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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긍정의 힘 - 김양옥

사람의 마음은 엄청난 힘을 발휘 할 수 있다.마음 먹기에 따라 그 인생의 갈길이 결정되고 어떤 인생이 되는가가 결정된다.그런데 그 마음먹기에 따라 긍정의 힘으로 좋은 리더가 될 수 있고, 잘못된 마음을 먹으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악인이 될 수도 있다. 자기를 알고 관리하는 것, 자신을 다스리고 안다는것도 쉬운것은 아니다. 그러나 긍정의 힘으로 세상의 지도자는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고 우리를 감동케 하는 힘을 준다.열기구를 타고 세계 일주를 시도하기도 하고, 자사의 광고를 위해 여장을 하기도 하며, 중요한 사업 파트너를 장난삼아 수영장에 빠트리는 괴짜 CEO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점잖은 오찬장에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으로 등장하고, 경쟁업체와의 협상자리에서 팔씨름을 제안하는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前 CEO 허브 캘러허는 펀 경영의 선구적인 기업인이다.이들의 회사는 탄탄한 경영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불황에도 위축되지 않는 내공이 있다. 이들 리더들에게서 발견되는 자신감, 독창성, 호기심, 유연성, 진지함 등의 특징은 사원들의 마인드까지 변화시키며 희망을 잃지 않는 비전을 제시한다.팀장은 팀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데 극적인 역할을 한다. 유머러스한 팀장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거나 자기 자신에 대해 비관적인 사람은 타인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하는 좋은 유머를 창조할 수 없다. 긍정적 사고는 유머 창조의 근원이 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실패나 실수한 팀원이 있다면 어떤 경우라도 더 나쁜 최악의 상황보다는 지금이 조금 낫다는 것을 의식하고, 감정이 격해지거나 화가 나더라도 딱 1분만 의식적으로 말과 행동을 중단하고 심호흡을 하자. 그리고 에디슨의 말을 슬쩍 바꿔 인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OO씨는 지금 실패한 것이 아니예요. 단지 성공할 수 없는 한 가지 방법을 더 발견했을 뿐입니다."이런 말이 좀 멋쩍고 아직 어색하다면 처칠의 가르침을 따라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처칠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포탄이 빗발치는 참호 속에서 부하장교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좀 웃게. 그리고 부하들에게도 웃음을 가르치게. 웃을 줄 모른다면 최소한 빙글거리기라도 하게. 만일 빙글거리지도 못한다면 그럴 수 있을 때까지 차라리 저쪽에 물러나 있는 것이 나을 걸세."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자세야말로 처칠을 위대한 리더로 만든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진지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은 남을 웃기는 수많은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어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유머는 표현이나 전달방식이 밋밋해서는 제대로 웃음을 이끌어낼 수 없고, 때로는 오버, 때로는 비약, 때로는 과장을 섞은 말과 기지 등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안다.하지만 한국인에겐 이 점이 곤혹스럽다. 웃기기 위해 몸개그까지 해야 하는 것이 좀 가벼워 보이고 체신머리 없이 보여서 정말 남들을 웃길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망설인다.그렇다면 처음부터 과욕을 부리지 말자. 생각만 하나씩 바꿔보자. 하루에 한 가지씩 평소의 고정관념, 상식이라고 여겼던 편견들을 뒤집어 보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속담을 뒤집어도 좋고, 상식을 뒤집어도 좋고, 과학법칙을 뒤집어도 좋고, 예의범절을 뒤집어도 좋다.링컨 대통령이 어느 날 구두를 닦고 있을 때 한 기자가 다가와 말했다고 한다. "각하! 대통령이 구두를 다 닦나요?" 그러자 링컨 대통령이 이렇게 응수했다. "그럼 미국 대통령이 남의 구두를 닦아야 합니까?" 링컨은 '대통령이 자기 구두 닦는 일이 이상한 일입니까?' 하는 대신 다른 말은 그대로 두고 '남의 구두'라는 말만 살짝 끼워 넣고도 예상밖의 반문을 만들어냈다. 링컨처럼 하면 된다. 보통의 표현에서 한마디만 비틀어도 웃음은 크게 터진다.고정관념의 실체를 확인함으로써 사고를 전환하고 웃음의 소재를 찾아 응용하는 첫발을 내딛는 것은 어렵지 않다. 너무 고심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진심으로 일터에 활력을 불어넣는 리더의 역할을 하고 싶은 열망이 크다면 그 긍정의 힘으로 서서히 스타일이 살아 있는 펀 리더가 될 것이다.긍정의 사고로 긍정의 힘을 발휘하여 가정의 조직, 직장의 조직, 사회의 조직, 지역과 국가의 조직에서 현대의 리더다운 펀 리더가 되자./김양옥(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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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3 23:02

[독자마당] 건강 챙기고 농가도 살리는 우리 쌀 - 김동필

쌀은 우리나라 농업을 대표하는 품목으로써 전체 농업 생산액의 약 25%를 차지해 단일작목으로 최고이며, 전체농가의 80%가 쌀을 재배하고 있어 쌀이 농가 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쌀 관련 정책이 우리나라 정책 화두의 핵심이자 정부의 농업정책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어 왔다. 이렇게 쌀이 우리 농업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지금도 여전히 강력하다.최근 세계적인 농업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해 곡물 생산량 감소가 가속화되고, 개도국의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식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하여 곡물소비는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국제 곡물가격이 우후죽순처럼 상승하고 있다. 이렇게 국제 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각국의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 또한 동시에 높아져 쌀의 생산기반 및 적정 재배면적 유지에 대한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으며, 대내외적인 농업여건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각국의 쌀 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세계적인 흐름과는 반대로 우리나라는 작년 10a당 534㎏의 쌀을 수확하여 2008년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최대'의 기록을 갱신했다. 만약에 쌀이 자급 되고 있지 않았다면 '사상 유래 없는 대풍'으로 대단히 기뻐하고 풍년가를 구가해야 할 좋은 일이었을 테지만, 역으로 대풍인 만큼 더 큰 폭으로 쌀값이 폭락하여 우리의 농업인들은 눈물을 짓다 못해 홍역까지 치르고 있다.동시에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도 가구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4.0㎏으로, 10년 전인 1999년보다 1인당 연간 22.9㎏을 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최대를 기록한 것과는 반대로 소비량은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세계적인 농업의 흐름과 반대의 길을 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풍년이 들면 가격이 떨어져 더 손해가 나는 '풍년기근'은 식량자급 달성 이후 새로 생겨난 풍요로운 재앙이다. 본디 농사를 잘 지어 풍년 되면 칭찬받을 일인데 오히려 한숨소리가 높아지니, 농업인은 스스로의 자구책과 판매방법 개발에 힘써야 하겠으며, 정부와 소비자도 함께 힘을 보태어 이 풍요로운 재앙을 타계해야만 할 것이다.이에 정부는 공공비축 이외에도 쌀값안정을 위해 34만톤의 쌀을 추가로 매입하여 시장에서 격리시키고, 쌀 가공식품 개발과 학교급식 지원, 수출지원 방안 등의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단기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과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쌀 생산량을 줄이는 생산조정과 함께 밀, 콩, 사료작물 등 쌀 이외의 수입곡물의 대체작목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를 가장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쌀의 소비를 확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쌀 소비자인 국민은 우리쌀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밥 잘 챙겨먹기'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속속 개발되고 있는 쌀 가공식품을 찾아 먹으며 식생활의 즐거움을 찾으며, 늘상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회복지 시설 등에 쌀을 보내는 것도 바람직하다.이렇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서 실천할 때, 현재 어려움에 처한 쌀 농가도 살리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도 챙기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식량위기에도 대비하는 첩경일 것이다./김동필(전북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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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2 23:02

[독자마당] 교통단속, 경찰의 특권 아니다 - 정영환

사람은 누구나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으로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할 권리가 있고 그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은 선천적으로 부모로부터 타고난 신체를 온전하게 보존하여 행복을 누리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각 종 사건사고가 원인이 되어 부자연적으로 생명을 잃거나 신체부자유인이 되어 남은 유족에게 큰 슬픔을 주고, 평생을 고통 속에 사는 이웃들이 많은데, 이들 대부분은 우리들이 매일 운행하는 차량으로부터의 교통사고가 주원인임은 굳이 통계적 수치를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그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면서 교재에 나오고 배운 대로 안전하게 준법 운전만 하면 교통사고라는 단어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나 인간의 속성이 규율과 규제,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듯이, 그것에서의 해방과 해이감의 꿈틀거림 심리가 존재하는 한, 그 사고는 발생할 것이고 운전하는 모든 사람은 그 사고의 가해자일 수도 있고 반면에 피해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생각이 다를 수 있으나, 필자가 여기서 교통사고의 큰 개괄적 원인에 대해 말하자면, 첫째는 음주운전, 속도위반,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기타 안전의무 불이행 등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이고, 두번 째는 교통전문가의 관점이 아니어도 도로의 지형지세나 주변의 여건상 사고다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도로선형 개선이나 교통시설물 설치를 않고 미온적으로 방관하는 도로 관리청의 안이한 행정이고, 세 번째는 모든 운전자나 보행자들을 상대로 강력한 교통지도 단속을 통해 선진교통문화질서의식을 심어주어야 할 1차적 국가책임기관인 경찰의 책임이라 할 것인데, 어쩌면 이러한 경찰의 책임과 임무는 오히려 위에서 설시한 첫번째나 두 번째의 것보다도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고, 이렇기 위한 적극적인 교통경찰의 수단과 방법은 필연적으로 단속을 당한 운전자들의 시간을 빼앗고 금전적 부담을 주게되어, 어쩌면 자신들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접어드는 일반 형사범의 입건보다도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그러나 경찰은 특히 저출산 시대에 교통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고귀한 생명손실과, 신체손상으로 인한 장애발생은, 막대한 국력과 사회적 손실로 이어지고 남은 가족들에게 심대한 심리적, 경제적 후유증을 안겨주는 엄연한 사실을 직시하고, 일정 부분 단속을 당하는 분들로부터의 반감과 저항을 감수하고라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려는 경찰 이념 실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지도 단속이 결코 경찰관의 특권이 아닌 책임과 의무감으로 오늘도 길거리에 나서고 있음을 십분 이해해 주시면 우리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정영환(고창경찰서 공음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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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25 23:02

[독자마당] 장애인요양제도, 명품화를 위해- 노주순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다. 이것은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열과 혼을 담아내야 비로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제도도 수행과정이 허술하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2007년 4월 노인장기요양법안 통과시 부대결의를 통해 장애인을 제외하고,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요양제도를 검토한 장애인복지종합계획을 2010년 6월까지 마련하는 것으로 하였다. 장애인을 노인요양서비스에 꿰어 맞추려하지 않고, 노인과는 다른 장애인의 특성을 직시하여 그에 맞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한 것은 박수를 보낼 만 하다는 생각이다.장애인과 노인은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집단이다. 노인은 생애주기상 노년기란 동일한 특성을 가지므로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돌봄'서비스가 공통적인 욕구인 반면, 장애인은 그 안에 다양한 연령별장애유형별 집단이 존재하며 그만큼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특히 자립과 사회참여의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장애인장기요양을 노인장기요양의 확대 개념으로 이해하면 안될 것이다.장애인장기요양이 명품 복지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들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본다.첫째, 한곳에서 모든 것이 처리되는 원스톱(One-Stop)서비스가 필요하다. 현재 장애가 발생한 경우 기초상담, 등록, 심사, 서비스 이용 등 전과정이 나뉘어져 있어 서비스 이용에 행정비용과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둘째,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즉, 개인의 욕구사정을 바탕으로 요양서비스 외에 국민연금 소득보장관련 서비스 및 지역사회복지자원을 활용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셋째, 이러한 서비스가 일회성 또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생애별 이력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장애인복지제도는 어떤 한 기관의 이익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만큼 제도의 완성에 중요한 전달체계 선택은 기관의 힘겨루기나 정치적 판단에 의한다면 안될 것이다. 이제는 양으로 밀어붙이는 복지도 양이 문제가 아닌 만큼 복지서비스를 일류서비스로 진화?발전시킬 역량과 전문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그러한 맥락에서 결정하여야 한다.따라서 '88년부터 장애연금 신청?상담/심사/급여 등 종합업무와 '07년 4월부터 중증장애심사 업무 및 장애인복지인프라개편 사업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노하우 및 장애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마인드 등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 수행주체로서 타당하다고 본다.또한 국민연금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생활설계서비스를 통해 현행 장애인복지의 분절적?중첩적 서비스에 대한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장애아동연금, 장애재활급여 등 부가적 서비스와 결합하여 장애인요양제도를 명품제도로 완성 발전시킬 것을 기대해 본다./노주순(국민연금 전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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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24 23:02

[독자마당] 전북정치 민주당만의 전유물인가 - 신재봉

지난 60년대 이전만 해도 전북은 전국 5대 중심도시의 하나로 그 명성을 떨쳐왔다. 그러던 것이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업화에 따른 지역 차별화 정책에 밀려 이제는 겨우 1백8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국 최하위의 도로 전락하고 말았다.전북의 몰락은 여러 정치적 문제가 있었겠으나 가장 큰 원인은 도민을 볼모로 한 민주당의 '자만정치'때문이라 생각한다. 민주당은 지난 50여 년 동안, 야당이면서도 호남지역에서 만은 확실한 여당으로 군림해 왔다. 지금까지 선거철만 되면 도시자는 물론이요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심지어는 시. 군 의원까지 민주당 공천자가 아니면 아예 당선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뿐만 아니다. 97%라는 전북도민들의 단합된 힘아 없었다면 '문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탄생이 가능했을까. 이처럼 민주당은 전북도민들은 맹목적인 사랑과 정치적 특혜를 누리며 성장했다.그러나 2개의 정권을 탄생시킨 주역을 감당한 전북도민이 얻은 대가는 무엇이었는가. 전북도민이 그토록 갈망하던 새만금사업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도민 85% 이상이 유치를 찬성하던 부안 방폐창 마저 민주당의'유치반대 당론'결정으로 전북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등 그토록 도민이 믿고 신뢰하던 민주당으로부터 얻은 것은 고작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과 낙후, 그리고 좌절과 정신적 피해의식 밖에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그리고도 민주당은 도민들에게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 지금까지 지난 정권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해온 새만금사업을 전북도민이 경원시하는 이명박 정부가 국가의 성장 동력 핵심 축으로 선정하여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을 보며 새삼 정치의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6.2 전북선거의 역사를 바꾸자."지역발전은 무시하고 외면한 채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자만의식에 빠져 후보자들의 인격이나 자질을 검증하기 보다는 공천권을 가진 지구당 위원장에 대한 헌신도와 충성도를 공천기준으로 삼아 도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공천자의 얼굴 살피기애 여념이 없었다, 그래서 한번 당선이 되면 자신의 영달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 내 관료, 이권세력과 손을 잡는 철의 3각 관계를 형성하면서 부정부패가 양산되고, 아무리 유능해도 정치적기반이나 자금, 학력이 없으면 정계진출은 아예 꿈조차 꿀 수 없는 것이 민주당이 만들어낸 오늘날 전북정치의 현주소가 아닐까 생각한다.이제 전북의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장기 집권에 피로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전북정치의 기본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이것만이 전북이 살길이다.지금 세계의 정치판도는 급변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등장하고 54년 철옹성을 자랑하던 일본의 자민당이 침몰하는 등 피플-파워의 위력은 새로운 정치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북정치도 달라져야 한다. 결코 전북정치가'민주당만의 전유물이 아니다.'지역발전과 진정한 지역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각 정당의 후보자들도 고루 당선되고 새롭고 신선한, 참신한 인물을 등장시켜 도민들의 희망과 기대에 부응하고 지금까지의 나눠 먹기식 고질적인 정치판의 행태를 개혁하기 위해서라도 단순한 정권차원을 넘어 정치체질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그리고 정치개혁의 진정한 주역은 도민의 몫이며 역할이다.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만을 선호하기보다 먼저 새롭고 참신한 지역 일꾼을 발굴, 전북도민이 보다 잘 살 수 있는 정치개혁의 발판과 계기의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신재봉((사)츙효예 실천운동본부 전북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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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7 23:02

[독자마당] 스마트폰의 현주소 - 송병조

지금부터 22년 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만든 휴대폰이 등장하였다. 길이가 20cm이고 무게는 700g이어서 그야말로 '냉장고폰'이라고 불렀다.당시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전세계 10여 개 나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 역시 2009년 1억 1000만대의 판매를 해 세계시장 10%이상을 팔았다. 당시 휴대하기조차 버거웠던 기기는 인터넷, 사진, 전자수첩, 텔레비전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PC수준의 스마트폰 시대를 열고 있다.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과 연결되면서 모바일 오피스(이동사무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유선과 무선이 합쳐지는 유무선통합 서비스가 통신비절감, 전자결재를 넘어서 시설관리, 고객관리에도 쓰이고 있다.서울지하철 5호선에서 8호선을 관장하는 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월 20일 무선랜, 와이브로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전직원 6500명에게 나눠주어 새로운 지하철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였다. 현장에서 출근하고 현장에서 작업지시를 받아 그 자리에서 보고하고 퇴근하고, 하루에 수십 개의 역을 오고가는 번거러움도 없앴다. 지하철 운행과 역사, 열차 등의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촬영 전송하고 무전기처럼 다자간의 통화도 할 수 있다.현대중공업 역시 작년 9월부터 울산조선소 내에 와이브로망을 설치하여 전작업장을 다닐 필요 없이 어디서거나 도면수정, 자재이동경로, 실시간 작업상황 등을 체크할 수 있다.기상청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모바일 오피스시스템을 구축하여 예보관들이 집에서도 기상영상을 확인하고 재난 등에 재빠르게 대처하게 되었다.그밖에 삼성증권, CJ, 아모레퍼시픽 등도 앞다투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하고 있다.사실, 스마트폰의 효시는 캐나다의 림사에서 개발한 블랙베리이다. 국내에서 2006년 블랙베리가 출시되었지만 공짜 무선 인터넷이 확산되면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국내 이동통신업체와 단말기제조업체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스마트폰 출시를 사실상 어렵게 하였다.그러나 작년 12월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 한달만에 20만대 이상의 돌풍을 일으키자 우리나라 휴대폰업체들은 당황하였다. 뒤늦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의 대대적인 참여를 발표하였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우리업체들이 전세계시장에서 30%이상을 점유했지만 스마트폰은 5%도 안된다.최근 2월4일, 삼성전자가 만회를 노리고 구글 기반의 안드로이폰을 발표했지만 세계시장의 반응은 냉냉하기만해서 성공은 미지수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을 어둡게보는 이유 중 하나이다.돌이켜 보면, 칸막이를 치고 우리끼리만 잘 살자고 해서는 세계시장에서 뒤쳐진다는 산교훈이기도 하다. 기기의 성능이나 디자인을 갖고 승부하는 휴대폰과는 달리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질이다. 휴대폰이 제조업체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여 폐쇄적이라면, 스마트폰은 사용자 스스로가 소프트웨어를 창조하는 시스템이라 개방적이다.우리 IT산업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부조화는 매우 심각하다. IT 총생산액 중 하드웨어가 73%를 차지한 반면, 소프트웨어는 8%에 불과하다. 애플은 자체적인 휴대폰 제조기술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 역시 대만 등에서 외주제작을 한다. 하지만 애플은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일찌감치 앞서 전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다.지식경제부의 조사에 의하면 하드웨어중심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애플의 9배에 달하지만 소프트웨어 중심인 애플의 이익률은 28.8%로 삼성전자 9.8%에 비해 3배 가까이 높다.머지 않아 기업을 넘어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도 스마트 폰을 이용한 업무가 시작 될 것이다. 현장에서 민원을 보고하고 처리하며 주민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바일 오피스는 대세일 것이다.작년 12월초, 부안군청에서 강연을 한 나비로 유명한 이석형 함평군수의 일침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하드웨어를 갖고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콘테이너를 만드는 것보다,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우수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부안을 잘 살게 하는 요체입니다."/ 송병조(부안군청 대외협력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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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1 23:02

[독자마당] 종자산업의 꿈을 농도 전북에서 - 조영철

현재 종자산업은 미래산업고부가가치 지식집약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화로 인한 경작지 감소와 지구온난화,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식량생산이 급감하여 2050년이 되면 전 인류 중 30%는 기아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대내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유럽연합(EU) 협상 등의 개방화로 인해 우리의 농업분야가 경쟁력이 심화되어 위축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매운 고추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청양고추'의 종자 소유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아는가. 안타깝게도 현재는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계 다국적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본래 '청양고추'는 국내 종묘회사에서 개발한 품종이었지만 1990년 후반 IMF외환위기 당시 매각함에 따라 소유권을 상실하고 말았다. 그 당시 조금만 더 종자에 대한 미래의 비전을 꿈꾸었다면 지금 이 순간 '청양고추'로 인한 종자 수익은 우리의 몫이 되었을텐데, 아쉽게도 우리의 귀중한 종자를 지키지 못한 과오가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는 현실이다.현재 전 세계의 종자산업은 약 700억 달러 정도 규모의 시장을 두고 '총성없는 전쟁'이라 할 만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종자산업 시장규모는 약 10억 달러로 세계시장의 1.5%에 불과한 실정이며, 더욱이 해마다 거액의 로열티를 해외시장에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반해 10대 다국적 거대기업들은 적극적인 M&A (Mergers and acquisitions,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 세계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 공룡들과 경쟁하여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종자산업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수적이라 하겠다.다행스럽게도 정부는 지난해 이같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종자산업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종자산업육성 중장기대책'을 수립하였다. 이 대책은 2020년까지 종자분야 연구개발에 1조 448억원을 집중 투자함으로 2020년 종자 수출 2억 달러 달성과 세계 5대 유전자원 강국실현을 목표로 종자산업의 역량을 키우는 쪽으로 큰 방향을 잡고 있다.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발맞추어 전북도에서는 씨드밸리(Seed Valley, 민간육종연구단지) 등 농식품부 공모사업을 유치하고자 농업관련기관과 민간연구단체 및 도내 농과대학 등이 참여하는 '전북 종자산업 육성을 위한 TF팀'을 조직했다. 또한 미래비전 제시와 방향 설정 등 차세대 종자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씨드밸리는 주변 환경과 연계시켜야 만족스러운 시너지 효과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12년 농촌진흥청 이전, 정읍방사선돌연변이센터 설립, 새만금 농업용지 조성, 식품클러스터산업단지 구축 등 관련사업에 농업인과 도내 농과대학, 민간연구단체 및 농업관련기관, 정부가 긴밀히 협력추진이 이루어져 우리 전라북도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종자산업이야 말로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주는 무한한 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금 현재 전세계 종자산업은 식량 자원을 넘어서 식량 무기화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 이러한 비전 가득한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또 농업강국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민적국가적으로 더 큰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가 가뭄의 봄비처럼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조영철(전북도 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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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0 23:02

[독자마당] 너희가 선생님이냐 - 장세진

아마도 선생님이라면 요즘 절로 생겨난 참담함 속 자괴감을 어찌할지 참으로 난감했을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신문 사회면을 도배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교육청 비리 보도는 지난 주 하루도 빠지지 않는 빅 뉴스였다.'교육청 이렇게까지 썩었나'라는 사설과, 교과부의 '교육공무원 비리근절대책'을 보도한 '교과부, 교원비리 솜방망이 처벌땐 문책' 기사 등 어지러울 정도였다. 그중 '비리교원을 가볍게 처벌한 징계권자도 문책' 보도는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그러나 교과부 대책은 언제나처럼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혐의로부터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다. 언론에서 연일 시끄럽게 '쪼아대니',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며 '면피용'으로 내놓은 임시 대책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그것이다. 그런 생각은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역 교육청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소위 대책에서도 마찬가지다.사설 '교육청 이렇게까지 썩었나'는 교장공모제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며 끝맺고 있지만, 그것 역시 금품 비리로부터 청정지대는 아니다. 전북의 경우지난해 말 실시된 제6차교장공모에서 교사의 표절사실과 금품수수 의혹이 지방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표절부문은 한 중앙일간지에 보도되기도 했다.그런데 해당 교육청은 교사의 표절부분에 대해서만 조사후 엄정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을 뿐이다. "1,000만 원을 내면 3배수 안(6명 지원자중 3명 뽑음)에 들게 해주겠다"는 학교운영위원 제의를 폭로하며 금품수수 의혹을 밝힌 교사의 심사점수공개 이의제기와 국민신문고 민원에 대해서도 "학교운영위원회의 1차심사점수에 관여할 수 없다"는 방침으로 일관했다.물론 교육청에 학교운영위원들의 금품비리 혐의를 조사할 수사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장공모에서 금품수수는 지원자인 교사 내지 교감과 심사위원인 학교운영위원간에 오고 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교사의 금품살포 의혹이 신문에 보도되었는데, 해당 교육청은 여유롭게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사의 독립성, 공정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별 일 아니라는 대응을 한 것이다.거기에는 교과부의 안일한 처리도 한몫했다. 물론 국민신문고에 제기된 교사의 표절 및 금품수수 의혹 민원이 교과부로 이첩되고, 다시 교과부에서 해당 교육청으로 배당되었는지 지방신문 보도만으로 자세히 알 수는 없다.하지만 교과부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해당 교육청더러 민원을 해결하라고 이첩한 것이라면 그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그게 아니면 '그깟것쯤' 하는 비리 불감증 내지 사실 은폐이기 쉽다. 사회일반으로부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아냥이 쏟아져도 할 말이 없게된 셈이다.언론보도에 이어 경찰이 수사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급기관인 교과부와 지역 교육청의 금품비리를 대하는 인식이 그렇듯 안이하고 축소 내지 은폐하려는 것이라면 어떤 교원범죄도 근절할 수 없다. 비리도 눈사람이나 거짓말같이 오랫동안 굴리면 굴릴수록 커지는 법이다. 교과부나 교육청의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한 이유이다.서울시 교육청 비리는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장학사시험이나 교감승진, 교장임용, 그리고 학교의 시설공사 등에 검은 돈이 오고 가는 일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것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라면 '너희가 선생님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설사 세상 가득 부정과 비리가 만연해도 교육계에선 절대 그래선 안될 일이다. 다른 범죄도 그렇지만, 특히 교직원 금품수수 범죄가 발붙일 수 없는 교직사회라야 한다. 행정실 직원들조차 호칭이 선생님인데, 어린 학생들 앞에서 그 이름값을 떳떳히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장세진(군산여상 교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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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09 23:02

[독자마당] 얼굴 없는 천사들의 재단 - 서호련

사회가 다 무너지는 것 같아도 시대를 훈훈하게 만든 고마운 분들이 세상엔 많다. 조선 정조 때 기녀 출신으로 평생 모은 돈 천금을 내놓아 굶어 죽어가는 10000여명의 제주도민을 구했던 김만덕이 그렇고 오늘 이 시대에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그렇다. 서울의 어느 공원에 세워진 벌거벗은 아기들 조각상에 남 몰래 따뜻한 옷을 만들어 입혀오던 어느 여인내의 이야기도 우리를 훈훈하게 했다. 지난해말 남원의 산동면사무소에도 꾸겨진 돈 300만원이 든 박스를 퀵 서비스로 보내왔다. 지난해 남원관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얼굴 없는 기부자가 47 명이었다. 지난 2월 3일엔 대전의 92세된 할머니가 평생동안 미나리 팔고 보따리 장사한 돈 15억을 대전 한밭대학에 헌납 하였다.그런데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의 기행이 유독 어두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더 없는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이 따스움을 경제적 효과로 계산다면 얼마나 될가? 지난 2000년부터 전주시 노송동사무소에 주고 간이래 10년 동안을 매년 성탄절 전후에 이름을 밝히지 아니한 체 동사무소에 전달한 성금이 모두 1억6136만 원에 이른다. 동사무소에서는 이 돈을 소년소녀 가장과 홀로사는 노인 등 어려운 이웃 607 세대에 10만-30만원씩 전달했다고 한다. 전주시는 동사무소 앞 도로를 얼굴 없는 천사로로 부르기로 하고 그 선행을 기리기 위해 주민센터 화단에 조그마한 기념비를 세웠다. 잘 한 일이다. 하지만 그 돈을 그렇게 조금씩 나누어 준 것도 좋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일정부분을 모아서 얼굴 없는 천사들의 재단을 만들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놓은 돈의 내용을 보니 필시 우리와 같은 서민임에 틀림없다. 그의 선행과 정신을 계속 기리기 위해서라도 이름을 밝히지 않는 자들만의 서민들의 조그만 동전들이 함께 하는 얼굴없는 천사들의 재단 말이다. 그것은 분명 잠재하고 있는 시민들의 선한 마음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얼굴 없는 천사의 기념비위에 LED 전광판을 설치하여 재단의 계좌와 함께 표시되는, 늘어나는 액수를 지나가는 시민들이 볼 수 있다면 그리고 기부한 시민들이 그것을 보면서 이것이 나의 재단 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면 이 아니 흐뭇한 일이겠는가?하버드대를 중퇴하고 마이크로 소프트를 개발하여 세계 제일의 부호가 된 빌 게이츠는 지난 2000년 그의 부인과 함께 세계 최대의 자선단체인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하고 이 재단에 24억 달러(27조원)를 기부 하였다. 2006년엔 미국 제 2위의부호인 워런 버핏이 그의 재산의 86% 인 37억달러(37조원)를 이 재단에 기부했다. 이 재단을 통하여 그 부부는 소아마비퇴치 에이즈 말라리아 백신개발, 빈민지역 특히 아프리카 빈곤국가에서 죽어가는 수십만 어린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투입하고 있다.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들의 재단이나 게이츠의 재단이나 그 값어치는 같다. 오히려 얼굴 없는 천사들의 재단이 우리에게 더 감동을 줄런지 모른다. 그 돈의 일부를 가지고 북한의 죽어가는 어린아이들에게 우유를 사서 보낸다면 이것은 필시 노벨 평화상을 받는 일이 될 줄도 모른다. 한국의 컴패션(어린이 자선재단)을 통하여 수년전부터 아이티의 어린아이들을 돕고 있는 한국의 연예인들이 어찌 오늘 이렇게 고마운가?행복이란 마음이 즐거운 것을 말한다. 마음이 즐거우려면 남에게 베풀어야 한다. 꼭 갖은 것이 많아야 베푸는 것만은 아니다./서호련(한국 새사도교회 주교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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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05 23:02

[독자마당] 여성운전자 위한 범죄예방법 - 권명호

계속되는 경제침체 속에서 생활고와 카드빚 등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범죄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운전자들을 노린 납치, 강도 등 강력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첫째, 주차습관을 바꾸면 범죄에 노출될 확률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지하주차장이건 지상이건 간에 주위가 개방되고 밝은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으며, 시내에서 볼일을 볼 경우 짧은 시간이라면 관리자가 상주하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또한, 앞유리에 상시 주차번호판을 부착하는 것보다는 부득이하게 통행을 방해할 수 있는 곳에 주정차를 할 경우에만 메모지를 사용해 연락처를 남겨놓는 방법으로 범죄자들이 연락처를 악용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둘째, 여성 혼자 운전하는 경우 차에 오르자마자 문을 잠그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준비하는 자들에게 차에 오르기 전에 가방 정리를 하거나 운전석에 앉고 나서도 화장을 하고, 전화통화에 신경을 쓰는 등 무방비 상태의 운전자들이 손쉬운 목표가 됨을 명심해야 한다.셋째, 범죄자들은 고의로 사고를 냄으로써 범죄를 실행할 기회를 엿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고를 낸 뒤 교통법규지식과 운전실력이 미약한 초보여성운전자들을 상대로 공갈협박을 하거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강도와 성폭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사고가 나는 경우 대부분의 여성운전자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행이 드문 외곽도로에서의 사고 시 인명피해가 크다거나, 통행을 하지 못할 정도의 사고가 아니라면 차에서 내리지 말고 우선 경찰서(112)에 신고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대처법임을 강조하고 싶다. 경찰관이 도착하는 시간을 몇 초 앞당기는 것만으로 범죄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결정적인 방법이 됨을 알아야 한다. 상대방 운전자가 선량한 시민이라면 불안정한 심신상태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차에서 내리지 않는 여성운전자를 뭐라고 할 사람은 없으며, 경찰관이 개입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 할지라도 출동을 나온 것에 대해 불평할 경찰관은 없다. 경찰관은 그 불안해하는 마음까지도 어루만져줄 의무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운전을 하는 경우, 가족이나 친구에게 항상 목적지를 알려둘 것을 당부하고 싶다. 만에 하나 불상사가 일어나더라도 예정된 일정에서 벗어났음을 주위 사람들이 좀 더 빨리 알게돼 신고시간을 앞당길 수 있으며, 신속한 대처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 이 순간에도 주위의 여성운전자들을 범행목표로 삼고 있는 범죄자들이 있다. 여성운전자 스스로 범죄로부터의 주의를 다하는 것은 범죄자들의 범행의지를 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권명호(남원경찰서 경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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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04 23:02

[독자마당] 교원평가 신중한 접근을 - 최신열

금년부터 교사에 대한 전면 평가를 실시한다고 한다. 구체적 실시 방법이 나오리라 믿지만, 객관성을 얻지 못해 심각한 오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 대부분은 미래에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 서는 꿈을 키워왔다. 즉흥적으로 교사가 되겠다고 하여 교단에 서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교육대학 혹은 사범대학, 교원대학교에 입학하여 교직생할의 전문성을 높이는 교양교직과목을 이수하며, 학년과 학기 중에는 교사가 되기 위한 실무 실습도 치열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치열한 임용고시에 치르고, 교육에 임하는 교육자적 자질을 검증받아 교단에 서게 된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고민은 크게 두가지다. 한 가지는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살찌워주는 실력향상이고 또 한 가지는 생활지도다. 예전과 달리 지금 교사들은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자녀들이 부모의 과잉보호속에 자라고 있기에 이를 잘 조정해 주는 데 고민하고있음을 본다. 현대의 교육은 수요자(학생)에 충족하는 교육, 체벌 없는 학원 교육풍토에 정착하고자 심혈을 기울인다. 이러한 막중한 업무을 수행하는 교사들이 금년부터는 평가 대상에 오른다고 한다. 교사를 평가하는 사람은 단위 학교의 교장, 교감이 될 수 있고 또 동료 교사,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문제는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할 경우 그 평가의 객관성은 과연 어떠할지 궁금하다.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전하는 내용을 전부 수용하여 여과없는 고정관념을 갖는 것을 종종 본다. 모두 자기 자녀 중심적 이야기들이다. 학부모의 경우 교사들과 직간접적인 만남은 학생들보다는 많지 않기에 자녀들 이야기를 많이 수용하는 것을 이해한다.그러나 그러한 일방적인 생각을 갖고 교사를 평가하는 획일적인 사고는 위험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모든 평가는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 교사와 교사 간 상호 평가, 학생들이 보는 교사의 평가, 교장교감이 보는 교사의 평가, 학부모가 보는 교사의 평가 그 모든 것이 합리적이고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앞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구체적인 잣대가 나올테지만 학생들 교육에 소신을 갖고 임하는 교사가 평가를 의식한 나머지 그 틀의 잣대를 맞추고 교단에 서는 생활패턴이 나올 수도 있다.또한 잘못된 평가가 소신있게 정진하는 교사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을까 걱정도 해본다./최신열(전주북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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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8 23:02

[독자마당] 교차로 꼬리물기 이제그만 - 권명호

지난 19일 전국의 경찰관서장들이 아침 출근시간에 관내 주요 교차로에서 교차로꼬리물기 금지 등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방안 캠페인을 실시했다.올해 G20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선진교통문화를 정착시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5대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특히 교차로 꼬리물기는 상습적인 정체로 인한 경제적손실 야기와 함께 크고 작은 사고의 원인이 되며, 지난해 전체사고의 25%가 교차로 꼬리물기와 신호위반으로 인해 일어난 것을 감안하면 반드시 개선돼야할 부분이다.때문에 경찰에서는 2월부터 출퇴근 시간 상습정체 교차로구간에서 캠코더를 이용한 집중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앞서 진행하는 차량의 흐름과 상관없이 녹색신호라면 무조건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이러한 꼬리물기로 인해 이미 혼잡해진 교차로에 직진신호가 떨어졌다고 그 사이로 진입하려다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 모두 단속대상이 된다. 도로교통법에는 교차로에 정체가 있을 경우 녹색신호가 들어와도 진입해서는 안된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교차로통행방법 위반'으로 부과되는 범칙금(승합차 5만원, 승용차 4만원, 이륜차 3만원)이 무서워서 교차로통행방법을 준수해서는 안될 것이다.쉽사리 나를 식별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요행심과 교차로통행방법이 정착되는 틈을 타서 이기주의를 내세워서는 안된다.내가 들어가서 다른 차들이 막힐 것 같으면 내가 양보하겠다는 운전자 한 명, 한 명의 양심이 되돌아옴으로써 건전한 양심이 작동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꼬리물기 노! 나도너도 함께 못갑니다."/권명호(남원경찰서 경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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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7 23:02

[독자마당] 쓸모 없는 점포신축에 예산 낭비 - 안재헌

익산시가 황등면에 입주희망자 조사도 없이 활등 전통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익산시는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황등시장 내 491평 부지에 한우고기 판매 점포 2개소, 향토 음식점 2개소 등 4개 점포를 신축했다.익산시는 이 점포의 입주 조건으로 점포에 따라 입주금을 1천 2백만원1천5백만원으로, 월간사용료는 2만6천원3만2천원으로 책정하고 입주 희망자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준공된 지 5개월이 넘도록 점포 입주자를 아직 한명도 확보하지 못해 놀리고 있는 실정으로써 보기가 좋지 않다.이같은 이유는 황등시장내에 향토 음식 맛이 특유한 황등의 비빔밥 원조인 황등시장 소고기 비빔밥 식당(주인 이기동)을 비롯한 활등면 내에 무려 30여개의 이름난 식당이 있고 한우정유점만 해도 이미 7개소가 영업하고 있는 가운데 점포들마다 장사가 되지 않아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결과적으로 익산시 행정당국이 황등면 지역 현실을 전혀 모른 채 탁상행정만 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상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익산시 행정당국이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지역실정과 주민들의 여론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며 혀를 찼다. 제발 익산시 당국에서는 농촌지역에서 사업을 벌일 때 사전에 지역의 원로와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혹시 문제점이 있는지 면밀히 파악해서 일을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안재헌(익산 황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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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7 23:02

[독자마당] 교원평가제 실시 걱정된다 - 한기택

올해부터 교원평가제를 연 1회 이상 동료 교사와 학생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시되며 평가대상은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 교원과 교장교감 등이다.교원평가제의 시행은 교육의 질적 향상과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하여 바람직하다.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의 경쟁력을 향상시키지 않고서는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도 교원평가제 시행의 당위성은 충분하다.우리나라의 교원평가제 시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할 정도로 마냥 미루기 힘든 사안이기도 하다.하지만 3월부터 교원평가제를 시행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첫째로 교원평가제 실시의 모법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교원평가제의 모법이 국회를 통과되지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교원평가를 강행하겠다는 교과부의 독재적 발상이 문제일 뿐만 아니라 법보다 하위 규정인 시도교육청별 교육규칙으로 평가를 전면 시행하는 것은 궁여지책(窮餘之策)에 불과하며 강제성이 약해 일선 교육 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예견된다.둘째로 교원평가를 절대 평가로 실시함으로 온정적 평가가 될 수 있다.현재 연말에 실시하고 있는 교사 근무평정제는 '수우미양'의 상대평가이며 각 학교의 교사 중 10%는 '양'을 주도록 되어 있지만 '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절대평가로 하면 누가 감히 동료교사에게 '양'을 주려고 하겠는가? 시범연구결과를 보면 동료 교사에 대해 우수 이상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92%가 나왔다.셋째로 교원평가제는 기존의 교사 근무성적평정과의 중복평가로 업무부담과 혼란이 우려된다.한 교사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근무성적평정과 새로 실시하는 교원평가제의 평가를 동시에 받아야 함으로서 심리적 부담과 업무 가중은 물론이려니와 평가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올 경우에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넷째로 교원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며, 인사보수에 연계하지 않고 연수 등에만 반영하기로 한 것도 문제다.교원평가제를 제대로 시행함으로써 우수 교사를 승진과 보수 등에서 우대하고, 무능태만한 교사에 대해 연수 등 차별화 하는 것은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다섯째로 교원평가의 평가 주체의 문제이다.교원의 평가방식은 동료 교사에 의한 다면평가와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조사의 두 가지이다. 동료교사간의 평가는 자칫 잘못하면 봐주기 평가, 알맹이 없는 평가로 전락할 수 있으며 교사간의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학부모는 교사 개개인이 아닌 학교 전체만을 평가하도록 함으로써 평가 주체에서 사실상 배제한 것 또한 문제이다.여섯째로 평가 방식과 내용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정성적(定性的) 측면이 강한 교육활동을 과연 어느 정도까지 잘 계량화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예를 들면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수업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수업의 흐름이 좋은가? 등을 계량화하기란 쉽지 않다. 같은 과목을 전공한 교사도 다른 교사의 수업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은데 하물며 학부모가 한 두 번의 수업참관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수업의 질과 내용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교과부와 도교육청은 법적인 뒷받침과 뚜렷한 준거가 미흡한 가운데 무리하게 교원평가제를 실시해서 교육현장의 불만과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학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질 높은 교육을 위한 평가제이지, 설익고 어정쩡한 평가를 서둘러 시행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교원평가제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모법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하루라도 빨리 통과시켜야 하며 교육계와 전문가들의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교원평가제 실시에 따른 미비점들을 조속히 보완하여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한기택(코리아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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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6 23:02

[독자마당] 꿈을 이루는 경쟁력 - 김양옥

꽁꽁 얼어 붙었던 겨울이 가면 따뜻한 남풍이 불어 올 것이다.몸과 마음이 얼었지만 새해와 함께 몸과 마음을 풀고 원하는 일을 위해 새해에 세웠던 일을 실천하는 장애인들이 되어야 한다.중학교 1학년 때 실명한 뒤 역경을 딛고 피눈물나는 노력으로 1971년 한국 장애인 최초로 정규유학생이 되어 2001년 미국 백악관 장애정책 차관보로 재임명된 강영우 박사가 문득 생각난다. 그는 세계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젊은 장애인들에게 능력(competence)을 기본으로 하되 인격(character)과 헌신(commitment)까지 포함한 '3C'로 세계화에 도전하라고 주장했다.청각 장애인 베토벤, 지체장애인 루즈벨트 대통령과 스티븐 호킹 물리학 박사 등도 있찌만 한국인으로 미국의 최고 공직자가 된 강영우 박사를 존경하고 싶다. 가난 어부의 집에서 태어나서 인도 대통령이 된 압둘칼람은 대통령에 이르게 된 원동력은 "원하는 일을 이루려면 목적을 세우고 끊임없이 지식을 추구해야 하며 땀 흘려 노력해야한다. 어린 시절 선생님이 주신 이 가르침을 가슴속에 지니고 살았다. 신문배달을 하고 먹을 것이 부족해 열매를 끼니를 때우며 노력했다."고 회고했으며 편견이 적은 국민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이 국가의 가장 큰 자산이 된다고 인터뷰 중에서 밝혔다.얼마 전 한 팔을 쓸 수 없는 어느 장애인 (지체3급, 정신지체2급)은 대기업 주유소에서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서비스 왕'으로 뽑혀 감동을 주었다. 그런데 주유소 사장은 처음에 편견을 갖고 망설였는데 즉, 한 팔을 쓸 수 없는 사람은 안된다는 편견을 갖고, 21C 최첨단 인공지능시대에도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농경사회적인 생각에서 못 벗어나고 있던 적이 있었다고 후회한 사실이 있었다.복지의 가장 중심인 예산을 살펴보면 국고보조사업이 지방 지자체로 이양되어 예산 확보도 힘들고 신규사업, 신규시설 설치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산재장애인 지원제도도 유명무실한 정책, 전북도내 300인이상 사업장에서 2008년도 56%가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못하고, 50인이상 사업체 의무고용률은 2.32%이다. 보험사마다 내부지침을 바꿔 장애인은 보험도 못드는 종유가 많은 세상! 인권은 더욱 심각한 우리의 실정이다. 이것 뿐만이 아니고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차별과 편견이 많은지 한심한 노릇이다. 그런데 장애인들도 일부 문제가 많다. 화합 단결을 어디가고 서로 시기하고 헐뜯기에 앞장서 자기 복지단체 지키기에 급급하고, 부정적인 장애인들도 하루빨리 깨어나야 한다. 장애인 복지는 우리 장애인 당사자들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루라도 빨리 목적(꿈)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진다'는 진리를 깨달아 적극적, 창조적 사고로 포기하지 말고 자기를 통제하며 끊임없이 갈고 닦자.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장애인 세력을 무시하기 못하도록 장애인 정치세력화의 불을 붙이자. 자기의 성공목표를 위해서 더 나아가 당사자가인 우리가 깨어나자!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삶을 살 수 있고 우리의 소원인 장애인이 걱정 없이 살아가는 사회 어느 누구도 장애인을 무시하지 않고 장애인을 존경하는 나라! 오늘도 살기가 고통스러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세상이 사라지고 장애인의 천국을 바라볼 수 있다./김양옥(민주당 전북도당 장애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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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1 23:02

[독자마당] 종합경기장 재정비사업 오해와 진실 - 김중석

전주시가 덕진종합경기장을 컨벤션복합시설로 개발하겠다고 한 지도 6년이 지났다. 전주시 구상안은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월드컵경기장 주변으로 이전시키고 현 부지에 공공성이 있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을 건립하고, 나머지 부지는 반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1종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건립하여 전주시에 기부하는 민간사업자에게 양여하는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다.2004년부터 덕진종합경기장을 컨벤션복합시설로 개발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정작 민간사업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유야 어쨌든 민간사업자가 판단할 때 돈벌이가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광역적으로 계획 개발하여 소규모 단위 개발 단점은 보완하고 재개발 시너지 효과를 높여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검증 작업을 거쳐 후속조치들이 속속 진행 중이다.그러나 일부 잘못된 정보와 오해가 있어 이를 바로 알려주고자 한다.덕진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은 민관 합동형 PF사업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관 합동형 PF사업방식'이란 관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민간에게 제공하여 민간 자본과 개발 노하우를 이용하여 개발사업을 하고, 관은 제공한 토지대금을 민간으로부터 돌려받는 방식이다. 관은 민간의 자본과 개발 노하우를 활용하여 지역개발사업을 할 수 있고, 민간은 초기 투자비 없이 양질의 토지를 관으로부터 제공받아 개발사업을 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서로 Win- Win 할 수 있는 사업방식이다.간략하게 설명하면 양수 받은 종합경기장 부지를 생산적으로 활용하여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건립하고 노후체육시설은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집적화시켜 스포츠산업 육성 기반까지 구축하는 사업이다.광역적으로 재개발사업을 하게 되면 추가부담금이 많다고 하는 말은 틀린 정보다. 추가부담금은 재건축사업에 사용되는 용어로 재개발사업 지구에서는 추가부담금이란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추가부담금은 지분제방식에서 비롯된 말로서 아파트처럼 구권리가 획일적이면서 규칙적이고 고정적일 때 적용가능하다. 그러나 재개발사업은 그러지 못하다. 대지면적과 건물면적이 제각각이고 건축물의 건축년도, 용도, 건축자재들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구권리를 규칙적으로 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재개발사업에서는 평가제방식만을 적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재개발사업에서는 제각각 다른 대지와 건물을 2개 감정평가사가 평가하여 종전자산가치를 산정하고 개발 후 이익금은 비례율을 계산하여 분배 정산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A조합원의 종전자산 가치평가액이 150백만원이고 전체 총 종전자산가치 평가액이 500억원이라고 치자, 여기에 재개발하는데 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신축한 공동주택 분양 총수입금이 1,300억원이고, A조합원이 분양받고자 한 32평형 아파트 분양가액이 180백만원 일 경우 비례율〈(1,300억원600억원)/500억원〉은 1.4(140%)가 된다. 따라서 A조합원의 종후자산가치(150백만원1.4)는 210백만원이 되고 30백만원(210백만원180백만원)은 사업 종료된 시점에 정산 받는 방식으로 추진된다.그 동안 일부에서 재원마련에 대한 염려와 추가부담금이 많다는 등의 말들은 오해와 잘못 알려진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진실은 사회를 편안하게 하고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 된다. 그러나 오해와 잘못된 정보는 사회문제를 야기 시킨다. 오해와 잘못된 정보로 1조원에 달하는 민간자본 유치가 수포로 돌아가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 진실이 널리 바로 알려져 민간자본이 꼭 유치되었으면 좋겠다./김중석(전주시 컨벤션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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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0 23:02

[독자마당] 정부주관 6.25 기념행사 환영한다 - 탁경률

국가보훈처는 지난 12월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엔 참전국과의 혈맹관계를 강화하고 세계국가라는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올해 625전쟁 60주년 기념 행사를 정부 주관으로 치르되, 각국의 참전 기념행사와 연계해 치르기로 했다는 내용의 2010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특히 이 대통령 명의로 각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 때 참전국 정상들이 자국 참전용사 위로연을 직접 주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고하고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현재 815광복절과 현충일, 민주화 추모 각종 행사 등은 정부주관으로 실시하여 보훈문화의 확산과 선양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민족 최대의 참극이며 현재도 그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625전쟁은 일반 사회단체의 궐기대회 형식으로 진행되어 일반 국민들에게는 시끄럽고 귀찮은 터부시되는 지난 일처럼 치부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625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현실이다. 이탈리아의 정치학자 마키아 밸리는 그의 정략론에서 '과거의 상태를 세밀히 공부하는 사람은 현재의 일도 쉽게 판단할 수 있고 옛 사람의 행위를 참고 삼아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교훈은 흔히 무시 되거나 살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인류는 언제까지나 같은 추태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했다. 올해로 625전쟁이 일어난지 60주년이 된다.  민족 최대의 참극을 빚은 625를 기억조차 하기 싫은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625는 우리들에게는 망각된 남의 나라 역사처럼 되어 버렸다. 5천년 우리역사를 보면 전쟁의 역사라 할만큼 20~30년 단위로 빈번히 외침을 받아 왔다. 그런데 625전쟁후 불과 60여년 세월속에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위험한 망각의 모습인 것이다. 1950년 6월 25일 소련 스탈린의 지령에 의거 북한이 도발한 사변은 3년 1개월 동안 우리의 보금자리인 금수강산을 공포의 전쟁터로 만들었다. 모든 산업시설은 파괴되고 전 국토가 초토화 되는 천문학적인 재산피해와 국군99만명, 유엔군 15만명, 경찰 2만명 등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간인 인명피해 102만명을 포함하여 총 218만여명의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이는 당시 우리나라 인구의 10%가 넘는 숫자로 엄청난 인명피해이다. 전쟁의 상흔은 30만명의 전쟁미망인, 33만명의 상이군경, 10만명의 전쟁고아, 100만명의 결핵환자와 44만여명의 북한공산당 의용군과 240만여명의 탈출월남자들을 양산하는 가슴아픈 현실이였다.  현재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소위 625전쟁은 휴전중이며, 아직도 여전히 전쟁의 상흔은 계속되고 있다. 20여만명의 625 전몰유가족, 상이군경, 미망인이 대한민국에 생존하고 있으며 그분들은 추호도 동병상련의 추가회원들을 결코 바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사회단체 주관보다는 정부차원의 행사를 통하여 전쟁불감증과 안보의식의 부재인 후대들에게는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소중함의 교육은 물론 현존하고 있는 피해 당사자들에게는 위로와 자존감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보훈단체는 올해부터 625전쟁기념행사를 정부주관으로 거행하는 국가보훈정책에 적극 환영한다. /탁경률(대한민국상이군경회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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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19 23:02

[독자마당] 전일 상호저축은행의 사태는 人災 - 이병채

지난해 12월31일 도내 굴지의 전일 상호저축은행이 6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므로서 전북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조치는 몇 해 전부터 예고됐던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안과 군산의 대형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처분에 이어진 것이라 매우 충격적이다.근본 원인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상태에서 증자 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원인은 동일차주에게 한도를 초과 대출한 것이 부실을 키웠다는 것이다. 2000년부터 제 금융권의 마당발로 통하는 특정인에게 퍼주기식으로 대출한 것부터 시작 거물급 금융브로커가 불법대출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에 120억 원을 대출하도록 영향력을 누가 했는지? 이처럼 불법 대출이 계속되면서 금육감독원은 지난 2007년 이러한 사실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고 은행에 대해 경영 개선명령을 했음에도 2005년 8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모건설사 모씨에게 206억 원을 대출했고, 이에 앞서 2003년부터 2005년 8월까지 303억 원을 2003~2007년 사이 전일의 부당대출금은 총 209억 원에 달했다.상호저축은행의 경우 동일인에게 자기자본의 20%이상을 대출할 수 없으므로 동일인에게 84억 원 이상을 대출해서는 안 됨에도 5년 동안 무려 509억 원의 대출을 시행하므로서 발생한 대형금융사고이다.전일 상호저축 은행의 총자산은 1조 3천 222억 원인데 부실규모가 7천~8천억 원에 이르러 당장 6만8천여 명의 예금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됐다. 물론 예금자 1인당 5천만 원 이하의 예금자에 대해서는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전액 지급 보장된다. 그러나 당장 되돌려 받을 수 없는 영세상공인들에게는 불편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1인당 5천만 원 이상의 고객 비보호대상자가 무려 3,550명 1억 원 이상 예치고객의 수가 200명으로 약 600억 원의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들 대부분이 퇴직자나 영세상공인점을 감안한다면 그 후유증 또한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 원망할 수도 없는 일이다.본건 고객의 돈을 경영진이 무책임하게 특정인에게 특혜 대출한 것들을 방치하여 고객들만 큰 피해를 당한 인재였다고 한다. 사고원인등 철저히 조사 규명되어야하나 감독관청의 부실관리 책임 또한 추궁되어야 하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이번기회 재발방지대책 또한 강구되어야 한다.이러한 금융기관의 부실은 전일상호저축은행에 한한 것만은 아니다. 제1금융권에도 부실관리로 인해 통폐합 매각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도 정부의 입김이 금융기관에 작용 금융시장의 인사와 자금배분에 개입하는 형태를 일러 흔히 관치금융이라 말한다. 최근 금융권이 연일 관치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국민은행장)의 사퇴를 두고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에 대한 검사는 통상적인 일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는 적극적인 해명에도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이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CEO선출과정에 개입하는 것을 두고 금융감독원의 정당한 행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작태라는 경제개혁연대의 비판이나 금융당국의 권한 남용과 표적 검사로 관치금융의 부활이라는 비판의 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정부가 추진하는 서민대상 소액대출사업인 미소금융도 그렇다. 정부주도로 기업과 은행권에 1조 5,000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내도록 강요하므로 써 은행권 등에는 미소금융이 이웃돕기성금이라는 인식마저 팽배하다. 정부가 금융사에 강제로 돈을 내라해서 서민금융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 경제 원리를 훼손하는 관치금융시대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우므로 관치나 법치가 아닌 자율금융체제 관리 전환이 바람직하다./이병채(남원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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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13 23:02

[독자마당] 시장·군수의 조건과 자질 - 서호련

선거도 일종의 흥행이요 시민에게는 축제이다. 선거 때가 되면 시민들은 오랜만에 가슴을 펴고 당당해 진다. 선거가 없다면 서민들에게 무슨 재미가 있으랴. 그러나 우리 시민들의 의식도 이제 한 단계 높아져야 한다.시장 군수, 이 자리는 보통의 직책이 아니다. 국회의원과도 다르다. 백성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스리는 시장 군수 같은 고을의 수령을 목민관이라 했다. 지금은 법원이나 검찰 등에 의하여 분권이 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삼권을 쥔, 생살여탈권을 가진 자리다. 남원의 변 사또 이야기를 잘 알고 있지 아니 한가? 그러다보니 피해도 많았다. 그래서 임금이 암행어사를 보내어 민정을 감찰 한 것이다.목민(牧民) 이란 백성을 기른다는 뜻이다. 민초들을 양 기르듯이 먹이고 보살피는 집정관이다. 그러나 덕이 없고 사랑이 없는 자가 목민관이 되면 민중이 봉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목민관인 시장이나 군수의 직책은 하늘만큼이나 고귀한 직책이다. 다산은 이미 그의 저서 목민심서에서 "다른 벼슬은 다 욕심을 부려 구해도 좋지만, 목민관만큼은 욕심내어 구할 것이 못 된다." 라고 하였다.(他官可求나 牧民之官은 不可求也니라)또한 " 목민관은 비록 제후들보다 낮은 관직이기는 하나 옛날의 제후보다도 그 임무가 백배나 더하다"고 하였다. 그러니 어찌 함부로 그 관직에 욕심을 내겠느냐는 말이다. 목민관은 비록 덕망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명철하지 못하면 수행하지 못하는 관직이다. 만약 능력 없는 자가 목민관이 되면 백성들은 곧바로 해를 입게 되어 가난하고 고통스런 삶을 살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 백성들의 원망과 원혼들의 저주를 받아 그 재앙이 자손들에게 까지 미칠 것이므로 절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오늘의 시장 군수는 다산이 말한 기본적인 덕목이외에도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여럿 있다. 그리고 후보자들은 자신의 과거 경력과 행적에 이러한 사항들이 증거 되어야 한다.무엇보다도 청렴결백해야 하고 시정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뚜렷해야 한다. 다산도 목민심서에서 말씀하시길 "청렴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은 마음으로 목민관 노릇을 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고 하였다.임실군의 경우 민선 지방자치제도가 처음 실시된 1995년 6월 이후 현역군수 3명 모두가 구속된 사실은 실로 탄식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취적인 기질과 미래를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 통찰력 그리고 창조적 아이디어를 통한 타 시 군과의 차별화, 동시에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도 지녀야 한다. 전남 함평군수는 항상 도시에 없는 것을 상품화 하고 남들이 뛰어 들지 앉는 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 전략만이 지역을 살릴 수 있다고 역설하였다. 다산도 강조한 행정 실무에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도 필요하다. 수천억원에서 1조원대 예산을 운용하는 최고경영자로서 실물경제 마인드와 제한된 예산을 능률적으로 쓸 수 있는 경영관리 능력을 지녀야 하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깊은 열정과 감각이 필요하다. 여기에 관광과 문화가 조화되고 접목되는 도시공학에 대한 깊은 조예가 있어야 한다.오늘날 세계의 명품 예술 도시는 대도시가 아니라 중소 지방도시에 있지 아니한가. 그리고 중요한 것은 활짝 열린 시군정과 함께 주민과의 화합을 이룩할 수 있는 소통력과 포용력이 요구된다.중산층이 몰락한 이 시대에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목민관으로서의 시장 군수는 깊은 고뇌가 있어야 할 것이다. 시장 군수에 대한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가 무리한 것인가 ?/서호련(한국새사도교회 주교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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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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