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올해 첫 사망자 발생
전북 도내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고창군에 거주하는 90대 여성이 지난 16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일명 살인 진드기에 물려 사망했다.
해당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텃밭, 비닐하우스 등 밭일을 했고, 지난 15일부터 발열, 피로감,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환자로 신고돼 전북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다가 16일 사망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도내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며,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 및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13년 국내에 첫 발생사례가 확인된 이후 지난 2018년까지 총 866명(174명 사망)의 환자가 확인됐으며, 도내에서는 2015년 2명, 2016년 3명, 2017년 10명(2명 사망), 2018년 13명(6명 사망), 2019년 18명(5명 사망), 올해에는 현재까지 3명(1명 사망)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조기 인지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농작업, 나물 채취,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만약 진드기에 물리면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