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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을 통해 간담회를 하겠다고 익산시에 연락했더니 직접 들에게 연락하라며 거절 당했습니다. 안타까움이 큽니다. 극단적인 단면인데 아쉬움이 큽니다.”내년도 정부의 예산 심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이춘석 의원(익산 갑)이 지역을 찾아 간담회를 개최하려고 익산시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내용이다.보좌진들이 일일이 들에게 연락을 취해 5일 오전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간담회는 개최됐지만, 이 의원의 첫마디는 이렇게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담아 시작됐다. 평소답지 않게 굳은 표정에 목소리까지 떨렸다.그는 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로 활약하며 익산시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평화육교 재가설과 국립박물관 승격에 서부권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수영장 건립예산까지 불가능했던 사업들의 예산을 확보했다.이런 결과를 기분 좋게 발표하려던 이 의원은 냉랭한 익산시의 반응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내비치며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했다.특히 현안사업들의 예산이 대부분 확보됐는데도 불구, 올해 익산시의 국비확보에 비해 내년도 국비확보는 상당히 줄어들었다.이 의원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다른 자치단체는 국비확보를 위해 준비들을 많이 합니다. 전북도에서도 공무원을 5명이나 파견했고, 거의 모든 시에서 공무원을 파견해 국비확보에 나섰지만, 익산시만 한 명도 보내지 않았습니다.”익산시는 타 자치단체와 달리 국비확보에 별다른 노력이 없었고, 오히려 국회의원이 적극적인 활동까지 당부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결국,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막강한 힘을 가진 예결위 간사를 전북 최초로 맡았는데 무소속 익산시장과의 공조체계가 이뤄지지 않아 지역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지역에서 선출된 정당의 국회의원과 무소속 시장의 갈등이 지역발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지역민에겐 선택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다.
지난 21일 김제지역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김제발전포럼이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 모처럼 지역에 훈풍이 불고 있다.이날 창립총회를 가진 김제발전포럼은 최규성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이건식 시장, 곽인희 전 시장, 임휘윤 전 고검장, 최락도·장성원 전 국회의원 등 김제지역의 내노라하는 전·현직 유력인사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김제발전포럼의 창립 취지문을 보면 대략 창립목적이 지역발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참여인사 면면을 볼 때 당장 김제발전이 목전에 온 듯하여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하지만 염려스러운 것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처럼 대표도 3인(최규성, 이건식, 홍종식)이고 고문도 많다(7명)는 점이 거슬린다.물론 대표가 많고 고문도 많으면 좋지 않으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으나 그만큼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는 가설도 등장한다.특히 시민들이 제일 염려하고 걱정 하는 것은 좋은 취지로 출범한 김제발전포럼이 혹시 정치적으로 이용 또는 악용되는 거 아니냐는 점이다.이건식 시장이 취임한 후 최규성 국회의원 하고 서로 당이 달라(이 시장은 무소속, 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 등에 있어 항상 삐걱거리는 모습을 김제시민들은 잘 기억하고 있다.최규성 국회의원은 오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있고, 이건식 시장은 현재 3선의 김제시장직을 수행하고 있어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대립관계가 없다. 그러나 이 시장이 오는 2016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는 셈법이 달라진다. 물론 이 시장 본인은 총선출마설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긴 하다.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제발전포럼을 혹시 정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인사가 있다면 꿈에서 깨어나길 권고하며 김제발전포럼 창립취지를 잊지 않길 충고한다.
지난 20일 보도된 ‘사업부지 제공했다가 험한 꼴’이라는 기사를 본 독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다짜고짜 기사 내용이 너무 약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사에서 고발하고 있는 당사자 B씨(72)의 악행이 신문 보도 내용보다 훨씬 더 악랄하다고 했다.특히 황등면 주민 대다수가 B씨로 인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으나 검찰·경찰 등 사법기관은 물론 언론에서도 좀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그의 악행은 도를 넘어서는 수준에 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거침없는 분노를 들어낸 그는 “입으로만 떠드는 정의사회구현을 그만 좀 팔아먹으라”며 경찰에게도 일침을 가하고 전화를 끊었다.느닷없는 독자의 호통에 잠시 어안이 벙벙했지만 오죽하면 이럴까하는 생각에서 현재 황등면에서 살고 있는 몇 명의 지인을 통해 B씨의 실체에 대해 좀 더 알아봤다.그들의 평가는 한결 같았다. 황등면 주민들의 공공의 적으로 꼽았다.선량한 주민들을 상대로 한 이런저런 위력과시가 전형적인 ‘동네 조폭’ 수준이었다. 갖가지 악성 민원제기에 따른 금품갈취는 기본이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상대에 대한 폭언과 신체 위협까지 했다고 한다.아침에 걸려온 독자의 전화가 왜 그토록 B씨에 대해 치를 떨었는가를 쉽게 짐작게 했다.마침 경찰은 오는 12월 11일까지 100일간을 ‘동네 조폭’ 특별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동네 조폭’은 일정규모의 조직원을 거느린 폭력조직은 아니지만 일정한 주거지를 중심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는 동네깡패들을 일컫는다.그런 동네 조폭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하니 크게 반길 일이다.특히나 황등면의 골목 무법자 B씨로 인해 그동안 숨을 죽이며 억눌려 살았던 많은 주민들이 경찰의 이번 동네 조폭 단속에 더욱 큰 기대를 걸며 반기고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 같다.
김제지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단골 발생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지난 8일 김제시 금구면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오리 1만 2000여마리가 예방적 살처분 되고, 위험지역인 반경 3㎞ 이내 13곳에 대한 이동통제 및 소독초소가 운영 되고 있다.불행중 다행히도 오염지역인 반경 500m 이내에는 오리, 닭 등 가금류 농장이 없으나 위험지역인 반경 3㎞ 이내에는 36만여 마리의 가금류 농장이 있다. 언제 이쪽으로 불똥이 튈 지 걱정이 앞선다.김제지역에서는 올해 용지를 비롯 공덕, 청하 등지에서 AI가 발생, 축산농가들이 애를 태웠는데 이번에 또다시 금구에서 AI가 발생, 올해에만 4번째 AI가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김제에서는 지난 2006년 및 2008년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AI가 발생함으로써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AI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낙인 찍히게 됐다.행정당국에서는 그동안 AI가 발생할 때 마다 민·관·군 등이 나서 예방 및 재발생을 차단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며 비지땀을 흘렸었다.그런데도 잊을만 하면 AI가 발생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고 아이러니 하다. AI 발생 원인이 워낙 광범위 하고 속수무책이라는 점은 이해가 되나 이대로는 안된다.무엇인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과감한 예산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제지역의 경우 과거 AI가 발생할 때 마다 예방 및 재발생을 차단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그때마다 예산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기억된다.이래서야 어디 축산농가, 특히 가금류를 사육 하는 농가들이 안심하고 가금류를 사육할 수 있겠는가? AI 문제는 비단 김제지역의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에 차제에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 하고 싶다.
익산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익산시는 앞으로 주최·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시의회 의장의 축사를 제외하기로 한데 이어 시의원 산업시찰에 함께 할 공무원들의 동행 참여까지 불허하기로 했다.급기야 시의회도 익산시의 초강경 입장에 맞서 조만간 공식입장을 통해 반격에 나설 분위기 여서 꼬일때로 꼬인 익산시와 시의회간의 실타래는 앞으로 더욱 꼬일 형국이다. 사실 이번 사태의 촉매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행사의 축사에서 시작된 것처럼 비치지만 속내는 복잡한 정치적 관계가 얽혀있다.박경철 시장은 당선된 뒤 북부권으로 시청의 9개 부서를 이전하고 광역상수도 전환을 최대 공약으로 추진했다가 시의회의 벽에 부딪혔다.시민들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시의회와 기본적인 협의조차 진행하지 안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때부터 박 시장은 공식적인 행사를 제외하고 시의원들과 거리를 뒀다. 시의회의 동의없이 추진할 수 있는 모현 우남아파트 대피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역에 큰 혼란을 가져온 결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데 따라 시의회는 감정이 상했다. 시의회는 익산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펼치며 이례적으로 시장을 상임위에 출석시키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일정상 출석하기 힘든 대외비를 내세워 과태료 처분은 면했지만 자존심에는 상처받았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를 앞두고도 국회의원들과의 소통도 부족했다. 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기 보다는 ‘시비 매칭 없는 국가사업’을 요구해왔다고 한다. 난감한 입장에 놓인 국회의원이 신규 사업계획서를 시에 오히려 요구하는 상황도 연출됐다.이런 정치갈등 속에 박경철 시장이 먼저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26일 이춘석 의원과 함께 참석한 행사에서 이유없이 축사를 제외시켰다. 이어 열린 저녁 행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일들은 금세 지역에 퍼져나가며 논란이 확산되던 중에 27일에는 조규대 시의장에게도 축사의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결국 갈등이 폭발했다.박 시장은 또, 오는 4일 출발 예정인 시의원들의 산업시찰에 함께하기로 했던 5명의 공무원에 대한 동행을 전격 불허하면서 시의회와 전면전을 펴는 분위기다. 이처럼 갈등기류가 계속되면서 지역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의 대화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익산 지역사회가 생뚱맞은 ‘축사’ 논란으로 시끄럽다. 대규모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지역 국회의원 축사가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지난 26일 오전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세미나실.‘고도 익산의 정립과 박물관의 기능’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박경철 익산시장과 이춘석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먼저 송하진 도지사와 박경철 시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정부 관계자에 이어 마지막에 이춘석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이 의원은 작심한 듯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축사가 아닌 성토에 가까웠다. 익산국립박물관 저지를 위한 정부 움직임을 간파하고 비판과 강력 대응을 천명한 이 의원의 축사는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이게 껄끄러웠을까. 같은날 오후 2시 배산체육공원. 제5회 익산평생학습축제 개막식에 박경철 시장과 나란히 참석한 이춘석 의원의 축사가 느닷없이 생략됐다. 사전에 초대를 받고 축사를 청했던 행사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그 이유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애써 씁쓸함을 감추던 이 의원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다 말없이 떠났다.저녁 7시. 익산의 많은 예술인이 함께하는 익산예술제 개막식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박경철 시장의 축사 이후 자리에 참석한 이춘석 의원에겐 마이크가 전달되지 않았다. 사전에 축사를 해달라던 대회 관계자들이 어쩔 줄 몰라하며 그저 “이해해 달라”고 사과만 했다.상황 파악에 나선 이춘석 의원 보좌진은 익산시측으로부터 뜻밖의 설명을 듣게 됐다. ‘정치인들의 많은 축사로 시민들이 불편해 한다’, ‘앞으로 익산시에서 주최·주관하거나 시의 지원을 받는 행사에선 모두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귀띔한다. 그저 황당스럽고 웃기는 코미디 한 편이다. 내년 국가예산 심의가 코앞에 다가왔고, 지역 현안이 산더미여서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똘똘뭉쳐 하나가 되어도 모자랄 판에 앞으로는 축사를 둘러싸고 생뚱맞은 신경전까지 펼쳐야 한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국회의원의 대시민 행사 축사는 수십년, 아니 수백 년 이어져 온 관례다.제발 대범하고 포용력 있는 정치력을 펼쳐라. 시민의 실망감이 커지면 커질수록 민심도 멀어진다는 것을 부디 상기해 주길 바란다.
전북도 청사와 의회동 전면에는 각 12그루씩, 총 24그루의 금강송(金剛松)이 식재돼 있다. 이 금강송은 강원도 고성 산이며, 근처 팻말에는 ‘12그루는 12개월을, 24그루는 24절기를 표현한 것으로 농도(農道)를 표현 했다’고 쓰여 있다.그러나 지난해 늦봄부터 이곳에는 23그루의 소나무만이 자리하고 있다. 한 그루의 소나무가 병에 걸려 전염 위험을 없애기 위해 뽑아낸 것이다. 지난해 겨울부터 도청에 출입한 기자는 24그루의 금강송이 온전히 도청사 일원을 지키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이와 관련, 그동안 3차례에 걸친 문의에 대해 청사관리계는 ‘식재 적기’ 및 ‘예산’ 등을 이유로 어물쩍 넘기다가, 몇 달 전 이에 대한 소명이 적힌 임시 팻말로 소나무를 대체했다. ‘식재 적기에 맞춰 꼭 심겠다’는 약속도 있었다.하지만 소나무 식재 건은 올 추경 및 내년도 예산 편성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가 환기를 목적으로 멀쩡한 창문 교체에 2년간 6억원을 책정했지만, 소나무 한 그루의 빈자리를 메울 예산은 편성하지 않은 것이다.전북도청사 일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강한 상징성을 지닌다. 그런데 입구부터 이 모양이라면 도청을 찾는 사람들에게 지역이 엉성하고 안일하며 게으르다는 인상을 줄 여지가 있다. 또 지척의 팻말에 버젓이 24절기를 언급했기에, 현재의 23그루는 불완전하고 뭔가 모자라다는 의미도 준다. 더욱이 금강송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며 예부터 궁궐이나 숭례문 등의 건축에 쓰인 귀한 나무로, 만세(萬世)에 걸친 지역 번영의 염원을 담은 상징물이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이것은 작아 보이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결코 작다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현상이며,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다.24절기를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는 23그루의 소나무가 자주 눈에 들어온다. 그렇잖아도 예산·인사·경제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전북의 모습과, 소나무 조경의 불완전함이 겹쳐 보여 마음이 좋지 않다. 전북도 행정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을 상기했으면 좋겠다.
김제시가 전국 최초로 운영중인 그룹-홈이 타 지자체의 밴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김제를 방문, 그룹-홈 현장을 둘러보는 등 중앙부처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그룹-홈이란 농촌마을에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을 기존 경로당을 개·보수 하여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배고픔 보다 더 무섭다는 외로움을 서로 의지하며 해소 하고 있는 긍정적인 정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하지만 기존 경로당을 개·보수 하여 사용하다 보니 경로당을 이용하던 마을 노인들이 갈 곳을 잃고 방황 하고 있고, 그룹-홈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주로 할머니들이어서 할아버지들은 얼씬도 못하고 있다.또한 처음에는 그룹-홈을 이용 하는 할머니들끼리 각자 자기 집에서 음식 등을 가져와 나눠먹는 등 화기애애 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과일도 가져오고 누구는 떡도 해오는데 어떤이는 아무것도 안가져오느냐는 등 갈등이 발생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같은 마을에 사는 할아버지들도 간간이 그룹-홈을 들려보고 싶으나 할머니들이 속옷 차림으로 있거나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있을 때가 많아 가보지도 못하면서 불만을 제기 하고 있다.따라서 본보가 지난 7월 4일자 및 7일자 등 두 차례에 걸쳐 보도했듯이 그룹-홈을 만들 때 기존 경로당을 활용할게 아니라 마을 빈집을 물색, 개·보수하여 이용하면 기존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또한 경제적인 사정이 각자 다르므로 똑같이 음식 등을 가져다 먹을 수 없는 만큼 그룹-홈에서 같이 생활하는 노인들의 배려가 우선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행정당국에서 철저한 지도·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다행히 김제시가 그룹-홈 갈등에 관한 실태 파악에 나서 대책을 내놓은 만큼 탁상행정이 아닌 그룹-홈 취지에 맞는 진정한 지도·관리가 뒤따라야 명실공히 전국적인 그룹-홈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기자가 거꾸로 하나만 써가지고 그랬습니다.”익산 웅포관광지 잔여 부지를 매입해 차익을 남기면서 관광지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던 익산시 이수근 전략산업국장이 관련 사업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돌연 기자들을 끌어들여 물의를 빚고 있다.이 국장은 지난 18일 익산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의원들로부터 특혜의혹을 비롯한 발상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따끔한 질타가 이어지자 “사업자가 직접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해도 되고, 시가 매입해 다른 사업자에게 팔수도 있다고 브리핑을 했다”면서 “그런데 기자들이 하나만 거꾸로 써서 (의원들이) 잘못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핑계를 댔다.잘못을 모두 기자들에게 덮어씌우려는 그의 행동을 보며 지난 8일 이 국장이 발표한 기자회견 자료를 다시 확인했다.당시 브리핑자료를 확인한 결과 그는 웅포관광지 잔여부지 30만㎡를 예상 감정가 3.3㎡당 8만5000원에 매입해 10만원 이상에 되팔고, 부지를 매입한 새로운 사업자는 이곳에 ‘웅포 신한류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분명히 발표했다. 그가 밝힌 향후 웅포관광지 잔여부지 처리 계획은 이 한 가지가 전부였고, 관광진흥법 61조를 들먹이며 보상을 할 때는 관광 사업권이 없는 단순 맹지로 평가하고, 팔 때는 사업권이 포함된 부가가치가 높은 방향으로 평가해 차액을 남기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덧붙였다.하지만 이후 이런 계획은 헐값에 웅포관광지를 매입한 사업자에게 막대한 이익은 물론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관광지 조성사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특혜까지 부여된다는 지적을 받아오며 최근에는 공공기관이 ‘투기꾼이냐’는 비난을 받아왔다.앞뒤 양옆을 고려해 세워져야 할 사업계획은 앞만 보기 바빴고 결국 뒤와 옆에서 터진 특혜와 투기라는 비난과 행정불신 속에 결국 중단됐다. 무엇보다 사업계획을 철회하면서도 기자를 핑계삼는 그의 모습에 익산의 모든 전략이 올려져 있다는 현실이 무척 걱정이다.“국장님 기사를 거꾸로 쓴 게 아니라 보고를 거꾸로 하신 겁니다!”
익산시 공무원들의 한숨이 청내에 가득하다.익산시장이 새로 바뀌면서 그의 시정방침에 맞춰 그간 발표했던 내용을 뒤집어 발표해야 하는 순간들이 잦아지면서다.8일 익산시 부채이야기를 주제로 브리핑에 나선 김용범 안정행정국장은 그간 밝혀왔던 부채규모보다 2배 이상 많은 부채상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부채에 이자와 운영비는 포함하지 않는다는 기획재정부 예산관련 지침까지 내보이며 당당하게 설명했던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현재는 재정상황이 위험한 상태라는 설명에만 주력했다.불과 엊그제인 6·4지방선거 전 까지만 해도 3000억원대 부채가 있고 산업단지 분양을 통해 2년이면 상환 가능하다던 김 국장은 이날 돌연 공무원 보수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며 심각함만을 거듭 강조했다.이렇게 부풀려진 부채는 지방채와 이자, 운영비를 합해 무려 7824억원으로 늘어나 각종 사업의 중단을 예고했다.그간 부채논란이 심각하게 부풀려지고 있다며 해명과 설명에 주력하던 김 국장이 돌변해 이제는 심각한 수준의 부채를 안고 있다는 발표에 기자들의 질문은 그칠지 모르고 이어졌다.앞뒤가 맞지 않다는 질책에 가까운 기자들의 질문에 김 국장은 “그간의 설명이 맞고 오늘의 설명은 시민들이 궁금해하던 앞으로 부담할 부분까지 포함했다”며 끝내는 순수 부채는 ‘3338억원이 맞다’고 고개를 떨궜다.포함하지 않아야 할 부채까지 포함해 발표하면서 끝내 한숨을 내쉰 그를 시작으로 익산시 공직사회에는 앞으로 한숨을 내쉬어야 할 공무원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승진으로 더이상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국장급 간부 공무원들이 새로운 시장에게 보다 정확하고 명확한 상황 설명을 통해 이런 일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발 소신을 갖고 바른 말을 했으면 한다.
전북이 농도(農道)를 자임하고 송하진 도지사 당선인도 농업을 중시하는 가운데 타(他)도, 특히 경북도의 적극적인 농업 행정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경북도는 지난 2007년 ‘FTA 대책팀’(계)을 당시 ‘FTA 농축산대책과’로 확대 전환했고, 현재는 ‘FTA 농식품유통과’가 돼 운영 7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반해 전북도는 FTA 관련 ‘과’나 ‘계’는 커녕, 지금껏 담당 계약직 1명만 근무할 뿐이다.또 경북도는 FTA 대응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사과 농가에 대한 진흥책으로 2007년부터 자체 사업비를 책정해 농가에 지원금을 제공하고, 대체작물인 블루베리(세계 10대 노화방지식품)와 체리를 특정, 식재를 권유하는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행정을 펴고 있다. ‘확실한’ 행정은 ‘유기농 핵심농가 육성 사업’에 있어서도 지난해 포도 등 6개 품목을 구체적으로 특정해 매뉴얼을 제작, 보급한 데에서도 엿보인다.반면 전북도는 현재 도 차원에서 농가에 기후 변화 등에 따라 특정 작물 식재를 권유하는 사업이 없으며, 작황 및 시장 문제 등으로 매우 부담스러워 하는 반응이다. 또 전북도의 ‘친환경 농업 육성 5개년 계획’ 역시 특정 작물을 지정해 끌고 가는 내용 보다는, 기반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추상·보조적인 사업들로 구성됐다. 소극적이다. 다소 핀트를 벗어났지만, 전북도는 지난해 12월에는 농수산국 등에서 도비가 들어가는 관련 사업과 예산 현황 일부를 파악 못해 경북도와 직접적인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현재 한국은 11개의 FTA를 체결했고, 이는 거의 공산품 수출을 위한 농산물 수입을 골자로 한다. 쌀은 지금껏 논외로 했지만 언제 개방될 지 모른다. 사실 도내 쌀 농가 비율은 30%대에 불과하다. 농사에는 벼농사만 있는 게 아니며, 벼농사 면적이 넓은 편이라고 무조건 농도도 아니다.옛날에 농사 안 지은 동네 없다. 농도의 자격에는 현재 농업 전반에 걸쳐 얼마나 잘 대응·선도해 나가고 있는지도 고려돼야 한다. 적극·거시적인 행정을 위해 전북도에 FTA에 대응하는 ‘과’나 적어도 ‘계’ 설치가 필요하다.
‘파격행보, 모범적 사례, 신선한 충격…’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인을 향한 일부 언론의 낯 뜨거운 이른바 ‘박비어천가’가 연일 울려 퍼지며 ‘손바닥 뒤집는 언론’이라는 비아냥거림이 흘러나온다.박 당선인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관사에 입주하지 않아 2억5000만원, 관용차 계속 사용 등으로 3억원의 예산을 낭비하지 않았다며, 이 돈을 시청사 신축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겠다고 말했다.이 발언을 두고 일부 언론들은 “예산절감의 파격행보”라며 극찬에 나섰지만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계산 방식에 의아함을 나타내며 언론의 보도행태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도대체 무엇이 파격행보이고 무엇 때문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지적이다.사실 2006년 이한수 시장은 민선 4기를 출범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관사를 매각해 현재까지 개인 사택에서 살고 있다. 시장 관용차도 불과 2년 전에 구입한 신차 수준이며 규정상 관용차 교체 최소 연한도 3년이상 남겨두고 있다.익산시의 막대한 부채문제를 제기하며 부채청산을 부르짖었던 박 당선인이 관사에 입주하지 않고 관용차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사용하지 않아야 할 예산을 그랬을 뿐인데도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황당스런 예산 절감 논리 극찬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니 ‘박비어천가’라는 비아냥거림을 사고 있는 것.특히 1000억원 넘게 든다는 시청사 신축을 위해 이렇게 절약한 예산 3억원 적립을 자화자찬 하고 나선 박 당선인의 발상도 논란을 야기하기에 충분하다.충분한 논란의 소지는 뒤로 한채 오로지 해바라기성 찬사 기사를 쏟아내는 것은 당선인은 물론 익산시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아무쪼록, 언론은 박 당선인의 옳고 그름을 가려 주면서 성공을 뒷받침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아닌가 싶다.
기자는 최근 대형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앱의 하나인 밴드(Band)로 봉사활동에 나선 도내 주부들의 활동을 취재했다. (5월 12일자 7면 보도)40대 주부들로 구성된 ‘마음모아’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아기용품을 벼룩시장에 내놓고, 그 수익금을 영아원 아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보도로 인해 인터넷 카페서 봉사활동 자제를 요구받았다. 문제는 기사 중 해당 모임이 도내 주부 2만 여 명이 정보를 공유하는 대형 포털 사이트 카페에서 시작됐다고 소개한 데서 시작했다.모임은 군산의 영아원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온 ‘예인꽁주맘’이 봉사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고, 도내 주부들이 인터넷 카페가 개최하는 벼룩시장에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을 내다 판 이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한다는 구절 때문이었다.보도 후 해당 카페 운영진들은 ‘그간 카페는 여러 곳에서 기부 및 후원 요청이 올 때 거절했는데 밴드의 활동 보도 뒤 이렇게 큰 카페에서 왜 우리에겐 도움을 주지 않느냐는 오해를 받았다’는 뜻을 전했다. 어디까지나 아줌마들의 자발적인 행위지만, 특정 밴드를 기부 또는 후원한 것으로 오해받았다는 카페는 자신들의 정체성이 봉사에 있지 않음을 명확히 했다. 덧붙여 카페 내 공식 봉사단이 있는 것도 확실히 했다.각종 홍역을 치르던 밴드는 결국 운영 방식을 놓고 투표까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예인꽁주맘이 ‘봉사활동을 두고 갈등이 생기는 걸 원치 않는다’는 자기 생각을 밝히며 카페 탈퇴를 선언, 밴드 회원 사이에서는 카페 권력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씁쓸하면서도 안타까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인터넷 카페(internet cafe)의 백과사전 의미는 인터넷 동호회·향우회·동창회 등과 같이 사이버 공간에서 다양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커뮤니티다. 도내 대표적인 손꼽히는 주부카페에서 더 다양한 만남이 이뤄지길 바란다.
6·4 지방선거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최대 접전 지역으로 꼽혔던 진안군수 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차기 진안군수 당선자의 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두고 벌써부터 진안군 일부 공무원들이 좌불안석이다. 이른바 선거판 줄서기 후폭풍으로 살생부가 거론되며 이번 신임군수 인사때 적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네 편과 내 편을 가르고 고자질하는 아첨꾼도 있게 마련이고 일부 공무원들은 자기가 지지하던 후보가 당선 되면 정작 본인들이 당선 된것처럼 군수 측근 처럼 망각을 하고 다닌다.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다.공무원의 자존심은 장롱속에 놔두고 빈 껍데기만 군청에 나온게 아닌지 의문이다.이항로 군수 당선자가 아직 정식으로 군수에 취임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사무관, 6급 승진이 거론되고 있으며 신임 군수에 대한 충성 줄서기가 볼썽사나울 지경이다.이와 같은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당선자에게 있다.주위의 말을 새겨 듣되 귀가 얇으면 안된다. 또한 정확한 정보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변화와 개혁을 주문하는 좋은 방향의 사고는 접어 두고 공직사회 줄서기만 거론하는 살생부 운운이야말로 공직사회에서 겉어 치워야할 관행이다.이는 공직사회의 일관된 동참이 필수 요소이다.공직사회의 분열을 초래하는 살생부란 존재할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따라서 유언비어 낭설에 연연하기 보다 군민앞에 떳떳하게 설수 있는 직업공무원의 자세를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이항로 당선자가 당선 소감에서 군민이 주인 되는 소통과 화합의 참여 자치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진안군민이 서로 반목하지 않고 하나로 화합하여 진안발전에 모두가 동참하여야 한다고 역설한 점을 볼 때 향후 이 당선자의 화합과 소통의 군정을 기대해본다.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전주시의원 선거에 나선 이미숙 후보가 기자를 특정,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이 후보는 문자메시지에서어제 퇴근 인사길에 전북일보 윤 기자께서 제게 전화를 줬다며 구 완주군청부지 아파트 분양가 심사위가 열렸고 분양가가 너무 비싸게 책정되었는데 그 누구도 이에 문제제기 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의원님께서 혁신도시아파트 분양가를 대폭 깎은 것은 시민의 입장을 대변한 일이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로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게 절실하게 생각되었다고 합니다고 밝혔다.그러면서의원님, 전주시의회로 꼭 돌아오셔서 아파트분양가를 안정시켜주세요라는 기자의 간절한 당부였다고 첨언하며 3만명의 시민에게 보냈다.그러나 이는 본질을 왜곡, 언론사와 기자의 인지도를 호도하는 악의성 문자에 가까웠다.실제 이 후보와의 5분이 넘는 전화 인터뷰 대부분은 분양가 심의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전주시에 대해비공개는 적절치 않다는 전주시의 모순과 개선 필요성에 대한 것이었다.논란이 된 내용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분양가 심의가 시민을 위해서 하는 건데 (전주시가) 내용을 감추고 마음대로 하니 애를 먹었다. (비공개 사안을 일부 공개한) 의원의 투쟁이 대단한지 새삼 느꼈다고 말한 게 와전된 것이다. 이어 이 후보는 제가 없다고 진짜 하며 웃었고, 기자는 (그럼) 얼른 돌아오라는 인사치레로 인터뷰는 끝났다. 그러나 이 부분이 기자도 모르는 사이에 선거 운동 정보로 악용됐다.이후 해당 문자가 논란이 돼 기자가 항의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 메시지에는 응답조차 없었다.결국 기자가 직접 선거 사무소까지 찾아가 항의한 끝에전화 인터뷰 취지를 다시 알리는 사과 문자를 보내겠다며 전북일보와 기자의 인지도를 활용할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다. 결국 이 후보는 분양가 심사위에 대한 의견을 다수의 전 전주시의원들께 의견을 물은 것일 뿐 본인의 착오로 해당 언론사와 특정기자가 지지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며 사과한 상태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바로잡는다는 문자를 보냈다.그러나 얼마나 지났을까, 이 후보는 또다시언론도 인정하는 일 잘하는 이미숙 시의원이라는 홍보 문자를 보냈다.
6·4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정읍지역도 시장, 도의원, 시의원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 후보들은 지난 4년간 절치부심 갈고 닦아온 표밭을 지키고 빼았기 위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나서고 있다.선거전에 나선 후보자들은 후보자간 연대를 도모한다. 평소 지역사회에서 학연,지연으로 형님,동생하며 얽키로 설킨 후보자들이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당선을 위해서는 잠시 그동안의 인연이나 체면따위는 뒤로 제쳐둘수 밖에 없다. 선거이후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우는것은 시간이 해결해주기때문이다. 그러나 선거전에서 정략적으로 진행되어진 이합집산은 시간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깊어진 반감은 다음 선거에서 두고보자는 결기만 굳어진다.선거전에서는‘정치는 생물’,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라는 말이 흔하게 쓰여진다. 정읍시장 선거전을 보면 더욱 실감하게 된다. 김생기(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강광(무소속) 후보, 정도진(무소속) 후보의 3파전에 새정치민주연합 정읍시지역위원장인 유성엽 국회의원까지 더해졌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2008년 국회의원선거,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국회의원선거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까지 적과 동지의 입장이 서로 뒤바뀌며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2006년과 2008년, 2010년 선거에서 김생기후보와 유성엽의원은 맞섰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같은 당 소속으로 유세를 함께 하고 있다. 강광후보는 2006년 무소속 당선이후 2008년 국회의원선거에서 김생기후보와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었지만 2010년 선거에서 약속을 지지키 않았다며 탈당하고 맞서 오늘에 이르렀다. 또 정도진후보는 2008년 당시 민주당후보를 지원하고 2010년 무소속이후 2012년 유성엽 국회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약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유성엽 국회의원의 김생기 후보 지원유세에 맞서며 홀로 유세를 하고 있다.선거만 치뤄지면 나타나는 갈등과 혼란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것인가?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갈등이 이번에도 재현된 형국에서 진정한 대통합의 길은 멀게만 보인다”고 지적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공천에 도전했다가 탈락할 경우 시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다던 A후보가 결국 무소속 시의원에 출마했다.오는 6·4 지방선거를 맞아 익산지역에는 모두 5명의 현역 시의원이 도의원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도의원 도전과 관련해 지역사회 일각에선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다시 시의원에 도전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도의원 출마가 당선 목적이 아닌 사실상 몸값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시선이 상당히 덧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전북 도정을 견제·감시하겠다며 도의원에 도전했던 후보가 탈락하면 익산시를 견제·감시하는 정치인으로 체급을 낮추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였기에 시민은 물론 언론에서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봤던 게 사실이다.나아가, 이들 정치인들은 지역사회에서의 이런 비판적 시선에도 불구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등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도의원 도전자들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 말그대로 지역사회 관심은 지대했다.결국, 언론의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자 5명의 도의원 도전자들은 내키지 않은 모양새를 보이면서도 ‘시의원 도전은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내놓았다.대부분의 도전자들이 마지못해 뜨뜻미지근한 입장을 내놓은 상황에서 단 한명의 후보는 ‘난 세상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살아온 성격상 도의원 경선에서 탈락하면 시의원에 출마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확언해 질문을 던진 가 오히려 미안함을 느낄 정도였다.그랬던 그들 중 단 1명만 도의원 공천을 받게 됐고, 확언을 했던 후보를 포함해 나머지 4명은 공천경쟁에서 탈락했다. 내키지 않았지만 시의원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답을 내놓았기 때문에 시의원 도전은 없을 것이란 게 대체적 시각이었다. 그렇지만 작은 목소리로 답했던 후보들은 모두 출마를 포기했지만 가장 큰 소리로 대답하며 를 미안하게 했던 후보만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시의원에 도전했다. ‘시의원 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런 대답을 한 적이 있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는 답변까지 덧붙여서 말이다.
우선 당 지지도가 낮은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새누리당 박철곤 전북도지사 후보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97만 인구의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이를 포기하고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나선 것도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문제제기를 한 박 후보 측의 태도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지난 16일 박 후보 캠프의 공보실에서 근무하는 A씨는 “후보등록 관련 기사가 다른 신문에는 게재됐는데, 전북일보에는 실리지 않았다”고 했다. 또 그동안 후보 관련 보도의 편향성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박 후보측의 문제제기를 일면 겸허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의제기를 했기 때문에, 박 후보 측에 다시 이의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 첫째, A씨는 후보등록 관련 기사가 게재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전북일보 16일자 1면에 해당 기사가 보도됐다. A씨는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을 바탕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둘째, A씨는 문제제기를 한 지 이틀이 지났어도 자신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A씨는 18일에도 “주변 사람들이 전북일보에만 (후보 등록)기사가 실리지 않았다고 해서 이의제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어불성설이다. 도지사 후보의 공보실장이 기사에 대한 사실확인조차 없이 이의제기를 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A씨는 1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보도의 편향성을 입증할 아무런 자료도 내놓지 못했다. 언론의 편향성을 지적하고 나섰다면, 보도횟수 등 기본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하는 게 ‘상식’인 점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박 후보는 지난달 “전북의 머슴이 돼 지역발전을 이끌고자 한다”고 했다. 어쨌든 이번 선거가 후보들간의 건전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지난 2일 오후 익산시청 브리핑룸.배승철·박종열·양승일·정헌율 등 4명의 안철수계 익산시장 예비후보들이 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이들은 이날의 회견을 통해 이한수 후보가 중앙당에서 내려온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것을 문제삼아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하지만 MB 정권에서 유일한 전북 출신 장관이자 익산 남성고 출신이었던 정운천 장관이 광우병 파동으로 힘들어하는것을 보다못해 같은 동향 사람으로서 그를 옹호하는 서명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것을 트집잡아 공천배제를 촉구하는 회견까지 열고 나선 것은 명분이 다소 약했다. 이미 중앙당과 도당에서 관련 심사를 진행하고 있기에 더욱 그랬다.명분이 약하다는 취재진들의 지적과 생각은 몇 분 지나지 않아 곧장 확인됐다.배승철 후보에게 지난 1일 ‘새정치연합 공천이 정헌율 후보를 포함해 2배수로 후보가 압축되었다’는 문자메시지 유포와 관련 선관위에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한 내용에 대해 묻자 즉각 옆에 서있던 정 후보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배 후보는 “전날 정헌율 후보와 이한수 후보가 2배수 압축되었다는 문자메시지가 유포되었다”며 “가장 민감한 시기에 발생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격한 어조로 그를 성토했다.이 후보의 공천배제를 촉구할 때보다 더욱 단호하고 화가 난 태도였다.갑작스런 배 후보의 질타에 당황한 정 후보는 “어제 배 후보에게 설명을 듣고 확인한 결과 캠프에 있는 사람은 아니고 열혈 지지자가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며 “3명의 후보들에게 전화로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그러자 배 후보는 “나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재차 정 후보를 못마땅해 했고, ‘했다, 못 받았다’가 반복되면서 정 후보가 “그렇다면 다시 사과드린다”며 재차 양해를 구했다.그렇지만 3명의 후보들은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에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3명이 공동으로 검찰에 고발해 빠른 진상조사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명분 약한 이날의 회견을 자청한 4명의 후보들 중 나머지 3명은 사실상 이 시장에 대한 공천배제 촉구보다 바로 정 후보에 대한 검찰고발 사실을 알리기 위함 같은 느낌이 들었다.회견 무대에 선 후보들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들은 모처럼 한바탕 웃었지만 ‘앞으론 이런 자리에서 이러시면 안됩니다’라고 내심 의견을 같이 했다.
최근 ‘돈 빌리고 안 갚은 도의원 예비후보 비난 봇물’이라는 제목의 본보 기사를 두고 해당 도의원 예비후보 A씨가 22일 ‘일방적인 주장만 담은 사심성 기사’라며 본보에 항의했다. (16일 자 6면 보도)당시 기자는 도내 주부 2만여 명이 정보를 공유하는 대형 포털 사이트 카페에 한 누리꾼이 A씨를 성토하는 글을 다뤘다. “A씨가 (누리꾼) 아버지에게 돈을 빌린 후 ‘돈이 없다’고 피하기만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누리꾼은 “(A씨가) 도의원 선거에 나가실 돈은 있고, (돌려) 주실 남의 돈 5000만 원은 없느냐”고 공개적으로 물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오는 6월 지방 선거에서 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A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당시 A씨는 “(해당 누리꾼의 아버지와) 채무 관계를 인정하며, 갚을 상황이 어려워 도의원 예비후보 사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자숙했던 그가 “돈을 갚았다”며 태도를 180도 바꾼 건 22일. A씨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을 전북일보가 공론화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에게 도덕적 책임과 정치인으로서 자질을 묻는 누리꾼들을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으로 깎아내렸다. 심지어 기자에게 “몇 살이냐. 이런 식으로 기사쓰냐”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 다시 말을 뒤집었다.취재 당시 그가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고 인정하는 통화 내용과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된 글 등을 기자가 ‘근거 자료’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나서다. A씨는 “내 자신이 평정심을 잃은 상태에서 경솔한 발언을 했다”며 용서를 빌었다. 불과 일주일 사이 하나의 진실을 두고 전혀 다른 주장을 편 셈이다. 선출직 공무원의 말과 행동이 무거워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밥벌이’가 아닌 주민 대표로서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일 터. A씨에게 ‘도의원 배지’는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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