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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아카데미 10기 2학기 4강 이시한 프로지식탐험가

Chat GPT(챗 GPT), 한마디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고 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게 바로 챗 GPT,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은 출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시한 프로지식탐험가가 지난 10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 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 아카데미 2학기 4강의 강연자로 나서 '챗 GPT 제네레이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눈으로 보고 귀로만 들었던 챗 GPT가 바꾼 우리의 생활 습관, 앞으로 바뀔 교육·업무·산업 등을 이야기했다. 그는 "챗 GPT는 우리의 생활 패턴을 바꿨다. 지금은 기술 하나가 전세계로 알려지면 전국·전세계 할 것 없이 빠른 시간 안에 퍼지기 때문이다. 생활 패턴이 바뀌면 새로운 업체에 기회가 생긴다. 지금 챗 GPT를 두고 많은 관련 기업이 생기는 이유다"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이 탐험가는 챗 GPT가 인간을 대체하지는 못해도 교육·업무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세상은 챗 GPT에 따라 생활 습관이 바뀌면서 교육·업무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탐험가에 따르면 교육은 아무리 많은 학생이 모여 있어도 같은 시간·공간에서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 업무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앞으로 문이과 없이 통합한다고 하고 대학에서도 융합 학문·학과를 만들지만 그걸 소화할 수 있는 교수·선생님은 많지 않다. 하지만 챗 GPT는 할 수 있다"면서 "한마디로 컴퓨터공학·경제학을 같이 소화할 수 있는 박사·교수는 없지만 챗 GPT는 거기에 심리학과까지 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선생님의 역할 중 '가르침'의 영역은 작아지고 '조언', '의견 교환' 등의 영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무자는 실무자의 역할이 아닌 기획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무는 챗 GPT가 할 수 있으니 업무 지시·관리·감독할 기획자, 검증자, 책임자의 역할이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는 게 이 탐험가의 말이다. 이 탐험가는 "챗 GPT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악용할 수도 있고 서로 못 믿는 상황도 연출될 수 있다. 챗 GPT를 대하는 인간의 바람직한 자세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는 보조 도구로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분야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인지하면 좋을 듯하다"고 마무리했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박사를 수료하고 성신여자·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챗 GPT 제네레이션>, <메타버스의 시대>, <NFT의 시대>, <지식 편의점> 등 70여 권의 책을 펴낸 작가이자 tvN <문제적 남자> 기획·출연, 국회방송 <인생책방> MC 등에 출연한 방송인이기도 하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10.11 17:09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2학기 2강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관성적인 답습으로는 혁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을 조사하고 객관적 사실 근거에 따라 조직 결정과 경영을 해야 성공합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2강이 지난 19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는 "오늘날 기업은 돈 잘 버는 것은 기본이고, 돈만 버는 기업은 평가 받지 못한다"며 그가 추구하는 경영관에 대해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발전기 등 발전·송변전을 생산하고 배전 및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고 선박 및 해양 설비에 전장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에너지저장장치, 전력변환장치,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가능하는 시스템 설계도 하고 있다. 2020년 이전에는 제품혁신 부재 등으로 실적 부진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 2019년 조석 대표이사가 취임 한 후 발빠른 위기진단과 혁신경영으로 현재 연매출 2조 억원 , 영업이익 1330억 원을 달성하고 있다. 조석 대표이사는 “책임을 피하려면 선배들이 하던 대로 하면 되지만 전혀 혁신은 이룰 수 없다”며, “조직을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 기초를 처음부터 다졌다”고 했다. 그는 "조직원들과 세계적 기업, 동종업계 타기업 사례를 조사해 글로벌스탠다드(세계적 기준)을 세우고 현시점에 맞는 우리 기업의 목표와 1000개의 세부과제를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실행한 계획이 매출채권(인보이스) 수금기간 단축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방진실 공조기를 야간에는 미가동해 전력비를 절감한 사례 등이다. 이같은 경영 개선으로 생산비 절감과 효율성 증대 등의 효과를 봤다. 또 조석 대표이사는 리더의 4가지 덕목을 강조했다. 그는 "리더는 공감능력과 간절함, 지식과 상상력을 갖고 조직원을 사랑해야 한다"며,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그만큼 간절함과 이를 뒷받침할 상상력이 좌우한다"고 했다. "리더가 모든 것을 혼자 다 할 수 없고 리더의 경험이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없다"고 말한 조 대표는 새벽배송이 강점인 '마켓컬리', 호텔대신 편안한 집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등을 예로 들며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실현하는 조직원의 상상력,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조석 대표이사는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미주리주립대 대학원 석사·경희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졸업했다. 지난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대통령비서실 및 지식경제부를 거쳐 제7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지식경제부 제2차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세계원자력발전사업자협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9년부터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3.09.20 17:15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2학기 1강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다산은 썩어 문드러진 나라를 두고 눈을 감을 수 없었어요. 그런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500권이 넘는 책을 쓴 사람이 다산입니다. '애국심'이 그렇게 만든 것이죠." 다산은 유배살이하면서 자기 몸 하나 가누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백성을 위해 글을 썼다. 본인이 죽고 나서라도 누군가 본인의 글을 통해 나라를 개혁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지금의 우리가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다산의 정신이 이어져야 한다. 다산은 의사가 아니었지만 죽어가는 백성을 보면서 그들을 살리고 싶어서 글을 썼다"고 강조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1강이 지난 12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정약용의 경세와 목민의 개혁사상'을 주제로 다산의 일생·정신 등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다산은 본인이 글로 적었지만 당장 본인이 이대로 실행할 수 없는 형편이 못 돼서 글로 풀었다.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바랐던 다산"이라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박 이사장은 이런 다산을 연구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연구소가 적은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느꼈다. 동양 하면 다산, 서양 하면 괴테지만 괴테와 비교해 다산이 큰 조명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그런 인물인데 대한민국에서 다산을 연구하는 곳은 단 한 곳밖에 없고 그의 글을 읽는 사람도 많지 않다. 괴테는 전세계에 150여 개에 달하는 연구소가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학문 연구와 국가 개혁안 수립에 심혈을 기울인 다산. 500여 권이 넘는 저서를 완성하고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혁사상·철학을 이륙한 인물인 만큼 그에 맞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게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현실이 옛날과 다름없다고 표현했다. 오늘날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법과 제도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높다. 박 이사장은 다산이 제시한 세 가지 개혁방법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 현실의 타개책은 이러한 다산의 큰 사상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다산이라는 고전에서 오늘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산이 최소한 세 가지를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바로 정신·법제·기술이다. 이렇듯 생각을 바꾸고 법과 제도를 개혁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자는 그의 애국심에서 우리의 길을 찾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 출신의 박 이사장은 전남대 법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며 복역과 수감 생활을 마치고 다산 연구에 전념했다. 이후 제13·14대 국회의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단국대학교 이사장·석좌교수, 한국고전번역원장,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다산연구소 이사장, 우석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9.13 17:29

[원우기업 탐방] 진안 ㈜더젓갈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일명 '케이푸드(K-food)',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으로 한국 음식이라고 하면 김치, 된장·고추장·간장 등 장류뿐만 아니라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식품군이 있다. 바로 '젓갈'이다. 젓으로 담근 음식이라는 의미의 젓갈은 어디 소금을 넣느냐, 며칠 동안 발효·숙성시키느냐,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이 좌지우지된다. 해발 500m 진안고원 청정지역에서 국내산 천일염, 싱싱한 원재료, 화학조미료 무첨가를 고집하며 젓갈의 역사를 새로 쓰는 기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더젓갈(대표 박병영), 이곳은 프리미엄 명품 젓갈을 선보이겠다는 목표 하나로 35년 동안 젓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더 청결하게, 더 건강하게, 더 안전하게'라는 경영 철학과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도, 판매하지도 않겠다는 신념으로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젓갈은 더젓갈 만의 특허 공법으로 자연 그대로의 맛을 고집하는 기업이다. 모든 재료를 엄선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FDA 인증 제조 시설에서 기능성·양념·생선 젓갈, 새우액젓, 새우젓, 진·액젓 등을 생산한다. 박 대표는 한국의 대표 음식에 해당하는 만큼 젓갈에 대한 관심이 오랜 시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사람들의 입맛이 현대화되면서 젓갈 수요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는 오랜 시간 젓갈을 연구·개발했지만, 계속해서 전통 젓갈만 고집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상황에 떠올린 게 '수출'이었다. 일반 젓갈을 세계화해 기능성 젓갈을 만들어 수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떠올라 바나나 발효액을 첨가한 젓갈 제품군과 진·액젓, 분말 형태의 새우젓 등을 연구·개발했다. 젓갈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와 젓갈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젓갈을 한국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식품군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맛뿐만 아니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믿을만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신 설비와 시설로 생산하고 무엇보다 청결하고 깔끔한 한국적인 맛을 살리면서도 건강을 책임지는 젓갈을 만든다는 게 더 젓갈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에 더젓갈은 농림축산식품부 최우수상, 제19회 e-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전라북도지사상, 우수 중소기업 유공자 포상 등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매년 (국내) 수요가 20%씩 줄고 있다. 그래서 수출을 위해 새우젓 액상·분말화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보고 있다. 국내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있어 수출에 신경 쓰고 있는데 각 나라에 맞는 대로 젓갈을 다양화해야 경영·영업 유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7.26 17:01

[원우기업 탐방] 김제 ㈜진우에스엠씨

국내 특장차 업계의 경쟁 속에서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소방차, 고소작업차, 초소형전기차 등을 직접 생산·판매하는 ㈜진우에스엠씨(대표 이준호)다. 오는 2026년 매출 10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는 ㈜진우에스엠씨는 놀랍게도 이준호 대표가 24세에 창업한 회사다. 이 대표는 어린 나이에 창업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중장년층에 들어서 특장차 업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 ㈜진우에스엠씨는 2014년 중장비를 특장차에 접목한 고층 건물의 중량물 상하차용 장비인 '스카이랜더'와 2015년 특수구조물 화재 진압 장비인 '무인파괴방수차'를 순수 자체 기술로 연달아 국내 최초 개발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5톤 전기 청소차량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연 ㈜진우에스엠씨의 자랑은 무인파괴방수차다. 2016년 44억 원, 2018년 57억 원, 2019년 35억 1000만 원, 2020년 11억 7000만 원, 2021년 23억 4000만 원, 2022년 59억 원, 2023년 81억 9000만 원(수출 23억 4000만 원) 등 335억 5000여만 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무인파괴방수차는 소방대원이 진입할 수 없는 특수 구조물 화재가 발생했을 때 빛을 발한다. 무선 원격 조정이 가능한 파괴 노즐을 통해 지붕과 벽면을 관통시켜 직접 방수를 실시해 초동 대응이 가능하고 효율적인 화재 진압을 통해 소방대원의 안전을 지키고 생명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무인파괴방수차는 전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 24곳에 배치된 무인파괴방수차 중 21대가 ㈜진우에스엠씨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전기 청소차, 초소형 전기 특장차, 전기차 화재진압용 소방차 등을 개발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등 업계 최고 특장차 전문 생산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특장차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안전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아 국민안전처장관상, 국무총리상(소방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기관에서 인정받았다. 이준호 대표는 "초기에는 시장 규모가 작았지만 산업·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높은 곳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고소작업차의 필요성도 점차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맞았다. 수요가 점점 늘기 시작했고 현재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 곳곳을 누비며 최고의 특장차 기술을 펼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7.12 17:42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1학기 11강 송민각 디오니 대표

"와인은 추억을 저장하는 여행과 같습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마지막 강의인 11강이 지난달 30일 전주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주류문화 복합공간 디오니스토어 전주 본점에서 열린 가운데 송민각 디오니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와인을 포함한 술에 대한 역사와 기본 지식 설명을 중심으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와인 테이블 매너 설명과 고가의 와인 시음 행사까지 이어져 참석 원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술이 만들어지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효모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와인이 가진 매력, 와인을 따르는 법, 와인잔을 잡는 법, 와인을 맛있게 마시는 방법 등 와인을 대하는 기본 태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송 대표는 "와인은 마치 여행과 같다. 여행 가기 전 우리가 날씨 보고 관광지 검색하고 숙소 알아보는 것처럼 와인도 외관, 바디감, 산도, 당도, 타닌, 알코올, 여운까지 7가지를 모두 봤을 때 그 매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인 마시기 전 와인의 향을 맡는 게 가장 중요한 순서라고 강조했다. 보통 소믈리에들이 와인 첫 개봉 당시 와인잔에 조금 따라주기 마련인데 이것은 향을 맡으라고 주는 와인이라는 것이다. 향을 통해 와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컨디션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보통은 처음 따라 줬을 때 신문지·먼지 냄새가 나도 그냥 마신다. 그리고 마지막에 와인은 나랑 안 맞는 술이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이건 곰팡이가 생겨서 맛이 이상한 것인데 아무도 문제 제기 없이 마시니 당연히 와인이 맛없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알고 와인 마셨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로 향을 맡았을 때 여운이 남는다는 등 저마다 와인에 대한 기준을 세우면서 마시면 훨씬 풍미 있게 와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디오니는 술을 마시는 순간의 감정을 추억할 수 있는 건전한 주류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전주 출신인 송 대표는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IBK기업은행, 전북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4기 원우로 원우 초청 특강, 전라북도인재개발원 특강 등 종종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6.01 17:26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1학기 9강 민경중 한국외대 초빙교수

"발전·혁신을 원한다면 미래 산업을 봐야 합니다. 세상의 변화를 인지하고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9강이 지난 16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민경중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챗GPT! 미래 세상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챗GPT, CES(세계가전전시회) 등 미래 산업에 대해 강연했다. 민 교수는 "어릴 적 집에 RCA 회사의 텔레비전이 있었다. 이전에는 엄청난 회사였지만 점점 상표권 파는 회사로 전락하면서 CES에서는 다른 기업에 밀려 10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전시하고 있었다. 끊임없는 발전·혁신이 중요한 이유를 확인한 셈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발전·혁신을 위해서는 과거·현재의 산업이 아닌 미래 산업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다룬 영화를 통해 미래 산업을 접하는 것도 좋지만 전 세계 최초로 미래 산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CES에 가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다. CES는 매년 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해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이다. 일반 가전 제품부터 첨단 가전 제품까지 미래 산업의 핵심이 모이는 곳이다. 민 교수는 "CES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지역, 대학이다. 대기업은 개발한 것을 뽐내고 중소기업은 당장 팔 것을 선보이고 스타트업은 미래에 대한 꿈을 이야기한다"며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CES에 가야 한다. 그곳에 혁신과 미래에 대한 답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기업이 몸집을 키우려면 CES가 강조하는 키워드에 주목하고 그들이 선보이는 제품에 집중하면 된다는 의미다. 그것이 곧 미래 산업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산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강연 내내 기업의 발전·혁신을 강조한 민 교수는 "기업이 가진 브랜드가 아무리 좋아도 내부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방송영상 석사, 제주대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CBS 보도국장·이사, CBS 제주방송·마케팅본부 본부장, 한국방송학회 부회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5.17 17:06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1학기 8강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우리는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9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6강에서 이 같이 말문을 열며 국제질서의 대격변과 대한민국의 선택'을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대한민국의 현주소, 외교 상황, 미래 외교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외교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회색이다. 외교는 곧 회식지대라는 말이다. 우리가 친한 국가와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 이익 다툼을 할 수도 있지만 적대적인 관계에 놓인 국가와 타협할 수도 있는 게 바로 외교다"며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의 외교 상황을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뒤에 지지해 주는 나라 하나 없이 "돌격, 앞으로!"를 외친 상황으로 봐도 무관하다는 말이다. 김 전 원장은 "지금처럼 전쟁 같은 외교가 계속되면 나중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 없이 덩그러니 대한민국만 혼자 남아 총알받이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원장은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조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대결에서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30년 동안 미국이 중국을 완전히 주저앉히는 일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일도, 미국과 중국이 다시 친해지는 일도 없을 테니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향후 30년 동안 가장 현실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은 계속 엎치락뒤치락 싸운다는 것이다. 결국 미중 패권 대결은 승부가 나지 않을 테니 우리는 이 안에서 최고의 전략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전 원장은 "강의 내내 부정적인 이야기만 했는데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현 정부의 외교에 좋지 않은 평가가 있지만 다른 나라는 정부와 국민을 하나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면서 "정부도 보지만 국민도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똘똘 뭉치고 우리가 우리를 지키고 우리가 우리에게 희망을 걸면 된다"고 마무리했다. 강원도 홍천 출신인 김 전 원장은 미래전략연구원 외교안보전략센터장, 한반도평화포럼 기획위원장·외교연구센터장, 외교부 혁신이행외부자문위원회 위원장,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 위원, 국립외교원장 등을 지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5.10 17:40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1학기 7강 전해갑 아원 대표

"문화가 답입니다. 문화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7강이 지난 2일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아원에서 열렸다. 강연자로는 아원 아트 디렉터인 전해갑 아원 대표가 나서 '문화가 답이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전 대표는 "우리는 1020세대가 만든 문화를 3040세대가 소비하고 5060세대가 문화의 기반을 만들어 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문화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리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19년 방탄소년단(BTS)이 'BTS 2019 SUMMER PACKAGE in KOREA' 촬영을 위해 아원에 머문 사실이 알려지자 전 대표는 "일명 BTS의 아버지로 불리는 방시혁과 아는 사이냐"부터 "도대체 얼마를 줘서 아원에 일주일이나 머물렀느냐"까지 온갖 추측성 질문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돈이나 조건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제는 이미 유명한 곳이 아닌 가능성이 많고 아직 유명해지지 않은 곳이 인기를 얻는 시대다.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이 아원을 찾은 것도 아원만의 문화가 있었고 일관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지금처럼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문화에 열광하기 전부터 우리 것이 가장 좋고, 우리 것이 가장 아름답고,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믿으면서 아원의 몸집을 점점 키웠다. 그의 성공은 문화를 믿었고 문화를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이 있다. 이게 바로 문화다. 문화는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다양·확장성까지 나아갈 수 있고 진실성을 새길 힘을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이, 한 기업이 성공하려면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에서 문화사업을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기업과 문화가 협업해야 한다는 말이다. 문화를 통해 기업을 새롭게 창작시키고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가면서 기업을 확장하고 다양·일관성 있는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아원의 아트 디렉터인 전 대표는 40여 년 전 산골 오지인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종남산에 터를 잡아 오스갤러리를 개관하고 아원고택, 삼례문화예술촌, 어울림 카페 등을 구상하고 건축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5.03 17:21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1학기 6강 김병기 서예가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광개토대왕릉비 비문 중 일부를 변조한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이 주장해 온 '도해파(渡海破)'가 아닌 '입공우(入貢于)'가 원래 글자였다는 것을 알게 됐죠."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6강이 지난 25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강연자로는 김병기 서예가가 나서 광개토대왕릉비의 진실과 일본·중국의 속셈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서예가는 수십 년간 광개토대왕릉비 비문 변조에 대해 연구하면서 찾은 사실을 공유했다. 광개토대왕릉비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변조 근거까지 설명했다. 그는 "1980년대에 대만 유학 당시 유명한 책방 골목에 가서 우연히 광개토대왕릉비 탁본을 엮은 책을 발견했다. 필체가 말도 못 하게 아름다웠다. 우리 민족 고유의 미감을 살린 것이라는 생각에 춤추듯이 필사했다"며 광개토대왕릉비 탁본을 필사하던 때를 회상했다. 김 서예가는 한참 쓰다 한 단어에서 붓이 막혀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다시 또 필사하자 동일한 단어에서 붓이 막히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단어가 변조된 단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수십 년간 광개토대왕릉비 비문 변조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필적 감정에도 일가견이 있던 김 서예가는 수십 년의 연구 끝에 변조 근거까지 찾았다. 그는 "광개토대왕릉비의 특징은 간략화된 직선, 꾸밈없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는 큰 차이 없어 보이지만 가로 수평, 세로 수직이 완전히 일치하는 형태다. 변조한 단어는 당시 유행했던 필기체와 유사했고 수평 수직도 맞지 않는 부분이 다수 있었다"며 변조 근거를 밝혔다. 김 서예가가 발견한 원래 비문은 '도해파'가 아닌 '입공우'였다. 그는 "변조된 '도해파'를 넣어 해석하면 백제와 신라는 예부터 고구려의 속민(속국 백성)이었고 백제와 신라를 깨부숴서 일본의 신민으로 삼았다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래 비문인 '입공우'를 넣으면 일본이 신묘년 이래로 백제와 신라에 대해 조공을 들이기 시작했으므로 고구려는 왜도 고구려의 신민으로 삼았다는 내용이 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광개토대왕릉비 변조 사실이 드러나고 김 서예가의 주장이 정확하게 들어맞자 수강생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 서예가는 부안 출신이다. 1984년 국립공주사범대학에 부임하고 1988년에 '황정견의 시와 서예에 대한 연구'로 대만의 중국문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부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에 재직 후 3년 전 퇴직했다. 서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총감독,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 서예학회장, 한국중국문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4.26 17:25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5강 주선희 인상학 박사

"관상은 바꿀 수 없어도 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5강이 지난 18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주선희 인상학 박사가 '최고 경영자를 위한 얼굴 경영, 첫 인상학 박사 주선희의 좋은 인상 만들기'를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겸한 강연을 진행했다. 주 박사는 "인상은 내가 보는 나의 얼굴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얼굴이다. 우리가 노력한다면 충분히 좋은 인상으로 바꿀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얼굴 경영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얼굴의 30%는 타고나는 것이지만 70%는 후천적 환경이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에 따라 인상이 바뀐다는 의미다. 주 박사가 말하는 얼굴 경영은 몸·마음·인재 경영을 두루 갖춘 것이다.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얼굴에 화색이 돌기 마련이다. 많이 웃으면 입 주위 근육이 올라가고 콧볼(콧방울)도 빵빵해져서 전체적으로 탄력이 붙게 된다. 그는 "얼굴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얼굴의 화색과 탄력이다. 얼굴 경영을 잘하게 되면 주위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만 모이게 된다"면서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얼굴 경영을 잘하는 사람은 연봉이 올라가고 형량이 낮아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 박사는 수강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진해서 나온 수강생들의 인상을 봐 주기도 했다. 수강생들의 헤어 스타일부터 손짓, 발짓, 목소리, 눈썹, 콧방울 등에 대해 세세하게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인상은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즐거운 삶을 만들어 나갈 때 인상이 좋아진다. 이를 염두하고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주 박사는 동아·중앙일보에 인상학 칼럼을 연재하고 지자체, 기관 등 1만여 곳에서 강연 활동을 했다. 현재 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장, 사단법인 문화인재경영협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9기 회장단이 10기 강연장을 찾아 격려금을 전달했다. 임석주 9기 원우회장은 "지금까지 9기 46명이 원우회로 끈끈한 우정, 끈끈한 연을 맺어가고 있다. 한 기수 차이지만 선배로서 후배를 따뜻하게 품어가고 항상 함께하겠다"고 격려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4.19 16:52

리더스아카데미 10기 3강 강원국 전 연설 비서관 "대통령의 말과 글"

"말하기의 가장 기본 값은 결국 듣기입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3강이 지난 4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원국 전 대통령비서실 연설 비서관이 강연자로 나서 '대통령의 말과 글'을 주제로 근무 당시 에피소드와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방법을 강연했다. 강 전 비서관은 "어렸을 때부터 전북일보를 보고 자랐는데 이곳에 와서 강연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저 스스로 '나 되게 많이 컸구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이다"며 처음 마주하는 수강생들에게 아이스 브레이킹(분위기 풀기용 대화)으로 다가갔다. 말하듯이 쓰고 쓰듯이 말하는 일을 가장 잘하는 강 전 비서관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으로 지냈던 당시 있었던 일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말 잘하는 방법과 글 잘 쓰는 방법을 공유했다. 강 전 비서관이 공유한 말 잘하는 방법은 △해야 하는 말은 하기 △실수 안 하기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이 되기 △남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하기 △남의 말 잘 듣기 등이다. 그는 "말 잘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말하기의 핵심은 결국 듣기다. 남의 말 잘 듣는 사람이 말도 잘하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은 안 한다.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해 주면 좋아하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점수를 잃을 일도 없다"며 "결국 듣기라는 바탕 위에 말이라는 색을 칠하고 새기는 게 우리가 하는 말하기다"고 설명했다. 말 잘하는 방법에 이어 글 잘 쓰는 방법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그가 말하는 글 잘 쓰는 방법은 바탕에 △지식 △정보 △자기 생각 △경험 등이 깔려 있을 때다. 강 전 비서관은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글을 잘 쓸 수 없다. 지식을 쌓고 정보를 얻고 경험을 하는 건 모두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다.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하면 글도 잘 쓸 수 있다. 전쟁 연습을 하는 것처럼 말하기, 글쓰기도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사람과 마주하고 앉아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많은 이야기를 글로 풀어 써야만 말 잘하고 글 잘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계속해서 무언가를 반복했을 때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두어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오래 사는 것 만큼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방법은 없다. 남들이 60년 살 거, 내가 100년 살면 남들이 못 쓰는 글을 내가 쓸 수 있지 않나. 수준·양 모두 월등히 뛰어날 수 있다. 대신 운동만 하라는 게 아니라 꾸준히 글을 썼을 때만 가능한 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전주 출신으로 신흥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비서실에서 연설문을 담당했던 강 전 비서관은 베스트셀러 '대통령의 글쓰기' 및 '회장님의 글쓰기'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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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4.05 17:56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10강 방송인 조영구 ‘변해야 산다’

“연예계에서 트로트 가수가 성공을 거둔 것은 변화를 거듭했기 때문입니다. 기업도 사람도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어요. 변화는 부지런하게 뛰고 자기 능력에서 플러스알파를 찾아야 가능합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10강이 8일 전주 라루체에서 진행됐다. 방송인 조영구(55) 씨는 이날 ‘변해야 산다’란 주제로 데뷔 전 어려웠던 시절부터 화려한 연예인 생활의 숨 가빴던 이야기와 자신만의 인생 노하우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냈다. 대한민국에서 행사를 제일 많이 하는 방송인으로 소문난 조씨는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씨는 “고향이 충주인데 시골에 살던 어린 시절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 빈털터리가 됐다”며 “정말 가난했지만 어머니의 뒷바라지 덕에 꿈을 갖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고 말했다. 조씨는 어린 나이 돈을 많이 벌고 싶었는데 TV에 가수 조용필이 나오는 것을 보고 가수로 돈을 많이 벌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조용필 노래를 연습한 그는 뛰어난 모창 실력으로 인정을 받게 되고 인생의 은인인 김병찬 아나운서를 만나 방송에 눈을 떴다. 조씨는 15번 방송국 문을 두드린 끝에 1994년 SBS 1기 공채 MC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했다. 연예계 진출한 그는 5집 앨범을 냈고 신곡도 부르면서 6개가 넘는 TV프로그램 MC로 활발한 연예 활동을 하고 있다. 조씨는 “돈도 빽도 없어서 목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노래하고 무대 위에서 MC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트로트가 대세로 떠올랐는데 가수들이 생존하는 비법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트로트 가수들의 전략은 바로 차별화다. 조씨는 “미스트롯에서 젊은 송가인이란 스타가 탄생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었다”며 “미스터트롯으로 이어져 트로트 붐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조씨는 자신의 신곡 ‘어찌 하오리까’와 ‘야! 이 사람아’ 등을 즉석 라이브 공연으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씨는 “MC로 잘 나갈 수 있지만 가수로 도전하게 된 것은 변화해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라며 “기업도 사람도 살아남기 위해 기존에 했던 것을 유지하지 말고 플러스알파로 변해야 산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연예인이 외모를 가꾸는 것처럼 기업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꿈과 목표가 있으면 성취하기 위해 몸이 만들어지고 노력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 사람들
  • 김영호
  • 2022.12.11 17:43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9강 김덕수 서울대학교 교수 ‘포용국가 로마의 등장과 발전’

“로마는 귀족과 평민을 아우르는 포용국가로 개방성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요즘 한반도의 정세가 남북으로 나뉘어 갈등 구조가 심해지고 있는데 로마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합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9강이 1일 전주 라루체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로마 역사 전문가인 김덕수 서울대학교 교수가 나서서 ‘포용국가 로마의 등장과 발전’이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먼저 김 교수는 “로마제국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로마의 포용정신이 지중해 제국이 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로마의 발전은 포용정책을 통한 공화정이 완성됨으로써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로마 공화정은 단순히 왕이 없는 체제가 아니다. 당시 로마 공화정은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하는 공동체주의를 내세웠다. 김 교수는 “원로원과 로마 인민이 주도한 로마 공화정은 왕정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이탈리아 반도를 정복하고 지중해 세계로 팽창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로마에서 평민의 대표이자 보호자인 호민관은 로마만의 독특한 제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런 로마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공화정 초기 귀족과 평민의 갈등이 심해지고 경제 위기가 심화됐던 것이다. 정치, 사회뿐 아니라 법적 불평등에 평민들의 반발이 일어났고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으로 군사적 위기에도 봉착했다. 결국 기원전 494년 신분투쟁이 벌어져 로마는 귀족 중심에서 평민을 포용하는 정책으로 진정한 통합을 이뤄냈다. 그것이 로마가 포용의 리더십으로 이탈리아를 통합하는 역사로 자리 잡게 됐다. 김 교수는 로마의 역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그는 “인터넷 댓글을 보다보면 상대방을 비난하는 내용을 보게 되는데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이성적이지 않고 감정적으로 상대방에 대응하기 때문이다”며 “공동체라는 틀 자체를 깨뜨리지 않고 서로를 적대시 하는 감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여소야대 대치 속에 많은 갈등이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얼마 남지 않은 올 연말과 2023년 새해에는 로마의 공동체 정신처럼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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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2.12.04 16:48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8강 윤태익 인하대 겸임교수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상대방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말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속상해 하는 일도 많습니다. 이것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데서 비롯되는 갈등입니다.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면 갈등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8강이 열린 17일 전주 라루체에서는 윤태익 인하대 겸임교수가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188cm의 큰 키에서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강의를 풀어나간 윤태익 교수는 예능 등 장르를 넘나들며 방송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숙하다. 최근에도 전국을 순회하며 여러 강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윤 교수는 “오랜만에 전주를 찾아 즐거운 마음이다”며 “딱딱한 공부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사람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강의에서 인간관계에 스트레스 받는 현대인들을 위한 대처법을 안내했다. 윤 교수는 상대방과 의견 차이로 갈등을 겪는 일이 나와 생각이 틀려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들의 다름을 몰라서 부부, 자녀, 고부간에 깊은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다 보면 누구나 직장 동료나 고객, 사랑하는 가족, 주위 친구들에게서 말이 안 통한다는 느낌을 한 번 쯤은 경험한다”며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내 생각과 다르거나 내 기준에 맞지 않으면 저건 틀린 거라고 상대방을 탓 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사람의 성격 유형을 머리형, 가슴형, 장형 등 세 가지로 정의했다. 머리형은 논리적이지만 차갑고 가슴형은 감성적이면서 따뜻하며, 장형은 활동적이고 뜨거운데 각 유형별로 신체와 말, 감정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직장에서 가정에서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성격별로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성격의 유형을 잘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도 사람이 모여 있어서 조직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리더의 역할부터 조직원들의 동기부여, 갈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나만 맞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효과적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대화하는 마음가짐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2.11.20 18:10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7강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 ‘일백탈수 전북민국’

"생명력이 있는 도시는 기본이 단단하고 다른 도시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전북은 두바이에 없는 자연과 역사를 보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7강이 열린 지난 10일 저녁 전주 라루체에서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일백탈수 전북민국’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전주가 고향인 정석 교수는 “미래 세대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과 전북을 만들어야 한다”며 “수도권 집중화 시대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지금보다 행복할 수 있는 지방만의 로컬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 주제인 ‘일백탈수’는 일 년에 백만 명이 수도권을 탈출해야 나라가 산다는 뜻이다. 정 교수는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철학은 성장 거점 개발 방식이라 국토를 골고루 키우지 않았다”며 “단기간 성과를 노리다보니 대기업과 대도시가 만들어지고 전라도는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방 도시들은 사람들이 떠난 빈자리를 도시재생으로 채우고 있다. 정 교수는 올바른 도시 재생의 방향으로 시민의 참여로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철학을 제시했다. 그는 “대부분 지자체장들이 두바이를 배우자고 하는데 그곳에 없는 보물을 전주와 같은 대한민국 도시들이 자연과 역사를 통해 간직하고 있다”며 “전주 만큼은 초고층 건물이 안 들어오고 낮은 건물이라도 좋으련만 영락없이 개발하자고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교수는 “2010년대 이후 서울은 도시 개발에서 도시 재생으로 선회했다”며 “문재인 정부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지방 소멸 위기를 맞아 해결책으로 정 교수는 관계 인구를 늘릴 것을 주문했다. 관계 인구는 지역에 거주하지 않아도 통근이나 통학, 관광 등 정기적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는 인구를 말한다. 정 교수는 “일본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합심해 청년들이 머물도록 해 관계 인구를 늘렸다”며 “전북도 관계 인구를 늘리는데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본은 마을에 일자리를 만들고 지자체가 창업하는 청년을 위해 건물주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며 “청년이 위험을 무릅쓰고 창업하는 게 아니라 안전하게 지원하는 체계가 일본에서 시작됐는데 전북도 이런 일들이 많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11.13 16:17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6강 김준규 전 검찰총장 '법, 그 뒷이야기'

“법은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규범입니다. 법이 흔들리면 부패가 만연하고 범죄 대응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6강이 열린 3일 전주 라루체에서 김준규 전 검찰총장이 ‘법, 그 뒷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전 총장은 검사 경력만 30년이 넘지만 푸근한 미소로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입담을 과시했다. 김 전 총장은 “검사가 만나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사기꾼, 강간범, 밀수꾼, 마약사범, 조폭, 소매치기 등 다양하다”며 “일반인들은 그것이 좋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거짓말과의 싸움을 하는 직업이 검사다”고 말했다. 검사로 일하다 보면 범죄와의 싸움을 치열하게 벌여야 한다. 김 전 총장은 “평생 검사란 직업에 만족했지만 수사를 한다는 것이 과거 선행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나쁜 일을 캐내는 것”이라며 “검사의 직업병은 진실인지 거짓인지 의심하고 판단하는 버릇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패의 고리를 끊는 검찰과 검사의 역할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전 총장은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건 기업이 생겨서 성장한 비결이 있다”며 “기업이 고속 주행을 하는 건 검찰이란 브레이크가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윤 대통령을 대검 과장으로 발탁했다”며 “바라본 바로는 윤 대통령이 상당한 전략가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조소 작가로 데뷔한 김 전 총장은 인생의 2막을 소박하게 흙으로 작품을 빚으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강의 말미에 “현대인들의 인생 목표가 권력과 돈이 될 수 없다”며 “권력과 돈을 가지면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사치와 향락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력을 쫓다 보면 남용할 수 있고 돈을 쫓다 보면 과시한다”고 들고 “권력의 멋은 절제하는 것이고 돈의 멋은 나눔이기 때문에 서로 나누며 돕고 살아가자”며 강의를 마쳤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11.06 17:57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5강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의 혁신리더십’

“정치가 혼란한 시대에는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처럼 백 마디의 말보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실천하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5강이 지난 27일 전주 라루체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고려사(史) 최고 전문가인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가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의 혁신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익주 교수는 “군주가 막강한 권력으로 통치하던 시기 백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든 사람이 바로 정도전이다”고 설명했다. 정도전은 고려를 대신해 조선이라는 나라를 만든 혁명가로 말수도 적고 진중했지만 조용히 혁명을 기획한 인물이다. 정도전은 ‘군주는 국가에 의존하고 국가는 백성에 의존하고 백성은 국가의 근본인 동시에 군주의 하늘이다’는 말을 남겼다. 이 교수는 “당시 그러한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지금으로서 마치 혁명과 같은 것으로 조선시대 천명을 바꾼 인물이 바로 정도전이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가 정도전을 높이 평가한 요소는 세 가지다. 조선 건국에 앞장서면서 거대한 혁신을 이룬 점과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점, 혁신을 통해 민(民)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든 점이다. 정도전은 고려 공민왕 때 순탄하게 관직생활을 하다가 개혁에 반대하는 주도세력에 밀려 쫓겨나 유배를 갔다. 정도전이 유배 중에 자주 쓰던 말이 ‘민(民)’이었다. 유배 직후 관직에 돌아가지 못한 정도전은 이성계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해 조선 건국이란 혁신을 이뤘다. 이 교수는 “고려는 고려 사람들이 멸망시켰다”며 “그 이유는 외세로부터 전쟁의 불안에 시달렸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고려가 외교에 실패하면서 전쟁의 불안감은 커지고 성리학이란 새로운 학문이 들어와서 당시에 보수화되고 부패한 불교를 배척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정도전이 해결책으로 내세운 것이 혁신으로 ‘친명 국가’, ‘유교 국가’, ‘민본 정치’란 세 가지 목적을 세웠다. 이 교수는 “세상을 바꾼 정도전은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하며 혼탁한 시대에 혁신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그와 같이 정치인이 가져야 할 덕목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아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KBS, JTBC 등 방송에도 출연한 이 교수의 처가는 전주다. 고향만큼 전주에 애정이 많은 이 교수는 전주의 사위로서 “전주 이씨이자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 관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전주의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좋은 자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10.30 16:01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4강  ‘민선8기 도정정책방향과 핵심전략’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개막식에 갔는데 전북이 케이-푸드(K-Food)를 선도하더라고요. 도민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성공의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4강이 열린 20일 전주 라루체에서 ‘민선8기 도정정책 방향과 핵심전략’을 주제로 강의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도민들의 자신감과 성공의 경험을 특히 강조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2기 원우로 활동한 김 지사는 “서울과 군산을 오갔던 국회의원 시절 리더스아카데미 원우로 수료를 마쳤다”며 “전라북도지사로 원우들 앞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노력파인 그는 김앤장 변호사와 재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아침 6시에 출근하고 밤 11시에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했다. 고시 3관왕 출신인 김 지사는 “취임한 지 100일이 조금 넘었는데 옛날에 국회의원 하던 때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하고 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나니 자신감도 붙었다”고 말했다.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된 김 지사가 생각하는 민선8기 전북도정의 정책방향과 핵심전략은 무엇일까. 먼저 김 지사는 농생명 바이오산업과 문화 관광 산업, 새만금 개발 사업에 도정 성패가 달렸다고 꼽았다. 김 지사는 “전북 혁신도시 안에 농생명 바이오 분야의 박사급 인력이 국내에서 80%를 차지한다”며 “전문가들의 역량을 모아 농생명 산업을 연구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만금은 세계잼버리대회 이후 광활한 땅에 관광지 등을 개발하면 한류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 소멸의 시대 김 지사는 전북이 살아남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기업유치를 내세웠다. 김 지사가 대기업 계열사 5곳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것도 전북의 성공 전략이다. 최근 전북은 김 지사가 취임한 이후 예전보다 활력이 넘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지사는 국가 공모 사업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며 새만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와 국립호남권 청소년 디딤센터 익산 유치, 지역 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공모 선정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 도청 사무관들에게 240개 프로젝트를 보고 받고 혁신의 자산으로 삼았다. 최근엔 도청 직원들에게 ‘내가 도지사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라는 화두를 던지며 혁신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김 지사는 “기업에게 친근하고 도민에게 겸손한 도정으로 과감하게 도전해 전북의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가겠다”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며 강의를 마쳤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10.23 16:33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1강 ‘부자들에겐 특별한 것 있다’

“부자들에겐 특별한 것이 있는데 항상 깨어 있으면서 부가 창출되는 시기와 환경을 잘 포착하고 리스크를 잘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1강이 열린 지난 29일 전주 라루체 강의실에서는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 센터장이 ‘부자들에겐 특별한 것 있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 센터장은 부의 격차가 일어나는 자본주의 시대 부자들의 탄생 배경과 올바른 투자 방법 등에 대해 강의를 이어갔다.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부자는 누구나 꿈꾸는 대상이지만 과거에도 그러했다. 이상건 센터장은 “큰 부자가 나오는 시기는 전쟁과 최신 기술의 개발로 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6·25 전쟁이 끝나고 이병철, 정주영 회장처럼 대기업 창업주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전쟁은 기존 사회에 존재했던 모든 부의 질서를 파괴했던 것이다. 이 센터장은 “전쟁 다음으로 우리나라에 부자들이 많이 나온 시대가 인터넷이 발달했던 시기”라며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창업자들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는 카카오가 부자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최신 기술이 곧 부를 창출하게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센터장은 “아메리카라는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후추와 같은 향신료를 구하고자 돈을 벌기위해 항해한 것”이라며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에게 투자를 받아서 미지의 세계인 지금의 미국 대륙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어딘가에 베팅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센터장은 “자본주의 사회는 투자자들과 기업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그만큼 리스크를 많이 가진 운명이기에 보상도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뛰어난 미술가가 나와서 미술 산업이 발전하는 게 아니라 돈을 버는 부자들이 그림을 사야 미술 산업이 발전한다는 게 그와 같은 논리다. 그렇다면 초저금리 시대에서 6년여 만에 고금리 시대로 접어든 지금 현대인들이 100세 시대를 앞두고 성공하는 투자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이 센터장은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서는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데 3가지를 꼽을 수 있다”며 “변동성과 손실, 무지 또는 게으름을 리스크로 관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2.10.0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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