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13 01:39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K리그1 리그 개막 전인데”⋯전북현대 슈퍼컵 시상식

“올해 슈퍼컵 챔피언은 전북현대입니다!” K리그1 리그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전북현대모터스FC가 시상식을 치러 눈길을 끈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대0으로 꺾었다. 정정용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을 알린 전북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그라운드에 모여 서로의 머리와 어깨를 토닥이면서 기쁨을 나눴다. 전주성 현장에 전북의 승리를 알리는 싸이의 ‘예술이야’가 흘러나오면서 들썩였다. 팬들은 노래와 박수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슈퍼컵의 MVP는 선제골을 넣은 전북 모따의 차지였다. 모따는 전반 31분 김태현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침착하게 발로 밀어 넣으면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초 외인 공격수인 콤파뇨·티아고와 공격 라인을 구축할 적임자로 선택받은 이적생이다. 이후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감독·코치진, 선수단이 차례로 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식대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메달을 건네받은 ‘캡틴’ 김태환은 하늘 높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슈퍼컵 우승을 만끽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분들께서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시고, 선수단도 경기장에서 집중해 주는 모습을 보여 줬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팀워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퍼컵이라는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면 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득점은 만족했지만, 올 시즌 전북의 게임 모델로 봤을 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게 정 감독의 말이다. 그는 “어느 정도 조직력에서는 맞춰 가야 하는 부분은 경기를 진행하면서 만들어 가야 할 듯하다. 이번 경기에서 견디는 수비는 좋았기 때문에 가지고 가고, 공격적인 부분을 다듬어 가려고 한다”고 했다. MVP로 선정된 모따는 “오늘 경기는 매우 힘들었다. 운 좋게 선제골을 넣게 돼서 팬분들께 승리를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면서 “당연히 첫 경기에서 득점하게 되고, MVP 받으면 자신감이 올라가긴 한다. 구단의 목표인 우승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6.02.21 16:56

전북, 20년 만에 부활한 슈퍼컵 품었다⋯대전 2대0 격파

20년 만에 부활한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의 트로피는 전북현대모터스FC가 들어올렸다. 올 시즌 감독부터 선수단까지 대거 교체되면서 우려 속에 치른 첫 공식전을 승리로 이끌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더블(리그·코리아컵 우승)을 일군 전북은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컵에서 ‘이적생’ 모따의 선제골을 앞세워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정정용 전북 신임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으며, 김태환, 박지수, 김영빈, 김태현, 오베르단, 맹성웅, 김진규, 이동준, 김승섭, 모따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4-4-2로, 이창근, 이영재, 안톤, 김민덕, 김문환, 이순민, 김봉수, 루빅손, 엄원상, 마사, 주민규를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지난해 K리그1 1·2위 팀답게 시작과 동시에 팽팽한 신경전을 보였다. 전반 1분 대전이 먼저 전북 골문까지 파고드는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지만, 전북 송범근 정면이었다. 곧바로 전북은 대전 골대 앞까지 공을 몰고 가면서 추격했다. 전북은 다소 밀리는 듯했지만,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전반 25분 전북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가 대전 이창근 앞까지 가는가 하면, 전반 31분 전북 선제골이 터졌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이적생 모따였다. 김태현이 올린 크로스를 침착하게 발로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북은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전북 이동준이 환상의 아크로바틱 골을 시도해 봤으나, 골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반은 1-0으로 마무리됐다. 전북은 후반 66분 골을 추가하면서 2-0으로 앞서갔다. 교체 카드로 나온 티아고는 전북 김태현 크로스를 받자마자 대전 수비를 제치고, 이마로 골문을 갈랐다. 대전은 계속해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공격해 봤지만, 전북의 수비와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97분에 대전은 전북 김영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대전 디오고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이마저도 송범근이 막았다. 슈퍼컵 승리의 여신은 전북의 손을 들어 줬다. 한편 슈퍼컵의 공식 관중 수는 1만 9350명을 기록했다. 슈퍼컵은 직전 연도 K리그1 우승 팀과 코리아컵 우승 팀이 단판 승부로 대결하는 방식이다. 지난 시즌처럼 우승 팀이 동일한 경우 K리그1 준우승 팀이 대신 참가한다. 상금은 우승 팀 2억 원, 패배 팀 1억 원이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6.02.21 15:59

이상길, 정읍시장 예비후보 등록

이상길 정읍시의원이 20일 정읍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정읍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예비후보는 등록 직후 시청 기자실에서 “정읍의 미래는 방향의 문제이다" 며 "이번 예비후보 등록은 단순한 출마 선언이 아니라 정읍의 구조적 과제를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읍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산업 기반 약화라는 복합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출마 선언 당시 제시한 9대 시민 약속을 반드시 실천할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0세부터 100세까지 생애주기 복지 완성 △정읍 교통 혁신과 유럽형 전원도시 건설 △천만 문화관광도시와 스포츠 허브 구축 △첨단 의약·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 △AI 기반 스마트농업 혁신 △소상공인 중심 지역경제 활성화 △광역 교통망 구축과 동진강권 경제 협업 △에너지와 비에너지 기반 시민기본소득 실현 △소통행정 혁신 등이다. 이와 함께 이를 구체화한 7대 실행 공약도 재차 강조했다. △365 이동시장실 운영 △정읍도시기본소득공사 설립으로 시민기본소득 정책 실현 △시내버스 무료화 및 1000원 복지택시 확대 △복합문화체육관 건립 △구 경찰서 부지 한옥형 유스호스텔·컨벤션센터 조성 △문화예술 행사 자기부담금 철폐 △내장저수지 수변 랜드마크 조성 등이다. 이 예비후보는 “각 정책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구조 전환이라는 하나의 전략으로 연결돼 있다”며 “공약을 단계별 일정과 재원 계획까지 명확히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현장 중심의 정책 점검 활동과 더불어민주당 경선 절차에 참여해 정책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며 “책임 있는 준비로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길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는 정읍시 수성동주민센터 건너편 더불어민주당 정읍시위원회 인근에 위치한 행복빌딩 4층에 마련되었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6.02.21 15:45

비계서 작업하던 근로자 추락사…업체·현장소장 항소심도 무죄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산업재해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사업체 관계자들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방법원 3-3형사부(부장판사 정세진)는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법인과 B법인, 그리고 당시 현장소장 C씨(56)와 D씨(67)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업체들과 이들은 지난 2021년 11월 5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빌딩 개‧보수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E씨가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E씨는 당시 난간이 없는 1.8m 높이의 이동식 비계에서 작업하던 중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쳤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022년 1월 사망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 C씨는 이 사건 당일 오전 작업을 시작하기 전 비계 상부에 안전 난간을 설치했고, 재해근로자에게 안전모와 안전화를 지급했으나 안전대는 지급하지 않았다”며 “피고인이 이 사건 작업을 진행하며 근로자에게 이동식 비계의 안전난간을 해체하고 작업하라는 지시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작업 현장은 공간을 나누기 위한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필요에 따라 이동식 비계 상부 안전 난간을 작업자가 해체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근로자가 안전난간이 해체된 상태에서 작업하다 추락한 것인지 추락하는 과정에서 안전난간대가 떨어진 것인지 여부에 관해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사건 재해조사 의견서만으로는 당시 이동식 비계 안전 난간을 피고인 C씨가 해체하고 작업을 지시했다거나, 작업 필요상 근로자가 해체하고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이 사건 공소 사실이 범죄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한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들이 산업재해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됨에도 원심이 사실을 오인했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을 기록과 대조해 면밀하게 살펴보면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된다”고 판시했다. 김문경 기자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6.02.21 12:25

“미래의 군의원은 바로 나!”… 완주군의회 찾은 ‘시소’ 아이들의 특별한 외출

“우와, 여기가 TV에서 보던 회의장이에요? 의원님 자리에 앉아봐도 돼요?” 지난 19일 완주군의회 청사가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가득 찼다. 완주군 용진읍 소재 다함께돌봄센터 ‘시소’ 소속 아동 30여명과 종사자들이 지방의회를 찾은 것이다. 방과 후 초등학생들이 평소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에 나선 특별한 외출인 셈이다. 이날 아이들의 방문은 단순히 청사를 둘러보는 견학을 넘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산교육장이었다. 3층 본회의장에 들어선 아이들은 지방의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우리가 사는 동네의 규칙(조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회의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는 ‘속기사’의 역할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의정 활동의 뒷이야기에도 귀를 쫑긋했다. 해당 지역구의 성중기 완주군의회 의원이 아이들을 직접 맞이해 전 일정을 함께하며 의회 곳곳을 안내했다. 성 의원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의회의 기능과 의원의 역할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아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성 의원은 “완주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의회를 친숙한 공간으로 느끼고, 민주주의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모습이 무척 대견하다”며 “오늘의 이 소중한 경험이 아이들이 민주 시민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완주=김원용 기자

  • 완주
  • 김원용
  • 2026.02.21 12:25

안수용 정읍시장 예비후보"신정동 컨벤션센터 건립·지역문화산업 박람회 개최"

안수용(민주당 먹사니즘 정읍대표) 정읍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문화산업을 통해 정읍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신정동 컨벤션센터 건립 및 대한민국 지역문화산업 박람회 개최’ 공약을 발표했다. ‘문화가 경제다’를 슬로건으로 정읍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수용 (사)둘레이사장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안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읍은 내장산, 동학농민혁명, 정읍사 등 뛰어난 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문화가 산업과 일자리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며 “문화가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으로 성장할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약의 핵심 내용을 보면 신정동 일대에 전시·공연·박람회가 가능한 복합형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이를 거점으로 ‘대한민국 지역문화산업 박람회’를 정례 개최하는 것이다. 박람회는 문화기획, 공연·전시, 로컬푸드, 콘텐츠 산업을 통합한 전국 단위 행사로 추진된다. 특히 공연·전시 콘텐츠 제작 지원, 로컬푸드 브랜드화, 청년 문화창업 지원, 지역 콘텐츠 기업 육성 기반 마련 등을 병행해 정읍형 문화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 예비후보는 “문화는 소비가 아니라 산업이다" 며 “문화로 먹고사는 도시, 청년이 일자리를 찾는 도시 정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6.02.21 12:25

李대통령, 27일 전북 방문…“미래산업 주도할 ‘기회의 땅’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특별자치도를 방문해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공유하고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이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7일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생명의 땅,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여러분을 뵙겠다”며 전북 타운홀미팅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번 행사에는 전북도민 200명이 참석한다. 참여 신청은 20일 오전 9시부터 23일 낮 12시까지이며, 이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네이버폼을 통해 진행된다. 구체적인 행사 시간과 장소는 경호상의 이유로 선정된 인원에게 추후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전북에 대해 “문화와 역사, 관광의 보고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전략 산업의 씨앗을 고루 품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러한 강점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 활력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제 청년이 떠나지 않고 기업이 뿌리내리며 산업과 지역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전북의 발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전북을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확고히 세울 것”이라며 “전북을 미래산업을 주도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을 창출하는 기회의 땅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북은) K-푸드, 농생명 바이오, 피지컬 AI, 재생에너지, 그리고 새만금에 이르기까지 식량안보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책임질 잠재력을 갖춘 곳”이라 소개하면서 이번 타운홀미팅에서 이와 관련된 대화를 나눠볼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라며 “여러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책임 있게 답하며, 실행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도민들은 이번 타운홀미팅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새만금 개발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피지컬 AI·농생명 바이오 산업의 실질적인 육성책, 그리고 전주·완주 통합을 비롯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파격적인 지원책 등이 논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전북이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만큼 그 위상에 걸맞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번 타운홀미팅이 전북의 숙원 사업들을 해결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2.21 11:13

“나는 적격” 셀프 인증 나선 전북 단체장들···민주당 ‘깜깜이 공천’ 촌극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의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이 투명성 논란 속에 ‘밀실 행정’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전북도당이 예비후보 적격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후보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스로 ‘적격 판정’을 알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14개 시·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민주당 자격심사를 통과했다고 스스로 밝힌 이는 7명이다. 강임준(군산), 유희태(완주), 황인홍(무주), 전춘성(진안), 최훈식(장수) 시장·군수는 심사 직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적격’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최영일(순창), 권익현(부안) 군수는 다른 방식으로 ‘적격’ 사실을 알렸다. 민주당 정헌율 익산시장(3선 연임 제한)과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3선 연임 제한)는 이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나머지 단체장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도당이 공식 명단을 함구하면서 유권자들은 내 지역 단체장이 ‘적격’인지, 혹은 중대 결격 사유로 소명 절차를 밟고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심각한 정보 비대칭 상황에 놓였다. 이 같은 폐쇄적 행보는 인접한 전남도당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전남도당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지역별·성명별 적격자 명단을 공개해 당원과 유권자의 판단을 도왔다. 침묵하고 있는 단체장들의 사정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A 지자체 관계자는 ‘적격’ 결과를 SNS에 올리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전북도당이 비공개로 해놨기 때문에 개인들이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우리 단체장도 민주당원으로서 당의 방침에 부합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 B 지자체 관계자는 “부적격 판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의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C 단체장의 경우 민주당으로부터 정밀심사 대상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19일 논평을 내고 “전북도당은 예비후보 자격심사 결과를 즉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 13일 발표한 전체 495명 중 적격 409명이라는 ‘총계’만 공개했을 뿐, 누가 어떤 기준으로 통과했는지는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유권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를 내세운 도당 방침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의혹과 불신만 키우고 있다”며 정보 공개 원칙의 명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화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현역 단체장 중에서도 정밀 심사 대상이 분명히 있다”며 “제기된 의혹을 도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소명하지 못하면 결코 예외는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정밀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도덕적 결함이 발견된 후보에게는 최대 20% 경선 감점 페널티가 적용될 예정이다. 1~2%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당내 경선 특성상,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와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은 전북도당의 불투명한 공천 행정을 정당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보고 있다. 전남 등 인접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적격 판정 기준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전북 역시 ‘부적격자 구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소셜계정(SNS)를 통한 후보자들의 ‘셀프 공표’는 도당의 불투명 행정이 낳은 촌극”이라며 “유권자를 배제한 깜깜이 심사가 계속된다면 결국 기득권 유지와 계파 정치를 위한 ‘밀실 공천’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2.21 10:56

[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마지막 날 금1·은2 ‘피날레’…김길리 첫 2관왕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폐회를 이틀 앞둔 20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선수단이 쇼트트랙 마지막 날 금메달 하나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하며 종합 순위 13위로 올라섰다.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각각 1위(2분32초076)와 2위(2분32초450)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개최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는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가 출전해 6분52초239의 기록으로 네덜란드(6분51초847)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만 메달 3개를 수확한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국가별 메달 집계 순위에서 13위로 전날보다 두 계단 도약했다.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 우승에 앞장선 데 이어 개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여자 1,000m 동메달을 합하면 이번 대회에서만 메달 3개를 쓸어 담았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 여자 1,500m 챔피언인 최민정은 후배 김길리에게 간발의 차로 밀려 쇼트트랙 개인 종목 최초의 3연패는 이루지 못했으나 값진 은메달을 챙겼다. 특히 최민정은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금4·은3)로 늘려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밀어내고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썼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의 계주 정상 탈환은 불발됐지만,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빛 질주’를 펼쳤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500m에 나선 박지우(강원도청)는 1분58초26의 기록으로 21위에 자리했다. 함께 출전한 임리원(한국체대 입학 예정)은 28위(1분59초73)에 올랐다.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 나선 김유란(강원도청)과 전은지(경기연맹)는 1·2차 시기 합계 1분55초79로 25개 팀 중 15위에 올랐다. 1·2차 시기 합계 선두로 나선 독일의 라우라 놀테-데보라 레비(1분53초93)와 김유란-전은지의 격차는 1초86이다. 이들은 22일 오전 3시에 열리는 3·4차 시기에서 기록 향상과 순위 상승을 노린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의 간판 이승훈(한국체대)은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남자부 예선에서 76점을 받아 25명의 선수 중 10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으나 부상으로 결선엔 뛰지 못했다. 이승훈은 결선을 앞두고 치른 연습에서 파이프 벽에 오른쪽 무릎을 부딪쳐 1차 시기를 건너뛰었고, 2·3차 시기 가능성을 엿봤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끝내 기권했다. 이 종목에서는 미국의 알렉스 페레이라가 결선 93.75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 2022년 베이징에선 동메달을 땄던 1994년생 페레이라는 마침내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다.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는 노르웨이가 금메달 17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0개로 선두를 완전히 굳혔다. 이날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요한네스 달레-셰브달)을 하나 추가한 노르웨이는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수확한 16개를 뛰어넘는 단일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작성했다. 페레이라의 금메달을 추가한 미국이 2위(금10·은12·동6), 개최국 이탈리아가 3위(금9·은5·동12)를 달렸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26.02.21 09:56

[안성덕 시인의 ‘풍경’] 떡

쌀을 불려 절구에 빻았지요. 체로 쳐 고운 가루를 냈지요. 팥고물과 켜켜이, 가마솥 위에 시루를 얹고 행여 김이 샐세라 떡가루를 개어 틈새를 막았고요. 뿌옇게 김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꿀떡꿀떡 침을 삼켰던가요? 팥떡 다음엔 흰떡, 인절미, 쑥떡을 하셨지요. 찹쌀을 시루에 쪄내 안반에 쳤습니다. 젊은 아버지는 메를 치고 젊은 어머니는 욱이고……. 아무 말씀 없으셨지만 두 분 얼굴이 발그레했던 성도 싶습니다. 콩고물 듬뿍 마침맞게 썰어주신 인절미는 얼마나 고소했던지요. 낼모레가 설이련만 떡집 구경이나 갑니다. 너나없이 언제부턴가 집에서 떡을 하지 않잖아요. 남부시장, 중앙시장, 모래내시장 그닥 붐비지 않습니다. 시루떡 인절미 가래떡이 전부였건만 이름도 모르고 구경도 못 해 본 떡이 수두룩합니다. “꿈에 떡 얻어먹었다”, 옛적 어머니가 가끔 쓰시던 말이지요. 간밤 꿈도 없었건만 떡집을 기웃거리다 고순 인절미 한입 맛봅니다. 돌아와 현관 앞에서 있을 리 없는 할머니 아버지의 흰 고무신을 찾아봅니다. 시키지 않아도 말갛게 짚수세미로 씻어 툇마루 한켠에 세워두고 싶거든요. 종일 시보처럼 기차역, 버스 터미널이나 보여주는 테레비 혼자 먹고 마시고 까불고 있습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6.02.21 09:52

군산 6월 재보선, 민주당 전략공천 초읽기···김의겸·전수미·문승우 3파전

오는 6월 치러지는 군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가 본격적인 ‘전략공천’ 정국에 진입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판단에 따라 별도의 후보 공모나 경선절차 없이 단수 공천될 가능성이 유력시되면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과 전수미 변호사,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등 유력 주자들 간의 ‘낙점’ 경쟁이 치열하다. 김 청장은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높은 대중 인지도와 국정 경험을 최대 무기로 내세운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을 총괄하는 수장이라는 점에서 정책 연속성과 본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중앙 무대에서의 스피커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러나 ‘중앙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상대적으로 지역 연고성이 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중앙당의 하향식 공천에 대한 바닥 민심의 거부감을 어떻게 잠재울지가 최대 과제로 남겨져 있다. 이러한 ‘기성 권력’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인물은 전수미 변호사다. 인권 변호사이자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서 활동해온 전 변호사는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당의 인적 쇄신 기조에 부합하는 ‘혁신 카드’로 거론된다. 젊고 유능한 여성 전문가라는 상징성은 김 청장이 가진 기성 정치인의 무게감을 상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다만, 재보궐선거라는 짧은 레이스 기간 속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내 인지도와 조직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확장하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은 앞선 두 후보와 차별화된 ‘탄탄한 바닥민심’을 기반으로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도의회 의장까지 자력으로 올라선 문 의장은 지역사정에 누구보다 밝고, 오랜 기간 다져온 조직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지역밀착형 행보를 통해 다져진 고정 지지층은 선거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보증수표다. 하지만 중앙정치권에서의 존재감과 중앙당 인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은 전략공천 국면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변수는 이들 세 후보 외에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제3의 인물’ 등장 여부다. 정가에서는 당 지도부가 기존 후보군 외에 ‘깜짝 카드’를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계파 갈등 봉합이나 본선 승리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 이뤄질 경우, 현재의 3파전 구도는 재편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재보선은 중앙당이 지역 안정과 조직 결속, 확장성 중 어느 가치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결론이 날 전망으로, 공천 결과가 향후 군산 정치지형에 미칠 영향에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6.02.21 09:48

김제시 스포츠마케팅 성과 ‘눈에 띄네’

김제시가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 추진으로 지역 내 소비 진작 및 농특산물의 홍보와 판매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김제를 찾은 방문객은 4만6000여명에 이르고, 직접 경제적 효과가 40억원에 이르는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성과를 보였다.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의 경우 제2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시도대항 전국족구대회 등 총 14건으로, 제5회 우수선수 선발전 및 최강전 전국초등학교태권도대회는 선수만 4000명이 넘게 참가해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오는 4월 2026 전국어린이 꿈나무태권도대회, 6월 제13회 대한체육회장기 시도대항 전국족구대회, 9월 제26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합기도대회와 2026 공군참모총장배 민군 전국족구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전지훈련은 총 5종목(야구, 배드민턴, 태권도, 하키, 씨름) 10건, 48팀을 유치했으며, 올해에도 경기도 고양시 소재 백송고등학교 야구부 등 지난 1월과 2월에만 총 4건 30개팀 2000여명이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김제를 방문하면서 2억원의 직접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된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총 50억원을 들여 최대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체력단련실, 세탁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지상 3층, 전체 건물 면적 1200㎡ 규모의 ‘김제시전지훈련센터’와 수영장과 헬스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4783㎡규모의 ‘생활밀착형 국민체육복합센터’를 건립 중이다. 이외에도 전지훈련을 오면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전지훈련에 필요한 물품과 차량임차 및 훈련지원금(지역상품권) 지원, 체력단련실(전용헬스장) 무료이용,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한 김제시 관광지 투어 및 지평선 시네마 이용료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애로사항 등을 적극 반영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앞으로도 김제시가 더욱 다양하고 많은 종목들의 전지훈련을 유치하기 위해 체육인프라 확충 등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시민과 상생하는, 스포츠마케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6.02.21 09:46

전북, 1400조 연기금의 땅 ‘대한민국 금융지도’ 다시 그린다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자리 잡은 지 9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이끄는 ‘제3금융중심지’ 도전이 마침내 결승선 앞에 다다랐다. 그동안 3차례 대통령 공약에 이름을 올리고도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전북은 포기 대신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금융사 유치라는 묵묵한 준비를 택했다. 특히 민선 8기들어 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한 기틀이 단단히 다져지고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뉴욕 월스트리트부터 국내 양대 금융그룹까지 러브콜에 응답하기 시작한 지금, 1400조 원 규모 연기금의 땅이 대한민국 금융 지도를 다시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00조 연기금의 땅, 미완의 금융생태계 2017년 2월, 약 14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 혁신도시에 둥지를 틀었다. 수도권을 떠나 호남의 심장부에 자리 잡은 역사적 순간이었다. 전북은 국내 유일하게 거대 연기금 운용 기능을 품은 지역이 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금융 생태계는 여전히 서울에 머물러 있었다. 운용 기능과 금융산업 집적 사이의 구조적 단절이라는 숙제가 전북 앞에 놓인 것이다. 민선 8기 김관영 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이 간극을 메우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그가 꺼내 든 해법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었다. 서울이 종합 금융의 심장이고, 부산이 해양·파생 금융의 거점이라면, 전북은 자산운용과 농생명, 기후에너지라는 세 축을 엮어 차별화된 금융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금융중심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자임한 셈이다. 전북 금융중심지의 꿈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지역 공약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래, 2022년 윤석열 정부, 2025년 이재명 정부까지 세 차례 연속으로 대통령 공약에 반영됐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 2019년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는 추가 지정을 보류했고, 2023년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서도 전북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인프라 개선과 금융 모델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권고만 돌아왔다. △ 좌절 앞에서 택한 ‘뚝심 행정’ 번번이 무산되는 상황에서 전북은 움츠러들지 않았다. 전북은 지적받은 약점을 하나씩 메우는 데 집중하며 뚝심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 2021년에는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인 글로벌기금관을 준공하고, 금융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같은 해 전북테크비즈센터가 문을 열었고, 2023년에는 금융혁신 공유오피스가 조성되며 금융기업의 근무 여건이 한층 개선됐다. 제도적 기반도 차곡차곡 마련됐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자치도 출범에 맞춰 전북특별법에 금융산업 육성 특례 5개 조항을 반영했다. 입지보조금 50억 원 한도, 설비설치자금 30억 원 한도,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인센티브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 최초로 핀테크 육성지구 지정을 이끌어내며 디지털 금융의 교두보를 확보했고, 같은 해 11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전북분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인력 양성에도 공을 들였다. 기금운용 전문인력 130명을 배출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해 백오피스 인력 210명을 양성했다. 핀테크 벤처기업과 금융빅데이터 기업을 연간 12개사씩 키워내며 금융 혁신 생태계의 씨앗을 뿌렸다. 공약은 반복됐지만 실현이 요원해 보이던 시기, 김 지사는 “때가 오면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며 묵묵히 기반을 다졌다. △ 뉴욕 월스트리트부터 KB·신한까지, 금융권 러브콜 김관영 지사는 국내 기반다지기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그는 직접 미국 뉴욕과 보스턴을 찾아 BNY멜론 본사와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본사의 문을 두드렸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전북의 가능성을 직접 설파한 것이다. 현지 금융 주재원들과의 네트워킹도 병행하며 국제 금융계에 전북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실은 숫자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과 협력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사무소 9곳이 전북에 둥지를 틀었다. 2024년에는 BNY멜론 전주사무소가 확장 이전하며 글로벌 금융기관의 존재감을 키웠다. 같은 해 6월에는 우리금융그룹, 국민연금공단이 전북자치도와 금융산업 육성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민관 협력의 틀을 다졌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들도 화답했다. 최근 KB금융그룹은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을 조성해 총 250여 명의 인력을 상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KB증권과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AI 기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 KB손해보험 광역스마트센터까지 입점시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도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자본시장 핵심 거점을 전주에 구축하는 데 가세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전주 출신이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임실 출신이라는 지역 연고도 작용했을 수도 있지만, 금융업계에서는 김 지사의 끈질긴 설득과 체계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2월 중에는 도-KB금융-국민연금 간 업무협약 체결과 신한 금융허브 출범식이 예정돼 있어, 전북 금융 생태계는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마침내 던진 승부수,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로 올해 1월 29일, 전북도는 금융위원회에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간 공들여 작성한 ‘전북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이 안에 담겼다. 부처·전문가·유관기관 자문을 거치고, 도민설명회와 금융기관 간담회, 도의회 의견 청취를 진행한 뒤 도시계획위원회의 원안 가결을 끌어낸 결과물이다. 주요 개발 계획으로는 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원 3.59㎢ 부지에 중심업무지구, 지원업무지구, 배후주거지구를 배치한다. 중심업무지구에는 전북국제금융센터와 금융혁신 클러스터 복합단지가 들어서고,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라는 세 특화 금융 영역을 키운다는 청사진이 담겼다. 새만금 해상풍력단지와 신공항 개발에 따른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AI 데이터센터의 제2 백업 거점으로 새만금을 육성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전북이 금융중심지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금융데이터 분석, 회계·법률 서비스까지 청년 선호도 높은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 목표다. 금융산업의 수도권 과밀로 지방의 일자리와 청년 인재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중심지 지정은 단순 개발이 아닌 ‘지역소멸 대응형’ 국가전략 거점 구축이라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제7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평가단 구성과 현장 실사,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의결을 앞두고, 10년 가까이 달려온 전북의 여정이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국민연금이라는 세계적 자산이 전북에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한 금융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은 지역의 숙원이자 국가적 과제”라며 “그동안 쌓아온 인프라와 제도,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가 어우러져 마침내 제3금융중심지의 꿈을 현실로 만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 금융중심지는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6.02.19 19:08

[사설] 민주당 전북도당 부적격 후보 왜 감추나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의 명단과 사유를 공개하지 않아 지역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당원과 유권자들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전북도당은 자격심사 대상 495명 가운데 409명에게 예비후보 등록 자격을 부여하고, 11명은 부적격 판정, 75명은 정밀심사 대상자로 분류했다며 전체적인 숫자만 공개했다. 전북은 오랫동안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릴 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당내 공천 경쟁이 곧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선거구도가 형성돼 왔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예비후보 자격심사는 단순한 정당의 내부 절차가 아니라 유권자의 선택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적 절차라는 점에서 투명성을 요구받는다. 그런데도 전북도당은 부적격 판정자의 명단과 사유를 공개하지 않아 불필요한 의구심과 불신을 키웠다. 물론 정당 내부의 고민도 있을 것이다. 후보자 개인의 명예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가치이고, 명단 공개가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전북도당에서도 ‘이름 등을 공개할 경우 경선을 앞두고 상대후보 비방 등 선거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공개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당의 공천 과정은 공적 권한을 행사할 후보를 가려내는 절차다. 특정 예비후보에게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다면 이를 당원과 유권자가 당연히 알아야 한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달 초 도당 홈페이지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자격심사 결과‘를 게시하면서 지역별로 심사결과를 일목요연하게 공개했다. 특히 전남도당은 현직 군수 3명을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 1차 검증에서 탈락시켜 관심을 모았다. 부적격자와 정밀심사 대상자 명단을 숨기고, 지역별·선거유형별 분류도 없이 전체 숫자만 형식적으로 공개한 전북도당의 행보와 비교된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번 논란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강조해온 ‘공정’과 ‘개혁’의 가치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천 과정부터 엄격하고 투명해야 한다. 특히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전북에서 민주당의 공천 과정은 다른 지역보다 더 투명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19 19:05

[사설] 청년정책 실효성은 지역정착에 달렸다

요즘 청년들은 과거 세대들이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는 동안 부모 세대들은 근면성실한 마음가짐만 있으면 어떻게든 배울 수 있었고, 일자리를 얻거나 결혼, 집 장만 등 기본적인 생계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입시경쟁은 치열하고 졸업해서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는게 꿈같은 일이다. 집을 마련하거나 결혼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치게 가깝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더욱이 수도권도 아닌 지방에서 태어나고 학교를 다닌 젊은이들의 고충은 2중, 3중으로 주어지기 마련이다. 이미 우리사회는 저성장 기조가 확연하게 고착화됐고, 고용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금수저, 흙수저로 대변되는 자산 격차는 청년들의 삶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요인이 되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급기야 청년층의 체감 불안은 상상을 초월해지면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가릴것 없이 이들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지원 종류나 규모는 의외로 상당하다. 하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지원하는 현행방식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청년인턴 제도를 예로 들어보자. 잔심부름을 하거나 단순 행정보조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용돈 좀 지원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업무를 익히고 인공지능(AI)과 경제 교육 등을 통해 업무역량을 키우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단순히 청년인턴이 단기 체험형 프로그램에 그쳤던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공감하면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는 일자리, 주거, 교육 등 청년층 핵심 의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청년들의 시각에서 해법을 찾겠다고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청년정책의 성패는 청년들이 얼마나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가에 달려있다. 단기 일자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조금씩이라도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역에 정착하는데 초점을 둬야한다. 전북도는 올해 청년 일자리·주거·금융지원 등 5개 분야 100개 사업에 걸쳐 3577억 원을 투입한다.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특히 이번 재정 투입의 전체 예산의 62%가 청년 일자리 분야에 집중되면서 그 실효성에 관심이 쏠린다. 관행적인 청년정책에서 벗어나 확실한 성과를 내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19 19:05

[오목대] 조국의 딜레마, 혁신당의 솔루션

설 명절을 지나면서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가 전북을 넘어 중앙 정치권 이슈로 커졌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무공천을 요구하고 나섰고, 조국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때문이다. 혁신당 정춘생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군산·김제·부안갑)에는 민주당 후보를 공천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의 무공천을 공식 요구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군산·김제·부안갑이나 평택을 출마를 고심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한다. 승리 가능성이 큰 호남과 수도권의 무공천 요구를 민주당이 받아들일지 미지수이고, 조국 대표의 출마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민주당과 혁신당 모두 주판알을 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두 정당이 지방선거 전에 합당을 추진하려다 실패하고 ‘통합과 연대’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평택을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고, 군산·김제·부안갑은 민주당 정서를 외면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민주당은 ‘귀책사유로 재보궐이 치러지는 지역에 후보를 내지 말라’는 요구는 어느 정당이든 항상 주장해온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언뜻 “공천하겠다”는 말처럼 들리지만, 혁신당과의 ‘선거 연대’를 외면하기도 어렵다. 두 정당의 향후 ‘통합과 연대’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조 대표에게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는 어느 지역구인가를 떠나 정치적 보폭 확대 차원에서 중요하다. 군산·김제·부안갑은 혁신당에는 더욱 중요한 지역이다. 조 대표의 원내 입성과 혁신당의 전북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조 대표의 군산 재선거 출마설 근원지는 전북이다. 신영대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확정되자 이주현 혁신당 군산지역위원장은 조 대표를 군산 재선거 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정도상 혁신당 도당위원장은 “조 대표가 어느 선거구로 출마할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출마하지 않는다”가 아닌 “출마는 하는데 지역구는 미정”이라는 뉘앙스로 들린다. 6.3 지방선거 전략을 호남에 맞춰놓고 있는 혁신당은 특히 전북 서남권(정읍·고창·부안)을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12월 정읍·고창·부안을 방문해 “호남에 경쟁이 들어설 때 변화와 혁신이 시작된다”며 지선에서 전북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북 당원들은 내심 조 대표가 군산 재선거에 출마해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일으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당의 지방선거를 지휘하고, 민주당과의 연대도 챙겨야 하는 조 대표의 재선거 출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무공천 요구에도 민주당이 후보를 내거나, 무공천 결정에 반발한 입지자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대표에게는 지역구는 물론 출마 여부도 큰 고민거리다. 국회 입성과 혁신당의 전북 선거 전략, 조국의 딜레마와 혁신당의 솔루션이 더욱 복잡해졌다. 강인석 디지털미디어국장

  • 오피니언
  • 강인석
  • 2026.02.19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