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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콘텐츠 창업기업에 ‘파격 지원’···사무실·장비 무상 제공

군산시가 콘텐츠산업 창업 활성화와 지역기업 육성을 위해 군산콘텐츠팩토리 신규 입주기업 2개사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이며, 대상은 콘텐츠산업 분야 예비창업자 및 창업 5년 이내 기업이다. 모집분야는 캐릭터,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영상, 콘텐츠관련 소프트웨어 등 콘텐츠산업 전반이다. 입주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저렴한 임대료로 전용 사무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회의실·편집실 등 공유공간과 콘텐츠 제작 장비도 무상 이용할 수 있다. 입주시기는 4월 1일과 6월 1일이며, 최초 입주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년이다. 이후 연장심사를 거쳐 최대 5년까지 입주할 수 있다. 군산시 소재 기업에는 선발 시 가점이 부여되며, 타 지역 기업은 입주계약 후 1개월 이내 본사를 군산콘텐츠팩토리로 이전하거나 지사를 설립해야 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군산시 또는 군산콘텐츠팩토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군산콘텐츠팩토리 3층 운영지원실에 방문 제출하거나 전자우편(orca88@korea.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콘텐츠산업은 지역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분야”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콘텐츠팩토리는 지역 콘텐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과 안정적인 창업환경 제공을 위해 조성된 창업보육 공간이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6.02.24 10:11

민주당 전북도당, 단체장 출마예정자 17명 ‘정밀심사’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6·3 지방선거 예비후보 자격심사 결과를 비공개한 가운데, ‘정밀심사’ 대상자로 분류된 현역 기초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가 20여 명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본지 종합취재 결과, 전북도당이 지난 13일 발표한 자격심사 결과에서 전체 예비후보 495명 중 정밀심사 대상 75명에 포함된 기초단체장 후보는 전주 1명, 익산 1명, 정읍 4명, 남원 2명, 김제 2명, 완주 1명, 진안 2명, 임실 2명, 고창 1명, 부안 1명 등 모두 17명으로 집계됐다. 군산, 무주, 장수, 순창 등 4개 지역에서는 해당자가 없었다. 특히 정읍에서 단일 최다인 4명이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것이 눈길을 끈다. 중앙당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지난 20일 기초단체장 이의신청을 심사한 결과, 전북에서는 9명이 이의신청을 했고 각하 7건, 기각 2건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자격심사 결과 기각된 최경식 남원시장은 현직 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자격심사 결과 비공개에도 완주군수 출마예정자 A씨는 정밀심사 대상임을 스스로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A씨는 지난 13일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자격 심사과정에서 ‘정밀심사’ 통보를 받았다”며 “정밀심사는 특정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절차상 보다 강화된 검증 단계”라고 밝혔다. 이들 정밀 심사자들의 사유로는 투기성 다주택, 상습탈당(민주당 전신계열 3회 이상), 당 결정 및 당론 위반 경력 등 ‘부적격’ 항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동산 투기 의혹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다주택자를 향해 연이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향후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의 정밀심사에서 적절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천과정 참여가 불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룰에 따르면 투기성 다주택자로 판단되면 ‘예외없는 부적격’ 심사기준에 해당돼 구제가 불가능하며, 이외 단순 ‘부적격’ 항목에 해당하는 자들은 공관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서만 예외 인정이 가능하다. 예외가 인정되더라도 공천심사 단계에서 -10%, 경선 단계에서 상습 탈당은 –25% 감산, 상습 탈당 항목을 제외한 부적격 해당자는 공관위에서 감산 범위(0~20%)를 결정하게 돼 있어 경선 구도에서 상당한 핸디캡이 불가피하다. 특히 상습 탈당(3회 이상), 정치자금법 위반, 교제 폭력 등은 이번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 부적격 항목에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상습 탈당 등 이번 심사에 새로 도입된 부적격 항목은 도입 취지를 살려 예외 적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엄밀한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오는 27일까지 공직선거후보자 접수를 마무리하고, 3월초부터 정밀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2.24 09:50

김제 공덕면 산란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확진

전북특별자치도는 김제시 공덕면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로 최종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올 겨울 도내 4번째 고병원성 AI로 전국적으로는 48번째 확진 사례다.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판별은 도가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정밀검사를 진행해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H5형 항원이 확인된 직후 초동대응팀이 즉시 투입돼 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역학조사가 진행됐다. 현재 사육 중이던 산란계 6만 1000수에 대해서는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도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 내 가금농장 49곳을 대상으로 이동 제한과 함께 정밀검사와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지역에는 전용 소독차량을 배치해 농장 진출입로와 주요 통행로에 대한 소독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방역지역 외 철새도래지와 수변지역, 가금 밀집단지 등 고위험 지역에는 소독차량 63대를 투입해 하루 두 차례 이상 집중 소독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욱 도 동물방역과장은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 관련 종사자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며 “농장 출입 차량 및 출입자 소독, 장화 교체, 매일 축사 내·외부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가금류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방역당국(1588-4060, 9060)에 신고하면 된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24 09:48

새만금 수상태양광, ‘77억 선 투입금’ 갈등에 발목···사업차질 우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발전사업권 양도·양수 과정에서 불거진 ‘선투입분담금’ 납부 갈등으로 인해 사업차질 우려가 일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협약을 근거로 발전사업 양도·양수 절차와 연계해 지역주도형(300MW 규모) 사업자들에게 선투입 분담금을 단기간 내 납부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정산의 투명성과 납부기한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수원은 ‘지역주도형 100MW 발전사업 양수도 계약서(초안)’를 사업자 측에 발송했다. 계약안에는 발전사업 허가를 양수도 인가받은 뒤 10영업일 이내에 공유수면 점사용료와 새만금솔라파워(특수목적법인)가 그동안 진행한 인허가 비용 등 총 25억7000만원(이자 별도)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자동 해지하도록 하는 조항이 담겼다. 대상은 지역주도형에 참여하는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와 김제시, 부안군 사업자들로 총 77억원이다. 해당 비용은 2018년 10월 한수원이 정부기관과 체결한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MOU)’에 따라 선투입된 자금이다. 협약에는 한수원이 사업자 선정 전까지 인허가, 송변전설비, 준설, 파고저감시설 등 공용기반시설 비용을 우선 집행하고, 이후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비용 분담 약정에 따라 이를 회수하도록 명시돼 있다. 한수원이 요구하는 선투입금 정산 자체는 협약상 근거가 있는 셈이다. 문제는 분담금 정산의 구체성과 납부기한이다. 업계는 선투입금 회수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다만, 한수원이 제시한 사전정산 금액의 세부 산출 근거와 증빙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가 직후 10영업일 이내에 거액을 납부하도록 한 조건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특히 양도·양수 계약과 직접적인 연계가 없는 항목까지 일괄 선납하도록 한 점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업 일정도 촉박하다. 전기위원회 심의가 다음달 13일 예정돼 있어, 이달 26일까지 발전사업 양수도 인가 신청이 이뤄지지 않으면 심의 상정이 어렵다. 양수도 계약이 지연될 경우 송전용 전기설비 이용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에 차질이 발생해 전력계통 확보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 사업자는 “협약에 따른 선투입금 정산 취지는 이해한다”면서 “정산내역의 투명한 공개와 현실적인 납부기한 설정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사업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유연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공공성과 사업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 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6.02.24 09:40

전북대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총 3738명 배출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23일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학위수여식은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본부 보직자 및 학무위원, 역대 총장단, 최병선 총동창회장, 졸업생 및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오봉 총장은 이날 193명의 박사와 661명의 석사, 2884명의 학사 등 모두 3738명의 졸업생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또한 주기쁨(인문대 국어국문학과) 학생을 비롯한 118명의 학생이 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돼 상장을 받았고, 핵심인재상에는 김서연 학생(사범대 국어교육과) 등 57명, 우수연구상에는 마이마이 학생(대학원 에너지저장/변환공학과) 등 6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오봉 총장은 또 “전북대학교는 1947년 개교 이래 지역과 국가 발전을 선도해 왔으며, 최근에도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교육·연구 혁신을 통해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여러분은 전북대학교의 역사이자 성과 그 자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여러분은 전북대 동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며 “여러분이 가는 곳곳마다 전북대학교의 이름이 빛나길 바라며, 세계 곳곳에서 여러분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23 22:13

우석대 ‘학군장교 임관 축하 및 승급·입단식’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학군단은 23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5층 우석홀에서 ‘학군장교 임관 축하 및 승급·입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노준 총장과 김광석 제35보병사단장, 전용덕 학생취업처장 직무대리, 김지훈 학군단장, 조익석 ROTC 동문회장, 학부모 등이 참석해 임관자와 승급·입단 후보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64기 정현우(군사학과 4년) 후보생 외 29명이 임관의 영예를 안았으며, 65기 이세현(군사학과 3년) 후보생 외 33명이 승급을, 66기 김영서(군사안보학과 2년) 후보생 외 28명이 입단했다. 또한 황인용(소방방재학과 4년) 후보생 외 2명이 우석대학교 총장상을, 강예진(군사안보학과 4년) 후보생 외 1명이 제35보병사단장상, 정현우(군사학과 4년) 후보생이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도지은(군사안보학과 4년) 후보생이 육군학생군사학교장상을, 길은결(체육학과 4년) 후보생이 육군학생군사학교 교육여단장상, 송형탁(군사기술학과 4년) 후보생 외 1명이 우석대학교 학군단장상, 박무결(소방방재학과 4년) 후보생이 ROTC 중앙회장상, 변희정(군사학과 4년) 후보생은 우석대학교 ROTC 동문회장상을 받았다. 박노준 총장은 “임관과 승급, 입단을 맞은 모든 후보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23 22:12

전용태 전북도의원, 진안 A고교 예산 지원 관련 이해충돌 여부 논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전용태 도의원이 진안지역 사립학교 A고교(학교법인 ○○학원)에 대한 예산 지원과 관련해 이해충돌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관 기관인 전북도교육청이 A고교에 예산을 지원한 과정에서, 전 의원의 가족이 해당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해충돌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역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 의원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돼 2022년 7월 제12대 도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후반기에는 부위원장을 맡았다. 특별위원회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위원(1기)과 위원장(2기)을 각각 역임했다. 제12대 도의회는 임기 중 A고교 본관동 재건축과 관련한 도교육청 예산 약 40억 원을 심의·의결했다. 진안군도 이에 연계해 군비 2억 1000만 원을 편성해 A고교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교육부의 애초 예산이 삭감돼 도교육청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려 했으나, 교육위원들이 교육청에 사업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며 “특정 학교가 아닌 도내 여러 학교를 대상으로 한 지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내 여러 개의 학교를 위해서 한 일인데 그중에 A고교가 속해 있다고 하여 의정활동을 문제 삼으면 안 된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또 지원 예산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도교육청 예산으로 편성·집행된 사업’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공직자 직무수행과 관련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2조는 지방의회의원을 고위공직자에 포함시키고 있다. 해당 법은 공직자가 직무 수행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가 관련돼 공정한 직무수행이 저해되거나 저해될 우려가 있는 상황을 이해충돌로 규정하고 있다. A고교에는 전 의원의 가족 일부가 근무 중이거나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근무 현황과 직무 범위는 확인되지 않지만 친누나, 친형, 조카 등 다수의 가족이 교무실, 행정실, 급식실 등 요소요소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에 있다는 말이 지역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학교와 전 의원 가족의 관계를 거론하며 의정활동과 관련해 이해충돌 여부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행정실장으로 근무 중인 가족 외에는 해당 학교에 재직 중인 가족이 없다”고 밝혔다. 또 전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진안지역은 물론 도내 여러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해 왔다”며 “관련 법령을 검토한 뒤 문제가 없다고 하여 여러 상임위원회 중 교육위원회를 선택해 활동했다”고 답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2.23 21:15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자동차 수리 서비스 소비자 불만

자동차는 현대인의 또 다른 발이 되어주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출·퇴근은 물론 여행, 나들이 등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기에, 정비와 관리에도 유독 신경을 쏟는 존재 중 하나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자동차 서비스센터 5개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이용행태를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최근 1년 이내 점검 미 수리 등을 위해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1,500명(업체별 300명)이다. 조사결과,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선택한 이유로는 ‘소유한 자동차와 같은 브랜드라서’가 37.7%(565명)로 가장 많았다. 방문 목적으로는 ‘정기 점검’을 받기 위해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한다는 소비자가 75.2%(1,128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파워 트레인 수리’(9.1%), ‘전자장비 수리’(6.7%) 등을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최근 방문한 경험을 기준으로, 소비자가 지불한 점검 및 수리비용은 평균 226,793원이었으며 실제로 가장 많이 지불한 가격은 10만원이었다. 지불 금액은 무상점검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전체의 23.2%(348명)로 조사됐는데, 예약을 했음에도 ‘약속보다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한 불만이 32.2%(112명)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내용에 대한 설명 부족’(30.7%), ‘부품 재고 부족’(28.4%)에 대한 불만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자에게 △서비스 시간과 내용에 대한 안내 강화 △불필요한 재방문을 예방하기 위한 부품 수급 관리 강화 등 서비스 개선을 요청했다. 자동차 정비 관련 전북소비자정보센터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2.23 19:11

[사설] 탐방객들이 앞장서 국립공원 살리자

적어도 국립공원을 찾는 이들이라면 자연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산행을 하다가 눈에 띄는 쓰레기 하나만 봐도 바로 주워서 가져오는 이들은 보면 자연에 대한 무한한 긍지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에선 국립공원에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이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제 며칠 있으면 3월이 된다. 겨우내 움추려 있던 이들은 모처럼 국립공원을 찾아 곧 다가올 봄 내음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일부 탐방객들은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고 있다. 사과나 귤 껍질 같은 것은 그나마 애교로 봐줄 수 있을지몰라도 페트병이나 물병, 비닐봉지 등 많은 시간이 지나도 오염원이 제거되지 않는 것도 부지기수다. 요즘 크고작은 산불도 자주 발생하는데 심지어 담배꽁초도 가끔 눈에 띈다. 결론은 법이나 규제가 아닌 탐방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외엔 해결방법이 없다는 거다.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전북 국립공원의 구체적 사례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국립공원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 간 지리산, 내장산, 덕유산, 변산반도 등 도내 국립공원 4곳에서 총 174건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적발됐다.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81건, 덕유산 국립공원에서 35건,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 31건의 무단투기가 적발됐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경우 전체 적발 건수는 139건에 달했으나, 이 중 전북 권역에 해당되는 수치는 27건에 이르고 있다. 웅장하고 광활한 국립공원에 사실 이 정도 쓰레기 무단투기는 별것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환경은 한번 오염되면 다시 회복되기 지극히 어렵다. 적발되지 않은 실제 투기건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기에 사안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전국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지난해 약 4331만 명이며 전북지역 국립공원 방문자 수는 지난해 433만 여 명이나 된다. 극히 일부가 쓰레기를 버린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탐방객 수를 감안하면 이게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국립공원 전역을 순찰하면서 단속을 펼치고, 무단투기 신고 등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탐방객 개인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우리 산하를 지킬 수 있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23 19:10

[사설] 이 대통령 타운홀미팅, 실천으로 답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을 찾아 취임 후 10번째 타운홀미팅을 갖는다. 지난해 6월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들어 울산과 경남에서 가진 바 있다. 전북에서는 그동안 왜 우리 지역 방문이 늦어지나, 학수고대했다. 짝사랑이 아니었나 의구심을 가질 정도였다. 이번에 열리는 타운홀미팅은 제목 그대로 ‘전북의 마음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마음만 들을 게 아니라 속 시원히 구체적인 실천으로 답해주었으면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생명의 땅,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뵙겠다”고 밝히며 전북도민의 참석을 요청했다. 여기서 전북을 K-푸드, 농생명 바이오, 피지컬 AI, 재생에너지, 새만금 등 “식량안보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 과제를 동시에 책임질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평가했다. 다만 “그 강점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지역 활력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하며, “청년이 떠나지 않고 기업이 뿌리내리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부가 전북을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축으로 세우겠다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정확한 상황 인식이다. 이 대통령은 이미 대선 당시 전북이 수도권에 밀리고, 영남에 치이고, 호남권 내에서도 소외돼온 이른바 ‘3중 소외’를 반드시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도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82.65%라는 압도적 표로 이 대통령을 지지했다. 전북의 소외와 낙후를 해결해 달라는 눈물겨운 호소였다. 이번 타운홀미팅에서는 새만금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전주·완주 행정통합,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등 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참석자들의 입을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1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I(인공지능), 수소 허브, 로봇 생산기지를 3대 축으로 전북의 산업 지형 자체를 뒤바꿀 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달라. 경청하고, 책임 있게 답하며, 실행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민들은 이 대통령의 실천 의지와 능력을 믿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명쾌한 실천으로 화답해주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23 19:10

[오목대] 섬마을 학교의 기억, 고군산군도

뭍에 나가는 게 소망인 섬마을 작은 학교의 아이들이 서울 나들이를 꿈꾼다. 서울에서 온 젊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서울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학부모들을 끈질기게 설득한다. 우여곡절 끝에 자동차·기차는 물론 바퀴 달린 것은 구경조차 못 해본 섬 아이들이 별천지에 도착해 낯선 도시 속 현대문물을 접하면서 좌충우돌 웃지 못할 일들을 겪는다. 1969년 개봉한 유현목 감독의 영화 ‘수학여행’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경제개발시대, 현대문명과 단절된 낙도(落島)로 그려진 섬,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군산 선유도다. 인기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 씨가 주연을 맡아 선유도를 외딴섬의 대명사로 세상에 알린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은 ‘선유도의 어머니’로 불린 당시 선유도초등학교 배처자 교장이다. 배 교장은 섬마을 아이들의 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인근 16개 섬 800여명 아이들의 서울여행을 성사시키고, 아이들의 체험담을 담은 여행기 ‘소라의 꿈’을 펴냈다. 그리고 이 책이 알려지면서 영화의 소재가 된 것이다. 영화 개봉 후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 모든 게 달라졌다. 이름 그대로 신선이 노닐던 섬, 선유도(仙遊島)는 이제 낙도가 아니다. 2017년 새만금방조제에서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 등 4개 섬을 잇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는 섬이 됐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는 말도~명도~방축도 등 고군산군도의 숨은 5개 섬을 연결하는 ‘고군산 섬잇길’이 완전 개통될 예정이어서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서울로의 수학여행은 없다. 이 섬에서 수학여행을 떠날 아이들이, 학교가 사라져버렸다. 영화에서 섬마을 학교를 대표했던 선유도초등학교는 2024년 문을 닫았다. 또 선유도초등학교와 한 울타리를 쓰면서 초·중 통합학교로 운영됐던 선유도중학교도 마지막으로 남은 학생 1명이 지난달 후배 없는 졸업식을 하면서 정식 폐교 절차(3월 1일자)를 앞두고 있다. 육지와 연결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지만, 정작 광복 직후부터 운영됐던 이 섬의 학교는 80년 만에 명맥이 완전히 끊어지게 됐다. 군산시 옥도면에 속한 고군산군도에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신시도·선유도·어청도·개야도초등학교 등 학교 7곳이 운영되거나 휴교상태로라도 남아있었지만 2024년 이후 모두 폐교되고, 이제 무녀도초등학교 한 곳만 남게 됐다. 그나마 이 학교도 학생수 10명 미만의 통폐합 대상 학교로 분류돼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섬마을 학교는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니었다. 세대와 세대가 만나는 공동체의 중심으로, 등대와 함께 섬을 지켜온 불빛이었다. 도로가 연결되면서 고군산군도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떠오른 섬, 무녀도에 마지막 불빛으로 홀로 남게 된 무녀도초등학교가 이 섬마을의 꺼지지 않는 빛으로 남아 반짝이기를 바란다. / 김종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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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26.02.23 19:09

[문화마주보기] 인공지능 시대, 예술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이미지는 넘쳐난다. 몇 개의 단어만 입력하면 인공지능은 순식간에 그럴듯한 그림을 만들어낸다. 속도는 놀랍고 결과는 정교하다. 알고리즘은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형상을 추출한다. 우리는 그 기술의 편리함과 효율성에 감탄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항상 질문이 남는다. 그렇게 생성된 이미지는 과연 ‘예술’일까. 내달 초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김병종의 드로잉: 그럼에도》는 이 물음에 대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드로잉은 단순한 선(線)이 아니라, 오랜 사유와 반복된 몸짓이 겹겹이 스며 있는 시간의 흔적임을 보여준다. 일필휘지로 그어진 한 줄의 선은 순간의 번뜩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수십 년에 걸친 수행과 숙련의 세월이 응축돼 있다. 그것은 계산된 결과가 아니라 사유의 깊이를, 속도가 아니라 밀도를 드러낸다. 나는 오래전 한 평론에서 드로잉을 “몸이 기억하는 언어”라고 쓴 적이 있다. 생각이 완성된 뒤에 그려지는 선이 아니라, 그리는 과정 속에서 사유가 형태를 얻는 행위라는 뜻이었다. 손은 머리의 지시만을 따르지 않는다. 축적된 시간과 감각이 손끝에서 스스로 길을 찾는다. 그래서 한 줄의 선에는 주저함과 결단, 망설임과 비약이 동시에 스며 있다. 그 복합적인 시간의 결이 화면 위에 고스란히 남는다.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조합해 이미지를 산출한다면, 인간의 손은 체험과 감각, 망설임과 결단을 거쳐야만 작품을 남긴다. 화면에 남은 미세한 압력의 차이, 호흡의 흔들림, 멈칫한 흔적들은 완벽하지 않기에 오히려 더 생생하고 가치 있다. 그 불완전성은 오류가 아니라 살아 있음의 증거다. 예술은 데이터의 축적만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예술은 손의 밀도가 켜켜이 스며든 자리에서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 이른바 ‘손맛’이 살아 있는 작품에는 한 인간이 살아온 시간의 층위와 감각의 온도가 담겨있다. 그 온도는 보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을 주고, 때로는 위로와 치유를 안겨준다. 감동을 주지 못하는 예술은 아무리 형식이 완결되어 있어도 생명력이 없다. 생명력이 있는 예술만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우리 내면의 결을 다시 다듬는다. 기술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인간의 표현 방식을 모방한다. 그러나 예술의 출발점은 여전히 인간의 몸에 있다. 손끝의 감각은 계산될 수 없는 생명의 떨림을 만들고, 그 떨림은 단순한 형상을 넘어 생기를 획득한다. 닫히지 않은 형상은 미완이 아니라 생성의 과정이며, 여백은 결핍이 아니라 가능성을 품은 사유의 장이다. 이는 채움보다 비움을 통해 본질에 다가가려는 한국적 미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물론 기술을 거부할 수는 없다. 알고리즘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예술 은 언제나 동시대 매체와 호흡해왔다. 인공지능은 붓이나 물감처럼 예술가가 다루는 또 하나의 창작 도구일 뿐이다. 백남준이 당대의 보편적 기술이던 영상과 텔레비전을 새로운 예술언어로 전환했듯, 예술가가 디지털 시대는 디지털 기술을 인공지능 시대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예술가가 동시대의 기술로 창작에 임할 때 동시대의 삶과 당면 문제를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술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예술의 출발점이다. 예술은 계산에서 비롯되는가, 아니면 몸짓과 사유가 축적된 손의 밀도에서 시작되는가. 인공지능이 아무리 정교한 이미지를 생산할지라도, 한 줄의 선에 깃든 인간의 떨림까지 재현할 수 있을까.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김병종의 드로잉: 그럼에도》는 ‘생명의 화가’ 김병종의 드로잉을 통해 예술의 기원을 다시 묻는다. 예술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그 시작은 속도나 계산이 아니라 시간과 사유가 켜켜이 쌓인 손의 밀도에 있음을. 그리고 그 한 줄의 선이야말로 존재의 깊이를 드러내는 자리임을 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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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3 19:09

[경제칼럼] 전북특별자치도, 대한민국 ‘조달 자율화_2026’의 닻 올린다

2026년 올해 전북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행정사에 기록될 거대한 실험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지난 1월 5일, 조달청이 선포한 ‘지방정부 조달 자율화’ 시범 사업의 대상지로 경기도와 함께 전북특별자치도가 선정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행정 절차의 변화를 넘어, 70여 년간 이어져 온 중앙정부 중심 공공 조달의 패러다임이 ‘지방 분권’과 ‘수요자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역사적 모멘텀이다. 그동안 각 공공기관은 국가 예산의 투명한 집행과 효율성, 공정성을 위한 필수적인 장치로 일정 금액 이상의 물품을 구매할 때 의무적으로 조달청을 통해야 했다. 조달청이 단가계약을 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면 모든 공공기관이 구매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지역의 특수성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고 신속한 구매를 저해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었다. 획일적인 기준이 때로는 지역 기업의 진입 장벽이 되거나, 긴급한 지역 현안에 대응하는 속도를 늦추는 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조달청은 올해부터 ‘공공 조달 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수요기관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는 자율화 정책을 경기도와 전북특별자치도에 시범 도입하였다. 이번 시범운영 기간 전북도청을 비롯한 시군은 컴퓨터, 냉난방기, 가전제품 등 지역 수요가 많은 전기·전자제품 118개 품명에 대해 조달청을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예전처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한 구매도 여전히 가능하다. 바로 지방정부에 공공 조달의 다양한 구매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수의계약 등 모든 조달 절차와 정보의 실시간 공개, 비리가 적발된 지방정부는 일정 기간 조달청 이용 의무화, 사회경제적 약자 기업 지원 실적의 상시 점검과 공개 등 제도적 보완 장치 또한 마련되었다. 자율화 정책은 지역 기업에 닫혀 있던 문을 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신속한 유지보수나 지역 맞춤형 서비스가 강점인 우리 지역 기업에는 확실한 호재다. 예를 들어, 전주 시내 학교에 납품된 컴퓨터가 고장 났을 때,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보다 지역 업체가 훨씬 빠르고 세심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지역 밀착형 서비스 경쟁력이 빛을 발할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문이 열린 만큼 전국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전북 시장을 노리고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지역 업체를 이용해 달라’는 호소만으로는 부족하다. 냉정한 시장 논리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술개발과 철저한 품질 향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북지방조달청은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방관자’가 아닌 ‘조력자’로 남을 것이다. 조달청이 가진 방대한 가격 데이터와 계약 노하우를 지자체와 공유하여 자체 구매가 시행착오 없이 안착하도록 돕겠다. 또한, 자율화가 지역 토착 비리나 예산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면서도, 지역 기업들이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자체 담당자들을 위한 실무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고, 기업에는 변화된 제도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에서 시작된 이 날갯짓은 내년 이후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조달 자율화’의 표준이 될 것이다. 변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전북의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조달청이 원팀(One-Team)이 되어 이 변화를 ‘전북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공공 조달의 미래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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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3 19:08

[기고] 산불로부터 우리집 지키는 비법

바람 끝이 여전히 매서운 2월이다. 입춘을 지나 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산림 현장의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건조하다. 특히 ‘전북의 지붕’이라 불리는 우리 진안군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험준한 산악 지형이다. 이러한 지형적 아름다움 이면에는 ‘산불’이라는 치명적인 위협이 항상 도사리고 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전국 소방차의 현장 도착 평균 시간은 약 8분 내외다. 그러나 골이 깊고 도로가 굽이진 산간 마을의 경우, 소방차가 전력으로 출동하더라도 물리적 거리와 지형적 제약으로 인해 도착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화재 현장에서의 ‘8분’은 생사와 재산의 향방을 가르는 절대적인 시간이다. 소방력이 도착하기 전, 주민 스스로 내 집과 마을을 지키는 ‘민간 소방관’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산불로부터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주민 여러분이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핵심 방어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주택 주변 30m 이내 가연물을 철저히 제거하자. 산불은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불씨뿐만 아니라 지표면의 마른 풀과 잡초를 타고 무서운 속도로 확산된다. 집과 산림이 맞닿아 있는 곳이라면 최소 30m 이내에 쌓아둔 땔감, 낙엽, 마른 잡초 등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이 30m의 이격 거리는 화마가 주택으로 직접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화선’ 역할을 한다. 불길이 번질 ‘먹이’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화재 피해는 현저히 줄어든다. 둘째, 농업용 스프링클러를 ‘방어용 수막’으로 활용하자. 농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프링클러는 가뭄 해소뿐 아니라 훌륭한 소방 보조 장비가 될 수 있다. 산불 위험 기상특보가 발령되거나 인근 산림에서 연기가 보일 경우, 주택 주변 풀밭이나 농작물에 미리 충분한 물을 살포하자. 수분을 머금은 지표면은 화염의 확산 속도를 늦추고 불길을 억제하는 ‘안전 차단벽’이 되어준다. 이는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의 소중한 시간을 벌어 주택 피해를 최소화하는 결정적인 방어책이다. 셋째, ‘영농부산물 소각’이라는 위험한 관습을 반드시 버리자. 해마다 발생하는 산불의 상당수는 논·밭두렁 태우기나 고춧대, 과수 가지 등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다 발생한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영농부산물 소각은 결국 내 집에 직접 불을 놓는 것과 다름없는 매우 위험한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잠깐이면 되겠지”, “바람이 없으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의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든다. 특히 2월의 산바람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작은 불씨 하나가 삽시간에 대형 산불로 돌변할 수 있다. 이제는 태우는 방식이 아닌, 파쇄기를 이용한 비료화나 지자체의 영농부산물 수거 지원을 활용하는 안전한 처리 방식을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 소방관들은 신고를 받는 순간부터 주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험한 산길을 달린다. 그러나 물리적인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소방관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민 스스로 산불 예방의 주체가 되어 집 주변을 정리하고, 위험한 소각 행위를 멈추며, 비상시 대응 수단을 갖추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우리의 아름다운 숲과 소중한 보금자리는 소방관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공동의 자산이다. 오늘 당장 우리 집 주변 30m를 점검해 보자. 그 작은 실천이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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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3 19:08

6·3지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전북도지사 공천 경쟁 본격화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절차가 가동됐다. 민주당 중앙당이 23일부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시작한 데 이어 전북도당도 경선 준비에 들어가면서 지방선거 공천 경쟁의 막이 오른 모양새다. 민주당 중앙당 등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4일까지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23일에는 서울·부산·인천·광주·강원·대전·울산·세종 등의 신청자를, 24일에는 경기·경남·충북·충남·전북·전남·제주 신청자를 심사하는 일정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뿐 아니라 공관위에 별도로 신청한 인사도 면접 대상에 포함된다. 전북도지사 경선 출마 예정자들은 24일 오전 11시부터 합동으로 면접을 치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면접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초순에는 예비경선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후 본경선 등을 거쳐 4월 20일까지 모든 지역의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북도당도 자체 심사 일정을 촘촘하게 짰다. 도당 공관위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공천심사 신청자 서류를 집중 점검하고, 3월 3일 2차 자격심사를 통해 출마 자격을 최종 정리할 계획이다. 이후 3월 4일부터 3월 30일까지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경선 참여 후보군을 직급별로 순차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도당은 늦어도 4월 17일까지 도지사 선거를 포함해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지사 선거는 물밑에서 치열한 입지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현재 현역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안호영·이원택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이 후보군이다. 최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 지사가 30%대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원택 의원과 안호영 의원이 뒤를 추격하는 흐름이다. 여기에 3선 기초단체장 경력을 내세운 정 시장 까지 경쟁 구도는 4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앞서 변수로는 안 의원과 정 시장의 단일화 가능성이 꼽힌다. 두 사람이 정책 공조를 계기로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경우 경선 판세는 단숨에 요동칠 수 있다. 반대로 단일화가 무산되면 표 분산이 불가피해 김 지사의 재선 가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지사는 오는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 일정 이후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캠프 인선을 정리해 본격적인 경선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택 의원은 공천 룰이 구체화되는 시점까지 도민들이 체감할 정책 발굴과 인지도 제고에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지역별 여건과 본선 경쟁력을 함께 보되, 절차의 공정성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게 원칙”이라며 “전북 역시 같은 기준으로 면접과 검증을 진행하고,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시장과 광역·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이날까지 전북에서는 도지사 2명(무소속 2명), 기초단체장 21명(민주당 18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 광역의원 31명(민주당 31명), 기초의원 82명(민주당 70명, 조국혁신당 10명, 진보당 2명) 등 136명의 등록이 이뤄졌다. 본선거 후보 등록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어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23 17:55

완주·전주 통합 결단 촉구 한목소리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는 23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완주·전주 통합 촉구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상공회의협의회,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전북중소기업단체협의회, 전북기업사랑도민회, 범도민새만금지원협의회, 전북수출협의회, 전북발전협의회, 전북특별자치도민회 중앙연합회, 완주역사복원위원회, 완주전주통합연합회 등 도내 20여 개의 각계각층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참석 단체들은 호소문을 통해 “완주·전주 통합의 골든타임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북지역 타운홀미팅이 예정된 만큼 완주·전주 통합 문제가 국가 의제로 논의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지역 내부의 의견을 조속히 정리해 정부에 명확한 의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이번 주 안에 통합 결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주·전남 특별시 추진 사례를 언급하며 “행정·재정·산업 특례를 특별법에 담고 이미 발표된 105개 상생협약을 실행할 경우 산업·교통·교육·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의 투자와 지원이 완주 지역에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은 특정 지역의 희생이 아닌 경쟁력 확보와 공동 번영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시·군 행정통합에 광역 통합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국가 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한다”며 “정부가 시·군 통합 지원 방침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전·충남, 광주·전남 지역 정치권이 국정과제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사례를 들며 “전북 정치권 역시 지역 미래가 걸린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통합 여부가 완주군의회 표결에 달려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23 17:55

[기획]타운홀 미팅,전북 현안은(중)농생명·식품·바이오 먹거리…행정통합 건의 전망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하는 27일 전북 타운홀미팅에서 농생명·식품·바이오 산업 고도화 방안과 완주·전주 행정통합 추진 등이 핵심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자치도는 산업 대전환 전략의 한 축으로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농생명 기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먼저 새만금 100ha 부지에 대규모 임대형 스마트팜 온실단지 조성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청년 창업농 유입을 촉진하고, 규모화·기업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와 수출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만금 글로벌 메가특구 1호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전북 현안이다. 도는 규제 완화와 관련 법·제도 정비를 전제로 연구개발부터 원료 생산, 가공,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업 생태계를 새만금에 집적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기존 농생명 연구기관과 연계한 실증·임상 기반을 확보할 경우 산업 확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새만금 신항만과 철도, 국제공항을 연계한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K-푸드 수출허브를 조성하는 방안도 건의에 포함될 수 있다. 도는 항만·철도·항공을 아우르는 복합물류 체계를 기반으로 농식품 수출가공단지를 조성하고, 단순 생산지 개념을 넘어 중계무역과 재가공 기능을 갖춘 국제 식품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재수립 중인 새만금 기본계획(MP)에 관련 내용을 반영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확대도 건의 주제가 될만하다. 도는 푸드테크, 대체단백질, 기능성 식품 등 미래 유망 분야 기업을 적극 유치해 전·후방 산업을 동반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과 창업, 투자, 수출이 선순환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도의 전략이다. K-동물헬스케어 산업 거점 조성 역시 의제로 다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도는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와 시제품 생산시설, 임상시험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바이오뱅크와 벤처타운을 구축해 신약 개발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소재 개발부터 규제 실증, 사업화, 기업 유치까지 연계한 지속가능한 산업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완주·전주 행정통합 추진 역시 현장에서 충분히 건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역에서는 기초단체 통합도 광역 통합에 준하는 재정·행정 인센티브 지원 방침을 정부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을 넘어 인구 감소와 재정 한계를 극복하는 해법이 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유인책과 정부의 분명한 지원 의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정부가 발표한 광역 행정통합을 전제로 한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부여 방침에 기초 행정통합도 인센티브 부여 방안이 논의 될지 주목된다. 최근 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의 초광역권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4년간 20조원의 재정 인센티브와 공공기관 이전 및 산업배치 우대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광역시가 없는 전북에서는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도 초광역 못지 않게 중요한 화두다. 도 관계자는 “타운홀미팅은 새만금 개발과 행정통합 등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이 논의되는 상징적인 자리”라며 “농생명과 식품, 바이오 산업을 집적해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면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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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6.02.23 17:55

개관 25년차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리모델링 골든타임 놓치나?

개관 25년차를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대한 리모델링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무대 핵심 장비의 내구연한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북특별자치도가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부분 보수로 일관하고 있어 예산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소리전당은 2001년 개관 이후 단 한 차례도 전면적인 대수선(리모델링)을 거치지 않았다. 현행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보면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준공 후 20년이 경과하면 안전과 기능 유지를 위해 대규모 수선을 검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도는 전면 리모델링을 위한 로드맵 수립 대신 고장 난 부품만 갈아끼우는 시설 보수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3개년 시설개선 현황을 보면 소리전당에 투입된 시설보수비는 총 28억200만원이다. 연도별로 2023년 9억4200만원, 2024년 10억200만원, 2025년 8억5800만원이 집행됐다. 그러나 세부 내역을 보면 공조기 코일, 순환펌프, 화물용 승강기 교체 등 단발성 소모품 수선에 치중되어 있다. 약 300억원을 투입해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한 광주예술의전당 등 타 시도 사례와 비교하면 경제성이 떨어진다. 매년 10억원 안팎으로 투입되는 예산이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닌 땜질식 처방에만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대 기계장치 역시 기술적 절벽에 봉착했다. 해외 제조사의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무대 기술팀이 자체적으로 부품을 조달하며 버티는 실정이다. 전당 관계자는 “무대 파트 전체가 아날로그 형식의 구형 구조여서 전면 교체가 필수적”이라며 “아날로그 기반 시설에 디지털 부품을 이식해 운영 중이나 부품 단종으로 고장 시 즉각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대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이용하는 일반 편의시설까지 노후화된 만큼 특정 부분의 보수가 아닌 전체적인 대수선 검토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행정적인 밑그림을 그려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다. 대규모 공공건축물 수선은 사전타당성 조사부터 국비 확보까지 최소 2~3년의 준비 기간을 필요로 한다. 특히 도가 기존 수탁 운영사와 2027년까지 위탁 연장 계약을 체결한 점을 고려하면 차기 운영 주기가 시작되는 2028년 착공을 위해 지금부터 공론화와 행정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수선(리모델링)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단순 논의를 넘어 시설 점검과 실무적인 개보수 로드맵 수립 등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전북도는 올 하반기 관련 용역을 통해 중장기 로드맵을 구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예술계는 “소리전당은 전북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시설보수를 넘어 안전사고 예방과 고품격 문화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전면 리모델링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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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6.02.23 17:31

‘K-아트’ 지원사업 시범 운영⋯지역 청년 예술인 ‘성장 사다리’ 될까

정부가 청년 창작자들의 안정적인 예술 활동을 위한 신규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전북 지역 청년 예술인들의 자생력을 높이는 실질적 발판이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및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과 함께 다음 달 3일부터 31일까지 ‘K-아트 청년 창작자 지원’ 시범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득이 불안정해 창작 활동에 전념하기 어려운 기초예술 분야 청년 창작자(만 39세 이하) 3000명을 대상으로 연간 9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북 지역에서는 100명의 청년 예술인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그간 예술계에서 꾸준히 지적돼 온 ‘단발성·단년도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년도 지원 체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선정된 창작자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내년까지 지원을 보장받게 된다. 지원 대상은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연극·뮤지컬·무용·클래식·전통예술), 다원예술, 융·복합예술 등 기초예술 전 분야다. 다만 대중음악이나 영화 등 대중예술 분야는 제외된다. 하지만 지역 예술 현장에서는 사업에 대한 홍보 부족과 더불어, 이번 사업이 기존의 일시적인 ‘생계 구호형 지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 도내 청년 예술인 A 씨는 “언론을 통해 사업 소식은 접했으나 정작 지역 내에서는 구체적인 안내가 없어 전북이 제외된 줄 알고 있었다”며 지역 밀착형 홍보의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년 지원 방식은 환영할 일이지만, 단순히 생계비를 보조하는 수준에서 머물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역 미술계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 B 씨 역시 “최근 레지던시 사업의 위축과 소규모 아트페어 활성화 등 급변하는 도내 예술 생태계 속에서 작가들은 ‘시장 경쟁력’ 확보에서 갈증을 느끼고 있다”며 “시범 운영 기간 청년들이 전문 창작자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유통 판로 개척 등 구조적 보완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성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정책 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K-컬처의 뿌리인 기초예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가능성을 결정한다”며 “중앙과 지방이 연계한 창작 지원을 강화하고, 예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후속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업의 신청은 문예위 누리집과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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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3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