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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밤 늦은 시간, 도교육청에 일군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향후 3년간 도내 학교 등 교육기관의 인터넷망 서비스를 하는 2단계 NIS와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인 KT와 2.3순위로 밀린 SKB와 LG U+, 경찰과 취재진 등 40여명이다.이날은 KT가 도교육청에 통합보안관리 시스템과 관련한 해당 업체의 기술지원확약서를 제출해야 하는 마감일. 잘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은 ESM 업체가 수도권에서 도교육청까지 내려온 점이다. 기술지원확약서만 제출하면 될 것을 굳이 먼 걸음을 한 이유에 대해 해당업체 부사장과 이사는 입을 다물었다. 또 도교육청이 이번 계약과 관련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나선 점, 업무마감시한인 오후 6시를 넘겨 밤 9시 40분에 서류를 접수받은 점, KT가 아닌 제조사인 ESM업체가 직접 도교육청에 서류를 접수한 점 등 의문점은 한둘이 아니다.하지만 이같은 질문에 대해 도교육청 담당 사무관은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모른다고 답변을 피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아는 도교육청 담당자는 오후 6시 이후 자취를 감췄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또 다른 도교육청 직원은 담당자가 아니라 답을 할 수가 없다고만 했다. 그리고 서류를 제출받은 이후 담당 사무관은 숱한 의문점이 있음에도 자취를 감췄다. 도교육청 말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체선정과 계약이 이뤄졌다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의문점을 갖고 있는 기자들에게 한두마디라도 할 수 있을 법한데 말이다.도교육청 사무관이 사라진 뒤 나타난 KT 고위 관계자는 "일은 이제 다 끝났다. 소란스럽게 할 일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은 끝났어도, 계약과 관련한 의문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있다.2단계 NIS 향후 3년간 도내 교육기관에 인터넷망을 서비스해 사업비만 150억원에 달하는 거대 사업이다.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래 최대 규모 사업. 숱한 의문에 대해 도교육청이 떳떳하게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버스 파업과 관련, 노사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한 줄다리기만 계속하고 있다.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사회적 교통 약자인 노인과 학생, 근로자 등 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이번 시내·시외버스 파업의 발단은 버스회사의 적자 경영과 버스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단체교섭권의 불인정에서 비롯됐다.사측은 정부와 자치단체 보조금에 의존한 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는 자신들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회사가 생계를 위협할 정도의 처우를 해주는 데 반발,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그러나 노사 합의를 통한 노동자의 처우 개선도 중요한 문제지만 대중교통이라는 공익 기능을 앞세워 국고 보조를 받는 사업장과 노조가 시민의 발이 묶이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한 일은 입이 사든 노든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게 시중의 여론이다.특히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노조의 새벽 기습 파업에 대해 노조측의 사과와 관계없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또 사측 관계자는 "복수 노조가 금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또 다른 버스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며 "민노총 관계자를 만나봤지만 노동자를 위한 별다른 요구사항도 없이 노조 사무실 설치, 조합비 각출, 전임자 인정 등을 주장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반면 민노총 관계자는 "이미 법원에서 노조로서 교섭권을 인정하라는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사측에선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며 "이미 계약된 어용 노조의 일부 간부들의 급여를 높이고 노동자의 체불임금을 깎는 불법적인 행위를 벌이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어 끝까지 파업을 진행" 한다고 말해 이번 파업이 쉽게 종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처럼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서민들은 발이 묶인 채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이제라도 노사 양측은 시민들의 이동권이 업주나 노조의 권리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상생의 노력을 재개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강모(사회부기자)
이건식 김제시장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0년 세계농업박람회(IAFE)초청 워크숍 사례발표(지평선축제)차 출국했다가 5일 귀국한 후 곧바로 다음날 출근,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최근 발생한 구제역을 점검하는 등 강행군에 나서 단체장의 책임감이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일반적으로 외국 출장, 그것도 멀고 먼 미국 출장길에 올라 1주일 정도 머물다 귀국하면 '시차(時差)' 때문에 적잖게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그러나 최근 이 시장의 행보를 보면 '시차' 문제는 '사치'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국내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한 상황으로, 자칫하면 김제로 번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여독을 푼다'는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평소 이 시장의 활동력은 나이답지 않게 왕성하기로 유명하다. 일부는 군(軍) 출신(육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폄훼 하기도 한다.그렇지만 이 시장의 이번 행보는 단체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 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에 틀림없다.평소 그의'부지런함·바지런함'은 웬만한 시민들은 다 알고 있는 일이다. 별로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다.그렇지만 미국 출장길에 올라 1주일 후에 귀국, 곧바로 다음날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시정을 챙긴 후 구제역 차단에 올인하는 모습은 지역 축산인은 물론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다.자치단체장의 '부지런함·바지런함'은 공직자들에게 모범이 될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믿음과 신뢰를 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이 시장은 이 보다 앞선 최근 병원 신세를 잠시 진 적이 있다. 그 때도 퇴원하자 마자 예산확보를 위해 상경길에 올랐었다.그런면에서 이 시장의 최근 행보는 단체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우(제2사회부 기자)
법안 통과를 둘러싼 여야간 다툼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SM 법안이 지난달 25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에관한법률(상생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일단락됐다. 수년간의 산고 끝에 탄생한 SSM법안은 지난달 10일 국회를 통과한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상생법의 쌍두마차로 표현된다. 이 두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SSM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됐고, 입점규제에 대한 해석 역시 확대될 여지를 만들었다. 또 SSM직영점 뿐 아니라 가맹점도 사업조정대상에 포함돼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입이 일부 제동을 받게 됐다.그러나 여기까지다.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는 SSM법 통과 이전부터 법의 한계에 대해 걱정했다. 유통법은 전통시장 인근 500m 내에 대해서만 SSM 등의 입점을 제한해 아파트, 신흥 주택가, 골목상권 등이 오히려 대형 유통업체의 공략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상생법 역시 사업조정제도를 규제가 아닌 자율조정을 유도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 효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년간의 밀고 당기기를 통해 만신창이가 된 법안은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자치단체의 강력한 조례제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소상인들의 아픔을 제대로 껴안지 못한 국회의 한계를 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깨뜨리고 중소상인의 아픔을 달래고 보호해줘야 하는 것이다.순망치한이라고 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릴 수밖에 없듯 지역의 중소상인이 몰락하고, 지역의 경제가 무너지면 자치단체도, 지방의회도 힘을 받고 쓸 근거를 잃게 된다.최근 도내 중소상인단체와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꾸린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와 도의회가 SSM법안 통과에 따른 조례 제정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중소상인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조례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자본을 앞세운 대형 유통업체의 횡포와 편리함이라는 이득에 잠시 눈이 먼 소비자의 행태 속에 멍들은 중소상인과 지역경제가 올곧게 설 수 있는 좋은 조례를 만들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 본다.
진안지역 야간 상권이 몰락할 처지에 놓였다. 지역경제를 안배한 진안살기운동이 흐릿해지면서 너 나 할 것없이 전주로 '술길'을 옮기면서다.불야성을 이뤘던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일부 잘 나가는 업소들은 앉을 자리가 없어 애써 찾아 온 손님들을 돌려보낼 정도로 호황을 맞았었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실거주 직원에 한해 1점 범위 내에서 근평에 반영하는 실거주 정책이 '적절치 않다'는 전북도의 유권해석이 있던 지난해 5월부터였다.야간 업소의 최대 고객층인 공무원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하루에 공무원 한 팀도 받지 못하는 업소들이 생겨났고, 도미노 현상에 의해 일반 손님까지 전주로 '술길'을 돌린 상황.이 때문에 일명 '술꾼'들의 만남의 장소격인 진안읍 사거리 일대 호프집과 노래방, 음식점에는 하루 2~3팀도 받지 못하는 극빈 업소들이 생겨났고, 한 때 잘 나갔던 F-호프의 경우 손님이 줄자 아예 문을 닫았다.야심차게 출발한 진안살기운동이 일부 퇴색되면서 생긴 이같은 현상은 술 취한 공무원들의 행태를 마냥 못마땅해하는 일부 호사가들의 생각없는 '말 옮김'이 더욱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한 공무원은 "진안에서 술을 마시려해도 보는 눈이 많아 껄끄러운 게 사실"이라며 "술 먹고 거리에서 비틀거리기라도 하면 가차없이 이튿날 좋지 않은 얘기가 회자된다"는 말로, '이간질'에 이골이 났음을 시사했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신을 투자한 결과물이 신통치 않았다는 얘기다. 비록 가면적이긴 하지만 말이다.승진에 있어 인센티브를 부여받고자 한 많은 공무원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뭣하러 진안에 주소를 옮기고 술이며 식사자리를 진안에서 해결하면서까지 미래를 안배(?)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어찌됐든 결과물은 '손해보는 장사'였다. 승진을 위해 물 불을 안가리는 현 공직행태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수혜의 중심에 선 군민들의 삐뚤어진 시각이 이같은 행태를 낳았다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 이재문기자 (제2사회부)
제47회 전라북도민체전이 27일 그 막을 내렸다.'전국체전을 능가하는 대회 준비였다'는 찬사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성공적으로 치뤄진 대회라는데 이견이 없을 성 싶다. 이는 무려 8개월여의 준비끝에 맺은 결실로, 체전준비를 위해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특히 이번 체전이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찬사 뒤에는 고창군민의 대대적인 참여와 전폭적인 지원이라는 피땀어린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지난 7월 도민체전 준비위 발대식에서 보여준 군민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시작으로, 개·폐회식에 참석한 1만여명의 함성과'고창의 빛 하나되는 전북'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식전 공연행사에서 자연소생의 소리를 담은 풍물패 연주, 고창군민의 꿈을 빛으로 상징하는 연등춤, 14개 시군의 상생을 기원하는 만장퍼포먼스,'풍요로운 녹색의 땅 고창, 세계로 비상하는 건강한 전북'을 표현한'고창소고춤체조'등을 선보여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880여명의 참여자들 역시 고창군민들이었다.성화봉송 주자들이 14개 읍면을 순회하는 동안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곁들인 환영행사로 또다른 축제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군민들이었다. 시·도 선수단과 자매결연을 맺어 환영·응원 등으로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역할도 군민들의 몫이었다.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체전기간 동안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자원봉사자들도 군민이었고, 교통정리, 주차편의 제공, 안전요원, 종합안내소 운영 등도 군민들이 책임졌다.이번 축제가 모든 세대들이 하나로 어울어져 화합과 참여, 감동과 상생의 축제로 치러질 수 있도록 고창군민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구슬땀을 흘렸다.이번 체전에서 보여준 군민들의 열정과 사랑, 화합과 성숙된 의식 등이 바로 고창의 밝은 미래를 책임질 동력이라고 확신한다./ 김성규(제2사회부 기자)
지난해 8월9일 새벽 3시50분경 충남 서천읍 두왕리 사해안고속도로 하행선 156.6km 지점 1차로에서 사고난 차량 운전자를 도우며 수신호를 하다 다른 차량에 치여 숨진 김제출신 20대 여성 고(故) 황지영(당시 21)·금나래(당시 22)양이 이달 14일 보건복지부로 부터 의사자로 최종 인정됐다.(본보 26일자)정말 다행으로, 우리는 그 날의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이들은 친구 5명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 사고를 목격하자 일행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고차량을 돕다 사고를 당했다.당시 경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씨와 금씨는 당시 자신들의 차량을 갓길에 세워놓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1차로에 정차해 있던 레간자 승용차 옆에 서서 뒤따라오는 차량에 휴대전화 불빛으로 우회신호를 보내다 참변을 당했다.황씨의 경우, 그해 5월부터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농촌현장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활달한 성격에 항상 남을 도와주는 일에 앞장서 마을사람들과 직장 동료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금씨는 그해 3월부터 김제시내 모 유치원 여교사로 근무했으며, 당차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남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는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꽃 보다 고운 마음씨, 꽃 다운 나이에 남을 도우려다 이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국가가 의사자로 인정한 것은 당연한 결과로 생각된다.10만 김제시민들도 당시 유가족들과 아픔을 같이 하며 그들의 명복을 빌었다. 친구들과 수다 떨며 놀고도 싶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살고 싶었을텐데...이들은 김제시 최초 의사자로 시민들의 기억속에 남게 됐다. 김제시민들은 다시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최대우(김제 주제기자)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많은 시민들이 지겨보는 가운데 시장에게 거친 항의와 언성을 높혔던 익산시의회 A의원의 빗나간 돌출행동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A의원의 이같은 뜻밖의 언행은 당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지켜본 많은 지역예술인과 시민들로부터 마치 자신이 모시고 있는 국회의원에 대한 영웅심의 발로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쳐졌다는 평가와 함께 입소문을 타면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과 지적은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이달 9일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 제42회 익산예술제 개막식이 열렸다.그러나 이날 A의원은 시장 축사 내용에 대해 내심 불만을 품고 항의할 마음을 작정한 듯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행사장을 빠져나갔다.행사장 밖에서 시장이 나오기만을 기다린 듯한 A의원은 마침 행사장을 빠져나와 만찬장으로 향하던 시장을 목격하자 다가가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 소개를 소홀히한 채 상대측 국회의원을 치켜세우는 것은 너무 정치적이지 않느냐'며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시장의 축사 내용이 행사의 본질을 벗어난 정치적 발언으로 비춰져 시민의 대표로서 항의에 나섰다'는 A의원의 해명을 내심 이해해보려 했지만, 공인으로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낸 언행에 있어서 만큼은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깎아내렸다는 비난과 더불어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지적이다.화가 나면 사람들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본색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미 공인이기에 공인으로서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아무쪼록 익산시의회 모든 의원들은 이번 소동을 본보기 삼아 우리 사회에 엄격한 규율이 있음을 명심하여 공인다운 언행에 보다 신경 써주길 기대해 본다. / 장세용(제2사회부 기자)
김제출신 효녀가수 현숙 효열비가 1년여의 준비끝에 지난 6일 벽골제 옆 아리랑문학관 내에 세워졌다.민간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숙 효열비 추진위원회는 올 초 효열비를 세우기로 의견을 모은 뒤 전국적인 모금운동을 펼쳐 1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답지했다.10만원 부터 많게는 1000만원이 넘는 거액을 후원한 사람들의 관심과 성원이 효열비를 탄생시킨 것으로, 지난 6일 열린 효열비 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 정선태 법제처장, 최규성·이춘석 국회의원 등 중앙 인사,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및 곽윤전 KBS 전주방송총국장 등 언론인, 방송인 송해·김혜영을 비롯 가수 설운도·남궁옥분·강진·김용임·박상철·김성환, 시민 등 3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막식 현장을 찾아 효열비 제막을 축하했다.지금도 현숙 효열비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아리랑문학관을 찾아 효열비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현숙 씨는 "자식된 도리를 다했을 뿐인데 효열비를 세워주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면서 "효열비 건립을 계기로 다시한번 진정한 효(孝)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며, 고향사람 및 효열비 건립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이웃과 함께 하는 현숙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현숙 씨는 효열비 기금 중 1000만원을 아껴 장학금으로 김제시에 기탁했다.당초 효열비 건립에 부정적 시각도 일부 있었으나, 이날 제막식에 쏟아진 각계의 관심과 성원, 사랑으로 부정적 시각이 말끔히 해소됐다.김제시민들도 현숙 효열비를 김제의 랜드마크로 활용, 마켓팅화 하여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고, 효(孝) 고장 답게 내부모, 이웃에 대한 효(孝)를 실천하는 성숙된 시민상을 보여주자고 제안한다.혹시 타지역에 사는 지인에게서 "어이! 자네...효녀가수 현숙이 동네 김제에 살지"라는 소리를 들었을때 기분이 어떨까 생각해 보면서...
"선거에 뛰어든 공무원은 승진하고 군정에 충실한 공무원은 탈락하거나 좌천하는 관행이 대명천지 어디에 있습니까".6일 발표된 임실군 정기인사를 두고 공직계 안팎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다.7월에 단행해야 할 공무원 정기인사를 강완묵 임실군수는 취임 4개월째인 이날에야 베일을 벗겼다.오랜 시간 인사계 직원들마저 철저히 배제, 장고한 까닭에 공직계와 군민들은 첫 인사 결정에 모든 촉각을 쏟고 있었다.하지만 지난 4일로 예정된 발표가 5일로 연기됐고 그마저도 3시간의 장기회의를 거쳤으나 결과는 반쪽인사로 전락했다.또 10여명의 실·과장이 읍·면으로 전출될 계획이었으나 밤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3명에 그치는 해괴한 일도 벌어졌다.이 과정에는 노조의 측근 및 정실인사에 대한 강력한 반발과 함께'군수 출근저지'라는 으름짱이 약효로 작용됐다.문제는 소수직렬과 여성 우대를 약속한 사무관 승진인사에서 지적직은 전군(全軍)의 간부화를 단행했고 여성공무원은 보류됐다는 의혹이다.반면 공무원으로서 선망의 대상인 기획감사실장은 선거 일등공신이라는 이유로 규정을 개정, K과장을 과감히 기용하는 카리스마를 발휘했다.공직계 안팎과 선거 관련 측근, 유명인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만을 고집한 강 군수의 속내가 궁금한 대목이다.항간에는 선거과정을 통해 강 군수가 K과장에게 결정적인 약점을 잡혔다는 루머가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의문은 꼬리를 물고 있다.여기에 6급 인사도 지원부서인 행정직은 단 1명도 내정치 않아 직렬간 공무원들의 내부 갈등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소통과 화합을 주창한 강군수, 그의 첫 군정 실무가 삐걱거리면서 애꿎은 군민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되는 시점이다./ 박정우(임실 주재기자)
김제출신 효녀가수 현숙 효열비가 김제 벽골제 옆 아리랑문학관 인근에 국내 연예인 제1호로 건립 돼 내달 6일 오후1시 현지에서 공개된다.이날은 제12회 지평선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날(오후 3시)로, 각종 메스컴 및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숙 효열비는 효녀가수 현숙 씨의 효행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김제의 마케팅으로 삼자는 취지 아래 민간인이 중심이 된 효열비 추진위원회를 구성, 그동안 전국적인 모금운동 등 효열비 건립을 추진해 왔다. 지금도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고 추진위 관계자는 전했다.어찌보면 현숙 효열비는 본인의 자랑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김제의 자랑이자 부모를 둔 이 세상 모든 자식들의 본보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근 현숙 효열비의 명칭을 두고 지역 일부 사람들이 못마땅해 하는 여론이 있으나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을 못보는 근시안적인 시각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전하고 있다.효열(孝烈)의 사전적 의미는 효행(孝行)과 열행(烈行), 효자(孝子)와 열녀(烈女)라고 표기 돼 있다.국문학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게 국문학자의 조언이고 보면 효열비라는 명칭이 크게 잘못된게 없다는 얘기다.사실 현숙 씨 본인은 효열비를 세우는데 엄청난 부담을 느끼며 자식된 도리를 다했을 뿐이다고 되려 고향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하고 있다.현숙 씨의 효행은 이미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로, 그동안 효(孝)와 관련된 각종 상(賞)을 수 없이 수상했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볼 때 자신의 부모 생각에 주저없이 그분들을 위한 행동을 실천했다.현숙 씨는 전국 어디를 가든 지평선의 고장 김제의 딸이라고 주저없이 밝힌다. 쉽지 않은 얘기다.(현숙 씨가) 고향에 우뚝 선 자신의 효열비를 볼 때 고향에 대한 애착이 어떻겠는가? 마음이 찡 하지 않을까?이제 김제시민들도 그녀의 효(孝), 기부천사 정신을 가감없이 이해해 주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 최대우(김제 주재기자)
무주군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그나마 굵직굵직한 중요 현안사업들이 일부 지역민들의 반대의 목소리에 발목잡혀 진퇴양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무주군은 지역내 신발전투자촉진지구 지정을 비롯 풍력발전, 무주구천동 일원의 국립공원 해제 후 군의 지역·지구 지정 및 리모델링 개발사업, 레포츠단지 개발 등 각종 주요 현안사업들이 잠재적 성장개발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게다가 무주군은 중앙부처 공모 및 지원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조직내 씽크탱크 인재 풀을 최대한 가동하며 발전적 성장동력 모델과 비전 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지만 지역내 일부 소수계층들의'우리 뒷마당에는 절대 안돼!'라는 님비현상과 정반대로'우리 앞마당에 들어와도 좋다!'는 핌피현상의 사회적 현상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는 실정이다.개인이기주의적 발상의 한 사례로 과연 '나 자신의 100만원은 대단히 소중하나, 100억원의 부가가치를 갖는 사회공익은 버려야하는지'는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일부 권익층들은 사익추구에 혈안이 돼, 공익적 가치를 물타기하며 오직 발목잡기와 딴지걸이 하면서 일부 검증되지 않는 개똥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속내는 집단이기적 발상과 사익추구이며, 마치 본말을 전도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지속적으로 연출되고 있어 대다수 군민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고 있다.당장 눈앞의 작은 이해관계자들의 집단이기주의에 발목잡혀 무주군내 현안사업이 줄줄이 개발 도입부터 암초에 부딪혀 좌초위기로 치닫고 있어 지역적 공익가치에 대한 깊은 재고와 성찰이 절실히 필요하다.최근 중앙부처 중 노동부조차 '사회적 기업의 공익적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하며 구석구석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무주군 역시 엉거주춤한 미온적 태도를 과감히 탈피해 결정적 시기에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읍참마속의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순간방심으로 이현령 비현령의 방관적 자세로 일관한다면 자칫 부도사태에도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보다 당당하고 정의롭게 희망적 미래발전을 담보하기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군민들 역시 일신우일신하는 큰 마음으로 지역발전에 총체적으로 핵심역량을 결집하는 성숙한 의식을 발휘할 때라고 본다.
최근 순창경찰이 각종 사건 발생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 달 13일 새벽 폭력사건 처리과정에서 순찰차를 탈취 당하는 너무나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이로 인해 순창경찰은 일부 주민들로부터 '정신 나간 경찰, 한심한 경찰'이라는 심한 질타마저 받아야만 했다.이후 순창경찰은 관계자들에 대한 감찰을 펼쳐 상응하는 문책과 함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 수칙 등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평정을 되찾는 모습이 엿보였다.하지만 이것도 잠시 지난 6일과 8일 또 다른 폭행사건과 관련 참고인인 Y양의 의붓아버지인 K씨가 자신의 딸이 경찰로부터 강압수사를 받고 있다며 순창서와 전북경찰청 정문 앞 등에서 일인시위를 펼쳤다.또한 지난 7일 저녁에는 Y양의 친모인 M씨가 같은 이유로 생후 5개월 정도 된 갓난아이를 안은 채 비를 맞고 일인시위에 나서기도 했다.시위과정에서 순창경찰은 수사과정에서의 일부 잘못을 시인하고 Y양의 친모인 M씨에게 사과의 뜻을 내비치고 했다.여기서 우리는 이 두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 동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한가지의 공통점이 느껴진다.다름 아닌 순찰차 탈취도 그렇고 폭행사건수사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경찰이 사건을 접근하면서 다소 신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순찰차에서 차량 열쇠만 빼고 내렸더라면 또 수사과정에서 말 한마디만 조심했더라면 일부 주민들에 의한 질타도 받지 않았을 것이고, 이렇게 골머리를 앓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앞으로도 순창경찰은 일상에서 크고 작은 많은 사건들과 접하게 될 것이다.이럴 때마다 이번 사건들을 거울 삼아 반드시 모든 부분을 신중하게 처리함으로서 한층 더 성숙된 순창경찰이 되길 기대한다.
새만금방조제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깃발 12만 장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현재 전주시 중앙동 구 전북도청사 1층 (사)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사무실에 이 중 깃발 100장이 보관돼 있다. 나머지 깃발들은 깃발축제가 끝난 뒤 대부분 폐기되거나, 깃발을 만든 작가들이 도로 가져 간 것으로 알려졌다.전북도에 따르면, '생명의 서(序)'라는 주제로 국내·외 200여 명의 작가 등이 만든 깃발은 모두 12만여 장. 전시는 2010년을 상징하는 깃대 2010개와 10만여 명의 희망 메시지가 담긴 6만여 장의 깃발로 만들어진 '희망나무'를 비롯해 '소통의 광장', '바람의 언덕', '대지의 문', '물의 정원' 등의 테마로 꾸며졌다.깃발축제를 주관한 (주)제일기획은 총 대행 사업비 약 14억5000만 원 중 깃발 전시에 5억4000만 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정작 축제가 끝나자 깃발 대부분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당시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깃발 전시'라고 선전했던 전북도가 스스로 예술성과 상징성, 역사성 등이 담겼다고 평가한 깃발들을 사후 활용 방안이나 보관 대상·방법·장소 등에 대한 공론화 과정 없이 자의적으로 극소수 작품만 남긴 것은 '자기모순'이다.지난달 30일과 31일 (사)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형진 사무처장은 "새만금축제기획단이 해체되면서 관련 서류를 (새범위) 사무실로 모두 넘겼다. 여기가 무슨 창고도 아니고…. 서류 일체를 봉해 한쪽에 그대로 두었다"고 말했다. 깃발 100개는 이 서류 더미 속에 있다.전북도는 지난 4월 27일부터 열흘간 새만금방조제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방조제 신시도 광장을 중심으로 '2010 새만금 깃발축제'를 열었다.
폭행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출동한 순창경찰이 오히려 순찰차를 탈취 당한 너무나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순창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경찰관들이 지켜야하는 근무 수칙 중에서 순찰차를 이탈 할 경우 반드시 차량의 키를 뽑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지침마저 지키지 않았고 결국 순찰차를 탈취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유발시켰다.또한 순창경찰은 순찰차를 탈취당하고도 본보에서 취재가 시작되기 전인 한참이 지난 상태에서도 전북지방청 등 상급부서에는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순찰차 탈취 사건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 한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사게했다.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에서는 탈취당한 순찰차를 얼마 지나지 않아 되찾았다는 것만으로 '천만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주민들은 이 사건에 대한 반응은'넋 빠진 경찰. 한심한 경찰.'그 이상의 표현도 가능 할 정도로 받아들이는 느낌이 크게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실제로 한 주민은 "경찰이 순찰차량을 탈취 당한 것은 경찰로서 엄청난 수치다"며 "이 처럼 한심한 경찰을 어떻게 믿고 의지 할 수 있겠냐"고 맹비난을 쏟아냈다.게다가 만일 이번 경찰의 잘 못으로 탈취당했던 순찰차가 교통사고 등 추가 범죄를 야기 시키는 도구로 이용됐었다면 그야말로 경찰은 주민들에게 도저히 용서 받지 못하는 중죄를 범하고 말았을 것이다.앞으로 경찰에서는 이 사건에 놓고 감찰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상조사를 펼쳐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이어질 것이다.이번 사건에 대해 단순히 책임자 문책으로 상황을 마무리 할 것이 아니라 한 경찰의 사소한 실수 하나가 엄청난 상황으로 돌변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가슴깊이 새기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임남근(순창 주재기자)
이건식 김제시장이 최근 익산 남성고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와 관련, 김승환 교육감을 맹비난 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 시장은 이번 남성고 사태와 관련, 김제시장 자격이 아니라 남성고 동창회장 자격으로 4만7000여 동창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자치단체장과 동창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어 그의 어깨가 무거워 보이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동창회장으로서 모교의 어려움을 모르쇠로 일관할 수도 없을 것이다.따라서, 이건식 김제시장은 금번 남성고 사태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남성고 문제인 만큼 철저히 남성고 동창회장 자격으로 이번 사태에 임해야 한다. 김제시장 직책은 이번 사태와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김제시민들께 주지시켜야 한다.다행히도 이 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제시장으로서의 각오도 빼놓지 않고 피력했다. 김제발전을 위해 자신의 신명을 다 바칠 것이며, 항상 시민과 함께 하는 지성감민의 열린 행정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이 시장의 태도를 미심쩍어 하고 있다. 남성고 동창회장으로서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지 조금이라도 김제시장으로서 대처하면 안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남성고 문제는 토론이든 기자회견이든 김제시청이 아닌 도교육청이나 기타 교육 관련 기관에서 해야 마땅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자칫 남성고 문제를 김제시청으로까지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맞는 지적이다.물론 이날 기자회견은 이 시장이 김제시정의 빡빡한 일정으로 전주까지 나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임시방편으로 김제시청 브리핌룸에서 마련했다는 해명이나 설득력이 부족하다.이 시장이 자치단체장과 동창회장을 분명히 구분해서 처신하길 시민들은 원하고 있다./최대우(김제주재기자)
'사자님 주재 간담회 개최함. 꼭 참석바랍니다.'동물들은 술렁였다. 휴대폰 문자엔 장소(전북체육회관)와 시간(8월 17일 오후 3시)만 나왔다.'동물의 왕이 웬일로….' 영문은 몰랐지만, 빠질 수도 없었다.자칫 '사자님' 눈 밖에 났다간 굶어 죽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사자님'은 모든 동물의 '곳간 열쇠'를 쥐고 있었다.이번 간담회는 '사자님' 수하의 '여우'가 기획했다.올해 전국체전을 50일 앞두고 대회에 참가하는 동물들을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해서다.'여우'는 자기 부하인 '토끼'에게 이 계획을 알렸다. '토끼'는 지난 6일 우수 지도자와 실업팀 감독, 선수 등 250명에게 일제히 휴대폰 문자를 발송했다.'사자님'을 김완주 지사로, '여우'를 전북도로, '토끼'를 도체육회로 바꾸면, 이 우울한 우화(寓話)는 도내 체육계의 현실이 된다.'지사님이 주재하니, 꼭 나오시오'라는 메시지-지시-를 받은 250명 중 1명은 "수백 명이 모여 무슨 얘기를 얼마나 하겠냐? 불만을 말하면 도체육회가 다칠 수 있고, 선수라면 감독이 욕을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도지사 앞에서 편히 속내를 털어놓을 사람은 없다"며, 이번 간담회를 '도지사 낯내기용'이라고 깎아 내렸다.다른 지도자는 "(개최) 이유요? 모르겠어요. 그래도 지사님 주관이니까 꼭 참석해야죠"라고 말했다.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김 지사와 도내 체육인 간의 '소통의 장'이라고 표현했다.민선 5기 들어 전북도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란 의미의 소통(疏通)과 '정답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란 뜻의 간담회(懇談會)를 이따금 오용(誤用)하는 듯하다./김준희(자치행정팀)
전주 덕진경찰서가'상반기 치안종합성과지표평가'에서 도내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9일자 신문에 실렸다. 그리고 이날'상반기 경찰서 치안성과평가' 도내 1위를 차지했다는 전주 완산경찰서의 자료를 접했다.최고를 상징하는 '1위'라는 자리는 공동 1위가 아닌 이상 한 사람 또는 한 단체만 가능하지만 도내 1급서인 덕진경찰서와 완산경찰서에서 똑같은 자료를 낸 것에 대해 의구심이 생겼다.사실은 이랬다. 완산경찰서는 종합 1위를 차지했고, 덕진경찰서는 치안성과평가 항목 중 '성과지표'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양쪽 경찰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기자는 정도를 넘어선 '성과주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경찰의 성과주의를 비판하며 '항명 파동'을 일으킨 채수창 전 서울강북경찰서장이 22일 파면됐다. 이를 계기로 경찰은 성과주의의 폐해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경찰조직에서 성과주의는 여전히 팽배해 있다.'1위'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또는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경찰의 노력은 마땅히 칭찬 받아야 하고 박수 받아야 한다.최근 전주 완산경찰서는 전국 1급지 경찰서를 대상으로 한 2010년 상반기 우수 경찰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그렇지 못한 전주 덕진경찰서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했다. 서로 경쟁은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한 솥밥을 먹는 경찰끼리 굳이 똑같은 자료를 내야 했을까?오는 11월 경찰청이 주관하는 치안성과 평가에서 1등과 꼴등의 성과금은 극과극이라는 말을 접한 뒤 모 개그맨이 들먹였던 유행어가 생각난다.'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신동석(민생사회팀)
전주 완산경찰서 내부에서 서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놓고 갖가지 억측이 이는 등 조직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인사(人事)란 조직원 모두를 100%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조직 한편에서는 불평과 불만이 따를 수 밖에 없지만 감정이 섞인 인사는 자칫 조직 내부의 분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최근 완산경찰서 내부에서 특정인에 대한 감정에서 기인됐다는 인사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고 이는 일부 조직원 스스로 들에게 의혹 아닌 의혹으로 여겨지고 있다.특히 서장과의 전화 취재 직후 특정 경찰 간부들로부터'우리 서장이 그럴리가 없다.', '기사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등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조직내 간부와 일선 직원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렸다.그간 기사에 거론되지 않고서라도 인사 의혹이 있었던 당사자들이 혹여'제보했냐, 취재에 응했냐'는 식의 제3의 피해가 두려워 조용히 떠나려는 심정이야 말하지 않아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조직의 인사관리 능력은 조직의 능동적 구성요소인 인적 자원으로서의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조직원 스스로가 최대한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구성원의 자발적 협력체제를 이끌어내는 리더쉽(ledership)이 아닌 권력의 조직화된 체제만을 요구하는 헤드쉽(headship)의 지도자와 집단 구성원과의 사이에 공통의 감정이 생기기 어렵다고 한다. 지도자의 개인적 이해(利害)에 바탕을 두면, 지배(支配)의 개념에 가까워져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전주 완산경찰서는 올해 상반기 치안성과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 국내에서 최고의 경찰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만큼 그 대표자의 행보에도 수 많은 이목이 쏠려 있려 있다는 애기다. 조직 내부에서 술렁이는 사안이 있다면, 다시 한번 돌이켜 볼 일이다.살다보면'옛 어른들 말씀,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때가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윤나네(민생사회팀 기자)
법무부 하반기 인사가 단행된 지 하루만에 전주지검 군산지청장에 발령된 신동현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일신상의 이유라는 게 표면적 이유인데, 검찰 내부에서는 군산지청을 비롯해 전주지검이 기피 지역임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주지검으로 발령을 받는 것은 인사에서 물을 먹는 것이고, 향후 승진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얘기다.도내 출신 인재들의 승진이 요원한 가운데 도내에서 근무한 인재들의 승진마저 어려워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같은 우려가 근거없는 것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군산지청의 경우 현 이의경 지청장이 이번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되는 등 최근 5년간 지청장이 승진 또는 요직으로 발령된 적이 없다. 전주지검의 최근 인사 역시 같은 맥락이다.2008년 전주지검 김동만 차장검사가 서울 고검 검사로 발령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 전주지검 형사 1부 최성칠 부장검사 역시 부산 고검 검사로 임명된 뒤 얼마 안 가 사표를 냈다.이듬 해 이건리 차장검사는 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바로 다음해 정윤기 차장검사와 정인균 1부장 검사는 각각 서울과 부산 고검 검사로 발령됐다. 정 차장검사는 인사 뒤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정 부장검사 역시 이번 인사에서 사직서를 냈다.전주지검의 차장검사나 지청장이 이듬해 고검의 검사로 발령되는 것이 정례화되고 이에 대한 불만 또는 변호사 개업 등 현실적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 되풀이 되는 현실이다.전주지검 직원들 사이에서 '전주지검 발령은 향후 좌천인사로 이어진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임상훈(민생사회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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