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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현대차 10조 투자, 산업 대전환 준비 교육 필요”

전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이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10조 투자 발표와 관련 AI·로봇·수소·신재생에너지 등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북형 진로·진학 개편’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총장은 25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기업의 새만금 등 전북 미래산업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북교육이 선제적으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약의 핵심은 AI·로봇, 농생명 바이오, 수소에너지, 문화·콘텐츠, 보건의료 등 전북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문 인재 트랙을 고교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설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생명과학Ⅱ·화학Ⅱ·심화수학·AI·데이터 과목 등 전략 분야 핵심 교과를 거점학교와 온라인 병행 방식으로 상시 운영하는 ‘도 단위 공동 심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초학력은 출발선이고, 실력은 도약의 힘이며, 전략 진학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로 전북교육은 더 이상 단순 입시 행정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산업 대전환을 준비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25 16:33

장수군의회 이종섭·김남수 의원, 도시 재생 해법 제시

장수군의회 제382회 임시회에서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와 장계면 상권 회복을 위한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과 공간 재구성을 통한 상권 재생이라는 두 갈래 해법이 제시되며 집행부의 전략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종섭 의원은 지난 23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번암면 ‘백용성 조사 생가’와 동화댐 벚꽃길을 연계한 ‘역사·문화·생태 관광벨트’ 조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관광은 이제 스쳐 지나가는 방문이 아니라 지역에 머물며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여야 한다”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체류형 관광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백용성 조사 생가의 역사적 가치에 비해 체험 콘텐츠와 방문객 편의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동화댐 벚꽃길의 주차난과 보행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두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인프라 확충과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역사성과 자연경관을 결합한 관광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연이어 김남수 의원도 장계면 상권 침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김 의원은 “장계면은 과거 북부권 경제 거점이었으나 인구 감소와 소비 구조 변화로 상권 붕괴의 악순환에 직면해 있다”며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서는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 예산군과 전남 광양시 사례를 소개하며 빈 점포를 특산물 판매·체험 공간이나 청년 창업 거점으로 전환한 혁신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공실을 지역 자산으로 재해석하고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 의원은 “보조금 중심의 단기 처방에서 벗어나 지역의 문화·역사 자산을 활용한 자생력 있는 상권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 두 의원이 제시한 제안은 관광과 상권이라는 각기 다른 분야를 다루면서도 지역 고유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해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통된 방향성을 제시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6.02.25 15:21

이마트 군산점,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뀌나

이마트 군산점이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탄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군산시와 업체 등에 따르면 경암동에 위치한 이마트 군산점이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마트 군산점 관계자 역시 “(본사 측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되거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가 지난 2024년 새롭게 선보인 공간혁신 모델로서, 고객들의 여가와 쇼핑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는 신도시 맞춤형 매장이다. 기존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신세계에서 경영하는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의 정체성을 이마트에 담았다. 2024년 8월 용인시 죽전점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일산점·동탄점·경산점 등이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됐다. 실제 리뉴얼을 진행한 이들 스타필드 마켓의 경우 재개장 이후 고객 및 매출 등 실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기존 이마트의 강점인 장보기 기능에 휴식과 체험을 결합함으로서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을 넘어 가족 단위 고객들이 다양한 문화 및 쇼핑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받고 있는 것. 이마트 군산점이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뀔 경우 전북 최초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01년 4월에 개점한 군산점은 이마트의 31번째 점포이자 도내 3호점으로 출발했으며, 지상 1층~지상 3층 규모이다. 아직 검토 단계에 불과하지만, 향후 이마트 군산점이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되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쇼핑·문화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도 이마트 군산점이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되기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촌동에 사는 주부 김모 씨는 “최근 이마트 군산점이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및 쇼핑 공간이 지역에 부족한 만큼 현실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전북의 쇼핑 문화 및 인프라 등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이라며 “익산 코스트코 입점에 이어 이마트 군산점도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돼 도민들의 생활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2.25 14:58

최경식 불출마에 지지층 향배 촉각…차기 남원시장은?

최경식(60) 남원시장이 재선 도전을 접으면서 남원시장 선거 구도가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을 유지해온 그의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변수로 떠올랐다. 최 시장은 지난 23일 SNS를 통해 제9회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자격심사 과정에서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된 뒤 이의신청이 기각되자 “당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민선 8기 ‘변화’와 ‘도약’을 내세운 최 시장은 중앙부처 공모사업을 통한 국비 확보와 문화·관광 사업 확장에 힘을 실었다. 대외 활동과 행정 추진력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적지 않다. 그러나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손해배상 소송 패소로 500억 원대 배상 책임이 발생했고, 음주 측정 거부 공무원 승진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 행정 추진력과 별개로 ‘정치적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이유다. 여론조사 흐름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최근 수차례 실시된 남원시장 적합도·지지도 조사에서 최 시장은 꾸준히 10% 안팎에 머물렀다. 숫자는 작지만,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다자 구도에서 5~10%는 1·2위 격차를 뒤집을 수 있는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집단 이동’이냐 ‘분산 흡수’냐다. 최 시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조직적 결집을 유도할 경우, 표는 한쪽으로 모일 수 있다. 반면 정치적 메시지 없이 중립을 유지하면 지지층은 각 후보 진영으로 흩어지며 영향력이 희석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 더해 구도 자체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현재 남원시장 민주당 예비후보는 5명 안팎으로 거론되지만, 전북특별자치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등 공천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정리될 가능성도 있다. 다자 구도가 유지될지, 양자 또는 3자 구도로 압축될지 아직은 안갯속이다. 최 시장의 불출마는 단순한 이탈을 넘어 남원 정치 지형 재편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10% 안팎의 표심이 어디로 수렴되느냐가 이번 선거의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최경식 시장의 표가 어디로 결집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판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적어 보이지만 현재 구도에선 결코 가볍지 않은 숫자다. 물밑 흐름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 남원
  • 최동재
  • 2026.02.25 14:51

전북 교수·연구자·전문가 100명, 이원택 의원 지지 선언

전북지역 교수·연구자·전문가 100인이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25일 전북대 공과대학에서 지지선언식을 열고 “이 의원의 내발적 발전전략은 탄탄한 과학기술 인프라와 교육혁신을 바탕으로 설계된 점에서 매우 현실적”이라며 “이 의원이야말로 전북의 학문적 지평을 넓히고 미래 산업의 초석을 다질 준비된 리더”라고 평가했다. 지지자들은 “외부자본 유치와 대기업 의존만으로는 청년인구의 지속적 유출을 막을 수 없다”며 “전북 내부의 사람과 기업, 자원을 성장의 주체로 세우는 새로운 발전 경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핵심 공약으로는 △재생에너지와 ‘피지컬 AI’를 결합한 신산업 생태계 구축 △교육·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인재중심 성장체계 확립 △지역경제 자립을 위한 내생적 혁신 추진 등이 제시됐다. 전문가 그룹은 이러한 방안이 전북의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도약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전북대 신형식 교수, 우석대 박진희 교수 등 전북지역 교수·연구자·전문가 총 100명이 연명으로 참여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2.25 14:41

익산예술의전당·익산교육지원청, 행복한 교육환경 조성 ‘맞손’

익산예술의전당과 익산교육지원청이 예술공연을 통해 행복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기관은 지난 24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예술공연을 통한 행복한 교육환경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함께 추진해 온 교육활동 보호 예술공연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문화예술 자원을 연계한 공감·치유 중심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오는 2028년 2월까지 2년간 학교 예술공연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연간 12회의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익산예술의전당은 예술공연 기획·운영 및 프로그램에 필요한 전문적 자문을, 익산교육지원청은 프로그램 참여 학교 선정과 일정 조정 등 행정적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성환 교육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학교교육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교육활동 보호와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교사와 학생이 예술공연으로 소통하 며 존중과 배려가 있는 교실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명남 관장은 “양 기관이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예술공연을 통해 행복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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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5 14:13

이주현 조국혁신당 군산시지역위원장, 시장 출마 선언

이주현 조국혁신당 군산시지역위원장이 오는 6월 군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2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져가는 내 고향 군산의 비명 소리를 더는 외면할 수 없어 군산을 다시 세울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청년들은 기회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지며 우리 경제의 심장인 산업단지는 숨이 가쁘다”면서 “호남 경제의 자부심이었던 군산의 영광은 이제 낡은 사진첩 속의 추억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흩어진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강력한 결속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잘못된 것은 과감히 도려내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준비된 리더십과 실력으로 판을 바꾸겠다”며 “이주현의 시장실은 권위를 누리는 안방이 아니라 군산의 현안을 끝까지 책임지고 돌파하는 ‘24시간 최전방 상황실’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는 힘 있게(전북의 경제수도, 군산의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 △관광은 새롭게(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의 대전환을 이끌겠습니다)△시정은 바르게(당당한 공무원, 신뢰받는 시정을 세우겠습니다) 등 3대 혁신 전략을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 오직 실력과 청렴 두 가지 무기로 기득권의 견고한 벽을 깨부수며 살아왔다”면서 “이주현과 함께 미래로 질주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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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5 14:13

“공천 무기로 군의회 압박은 지방자치 침해” 비판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는 25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정치권의 완주·전주 행정통합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회견을 통해 “완주의 미래는 오직 완주군민의 뜻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대통령의 의중’이나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완주군의회에 입장 정리를 요구하는 것은 군민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의 판단은 외부 압박이 아닌 군민의 뜻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공천을 무기로 의회의 결정을 흔들려는 시도는 풀뿌리 지방자치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거론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SNS를 통해 ‘행정통합은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 없으며 해당 지역의 공감과 정치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시·도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송병주 상임대표는 “직접적으로 공천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이 지방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자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도 “24일까지 의회 입장을 정리해달라는 구체적 주문이 있었고, 의원별 전화와 개별 면담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대통령의 이름과 권위를 동원하거나 공천으로 압박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전북 정치권은 완주군의회의 독립성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13개 완주군 주민자치연합회가 동참해 힘을 보탰다. 또 국영석, 서남용, 송지용, 이돈승, 임상규 등 완주군수 출마 예정자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정치권의 행정통합 시도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 직후 송병주 상임대표를 포함한 대책위 집행부 임원 4명은 완주군의회 앞에서 통합 반대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가졌다. 이들은 머리카락을 깎으며 정치권의 개입 중단과 완주군민의 자치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송병주 상임대표를 비롯한 대책위 집행부 임원 4명은 기자회견 직후 완주군의회 앞에서 통합 반대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하며 강경한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 완주=김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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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5 14:12

SNS 가짜계정 댓글 기승···6·3 지방선거 여론 왜곡 ‘비상’

6·3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핵심 선거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가짜 계정과 익명 계정을 활용한 조직적 댓글 활동이 기승을 부리면서 선거 공정성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형성된 여론이 실제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디지털 선거 환경에 맞는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SNS 게시물을 들여다보면 특정 후보를 과도하게 치켜세우거나 경쟁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댓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후보 간 SNS 홍보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정상적인 정책 홍보를 넘어 여론 주도권 확보를 위한 무리한 온라인 활동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 계정 상당수는 이른바 ‘유령계정’으로 실사용 여부가 불분명하거나 동일 문구를 반복 게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부 댓글과 ‘좋아요’ 반응이 집중돼, 조직적 개입 정황이 나타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SNS 알고리즘 특성상 이러한 초기 반응이 게시물 노출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인위적으로 형성된 반응이 실제 다수의견처럼 인식될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전북자치도 내 한 지자체에서는 1995년 도시계획에 따라 주거지역으로 지정된 부지에 대한 허가가 마치 공원지역 훼손인 것처럼 인식되도록 잘못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선거에 무관심했거나 지지하는 후보가 없던 유권자들이 선거운동이나 여론조사 등에서 대세에 편승하게 되는 ‘밴드왜건 효과’로 설명하며, 조작된 온라인 반응이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후보자 책임론도 제기된다. 후보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았더라도 지지자 조직이나 외부세력이 조직적 댓글 활동을 벌일 경우 정치적 수혜는 후보자에게 돌아가는 만큼 자율적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게시물마다 유사한 아이디 계정들이 동시에 접속해 여론을 주도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은 이를 실제 다수의견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치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SNS는 현행 ‘공직선거법’상 허용된 선거운동 수단이지만, 익명성이 강해 적발과 추적이 쉽지 않아 사후 조치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조작된 반응이 초기 노출을 장악하면 실제 여론처럼 확산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거가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되는 만큼, 표현의 자유와 공정선거 사이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과제다”며 “SNS 여론조작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 마련과 처벌 규정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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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5 14:12

정헌율 익산시장 “익산시의회가 불법 옹호”

속보= 정헌율 익산시장이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운영 중단 사태와 관련해 “익산시의회가 불법에 동조하고 옹호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1월 20일자 8면·22일자 8면, 2월 6일자 8면·9일자 8면·10일자 14면·13일자 2면·24일자 8면·25일자 8면 보도) 직영, 관리위탁, 공모에 의한 위탁 등 익산시가 내놓은 합법적인 대응책이 모두 무산된 상황에서, 기존 운영 조합을 둘러싼 각종 문제와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이를 외면한 채 사실상 불법을 종용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다. 25일 익산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에 나선 정 시장은 “기존 운영 조합은 이미 수탁 자격에 중대한 결격 사유가 제기된 상태로, 자격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조합에 시민의 혈세와 공공시설 운영권을 맡기는 것은 행정의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불법을 자행한 조합 집행부를 옹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회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조합은 대표와 일부 임원진의 문제로 인해 선량한 대부분의 조합원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법성과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직매장 폐점으로 발생할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시는 기존 조합의 인적 쇄신을 전제로 새로운 수탁자가 선정될 때까지 한시적 운영 연장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의회는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며 끝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소통 부족, 절차상의 문제, 동일 안건 반복 상정 등 매번 다른 이유를 들어 시의 대안을 의결 과정에서 번번이 무산시킨 의회의 행태는, 정책적 판단이라기보다 반대를 위한 반대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직매장 문을 무기한으로 문을 닫게 된 이번 결정은 단순한 찬반 의결이 아니라 시민 피해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내려진 판단이며, 그 결과에 대한 공적 책임 역시 결코 가볍지 않음을 의회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농민 및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함께 밝혔다. 정 시장은 “이번 사태로 농민들의 판로는 막혔고 시민들의 장바구니 권리는 박탈당했다”면서 “시내 권역 로컬푸드직매장을 중심으로 긴급 출하 대체 체계를 가동해 출하처를 확보하고 전담 직원을 배치해 출하 지원 통합 창구를 운영하는 한편 시청 로비와 유휴 부지를 활용한 긴급 직거래 장터도 상설화하고, 불가피하게 시가 직접 운영 공백을 메우는 비상 운영 체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원칙이 바로 선 익산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당장은 비난을 받을지언정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익산의 행정만큼은 깨끗하고 당당해야 하기에, 특정 단체의 이익이 아니라 27만 익산시민 전체의 이익을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6.02.25 13:59

민주당 전북도당 ‘하위 20%’ 통보…전북 정치권 ‘공천 칼바람’에 술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를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보하면서 전북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대거 재도전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하위 20%’ 통보가 현실화되자, 지방선거 공천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현실 정치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도당은 지난 23일 하위 20% 대상자 통보를 마쳤고,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 절차도 완료했다. 당규상 통보를 받은 당사자는 48시간 이내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평가에서 전북에서는 기초단체장 2명과 광역의원 7명이 하위 20%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3선 연임 제한이 적용되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를 제외하면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는 12명인데, 이 가운데 2명이 사실상 공천 경쟁에서 치명상을 입은 셈이다. 당 안팎에서는 하위 20% 판정이 곧바로 ‘공천 탈락’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보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하위 20%는 공천 심사에서 20% 감산, 경선에 진출하더라도 추가 20% 감산이 적용된다”며 “이중 감산을 극복하고 경선에서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제도상 경선 참여는 가능하지만 정치적 경쟁력은 사실상 봉쇄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광역의원들 사이에서는 동요가 더욱 크다. 하위 20%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A 의원은 최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에서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이미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던 B 의원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가 기준의 일관성과 형평성을 둘러싼 뒷말도 적지 않다. 전북도의회 한 관계자는 “하위 20% 통보는 다음 선거를 접으라는 신호와 다르지 않다”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의원들 사이에 긴장과 침묵이 동시에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평가 논란은 지역을 넘어 당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하위 20% 통보 사실을 공개하며 이의 신청 의사를 밝히는 등 공천 평가의 공정성을 둘러싼 잡음도 커지고 있다. 호남 정치의 절대적 기반을 유지해온 민주당이 ‘인적 쇄신’을 명분으로 꺼내든 평가 제도가 실제 혁신으로 이어질지, 계파 갈등과 불공정 논란을 키우는 또 다른 공천 갈등으로 남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관위 판단에 따라 전북 지방선거 구도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전북도당으로 쏠리고 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2.25 11:24

[동학농민혁명 세계기록유산 미등재 기록물] <동비토론(東匪討論)>과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

<동비토론(東匪討論)>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강릉부사(江陵府使)로 있던 이회원(李會源)이 강원도 지역 동학농민군 진압 문서를 모아 놓은 것이다. 동학농민군 진압과 관련한 감영(監營), 순영(巡營), 의정부(議政府) 등의 상급 기관의 관문(關文) 및 전령(傳令), 이들에게 올리는 강릉부의 첩보(牒報), 그리고 주변 관아를 상대로 보낸 관문(關文) 및 전령(傳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문서들을 <동비토론(東匪討論)>으로 묶은이는 이회원으로 추정된다. 그의 생몰년대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원속보(璿源續譜)> 효령대군파(孝寧大君派) 권39(卷之三十九)에 따르면 1830년(순조 경인) 4월 19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효령대군파 15대손이다. 족보에 따르면 생원(生員)에 급제하고 음승지(蔭承旨)를 거쳐 소모사(召募使)를 지낸 것으로 되어 있다. 이회원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관동소모사(關東召募使)를 역임하였으므로 이 족보에 나온 인물임이 확실하다. 이회원은 그의 조상인 효령대군 11대손 가선대부(嘉善大夫) 무경(茂卿) 이내번(李乃蕃, 1703∼1781)이 강원도 강릉에 정착하여 선교장(船橋莊)을 건립한 이래 1830년 출생하여 1844년(헌종 10년) 생원시에 입격하고 1883년(고종 20년) 순창원(順昌園) 수봉관(守奉官)으로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1886년 사헌부 감찰, 이듬해에 의금부 도사와 공조좌랑을 지냈으며, 이후 상서원(尙瑞院) 별제(別提) 등의 관직을 거쳤다.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1894년에는 당상관인 통정대부(通政大夫)가 되었고 승정원(承政院) 동부승지(同副承旨)를 제수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회원을 일컬어 ‘전승지(前承旨)’라고 하는 것이다.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 또한 동학농민군 토벌을 지휘했던 이회원의 관련 기록이다. 여기서 임영(臨瀛)은 강릉의 별칭이다. 그런데 작성자가 불분명하다. 작성자가 선교장 주인 이회원이라는 설과 이회원이 아니라 그의 지인일 것이라는 설로 엇갈렸다. 실제로 <임영토비소록>을 읽어보면 이회원을 ‘본읍(本邑) 정동면(丁洞面) 선교(仙橋)의 이(李) 승지(承旨)’로 지칭하여 작성자 본인과 이회원을 구분짓고 있어 이회원이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자료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이회원이 본인을 3인칭으로 설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자료의 모두(冒頭)에는 이단의 성행을 개탄하고, 동학을 두고 요망한 술수이며 재물을 갈취하려는 방도로 규정하는 사설이 길게 실려 있다. 아무래도 강릉 지역 동학농민군 토벌의 총 책임을 맡았던 이회원 본인이 아니면 작성하기 어려운 사설로 보인다. 다음으로 1894년 8월 20일 이래 강릉 및 주변 지역에서의 동학농민군 활동 및 토벌에 대한 서술이 보이는데 11월 차기석(車箕錫)과 박학조(朴學祚)를 처형하고 수급을 원주 순무영에 보내어 관동 일대의 동비(東匪) 평정을 마무리 짓는 내용이 길게 이어진다. 여기서도 이회원은 ‘전승지(前承旨)’, ‘강릉부사(江陵府使)’만으로 지칭되고 이회원 본인이라고 서술되지 않는다. 그런 다음에 “어떤 객(客)이 돈천재(沌泉齋)를 지나다 주인(主人)이 쓴 토비소록(討匪小錄)을 보고 말하기를 ‘이것은 실록입니다’라고 말하니 주인이 쳐다보고 탄식하여 말하는” 문답이 이어진다. 여기서 돈천재(沌泉齋)는 이회원이 기거하는 선교장에 있는 활래정(活來亭)의 별호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미 토비소록(討匪小錄)을 언급하였다는 것은 문답 이전의 동학농민군 토벌 내용이 바로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임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의 문답은 “토비소록(討匪小錄)”, 즉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의 사족이라고 할 수 있다. 문답을 보면 문답의 돈천재 주인이 “내가 수령의 지팡이를 짚고서”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따라서 돈천재 주인은 수령, 즉 강릉부사의 지팡이를 짚은 이회원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귀결될 수 있다. 그렇다면 <임영토비소록>의 작성자는 이회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비토론(東匪討論)>이 강릉부사로 재직하던 이회원이 순영(巡營) 등 상급 기관 및 주변 관아와 주고받은 공문서를 엮은 것이라면,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은 그가 동학농민군 진압 과정에서 스스로 느낀 감정과 토벌 과정에 대한 자신의 서술, 그리고 객(客)과의 문답을 통한 자기 정당화를 담은 개인적인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두 자료를 동시에 검토하면 강원도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동학농민군의 활동 상황과 토벌 과정에 대하여 공문서를 통하여 드러나는 공식 기록과 당시 토벌의 책임을 맡았던강릉부사 이회원의 개인적 인식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두 자료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강원도 강릉 지역의 동학농민군 활동 및 이에 대한 진압 상황은 다음과 같다. 1894년 8월 20일부터 동학교도들이 강릉 대관령 서쪽 대화면(大和面)을 침범하여 대관령을 넘어간다고 큰소리쳤다. 이들은 “강릉의 어떤 부잣집은 우리들을 위해 술을 빚고 소를 잡아 저장하여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선교의 이 아무개는 우리를 해치려고 창검을 점고하고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선교의 이 아무개’는 이회원을 지칭한다. 9월 4일에는 영월과 평창, 정선 등 5개 고을의 동학의 무리 수천 명이 강릉부사가 바뀌는 때를 엿보아 일제히 강릉 읍내에 들어와서 삼정(三政)을 바로잡을 것을 칭하고 백성을 구제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다만 이들은 다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10월 1일 이회원이 강릉부사에 제수되고 이후 관동소모사를 겸직하게 되었다. 이제 강릉 지역에서 동학농민군은 더 이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11월 2일 강릉 영서의 봉평(蓬坪) 등에 있던 동학농민군도 이미 토벌당하여 동학농민군 지도자 7명이 체포당하고 나머지 무리들도 모두 체포되었다. 더 이상 강릉을 공략할 수 없었던 동학농민군은 정선과 평창에 집결하였다. 이에 대응하여 이회원는 양양(襄陽)과 삼척(三陟)에서 군정(軍丁)을 모집하였다. 지금은 강원도 평창(平昌)에 속해 있는 봉평에서의 전투는 11월 4일에서 5일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때 동학농민군이 패배하여 9명이 참수되었다. 한편 내면(內面)에는 강원도 중부 영서 내륙 동학교단의 중심지였던 홍천(洪川)에서 도소(都所)를 꾸리고 홍천 서석 풍암리 전투에서 패배하고 쫓겨온 차기석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린(麒獜), 인제(麟蹄), 양양(襄陽), 간성(杆城) 등에 통문을 보내고 군호(軍號)로 동학농민군을 모아 봉평을 공략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11월 9일 순영중군행진소(巡營中軍行陣所)가 정선(旌善)까지 진출하였다. 일본군도 정선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정선의 동학농민군은 도망가서 흩어졌다. 이미 11월 7일 강릉에서 나온 포군이 순영 중군과 함께 정선읍으로 가서 동서로 나누어 동학농민군을 물리쳤다. 한편 차기석은 정선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내면에 있다가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 11월 16일 무렵 관군이 내면 동학농민군 지도자 차기석과 오덕현(吳德玄), 그리고 집강 박석원(朴碩元) 등 3명을 사로잡은 보고가 도착하였다. 결국 11월 22일 차기석은 박학조와 함께 교장(敎場)에서 참수당하였고, 수급은 원주 순무영으로 보내졌다. 이로써 <임영토비소록>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 지역의 동학농민군 토벌은 사실상 일단락되었다. <임영토비소록> 말미에 있는 주인과 객(客)의 문답에 따르면 주인의 활동으로 인하여 “일본군이 동쪽으로 오는 형세를 모면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영동의 주민들이 안도할 수 있었다”는 객(客)의 질의가 나온다. 이는 이회원의 ‘밝은’ 지휘가 일본군의 영동 진입을 막은 점에서 동학농민군을 토벌한 행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사실 동학농민군을 진압한다는 점에서 강릉부사 이회원과 일본군은 같은 입장이었고, 일본군의 영동 진입을 막기 위하여 동학농민군을 토벌하였다는 것은 나름 본인은 일본군도 막았다고 하는 군색한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그럼에도 일본군을 경계한 점은 조선의 고을 수령으로서 최소한의 중심은 잡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임영토비소록>은 “상(上)의 32년 을미(乙未) 국월(菊月) 하한(下澣) 돈천재(沌泉齋)에서 짓다”로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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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4 19:12

8년 만의 전북 수능 만점자 이하진 군⋯문주장학재단, 장학증서 전달

“그간 전북에서 발굴됐던 수많은 인재처럼,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새로운 인재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전주한일고등학교 이하진 군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이 전주에서 진행됐다. 이 군은 8년 만에 전북 지역에서 나온 수능 만점자로, 재학생으로 한정하면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수능 만점자다. 이 군은 호흡기내과 의사를 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문주장학재단은 이 군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지난 2001년 문주현 이사장이 설립한 문주장학재단은 2002년 제 1기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매년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학증서 전달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과 한명규 JTV 사장, 신충식 전주예수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선문화제전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 군의 할아버지인 이광열 사선문화제전위원과 아버지 이근상 전주비전대 교수도 전달식에 참석해 함께 축하를 나눴다. 이날 이 군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한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은 “2026학년도 수능은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전국에서 단 5명의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며 “이하진 군이 앞으로 전북이 낳은 세계적인 의학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꾸준히 전북에서 큰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전북을 넘어 우리나라를 빛낼 큰 일꾼이 되길 바란다”며 “거듭 축하의 뜻을 전하며 노벨상을 받는 의학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명규 JTV 사장도 “의학의 세계는 굉장히 깊고 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정진해 의학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 수 있는 인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충식 예수병원장은 “환자분들이 있기 때문에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학업뿐만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자세를 배우는 과정도 함께 병행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하진 군은 “이 자리를 빌려 축하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렸을 때부터 천식과 비염이 있어 호흡기내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며 영향을 받았고,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라는 사람을 잃지 않고, 앞으로의 삶이 더 커지고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24 19:10

[NIE] AI와의 대화 10년 후, 우리에게 남을 ‘관계의 성적표’는?

1. 주제 다가서기 이번 겨울 전주교대 교사 연수에서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 실습에 참여하였다. 소설 《50일간의 썸머》를 함께 읽고 ‘전북형 토론 모형’에 맞춰 토론하였다. 이 과정에서 AI 챗봇이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특히 10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AI와 정서적 교감이 정말 가능할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미래의 인간관계는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까?’와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쏟아졌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AI 리터러시에 관한 인식과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과연 AI가 교육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 우리가 기술의 편리함 속에 놓치고 있는 본질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려 한다. 2. 교과 관련 성취 수준 및 핵심 아이디어 [5~6학년 실과]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고,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다. [핵심 아이디어] 갈등 없는 AI와의 대화에 길들여지면, 타인의 불편함을 견디고 조율하며 성장하는 ‘인간관계의 근육’이 퇴화할 수 있다. 3.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AI교육 전문가들 [AI는 ‘학생 친구’ 아냐...정부 ‘속도전’ 위험]“ 교육청과 교육단체가 연 ‘사회적 대화’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해 “친구 또는 튜터(지도교사)로 의인화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속도전 위주의 AI교육 도입은 정답이 될 수 없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교육청, 충남교육청,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한교육법학회 등 20여 개 기관과 단체가 지난 14일 공주대에서 연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만드는 사회적 대화’에서 AI교육 전문가인 주정흔 서울교육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AI교육정책에 대해 “빠른 추격과 속도전을 표방하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인공지능의 위험만큼이나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AI교육이 가능성과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면 교육은 위험성을 제거하고 지혜롭게 사용할 윤리도 갖춰야 한다”라면서다. 이날 주 선임연구위원은 “유네스코가 2023년 ‘교육 및 연구를 위한 생성형 AI 가이드라인’에서 AI 가능 나이를 ‘최소 13세’로 설정할 것을 촉구한 것은 아이들이 AI의 답변을 비판 없이 수용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이 보고서에서는 AI를 의인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AI를 개인 튜터 또는 친구라고 부르는 것은 AI가 인간과 같은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AI활용의 책임감을 약화시키고 정서적 의존을 강화한다”라고 우려했다. 주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의 가장 큰 위협은 ‘인지의 외주화’와 이에 따른 ‘인지적 채무’(뇌의 능력 퇴화 상태)의 증가로 아이들이 비판적 분석, 공감, 반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회로를 형성할 기회를 잃게 되는 문제”라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한 사회적 숙의가 필요하다. AI는 공감, 협력,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오마이뉴스 2026. 1. 20.> <읽기 자료2> “AI 공감의 시대, 인간관계의 근육은 퇴화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기묘한 대화 파트너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말하는 기계’인 인공지능(AI)과의 대화가 일상이 되고 있다. AI와의 대화를 통해 공감하고 위로받고, 심지어 사랑에 빠지는 대상조차 더 이상 ‘사람’일 필요가 없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해외에선 실제로 AI 챗봇과 약혼한 20대 여성의 사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AI 중심의 대화 생태계’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와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는 세대는 청년층에서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로 학교 또는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거나, 화풀이하고 싶을 때 AI와 대화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위안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심리 상담까지 받는 경우도 많다. AI에게 내 정신 건강을 맡기는 ‘심리학자’ 챗봇이 특히 더 인기를 끄는 이유다. 현대인들이 AI와의 대화를 선호하게 된 배경은 명확하다. AI는 우리를 심판하거나 비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사소한 투정조차 묵묵히 친절하게 받아줄 뿐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든 나의 고민을 상담하든 언제나 나에게만 초점을 맞춘다. 반면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항상 에너지가 소모된다. 상대의 기분을 살펴야 하고, 나의 말이 어떻게 평가받을지 고민해야 하고, 때로는 대화 속 오해로 인한 갈등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막대한 감정적 에너지가 낭비돼 인간과의 대화는 본질적으로 피곤하다. 집에 홀로 계신 노인들을 생각해 보자. 그들은 자녀들과 소통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마음먹고 전화를 걸면 “지금 바빠요. 나중에 전화할게요”라는 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그러다 보면 다음엔 전화하는 게 망설여진다. 직장인들의 경우, 동료를 믿고 상사와의 갈등을 털어놓았는데 그 내용이 다시 상사의 귀에 들어가는 바람에 되레 상처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AI는 우리를 기다리게 하거나 배신하지 않는다. 오히려 돌봄 AI 인형은 노인들에게 먼저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제가 노래 불러드릴까요?” “할머니, 건강 잘 챙기세요”라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직장인들이 챗봇에게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말하면 “정말 힘드셨겠네요.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라며 완벽한 정서적 지지를 보낸다. 이처럼 AI는 고립과 불안을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대를 만들어낸다. 답답한 상황에 대해 조언을 부탁했을 때 실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과 흡사한 답변을 내놓을 만큼 말을 잘하고, 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해 AI 사용자를 좋은 쪽으로 이끌어줄 때가 많다. AI가 사용자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대신하고 지식 전달을 전담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AI와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사람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하는, 내게 맞춰진 ‘거울’ 같은 존재에게 편안감과 안정감을 느낀다. 사람처럼 AI의 감정을 배려할 필요도 없다. AI는 그야말로 감정적 피로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완벽한 도피처인 셈이다. 그렇다면 AI와의 대화, 심리 상담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최근 미국 다트머스대 의과대학 연구원들의 연구에서는 AI와의 감정 교류가 실제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한 청년이 자해하려던 상황에서 챗GPT가 심리치료를 받으라고 권하며 심리치료사를 추천해준 덕분에 청년이 순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연구에서 알 수 있듯, 이미 AI 챗봇 앱은 인간에게 상담사 같은 존재다. 특히 나에게만 맞춰진 AI의 ‘맞춤형 친밀감’은 마약처럼 강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 말만 경청하는 AI와의 대화를 자연스러운 일상적 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니, AI를 벗어나면 불안함까지 느낀다. AI 시대에 적응하려면 AI와의 소통은 분명 필요하다. 내 고민거리를 풀어주고 귀한 정보를 얻는 데 AI만큼 좋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다. 그런 AI를 잘 활용하면 자신의 생각을 구조화하고 표현하는 메타 인지적 역량이 점점 커질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AI에게 의존하는 안락함 뒤에는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잃을 위험이 숨어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와의 대화에 빠져들면 점차 진짜 인간이 주는 불완전함과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식당에서 로봇이 서빙하는 환경에 익숙해진 세대들은 실제로 타인과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는 것을 ‘피곤한 일’ 또는 ‘비효율적인 일’로 치부하기 시작했다는 과학자들의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대화의 주도권이 AI에게 넘어가면서 타인과 연결되는 법을 잊는 ‘고독한 섬’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AI의 공감은 ‘정서적 패스트푸드’다. 빠르고 간편하게 사람의 기분을 달래준다. 하지만 그 안에는 영혼을 키울 영양소가 없다. 내 입맛에만 맞춘 알고리즘의 위로에 길들여지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나’를 키우는 데 필요한 거친 성찰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기계가 처방한 정서적 진통제에 취해 성장이 멈춘 영혼으로 남게 된다는 의미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특성이자 가치다. 두서없이 내뱉는 대화와 고민 상담 과정에서 상대의 다른 생각과 부딪치고 거절당하고 마찰을 일으킬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성장이 이뤄진다. AI의 편리함이 곧 인간의 진정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근육이 고통 속에서 단련되듯, 영혼의 허기를 채우는 것은 AI의 달콤한 알고리즘이 아니라 쓰디쓴 타인과의 마찰, 그로 인해 겪는 자신의 고통이다. 타인과의 갈등을 조율하고 타인의 서툰 감정을 소화해 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운동 부족으로 근육이 빠지듯 ‘인간관계의 근육’도 점점 퇴화할 뿐이다. 사람이든 기계든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는 상대의 표정이나 목소리 같은 비언어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렇기에 현장에서 사람의 눈을 보며 대화하는 ‘의도적 불편함’은 AI 시대에 인간이 보유할 가장 가치 있는 리얼(Real) 경험이다.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타인의 슬픔에 가슴 미어지는 통증을 느끼는 인간의 감수성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슬픈 영화를 보고 함께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친구는 나의 손을 잡아줄 수 있지만, AI는 눈물의 데이터를 분석할 뿐이다. 따라서 사람보다 기계와의 대화가 더 편한 세상일수록, 우리는 의식적으로 ‘불편하지만 따뜻한’ 인간관계 속으로 기꺼이 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영혼까지 기계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 그것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다. <출처 : 시사저널 2026.2.8.> <읽기 자료3> “40대 주부 “남편보다 AI가 낫다”…그 관계, 착시일 수 있다” “제가 고민을 털어놓으니 한마디 건네더군요. ‘그 모든 감정을 혼자 안고 있었다니, 지금까지 참느라 고생했어요’라고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20대 대학생 김혜민씨는 최근 연애 문제로 마음이 복잡하던 중 챗GPT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가족이나 친구에겐 꺼내기 어려운 말이었다. 대답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는 “딱히 얘기할 만한 상대가 없어 챗GPT를 찾았는데 나도 놀랄 만큼 마음에 위로가 됐다”며 “상대방이 사람이 아니다 보니 오히려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다. 새로운 비밀 친구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챗GPT와 더 자주, 더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최근 챗GPT를 비롯해 워봇(Woebot)·와이사(Wysa)·유퍼(Youper) 등 인지행동치료(CBT)에 기반한 ‘감성형·대화형’ 인공지능(AI)이 확산되면서 이를 통해 위로받고 외로움을 달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AI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하면서 특히 2030세대나 1인 가구 사이에서 ‘F(공감)형 AI’로 불리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너 자신을 미워하지 마” “정말 힘들었겠구나” 같은 반응을 보이는 AI에게 ‘사람’ 못지않은 친근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되면서다. 연애 고민을 나누는 대학생부터 “남편보다 AI가 내 마음을 더 잘 알아준다”는 40대 주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AI와 정서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부 최선영(43)씨는 “남편에게 육아 스트레스를 털어놓고 싶어도 늘 부부싸움으로 연결되기 십상이라 대화 자체가 쉽지 않았는데, AI와는 다툴 일이 없으니 무슨 말이든 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은 대화 도중 무심코 판단을 하거나 훈수를 두기 쉬운데 AI는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는 개입을 하지 않으니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심리적 부담이 적다는 점이 공감형 AI의 큰 장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특징 덕분에 감정 표현이 서툰 청소년이나 낯선 환경에서 마음을 열기 힘들어하는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더욱 편한 대화 상대로 다가가기도 한다. 대입을 준비 중인 김혁(18·고3)군은 “성적이나 진로 문제는 친구나 부모에게도 말하기 어려운데 AI는 혼내지도 않고 ‘혼자 고민이 많았겠구나’고 답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감형 AI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반응을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간 상담자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며 “사춘기 청소년은 물론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정서적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장벽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직장인 이용우(32)씨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비밀 얘기나 부끄러운 경험도 마음 놓고 털어놓을 수 있어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정신과나 상담센터에 가려면 시간도 들고 원격 진료도 불가능해 문턱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AI는 클릭 한 번으로 대화할 수 있다 보니 훨씬 편하게 찾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군별 고민이나 연령대별 스트레스를 파악해 맞춤형 반응을 내놓는 공감형 AI도 크게 늘었다. 간호사·공무원·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로부터 “내 처지를 이렇게 세세하게 알고 있다니 놀라울 뿐”이란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간호사 최지희(31)씨는 “아무래도 간호사들끼리 쓰는 전문용어가 많다 보니 남편은 말해도 이해를 못할 때가 많았다”며 “AI는 간호사만 아는 은밀한 내용까지도 공감을 해주더라”고 전했다. 반면 AI와의 정서적 밀착은 역설적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곽 교수는 “AI가 ‘관계’는 제공할 수 있어도 인간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유대감’은 가져다줄 수 없다”며 “AI가 감정을 표현하고 함께 공감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그 어떤 사람과도 연결돼 있지 않은 ‘정서적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형 AI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은경 이화여대 인공지능대학 초빙교수는 “현재 AI 상담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지 사용자가 알기 어려운 구조”라며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AI에게 자신의 감정을 맡기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선 10대 아들이 AI 챗봇에 중독돼 죽음에 이르게 됐다며 부모가 개발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5월 가정의 달 맞아 가족의 소중함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AI에 의지하는 이 같은 세태가 10대 청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 각자 정서적으로 고립된 채 살아가는 디지털 시대 ‘소외의 역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곽 교수는 “AI를 유일한 ‘말벗’으로 삼으며 가상현실에서 외로움을 달래는 건 자칫 실제 현실에서의 고립만 심화시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 중앙일보 2025. 5. 3> 4.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2>를 읽고, 기사에서 말하는 ‘인지적 채무’와 ‘관계 근육의 퇴화’가 10년 뒤 나의 사회적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봅시다. ▶ <읽기 자료2,3>을 읽고, ‘관계에서의 낙제점’을 받지 않기 위해, 우리가 오늘부터 실천해야 할 ‘의도적 불편함’은 무엇이 있을까요? 5. 생각 키우기 ▶ 10년 후, AI 상담사가 사람 상담사보다 더 높은 ‘공감 점수’를 받는 세상이 온다면 그것은 진보일까요, 퇴보일까요? 가족(또는 친구)과 토론해 봅시다. 6. 개념기반 탐구학습을 위한 일반화 문장 써 보기(예시) • 진정한 유대감은 갈등을 조율하고 타인의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의도적 불편함’ 속에서 단련되는 ‘관계의 근육’을 통해 형성된다. • 기술의 진보는 도구적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그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서는 비판적 리터러시와 인간 존엄성을 지키려는 윤리적 노력이 필수적이다. 7. 학생글 AI와 대화를 한두 번쯤 나눠본 사람이라면 AI가 나의 감정을 잘 이해해 주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속상했겠다. 네 기분을 내가 100% 알 수는 없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기 마련이야.’라는 둥 AI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안정을 주는 말투 덕분에 다른 사람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되기도 한다. AI는 대답을 재촉하지도, 감정을 건드리는 질문을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AI의 공감에는 공백이 있다. 우리가 AI에게 설명을 하더라도 축적된 데이터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안들이 있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해결해야 마땅한 일 또한 분명 존재한다. 그런 것들조차 AI 앞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AI를 통해 해결하려 한다면 단편적으로 사소한 고민들에 대해서는 공감해 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커져 버린 인간관계의 문제는 AI가 해결해 줄 수 없다. 또 AI라 한들 실수를 저지를 수 있지 않은가? AI가 건넨 한마디에도 위로받는 사람이라면 AI가 실수로 공감을 해서는 안 될 말에 공감하는 한마디를 건넸을 때 그 말에도 크게 휘둘릴지도 모른다. 기사에서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에 자신의 감정을 맡기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 경고한 것처럼. / 전주삼천남초 김주영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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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4 19:06

[사설] 현대차 새만금 10조 투자 기대크다

마침내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10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수소, 로봇산업 거점 확보를 추진한다. 가뭄에 단비 같은 희소식이다.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 수소, 로보틱스 사업 육성을 위해 전북 새만금에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전북도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수년에 걸쳐 올인해도 10조원이 될까말까한데 단 한번에 그것도 글로벌 기업 현대차가 직접 투자한다는 것에 크게 고무됐음은 물론이다. 오는 27일 새만금 현장에서 열리는 현대차 투자행사에는 기업 총수는 물론, 경영진이 총출동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정부에서도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전북도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도 비상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과거 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무산되기도 했던 쓰라린 기억을 안고있는 전북으로선 마침내 현대차가 나서면서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우뚝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산업 중심의 낮은 부가가치로 인해 낙후를 거듭하고 있는 전북으로선 이번 투자가 첨단산업 분야 육성을 통한 지역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이끄는 일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제조 중심에서 AI·에너지·로봇 중심으로 지역 산업구조가 재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것임에 틀림없다. 중요한 것은 현대차의 투자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세부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거다. 각종 인프라 확충은 말할것도 없고 전반적인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면서도 쉽게해야만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 MOU에서는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인허가·용지·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것 등을 담을 방침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새만금에서 데이터와 수소, 로봇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한국’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차는 물론, 로봇, 에너지 등으로 주력 산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새만금에 들어선다면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지능형 산업 전반에 걸쳐 탄력이 붙게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 핵심은 얼마나 빨리 성사되는가에 달려있다. 현대차가 새만금에서 다시한번 도약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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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4 19:04

[사설] 최경식 남원시장, 불출마로 끝낼 일 아니다

최경식 남원시장이 지난 23일,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북지역 현직 지자체장 중 처음이다. 최 시장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남원시 관내 23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2026 시민 공감 소통 한마당’ 을 진행하는 등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던 참이어서 의외라는 시각이 크다. 하지만 최 시장은 그동안 학력 논란에서부터 인사 비리 의혹, 시민단체 고발사건, 남원 테마파크사업 빚 폭탄 등 자치단체장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행태를 보여왔다.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과 남원을 향한 변함없는 진심을 담아, 다가오는 제9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서 규정한 어떠한 중대 범죄나 징계 이력 없이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면서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했으나 기각이 결정됐다. 더 큰 남원을 위해 멈춰 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남원 시정을 둘러싸고 일어난 각종 잡음과 사법 리스크에다 춘향테마파크사업 대규모 배상 판결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 시장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없지 않다. 특히 춘향테마파크 모노레일 사업의 경우 전임 이환주 시장과 공동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대법원의 지난달 29일 판결에 따르면 남원시는 대주단 배상금 405억 원과 지연손해금을 포함해 500억 원이 넘는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는 남원시 재정에 엄청난 부담이다. 남원시는 2025년 예산이 1조가량으로 자체수입은 800억 원 남짓한 수준이다. 재정자립도는 8.98%로 전국 최하위다. 그런데 이 사업으로 한 달 4억 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남원시민들에게는 날벼락인 셈이다. 일부에서는 대법원이 지난해 판결한 470억 원대의 용인 경전철 사업을 들어, 구상권 행사를 거론한다. 최 시장의 경우는 30년이 넘는 지방자치의 역기능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지자체장이 조자룡 헌 칼 쓰듯 권력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단 이는 남원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옷을 벗는다고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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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4 19:04

[오목대] 사법의 시간, 유권자의 시간

2014년 3월, 브라질에서 대규모 반부패 조사가 시작됐다. 주 대상은 브라질 연방 정부와 국영기업, 작전명은 ‘세차 작전(Operation Car Wash)’이었다. ‘부패척결’을 내세운 정당한 법적 조치였지만, 대대적으로 진행된 이 수사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유가 있었다. 부패척결 수사의 집중적인 타깃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패 척결 수사의 표적이 된 사람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었다. 2002년부터 두 차례 연임으로 브라질을 이끌며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받았던 그는 대대적으로 펼쳐진 수사로 한순간에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추락했다. 뇌물수수 혐의였다. 실형을 선고받고 피선거권까지 박탈된 그의 정치생명은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2021년 3월, 브라질 대법원은 그의 모든 혐의를 무효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2022년 말 치러진 39대 대통령 선거에서 브라질 국민은 그를 다시 선택했다. 위기에 처했던 브라질 민주주의의 시간을 기록한 영화가 있다. 2019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 룰라에서 탄핵까지>(감독 페트라 코스타)다.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와 국민적 지도자 룰라가 어떤 정치적 메커니즘 속에서 탄핵되고 몰락하는가를 추적한 이 영화는, 부패 척결을 내세운 수사가 어떻게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오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준다. ‘세차작전’을 이끌었던 세르지우 모루 검사의 편향 논란, 이를 확대 재생산한 언론, 정치적 계산 속에서 증폭되는 갈등이 이어지는 장면들은 한 나라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사법의 정치화라는 풍경은 우리에게도 낯익다. 오늘의 한국 정치 역시 사법과 정치의 경계가 어디까지인가를 묻는 시간 위에 서 있지 않은가. 한 정치인의 몰락과 복귀는 그 사회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는 그 자체로 완벽해서 유지되는 체제가 아니라 위기를 견디며 지켜지는 체제다. 그러니 결국 남는 질문은 민주주의의 회복력이다. 룰라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국빈으로 맞은 첫 해외 정상이다. 정치적 탄압을 겪고도 다시 대통령이 된 룰라와 이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웃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그 장면은 한 정치인의 복권을 넘어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준다. 한때 사법의 심판대에 올랐던 정치인이 다시 선택되는 과정은, 정치의 시간이 법정의 시간과 같지 않음을 말해준다. 판결은 중요하다. 그러나 판결이 정치의 끝은 아니다. 사법의 판단이 곧 정치의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민주주의에서 최종 판단은 언제나 유권자의 시간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 시간을 건너고 있다. 김은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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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정
  • 2026.02.24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