후보군을 압축하고 내달 15일까지 모든 경선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자격심사 결과는 ‘혁신 공천’을 천명한 중앙당의 의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료의원 폭행으로 피소된 K 군산시의원과 배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D 진안군의원이 각각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았다. 또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Y 도의원 역시 재선 가도에 사실상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기초의원군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산불 비상 상황에서도 외유성 국내 연수를 강행해 거센 비판을 받은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7명 대부분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바다낚시에 나선 P 전주시의원은 심사대를 통과했으며, 소상공인 관련 예산 집행 과정에서 적절성 논란을 일으킨 J 전주시의원은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익산시의회에서도 이해충돌 의혹으로 당원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은 J 의원, 허위 농지원부 발급으로 공개 사과한 Y 의원, 면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겠다는 발언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킨 S 의원, 장애인 바우처 지원금을 편법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은 S 의원 등 현역 대부분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공개된 광역의원·기초의원 예비후보를 보면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과 사기, 업무상과실치상 산업안전법 위반, 어선법 위반, 영유아 보호법 위반 등 전과를 가진 현역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역 정가에서는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가 현역 의원들의 영향력 아래 ‘정치적 면죄부’를 남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된 후보들 상당수는 “이미 당의 공식적인 심사과정에서 사실관계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으며, 선거철을 앞둔 악의적인 흠집내기”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거나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한 입지자는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단계에서 걸러졌어야 할 명백한 부적격 후보들이 공관위로 넘어온 것 자체가 공당의 자정 능력을 의심케 한다”며 “공관위마저 지역위원장과의 이해관계에 매몰돼 이들을 품는다면, 이번 공천은 도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직격했다.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선 과정에서 인위적인 컷오프는 없겠지만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의 경우 정책경쟁을 최대한 유인하겠다”며 “정책경쟁이 유인될 수 있도록 예비경선 이전에 합동설명회 등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돕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번 공천은 전북을 정치적 기반으로 점유해온 공당이 공적 책임감을 회복할 수 있는지 가늠할 최후의 시험대다. ‘현미경 검증’을 약속한 공관위가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릴지 아니면 기득권 보호의 악습을 반복할지 유권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03 14:18

안호영·정헌율 ‘단일화’…전북도지사 선거 ‘3파전’ 예고

6·3 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나선 안호영 국회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이 사실상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들은 3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연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표현은 정책연대였지만, 정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접고 안 의원을 지지하는 형식이어서 정치권에선 단일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정 시장은 “오랜 고민 끝에 도지사 출마의 뜻을 내려놓는다”며 “익산시장으로서 시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2공공기관 유치,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KTX 익산역 중심 복합개발 등을 거론하며 “이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구상한 전북 발전 청사진과 익산 핵심 공약은 안 의원이 이어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 시장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를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익산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하며 “중앙의 정치력과 지방 행정 경험이 결합하면 전북 발전의 동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단일화’ 대신 정책연대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현직 단체장 신분인 점을 고려해 용어를 신중히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대로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는 김관영 현 지사, 이원택 의원, 안호영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그간 4자 구도로 흘러가던 판세가 재편되면서 표심의 향배가 다시 주목된다. 특히 안 의원은 전북 동부권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익산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표심을 얼마나 흡수할지가 관건이다. 정 시장이 3선을 지낸 지역 내 영향력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결집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 시장 지지층이 온전히 안 의원으로 이동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익산 남성고를 졸업한 이원택 의원이나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관영 지사로 분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김 지사의 공천 심사 결과까지 맞물리면 경선 판도는 한층 더 요동칠 수 있다. 단일화 효과와 공천 심사 변수에 따라 전북도지사 경선의 최종 구도가 빠르면 이번주 내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03 14:17

강임준 군산시장, 3선 도전 공식 선언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임준 군산시장 예비후보가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강 예비후보는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지방정부를 책임지는 시장은 시민들의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차별화된 정책으로 모두가 잘사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현대차그룹의 9조원 투자협약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신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새만금은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해)저는 준비되어 있다”며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 대변혁의 시기, 아마추어에게 군산시를 맡길 수 없다”면서 “시대를 앞서는 정책과 검증된 일꾼 이재명 정부와 코드가 가장 잘 맞는 강임준이 군산을 다시 뛰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예비후보는 △AI·에너지가 이끄는 산업을 통한 미래산업 중심도시 도약 △근대역사문화를 통한 한류문화 K-컬처산업 추진 △교육비 제로도시 및 지역 대학들의 지원사업•KAIST 등의 융복합 캠퍼스 유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 도시 구축 △안전하고, 의료서비스 걱정 없는 건강한 안심 도시 조성 등 5대 전략을 약속했다. 강 예비후보는 “군산의 도약을 위해 더 큰 일할 때가 다가온 만큼 군산의 새로운 전성기, 반드시 열어내겠다"고 전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3.03 13:24

오늘 밤 ‘붉은 달’ 뜬다⋯36년 만의 우주쇼

오늘(3일) 밤 8시 4분부터 1시간가량 달이 붉게 물드는 특별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건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이번에 놓치면 2028년 12월 31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개기월식은 지구 반그림자에 달이 들어가는 반영식을 시작으로,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일부분 가려지는 부분식이 오후 6시 49분에 시작된다.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후 8시 4분부터 9시 3분까지 볼 수 있다. 최대는 오후 8시 33분으로 전망된다. 보기 드문 천문현상이 일어나는 만큼 전북 곳곳에서 특별 관측회 행사를 준비했다. 부안군은 오후 6시 30분부터 부안 해뜰마루 인근 자연마당에서 2026 대보름 개기월식 공개 관측회를 개최한다. 개기월식 관련 과학 해설을 시작으로, 관측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달 촬영 체험 등이 이어진다. 주 관측 망원경, 소구경 쌍안경, 촬영 장비, 관측 모니터 등 다양한 장비가 배치될 예정이다. 남원시는 오후 7시부터 천문과학관 야외주차장에서 개기월식 특별 관측회를 연다. 현장에 천체망원경 10대를 설치하고, 전문 강사가 관측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Wilder4Star)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로 중계한다. 무주군도 같은 시간에 무주상상반디숲 앞 야외광장에서 반디별천문과학관이 주관하는 개기월식 공개 관측 행사를 진행한다. 현장에 설치된 120mm 굴절 망원경, 8인치 반사 망원경을 이용해 누구나 관측할 수 있다. 익산에 있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학교육원은 누구나 함께해요! 개기월식 공개 관측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 시작 20분 전인 오후 8시 10분부터 현장에서 신청받고, 개기월식·천체 관측, 월식 사진 촬영, 천체 투영관 관람 순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기상청은 동쪽 지역은 구름이 껴 개기월식을 보기 힘들겠으나,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아 개기월식을 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IT·과학
  • 박현우
  • 2026.03.03 10:27

美, '4~5주+α'의 對이란 중장기전 가능 시사…지상군도 배제안해

미국이 대(對)이란 공격의 중·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등 나흘째를 앞둔 '장대한 분노'(미군의 대이란 공격 작전명) 작전의 확전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면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 기간을 "4주 내지 5주간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는데,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라크 전쟁과 같은 끝없는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동시에 "특정 기간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수년씩 지속되는 '소모전'을 할 생각이 없지만 그렇다고 목표 달성 전에 섣불리 발을 빼지도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비슷한 뉘앙스였다. 그는 이날 연방의회에 출석해 "그들(이란)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도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에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이를(이란 공격을)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만큼 계속할 것이며,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의장은 브리핑에서 공격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에 추가 병력 투입과 보급물자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군은 현재까지 군인 수천명, 전투기 수백대,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심으로 전력을 투입해 수만발의 폭탄을 투하하고 1천 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 이틀 만에 이란에서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 본토에서 출격하는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에 더해 전날 밤에는 B-1 전폭기도 가세했으며, 이란의 지휘통제 인프라, 해군 전력, 탄도미사일 기지, 정보 인프라가 폭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게 미군의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함정 10척을 침몰시켰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틀 전만 해도 이란 정권은 오만만에 11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늘 그들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지상군 투입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첫 미군 사망자 4명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그는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며 자신은 지상군 투입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 (또는) '만약 필요하면(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CNN방송 인터뷰에선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차 안 했다"며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미 지상군이 이란에 배치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에 대해 논쟁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만큼 나갈 것임을 우리의 적들이 이해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지상군 투입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란의 군사시설 파괴나 요인 제거를 넘어 영토 장악, 정권 교체, 지하 핵 시설 접수에 직접 나서는 셈이어서 전쟁의 성격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그만큼 군 병력 손실 위험이 따르고, 병력 주둔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수반된다. 과거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막대한 병력 손실의 '트라우마'가 있는 미군 입장에선 지상군 투입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야톨라 하메네이 폭살 이후에도 이란 군부가 반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란은 응전 차원에서 이스라엘 및 미군이 주둔 중인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드론으로 공격을 가하고 있고,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불리는 레바논 지역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격에 나서면서 전선이 넓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차례 "우리는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전쟁에서 흔히 있는 일",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일정 규모의 병력 손실은 감내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개전 이후 대통령의 첫 공개석상을 이날 전쟁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군사분야 최고 영예인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행사로 잡으면서 국가를 위한 이들의 '희생'을 강조한 점도 의미심장하다. 결국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 지도부가 전열을 신속히 정비하고 '결사항전'을 이어갈지, 미·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백기투항'을 하거나 협상을 제안할지가 이번 전쟁의 향배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선 이란과의 전쟁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 여론,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과 전쟁 비용 부담 등이 또 다른 변수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대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미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적·물적 피해가 예상되는 이란 현지 파병에는 반대 응답률이 60%로 찬성 응답(12%)과 큰 격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국민들의 봉기와 이란 병력의 투항을 거듭 종용한 것도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전쟁을 매듭짓고 싶은 그의 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국제
  • 연합
  • 2026.03.03 08:16

[월드컵 D-100] ①역대 최대의 축구 잔치, 북중미서 6월 12일 킥오프

'지구촌 최대의 축구 잔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23회 FIFA 월드컵인 올해 대회는 6월 12일(한국시간)부터 7월 20일까지 39일간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된다. 월드컵이 공동 개최되는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본선 진출국 확대에 따라 총경기 수도 기존 64경기에서 104경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본선 운영 방식도 대폭 변경됐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 팀에 성적이 좋은 조 3위 8개 팀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기존 16강전부터 시작되던 '단판 승부'가 한 단계 더 늘어남에 따라, 조별리그 3위 팀에도 기회가 열린 점이 이번 대회 판도를 결정지을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본선 조 편성은 개최국 멕시코가 속한 A조부터 캐나다의 B조, 미국의 C조 등 총 12개 조(A∼L조)로 구성을 이미 마쳤다. 통산 최다 우승국(5회) 브라질이 23회 연속 전 대회 출전 기록을 이어간 가운데, 퀴라소와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카보베르데 등은 사상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는 감격을 누린다. 다만 정세 변화에 따른 변수도 남아 있다. 최근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 이란의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일각에서는 새로운 참가국이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하는 상황이다. 16개 개최 도시 중 11개 도시가 집중된 미국이 대회의 중심축을 담당하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각각 3개, 2개 도시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행정·치안 문제는 개최국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미국에서는 강화된 이민 정책으로 비자 심사가 지연되는 사례가 불거졌고, 멕시코는 일부 개최 도시의 치안 불안이 심각해 FIFA와 각국 협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멕시코 군경이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별칭 '엘 멘초') 제거 작전에 나선 이후, 이에 반발한 조직원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과 상점을 불태워 대규모 소요 사태를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장병과 갱단원은 물론 무고한 시민까지 포함해 7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 정부는 대회를 앞두고 치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일 '안전' 메시지를 발신하며 민심을 수습하고 국제 사회를 안심시키고자 애쓰고 있다. 하지만 카르텔의 보복 위협은 여전히 이번 대회의 최대 불안 요인 중 하나로 남아 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원정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된 홍명보호는 6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하며,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대회 개막전은 6월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멕시코와 남아공의 대결로 열리며, 대망의 결승전은 7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대회 상징물도 베일을 벗었다. 이번 대회의 공식 마스코트는 개최 3개국을 상징하는 '트리오'로 구성됐다. 캐나다의 무스인 '메이플'(Maple), 멕시코의 재규어 '사유'(Zayu), 미국의 흰머리수리 '클러치'(Clutch)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골키퍼, 공격수, 미드필더 포지션을 맡아 축구를 향한 열정과 북중미 대륙의 단결을 상징한다. 엠블럼은 우승 트로피 형상을 배경에 넣고 개최 연도인 숫자 '26'을 강조한 형식으로 디자인됐다. 대회 공인구는 아디다스가 제작한 '트리온다'다. 스페인어로 '세 개의 파도'를 뜻하는 이름처럼 3개국 공동 개최를 기념하는 디자인이 반영됐으며, 각국의 상징인 단풍잎(캐나다), 독수리(멕시코), 별(미국) 문양을 새겨 넣었다.

  • 축구
  • 연합
  • 2026.03.03 08:16

[팔도 건축기행] 전주대 ‘숲속 초막 셋’…뾰족한 지붕 선이 만들어내는 조용한 긴장감

전주대학교 교정의 가장 조용한 언덕을 오르면, 시선이 멈추는 지점이 있다. 나무들 사이에서 녹슨 주홍빛의 조형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데, 이것이 김준영 전주대 건축학과 교수가 설계한 작은 예배당 ‘숲속 초막 셋’이다. 건물의 모습은 마치 숲이 스스로 마련해둔 제단처럼 보인다. 이 건축은 존재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스스로를 과장하지 않는다. ‘숲속 초막 셋’은 김준영 교수가 화려함 대신 침묵을 선택해 만든, 아주 작은 규모의 기도 같은 공간이다. 이 건축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뾰족하게 서 있는 지붕의 선이다. 각이 하늘을 향해 곧게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은 공격적이라기보다 조용한 긴장을 만든다. 기도하는 사람이 몸을 곧게 세울 때의 집중과 닮아 있다. 외벽을 이루는 코르텐 강판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은 색을 띠며 단단한 녹을 입는다. 재료가 낡아가면서 스스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특성 덕분에, 이 작은 구조물은 성경 속 초막이 지닌 소박함과 일시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작은 것 속에서 오히려 더 근원적인 세계가 보이는 방식이다. 강판이 접힌 선은 예리하지만, 숲과 만나는 순간 분위기가 부드러워진다. 멀리서 보면 바람을 타고 내려앉은 새 같고, 가까이 다가가면 나무들 사이에 조용히 걸린 천막 같다. 날카로운 형태가 자연 속에서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이유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 건축이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지가 한눈에 드러난다. 삼각형으로 열린 내부는 기능을 채우기보다 시선을 비워두기 위해 존재한다. 천장의 꼭짓점에서 십자가가 가볍게 매달려 있는데, 벽에 고정되지 않고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상징을 과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하늘과 실내 사이를 잇는 얇은 선처럼 보인다. 십자가 아래로는 투명한 프레임이 놓여 있어 바깥 풍경이 그대로 실내로 들어온다. 안에서 무엇을 보라고 지시하지 않고, 숲과 하늘이 스스로 장면을 만들도록 여백을 남긴 구조다. 이곳에서 전시되는 것은 건축 자체가 아니라, 계절과 빛의 움직임이다. 이런 방식은 영적 공간이 가진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사람을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비워질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일. 이 건축은 그 빈칸을 빛과 풍경으로 조용히 채운다. 외부는 거칠다. 코르텐 특유의 붉은 녹이 표면에 스며들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비와 바람을 맞으며 생기는 이 색은 재료가 스스로 만들어낸 시간의 흔적이다. 하지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벽면은 노출콘크리트 위에 찍힌 목재의 결이 은은하게 드러나는 형태다. 콘크리트라는 단단한 재료 안에 나무의 흔적이 스며 있어, 표정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외부가 직선과 강한 표면으로 긴장을 만들었다면, 내부는 목재 결의 흐름 덕분에 자연스러운 이완을 유도한다. 이 대비는 단순한 재료 사용의 차원이 아니라, 건축이 말하는 언어의 구조다. 밖에서는 스스로를 세우는 긴장감을, 안에서는 마음을 내려놓는 편안함을 경험하게 한다. 두 감정이 충돌하지 않고 조용히 균형을 이루는 방식, 바로 그 점에서 작은 건축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드러난다. ‘숲속 초막 셋’의 형식은 성경 마태복음 17장 4절의 한 구절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예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베드로가 변화산에서 한 이 말은 서로 다른 세 존재가 한 순간을 공유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건축은 바로 이 순간을 공간으로 번역한다. 그래서 이 예배당은 세 개의 작은 집이 서로 이어진 구조를 가진다. 평면상으로는 분명히 나뉘어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바라보면 경계는 흐릿하다. 독립과 연결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모호함은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구성이다. 각 초막은 예수·모세·엘리야를 상징하며 각각의 방향성과 고유한 의미를 지니지만, 세 지붕은 떨어질 수 없을 만큼 가깝게 맞닿아 하나의 몸을 이룬다. 서로 다르지만 함께 있고, 나뉘어 있지만 이어지는 구조다. 개별성과 공동체성이 동시에 작동하는 이 은유는 소박한 6평 규모의 건축 안에서 겸손·순종·경건함 같은 초막의 상징을 조용하게 확장시킨다. 초막 셋은 그래서 작은 크기와 단순한 형태를 넘어, 한 순간을 함께 경험한 세 인물처럼 각자의 의미가 모여 하나의 깊은 울림을 만드는 건축이 된다. 밤이 되면 이 건축은 전혀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야간 사진 속에서 빛은 강판 표면에 부드럽게 번지며, 종교적 상징보다 이 장소가 가진 고요한 기도를 먼저 느끼게 한다. 외부를 비추는 조명은 형태를 강조하지 않고, 어둠 속에서 건물이 숨을 쉬듯 존재하도록 만든다. 실내의 빛도 마찬가지다. 삼각형을 이루는 구조의 가장자리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은 공간을 밝히려고 애쓰기보다, 사람의 마음이 천천히 가라앉는 흐름을 따라간다. 빛이 공간을 지배하기보다, 어둠이 빛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가깝다. 이곳에서는 침묵이 자연스럽게 설계되어 있다. 어둠과 빛의 비율이 섬세하게 맞춰져 있어, 안에 서 있으면 호흡이 저절로 느려진다. 겉으로는 단순한 구조물이지만, 내부의 시간은 훨씬 더 깊고 조용하게 움직인다. 이 작은 건축은 규모로는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질문은 오히려 크다. 눈앞의 형태를 넘어서, 건축이라는 활동 자체가 무엇을 향해야 하는지 다시 묻게 만든다. 건축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공간은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는가. 크기와 성스러움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가. 숲속 초막 셋은 이런 질문을 억지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방식으로 조용히 답을 보여준다. 크지 않아도 충분하다. 정직한 재료와 태도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풍경을 잘라내지 않고 품어낼 수 있을 때, 건축은 비로소 사람에게 가까워진다. 이 건축이 남기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하다. 작은 공간 속에서도 마음은 충분히 넓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건축은 말을 하지 않는다. 사람이 어떤 공간 앞에서 자연스럽게 침묵하게 된다면, 그 건축은 이미 제 역할의 절반을 한 것이다. 숲속 초막 셋이 가진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스스로를 과장하지 않고, 시간을 적으로 두지 않으며, 숲과 사람 사이에서 아주 작은 숨처럼 자리를 잡는다. 이곳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건물의 것이 아니라, 바람과 빛, 그리고 그 안에 서 있는 사람의 내면이다. 작은 지붕 아래에서 건축은 다시 본질을 묻는다. 나는 무엇을 치유하고, 무엇을 회복시키는가. 그 질문이 조용히 오래 남는다. △김준영 건축가/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전북특별자치도 총괄건축가 김준영 교수는 건축을 ‘형태의 결과’가 아니라 삶과 시간, 경험이 축적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건축가다. 그에게 건축은 눈에 보이는 완성보다, 만들어지는 동안의 태도와 사용되는 이후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서울대학교에서 해양학과 물리학을 전공하며 자연의 질서와 구조적 사고를 익혔고, 해군 학사장교로 복무하며 분석과 책임, 공동체의 감각을 몸으로 배웠다. 제대 후에는 건축시공 실무를 통해 현장의 구조와 물성을 경험했다. 2001년 미국 텍사스 주립대 오스틴에서 건축설계를 다시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건축가의 길에 들어섰고,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에서 활동하며 설계 경험을 쌓았다. 이 시기 HOK Dallas에서 참여한 삼성엔지니어링 서울 본사 및 연구소 프로젝트는 AIA Dallas 우수건축으로 선정되었다. 이 해외 경험은 이후 그의 건축관에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그는 건축을 기술·예술·공공성·경험이 한 지점에서 만나는 종합적 실천으로 바라본다. 2012년 귀국 후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부임해 건축설계 교육과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에는 건축학과의 5년제 건축학전문교육 인증을 이끌었으며, 기획처 부처장, LINC 창의인재양성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과 지역을 잇는 역할을 맡아왔다. 연구의 중심에는 저층주거지의 공존과 재생, 지역 건축자산의 보존과 활용, 학교의 새로운 교육환경 설계(Home Base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모두 지역의 삶을 존중하는 건축이라는 그의 일관된 문제의식으로 수렴된다. 2019년, 전주대학교 교정에 조성한 작은 기도공간 ‘숲속 초막 셋’은 그의 작업 중에서도 가장 개인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6평 남짓한 이 작은 건축은, 규모를 줄이는 대신 사유의 깊이를 키우는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김준영 교수는 이 작업을 통해 “건축가로서 마음의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말한다. 이 작품으로 그는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금상을 수상했다. 이종호 기자

  • 기획
  • 이종호
  • 2026.03.02 18:59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전북선수단, 27년 연속 4위 달성

강원자치도 일원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전북자치도 선수단은 총 54개의 메달(금 13개, 은 24개, 동 17개)을 획득하며 목표했던 27년 연속 종합 4위를 달성했다. 전북자치도 동계스포츠 효자종목인 바이애슬론에서만 24개의 메달이 나왔다. 사전경기로 열린 빙상종목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정유나(한국체대)가 여자 대학부 3000m에서 4분25초52의 기록으로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1500m 노아름(전북도청, 기록 2:29.141)이, 스노보드 여자 18세 이하부 평행대회전 조수민(무주고, 기록 1:48.10)이 획득했다. 또한 13개의 금메달 중 10개의 금메달이 바이애슬론에서 나왔다. 바이애슬론 남자 15세 이하부 이은성(설천중, 기록 22:45.9)을 시작으로, 15세 이하부 혼성계주 전북선발(기록 1:52.14), 남자 18세 이하부 집단출발 김형균(설천고, 기록 39:06.0), 남자 18세 이하부 계주 전북선발(기록 1:08.28), 남자 18세 이하부 혼성계주 전북선발(기록 1:18.15)이 남자부와 혼성팀에서 차지했다. 바이애슬론 여자부에서는 여자 15세 이하부 집단출발 박소정(안성중, 기록 38:20.1), 여자 15세 이하부 계주 전북선발(기록 1:17.42), 여자 18세 이하부 스프린트 송민주(안성고, 기록 15:27.9), 여자 18세 이하부 계주 전북선발(기록 1:11.00), 여자 일반부 계주 전북원스포츠(기록 1:01.31)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로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학부 1500m 정유나(한국체대)와 쇼트트랙 여자 대학부 1500m와 1000m 김이현(한국체대), 여자 일반부 500m 박지원(전북도청), 여자 일반부 3000m 계주 전북도청이 빙상 종목에서 획득했다. 알파인 스키 종목에서는 유시완(한국체대)이 남자 대학부 대회전과 회전, 복합에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스노보드에서는 남자 일반부 평행대회전 조완희(전북협회)와 여자 일반부 평행대회전 정수림(전북협회)이 차지했다. 바이애슬론은 남자 12세 이하부 스프린트 황시우(안성초), 12세 이하부 계주 전북선발, 남자 15세 이하부 집단출발 김민준(안성중), 남자 15세 이하부 계주와 여자 12세 이하부 개인경기 장안라(무주초), 여자 18세 이하부 스프린트 박유진(안성고), 여자 18세 이하부 집단출발 김혜원(무주고), 여자 일반부 집단출발 고은정(전북원스포츠), 일반부 혼성계주 전북선발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단체전으로 점수 비율이 높은 컬링에서는 남자 12세 이하부와 여자 12세 이하부에 출전한 전주스포츠클럽이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산악은 여자 일반부 리드에서 김진영(전북연맹)이 썰매 종목은 봅슬레이스켈레톤 남자 일반부 개인전 여찬혁(전북연맹)과 루지 남자 18세 이하부 유지훈(전북연맹)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로는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학부 매스스타트 정유나(한국체대)와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1000m 최지현(전북도청), 여자 일반부 3000m 유현민(전북도청)이 차지했다. 알파인 스키에서는 남자 대학부 슈퍼대회전 유시완(한국체대), 남자 일반부 슈퍼대회전 이한희(전북연맹), 남자 12세 이하부 백선우(구천초)가 스노보도는 여자 18세 이하부 평행대회전 김지안(무주고), 여자 일반부 평행대회전 정서영(전북협회)이 크로스 스키는 여자 12세 이하부 프리 장안라(무주초), 여자 18세 이하부 프리 정세은(안성고), 여자 18세 이하부 계주 전북선발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바이애슬론은 12세 이하부 혼성계주 전북선발과 남자 15세 이하부 스프린트·집단출발 곽지범(무주중), 여자 12세 이하부 계주 전북선발, 여자 15세 이하부 집단출발 엄수아(안성중)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컬링에서는 남자 18세 이하부에서 전북대사대부고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다관왕으로는 3관왕에 바이애슬론 여자 15세 이하부 박소정(안성중)과 여자 18세 이하부 송민주(안성고)가 차지했다. 2관왕에는 바이애슬론 이은성, 김형균, 박민용, 박종환, 이윤미, 김혜원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여자 대학부 스피드스케이팅의 정유나는 3000m 금메달과 1500m 은메달, 매스스타드 동메달로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북자치도선수단은 전통의 강세 종목인 바이애슬론을 바탕으로 27년 연속 종합 4위의 기록을 세웠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6.03.02 18:57

[사설] 현대차 새만금 투자 차질 없어야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약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북도 역사상 단일 기업 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다. 실로 감개무량하다. 희망고문만 계속되던 새만금에 드디어 빛이 보이는 듯 하다. 로봇 제조부터 AI 데이터센터, 수소생산, 재생에너지 발전까지 5개 사업을 새만금 일원에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은 듣기만 해도 가슴 벅차다. 지난 27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수소AI 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은 정부부처, 광역지자체, 민간기업이 단일 투자 건에 공동 서명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도민들 앞에서 엄숙하는 약속하는 성격을 띄었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부터 착공, 2030년까지 5개 사업에 걸쳐 약 9조 원을 투자한다. 약 16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 7만 1,0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는 현대차 부회장의 설명은 믿음직하다. 하지만 아직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가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실증하는 국가 대표 테스트베드로 공인한 만큼 실행력과 속도전이 관건이다. 대기업이 제아무리 들어오고 싶어도 관련 부처에서 제대로 화답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대표적 사례가 바로 SK 새만금데이터센터다. 2020년 말 최태원 회장이 직접 새만금 투자유치 협약식에 참석해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선언했으나 흐지부지된 상태다. 다시는 그와같은 우를 범해선 안된다. 대통령까지 참석한 자리에서 약속한 사항이 지연되는 등의 일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대기업이 통크게 결단한 만큼 이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특히 지역사회에서도 화끈하게 현대차를 밀어줘야 한다. 정주영 선대 회장이 추진했던 새만금 간척사업이 손자인 정의선 회장대에 이르러 화려하게 꽃피우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02 18:56

[사설] 전북 타운홀미팅, 구체적 성과로 이어져야

이재명 대통령과 전북 도민이 함께 지역의 미래를 논의한 ‘전북 타운홀미팅’이 지난달 27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학수고대해 온 만큼 미래 비전 제시 등 성과도 컸으나 직면하고 있는 현안들을 비껴가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지능형 산업 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으로 여는 미래 전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관계부처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도민 등 2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전북의 미래산업 혁신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전북 도민들이 느끼는 3중 소외감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통한 지역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4개 부처 장관이 제시한 전북의 미래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또 미진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전북 도민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지역 현안에 대해 호소할 기회도 가졌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는 장밋빛으로 그쳐선 안 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전국에서 열 번째로 열린 전북 타운홀미팅은 1부 미래 성장 전략과 부처별 청사진 제시, 2부 도민 목소리, 정책 무대에 오르다 등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 4개 부처 장관이 나서 전북의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러한 성장 전략은 낙후된 전북의 산업 생태계를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좋은 계기여서 기대된다. 2부 토론에서는 청년세대와 정읍, 부안, 무주 지역주민들의 농업 분야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또 이 대통령은 35년을 이어져 온 새만금 사업에 대해 더 이상 희망 고문을 하지 말고 실현 가능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것과 전북의 동학혁명과의 인연 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전주·완주 통합이나 하계올림픽 유치 등 민감한 현안은 비껴갔다. 이 대통령의 언급을 손꼽아 기다려 온 관계 도민들로서는 허탈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전북 타운홀미팅은 끝났고 이를 어떻게 구체화하고 실천할 것인가가 남았다. 전북의 전략 과제들을 국가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로 이어주길 당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02 18:56

[오목대] 돈은 오는데 길이 끊긴다

미소는 지었지만 활짝 웃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6일 장수군에서 ‘제1호 농어촌 기본소득 전달식’을 열었다. 정부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통해 장수와 순창 등 전국 인구감소지역 10곳의 주민들에게 매달 1인당 15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2년간 지급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정부 공모사업에 전국적 관심이 쏠렸고, 주민들의 기대도 컸다. 지난달 말 정부의 전달식과 함께 기다렸던 기본소득을 처음 수령한 장수군민들은 쉽게 웃을 수 없었다. 길이 끊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전북 동부권 산악지대인 무주와 진안‧장수군을 오가는 시외버스를 운행해 온 전북고속과 전북여객이 3월부터 이 지역 운행을 대폭 줄이겠다는 휴업계획서를 지난달 전북특별자치도에 제출했다. 이유는 역시 적자 누적이다. 앞길이 막막하다. 업체에서는 보조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미 적자분의 80~90%를 지원해 온 지자체에서 100% 손실보전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단 3월 초 파국은 막았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업체가 협의를 2주간 연장하기로 하면서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시간만 잠시 늦췄을 뿐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도 업체 측과 조율해 운행 축소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때 대폭 감축된 농어촌 시외버스가 다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운행 횟수는 더 줄고, 배차 간격은 길어지고, 막차 시간은 한참이나 앞당겨질 것이다. 이동권은 우리 국민에게 당연히 보장된 사회적 기본권이다. 장애인단체처럼 투쟁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소도시 주민들이 부지불식간에 이동권을 빼앗기고 있다.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에서 대중교통은 이동 수단일 뿐 아니라 의료와 교육, 노인복지 등 공공서비스 전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회 인프라다. 병원 진료시간에 맞춰 이웃 큰 도시로 나가는 유일한 길이고, 자녀가 학교를 오가는 통로이며, 장터를 잇는 생계선이다. 버스 운행 간격이 길어지거나 노선이 끊겨 시간을 맞추지 못하게 되면 익숙한 삶의 방식이 통째로 무너질 수 있다.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적자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지자체가 버스업체에 주는 재정지원금도 한계가 있다. 2월 말 첫 지급된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역을 떠나지 말라는 신호, 농어촌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통장에 찍힌 숫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집을 나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권리,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함께 보장될 때 정책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돈은 도착했다. 그런데 위태롭던 길이 다시 끊어질 판이다. 인구감소 지역을 살리려면, 길부터 열어놓아야 한다. 지자체에 맡길 일이 아니다.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김종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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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26.03.02 18:55

[문화마주보기] 장수 트레일레이스와 ‘산촌 산업혁명’

장수군의 험준한 산맥과 굽이치는 능선은 오랫동안 ‘단절’의 상징이였다. 하지만, 지금 장수의 능선은 수천 년의 시간이 축적된 가야 문화의 숨결과 태고의 원시림을 잇는 가장 뜨거운 ‘기회의 길’로 변모하고 있다. 18세기 증기기관이 기계의 힘으로 자본주의의 꽃을 피웠다면, 21세기 장수는 인간의 정직한 발걸음을 동력 삼아 새로운 형태의 ‘산촌 산업혁명’을 준비 중이다. 이 혁명의 중심에는 오직 달리기에 미친 젊은 청년의 도전이 있었다. 모두가 고개를 저을 때 장수의 거친 지형을 지역 소멸의 원인이 아닌, 세계 어디에도 없는 ‘천연 자산’으로 통찰했다. 그가 일궈낸 ‘장수 트레일레이스’는 2022년 9월 첫 대회 이후 4년 만에 대한민국 아웃도어의 판도를 바꿨다. 매년 신청 개시 수 분 만에 3,000명의 유료 참가자가 매진되고, 연간 1만명 이상의 유동 인구가 장수를 찾는다. 세계 최고 권위인 UTMB 인덱스 대회로 공인받으며, 이제 장수의 길은 전 세계 트레일러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길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는 모타니 고스케가 이야기한 ‘산촌 자본론’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외부의 거대 자본에 의존하는 대신, 지역의 숲과 물, 그리고 ‘시간’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모델이다. 특히, 최근의 건강지능(HQ)의 시대는 장수에 거대한 기회를 제공한다. AI가 지능과 감성을 대체하는 시대에, 현대인들은 역설적으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날것의 감각’에 열광한다. 자신의 근육이 비명 지르는 소리에 집중하고, 흙 내음을 맡으며 건강 지능을 높이려는 욕구는 장수의 험준한 산악 지형을 가장 비싼 체험 상품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이제 장수군은 이 레이스의 성공을 실질적인 ‘산촌 산업혁명’으로 연결해야 한다. 스페인 ‘제가마’가 트레일 레이스를 마을 모두의 연례 행사로 준비하며, 1등만이 아닌, 마지막 선수가 들어올 때 샴페인을 터트리고, 축제가 시작되듯이, 장수군 모두의 축제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산업적 측면에서는 프랑스의 ‘샤모니’가 UTMB를 통해 노스페이스, 살로몬 등 글로벌 브랜드의 R&D 거점이 되었듯, 장수 역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내외 유수의 업체들이 장수를 주목하는 지금이 적기이다. 대기업과 아웃도어 실증랩을 통해, 장수의 지형을 테스트베드 삼아 웨어러블 기기와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연구소와 스타트업 단지를 유치하고, 장수형 K-바이오 푸드를 통해 장수 레드 푸드를 스포츠 영양학적 관점의 고기능성 에너지 젤 및 헬스 케어 음료로 고도화 해야 한다. 또한 로컬 웰니스 스테이 특구를 조성하여,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1년 내내 트레일러들이 머물며 훈련하고, 재활할 수 있는 전문 캠프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관계 인구를 정주 인구 수준의 경제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장수가 주도하는 산촌 산업혁명은 기계 문명에 지친 인류에게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지역 소멸의 위기를 돌파하는 로컬 비즈니스의 교과서가 될 것이다. 장수의 산등성이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겁고 건강하게 고동치는 심장이다. /이수영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특화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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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2 18:55

[경제칼럼] 바이오기술 융합 : 전북을 푸드·헬스테크의 심장부로

산업 경쟁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과거의 성장이 대규모 설비와 생산량 중심의 ‘양적 팽창’이었다면, 이제는 기술 간 경계를 허물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질적 융합’이 생존의 열쇠다. 특히 바이오기술(BT)과 디지털 기술(IT)의 결합은 산업을 넘어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북특별자치도는 ‘바이오융합 푸드·헬스테크’를 미래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며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중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바이오기술은 생명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유용한 물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바이오융합산업은 농업·식품 중심의 그린바이오산업, 보건·의약·의료 중심의 레드바이오산업, 바이오 연료와 친환경 소재를 다루는 화이트바이오산업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이 결합하는 디지털바이오는 그린·레드·화이트바이오를 가속·정밀화시키는 촉매 역할하기에 그 확장성은 더욱 커진다. 특히 AI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기능성식품과 신약을 설계하고, 스마트팜이 기능성 작물을 생산하는 ‘바이오융합 푸드·헬스테크산업’은 미래 헬스케어산업의 핵심 분야다. 산업의 성패는 결국 수요에 달려 있다. 건강, 장수, 뷰티 분야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는 이유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 때문이다. 이제는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삶의 질이 핵심 가치로 떠올랐다. 노화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이를 예방하려는 흐름 속에서 건강과 자기관리는 개인의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와 기능성 식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전북은 이러한 수요를 산업으로 연결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생물, 발효, 약용식물 등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유한 농생명수도로서, 원료 생산부터 가공까지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 여기에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정읍첨단방사선연구소, 국가식품클러스터진흥원 등 핵심 연구기관과 대학, 산업화 지원기관이 집적돼 연구–실증–생산이 연계되는 소위 ‘골든 트라이앵글’을 형성하고 있다. 해외 사례는 바이오 융합의 파급력을 분명히 보여준다. 덴마크와 스웨덴을 잇는 ‘메디콘 밸리’는 그린바이오와 레드바이오를 융합한 대표적 클러스터다. 이곳에 기반을 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비만 치료제 하나로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구 규모는 작지만 실제 생활 데이터(디지털 라이프 로그)와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장벽을 허문 공동 연구 인프라가 성공의 핵심이었다. 전북이 지향하는 모델 역시 ‘연구–실증–산업화’가 한 공간에서 작동하는 클러스터 전략이다. 메디콘 밸리의 사례는 전북의 바이오융합 푸드·헬스테크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전북 역시 노보 노디스크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고,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바이오 융합으로 푸드·헬스테크 산업을 키워야 한다.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영양 식품과 맞춤형 헬스케어를 선점하고, 농진청·식품연·대학 간 칸막이를 허무는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를 통해 연구 성과가 즉각 산업 현장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전북이 선택한 ‘바이오융합 푸드·헬스테크’ 전략은 식품 자원을 바이오 기술과 결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고도의 경제 전략이다. AI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정밀 영양 메디푸드, 디지털바이오 치료제 등 산업의 확장성은 크다. 전북의 풍부한 생물자원과 연구 인프라, 그리고 새만금을 포함하는 산업현장 이라는 기회의 공간이 결합할 때 전북은 ‘K-바이오융합 푸드·헬스테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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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2 18:54

[기고] 창업중심사회의 전초기지 익산, k-푸드의 내일을 열다

작년 한 해 가장 인기 있던 콘텐츠를 뽑으라면 단연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일 것이다. 케데헌 주제곡 ‘골든(Golden)’은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케데헌은 또 하나의 글로벌 유행을 탄생시켰다. 김밥, 라면 등 영화 속에 나온 한국 음식들이 전 세계에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한국 음식은 단순히 맛보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거대한 식품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식품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국가 식품 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전초기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경제의 주역이 되는 ‘창업중심사회’를 국정 기조로 선포했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청년들의 도전이 국가 경쟁력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 것은 익산시 이러한 창업중심사회의 가장 구체적이고 역동적인 실천 현장임을 확인해 준 상징적인 사건이다. 김 총리는 현장에서 “k-푸드는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상징하는 핵심산업”이라며 익산을 중심으로 한 식품 산업 고도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의 이러한 의지는 익산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기인한다. 첫째, 익산은 청년 창업가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인큐베이터’다.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160여 개의 기업과 12개의 전문 지원 시설이 집적되어 있다. 창업자가 아이디어만 가지고 오면 연구개발(R&D)부터 시제품 제작, 마케팅,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완벽한 ‘테스트베드’를 갖추고 있다. 둘째, 익산은 식품을, 산업을 넘어 문화와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국립식품박물관’ 건립은 K-푸드의 역사와 정신을 보존하고 미래 가치를 공유하는 정신적 지주가 될 것이다. 여기에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진 ‘푸드파크’ 조성 사업이 더해지면, 익산은 전 세계인이 찾는 식품 관광의 메카이자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셋째,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익산의 가장 큰 자산이다. KTX 익산역을 중심으로 전국을 2시간대로 잇는 물류망은 신선한 원료 수급과 신속한 제품 유통이 생명인 식품 산업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익산에서 생산된 혁신적인 식품들이 군산항과 공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K-푸드 루트’가 이미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 익산은 과거의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배양육, 대체식품, 스마트 패키징 등 첨단 푸드테크(Food-tech)를 통해 식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대통령이 강조한 창업중심사회의 비전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실시간으로 구현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와 익산시의 혁신 행정, 그리고 도민들의 성원이 하나로 뭉친다면 익산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는 식품 산업의 유니콘 제조기가 될 것이다. 전북의 자존심인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5대 식품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청년들이 꿈을 요리하고, 그 맛이 전 세계인의 식탁을 사로잡는 도시. 창업중심사회의 롤모델로서 ‘K-푸드 창업도시 익산’이 그려낼 찬란한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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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2 18:54

[법률 상담] 음주운전, 면허도 잃고 차도 뺏깁니다

내담자는 상기된 얼굴로 찾아와“안 되는 줄 알면서도 맥주 1잔 정도는 괜찮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을 했다가 벌써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잘못했으니 당연히 처벌은 각오하고 있었는데, 경찰에서 이번에는 음주운전 한 차량이 몰수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음주운전 했다고 내 차를 뺏어갈 수 있는 게 맞는 거냐?”고 말하며 처음과 달리 음주운전 한 자신보다 국가를 더 탓하며 화를 내고 있었다. 음주운전 처벌뿐만 아니라 차량 몰수 위기까지 처한 내담자가 안타깝기도 했지만, 사고가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했다. 한편으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보다 국가 탓을 먼저 하는 내담자의 모습에 우려도 컸기에, 이번 기회에 법적 책임의 엄중함을 깨달아 다시는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음주운전을 반복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차량 몰수 제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드렸다. 결론적으로 경찰의 말이 맞다. 이미 ‘재범방지’ 필요성을 근거로 ​차량 몰수​를 선고한 사례가 다수 있다. 특히 법원은 음주운전에 사용된 차량은 통상 ​‘범죄행위에 제공한 물건’​으로 몰수 대상으로 보면서, 몰수 여부는 비례의 원칙​에 따라 반복·상습 음주운전, 무면허 결합, 단기간 재범, 동일 차량 반복 사용, 사고·도주 등의 사정이 있으면 ① 범행에서 차량의 중요성, ② 소유자 책임, ③ 법익침해 정도, ④ 재범 위험, ⑤ 차량 가치·생계 영향 등을 종합해 몰수를 판단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수사기관(검찰과 경찰) 또한 중대한 인명 피해 사고, 음주 뺑소니, 상습 음주운전 등의 특정기준에 해당하면 차량 압수와 법원 몰수 구형 등의 강력한 처벌로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음주운전은 단순히 벌금이나 면허 정지․취소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나 자신은 물론, 무고한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이며, 본인의 소중한 재산인 차량까지도 국가에 몰수당할 수 있다. 그러니 단 한 잔의 술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고,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것이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 /박형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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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2 18:54

폐점 앞두고 열린 익산로컬푸드 어양점 잔치판 ‘부적절’ 논란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폐점을 목전에 둔 비상상황에서 개장 10주년 행사가 열려 부적절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재산인 직매장 개장 10주년 행사임에도 익산시가 아닌 수탁자인 조합이 이를 단독으로 주최한 것은 물론, 운영 중단을 앞두고 잔치판을 방불케 하는 행사를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다. 어양점을 운영해 온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은 운영 중단 이틀 전인 지난 27일 익산 궁웨딩홀에서 개장 10주년 행사를 열었다. 오동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조합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기념사, 연혁 보고, 케이크 커팅 및 축배, 축사, 오동은 이사장 감사패 수여 등이 진행됐다. 축하공연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일어나 춤을 추며 잔치판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연출됐고, 행사 후에는 단체 뷔페 식사가 이어졌다. 이를 두고 조합 안팎에서는 행사가 방법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3년 전 조합 창립 10주년 행사를 이미 해놓고 이번에 개장 10주년이라는 명분으로 행사를 만든 것은, 임원진 몇몇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애먼 돈을 써가면서 조합원 결집을 꾀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합 대의원 A씨는 “행사 개최 여부나 예산 모두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대의원들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서 “이렇게 시끄러운 마당에 10주년 행사를 거창하게 한다고 했는데, 어쨌든 예산이 투입되는 행사라 문제가 될까 봐 참석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계획이 있었다면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예산을 편성했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합원 B씨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내용을 조합원 대부분이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결국 직매장이 문을 닫는 상황까지 왔는데, 수억 원을 들여 산 땅도 기부채납하거나 환수조치를 한다고 하고 하루 매출 3000만 원 정도 되는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피해가 막심하게 됐다. 이사장과 일부 임원진을 대상으로 배상책임을 청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익산시에서도 익산시의회에서도 조합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데, 현 임원진들이 안 나가려고 한다. 빨리 나갔으면 이번 문제가 벌써 해결됐을 것”이라며 “3월 초에 정기총회를 한다면서, 직매장 문을 닫게 된 마당에 이런 행사(개장 10주년 기념행사)는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오동은 이사장은 “개장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행사가 적절하지 않다고 하는 주장은 주장하시는 분의 판단이고, 그에 대해서는 할 말 없다”고 밝혔다. 행사에 사용된 예산에 대해서는 “조합 내부 규정과 상황에 따라 한 것이며 조합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어양점 수탁자인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측이 제기한 위탁계약 해지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시는 어양점 정상화를 위한 행정처분이 정당성을 1차적으로 인정받았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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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2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