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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원(전주 만수초3) 내 옷을 찢어도 우리 고양이는 혼내지 말라며 냐옹~ 냥냥 애교를 부리고 다음날이 되면 또 사고를 치고 또 혼내지 말라며 냥냥 애교를 부리고 내가 진짜 화가 나서 잔소리를 하면 듣지 않고 흥얼대는 고양이. ------------------- 최하원 어린이는 3학년인데 사물(고양이)의 특성을 잘 관찰했네요. 다른 사물에 대한 관찰력도 뛰어날 것 같아요. 1연에서 고양이의 의성어 냐옹~ 냥냥이 있었듯이 3연에서도 흥얼대는 의성어가 있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군요. 끝 연이 말줄임표로 끝나는 걸 보아 뭔가 할 말이 더 있을 것 같아서 2탄이 기대되네요. 뛰어난 관찰력을 활용해서 작품을 계속 써 보세요. /정지선(아동문학가)
유형석(군산 금광초2) 코로나를 피하려고 마스크를 썼다 우리는 너무 불편하다 마스크는 더 힘들겠다 사람들의 뜨거운 입김을 계속 먹으니까 -------------------- 올해는 들어보지도 못한 괴상한 코로나라는 질병이 나타나 온 세상을 흔들고 있다. 뜨거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쓰다 보니 입술과 코가 뜨거워 어린 형석이가 고생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다른 친구들을 걱정해 주고 생각해 주는 형석이의 모습이 환하게 보인다. 뜨거운 입김을 먹는 마스크의 고통을 걱정하는 특별한 형석이의 마음에 우리 모두 마음 모아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하관윤(아동문학가)
이성훈 (군산푸른솔초2) 우산은 비가 올 때 엄마 같다. 몸을 활짝 열고 날 안아준다. 난 우산의 손을 꼬옥 잡는다. =============================== 성훈이가 우산과 엄마의 공통점을 놀랍도록 잘 잡아냈습니다. 우산이 대신 비를 맞아주는 것처럼 엄마도 세상의 험한 일로부터 아이를 보호합니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고 손을 꼬옥 잡는다니 따뜻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우산 속에서 엄마 품에 안긴 것 마냥 활짝 웃는 성훈이가 보이는 듯합니다. 아이와 엄마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행복한 시입니다. /전은희(아동문학가)
손아연 (전주전라초3)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나는 심장이 두근두근 강아지 베리는 으르렁 으르렁 무서워서 베리를 품에 안고 방으로 들어간다 베리를 안고 이불을 덮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강아지 베리는 나의 지킴이 =============================== 손아연 어린이가 쓴 동시는 집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로 긴장감 있게 시작합니다. 심장이 두근두근, 강아지 베리는 으르렁 으르렁 과 같이 반복되는 의성어를 통해 리듬감을 주고 있고 마음을 조이게 합니다. 강아지 베리와 이불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묘사로 마무리되는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입니다. 아연 어린이의 동시를 읽으면서 여러분도 긴장감을 벗어나는 나만의 방법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휘녕(아동문학가)
최송빈 (군산푸른솔초2) 피아노를 친다. 피아노에서 각각 다른 소리가 났다. 그래서 하나씩 쳐봤다.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도 시 라 솔 파 미 레 도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기분이었다. =============================== 최송빈 어린이 시를 읽으면 피아노 치는 것도 즐겁고, 산에 오르는 것도 힘들지 않을 것 같아요.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피아노를 산에 빗대어 표현하였는데 기발한 발상이에요. 기교를 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한 점이 좋았어요. 재능이 많은 학생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좋은 어린이 시가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유정(아동문학가)
조세인 (전주전라초3) 연필은 힘들다 글씨를 엄청 많이 써서 힘들다 하지만 내가 심심할 때 나랑 그림 그리면서 놀자! 연필이 친구처럼 말하는 것 같다 연필이랑 사람들을 그려서 신나게 놀면 심심한 것이 사라진다. =============================== 세인 어린이가 연필에 대해서 동시를 지었습니다. 연필을 사람처럼 의인화(擬人化)해서 표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특히 연필이 글씨를 엄청 많이 써서 힘들다고 표현한 문장에서 세인 어린이의 착한 마음씨가 전해옵니다. 세인 어린이가 친구 같은 연필이랑 앞으로도 그림 그리면서 신나게 지내길 바랍니다. / 하송(아동문학가)
이지유 (군산푸른솔초2) 엄마와 세차를 하러 갔다. 먼저 소나기가 찾아오고 눈보라가 쳤다. 그러더니 안개구름이 닥쳤다. 점점 문이 열리고 해님이 다시 찾아왔다. =============================== 엄마와 함께 찾은 세차장에서 아이는 소나기, 눈보라를 만난다. 거세지는 물보라가 눈보라로 변한다. 이윽고 안개구름이 걷히고 해님을 만나 환해지는 모습에서 아이는 안정을 찾는다. 세차하는 모습에서 자연적인 변화를 읽어 내는 아이의 표현이 맑고 밝게 느껴진다. /박선희(아동문학가)
박선정 (전주전라초 3) 매일 싸우고 놀아 달라고 귀찮게 하는 미운 내 동생 잠자는 모습을 보면 애벌레처럼 꿈틀꿈틀 귀여운 내 동생 보물보다 예쁜 내 동생 언제나 너를 사랑해 ===============================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놀아 달라고 하는 동생, 우리 친구도 할 일이 많은데 동생이 귀찮게 하니 미울 수밖에요. 지쳤는지 동생은 잠이 들고, 미안한 마음에 가만히 들여다보니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지 뭐예요. 이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고 아름다운 보물과 바꾸자고 해도 아마 우리 친구는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겉으론 아닌 척 해도 동생을 사랑하는 친구의 마음이 잘 나타난 보물보다 예쁜 동시입니다. /김경숙(아동문학가)
하건우 군산푸른솔초 2학년 누구 발자국? 이상한 발자국 할머니 집 마당에 있는 신기한 발자국 바로 고양이 발자국. 지워지지 않은 고양이 발자국. 개구쟁이 고양이가 시멘트를 밟았네. 고양이 발은 괜찮을까? =============================== 누구 발자국? 고양이? 후훗. 귀여운 고양이를 생각하며 얼굴에 미소를 짓네요. 그런데 어쩌지요? 건우의 미소가 사라졌어요. 시멘트 묻은 고양이 발이 걱정되어서요. 어린이의 동물을 사랑하는 따스한 마음이 보여서 참 좋아요. 할머니 집 마당에 찍힌 꽃송이 닮은 고양이 발자국을 생각하며 오늘, 길고양이 만나면 냥이야! 하고 불러 보아요. / 이희숙(아동문학가)
남지웅(하가초 4학년) 휘익휘익 휘파람을 분다 으스스스 귀신이 온다 아야아야 뼈가 부러졌다 삐뽀삐뽀 구급차가 온다 아찔아찔 롤러코스터를 탄다 으아아악 비명이 온다 꼼지락꼼지락 휴대폰을 본다 성큼성큼 잔소리대장 엄마가 온다 제목부터가 생소하면서도 특이하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온다>. 4연 모두가 시늉말(의성어, 의태어)로 시작된다. 그리고 각 연 2행은 귀신, 구급차, 비명, 잔소리가 <온다>. 한결같이 불안한 마음을 담은 보기 드문 어린이 시다. 참 어른스러운 생각들이다. 또한 지웅 어린이 시는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시적 재능을 넓혀 가면 대성하리란 기대를 해 본다. 지웅이 파이팅! / 최남호(아동문학가)
이성건 덕일초 4학년 손톱이 깨졌다 손톱이 사라지자 진물이 흐른다 피도 난다 아파 죽겠다 불쌍한 내 손가락 피 닦느라 밴드를 붙이느라 아파서 소리 지르느라 입과 손이 바쁘다 =============================== ▲ 조그마한 상처로 인하여 느껴지는 고통은 아파 본 사람만이 압니다. 손톱을 다쳐 피가 나고 진물이 나 얼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고 빨리 낫기를 위해 애를 쓰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상에서 다치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신성호 (아동문학가)
박서준 효천초 4학년 학원 끝나고 집에 가다가 돌멩이에 걸려 넘어졌다 송곳니 한 개가 빠져 버렸다 치과에 가기 무서웠는데 이렇게 쉽게 빠지다니 히히히 =============================== △어린이가 쓴 시는 어린이다워야 한다. 그래서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쓴 시를 동시라 하고, 어린이가 쓴 시는 아동시라 한다. 박서준 어린이의 시는 아주 어린이답고 천진난만하게 잘 썼다. 아무리 표현이 좋더라도 어린이답지 않은 아동시는 자기 생각, 자기 느낌이라고 보기 어렵다. 좋은 시에 박수를 보낸다. /안도 (아동문학가)
박초은 전주전라초 3학년 수박은 맛있다 더울 때 먹으면 더 맛있다 에어컨 켜고 TV보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수박을 먹으면 몸이 시원해진다 수박물을 모아서 물놀이 하고 싶다 물보다 더 시원할 것 같다 달콤한 수박 물놀이 =============================== △그렇지요. 맛있고 시원하고말고요. 그것도 냉장고에서 갓 꺼냈다면 얼음과자보다도 더 맛있겠지요. 그런 수박을 에어컨도 켜놓고 TV를 보면서 먹는다면. 거기다가 온 가족이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면서 먹는다면. 그리고, 그 물들을 모아서 재밌는 물놀이를 한다면. 아,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면서 군침이 고이네요. 초은 어린이의 기발한 생각과 글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최영환(아동문학가)
정송빈 덕일초4 무엇을 하고 싶다가 또 다른 것이 하고 싶잖아 기분이 좋았다가 화가 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많이 있지 그림을 그리다가 책을 읽고도 싶고 갑자기 놀고 싶기도 하잖아 그러니까 우리는 변덕쟁이 =============================== △어린이들은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지요. 그래서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고 그런 답니다. 저도 그랬던 거 같아요. 절대 변덕쟁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지요.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것, 저것 많은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걱정하지 말고 건강하고 멋지게 잘 성장하기를 바라요. /구순자 (아동문학가)
강선우 군산푸른솔초 2학년 선생님이 감꽃을 주워왔다. 선생님이 친구들한테 먹어도 된다고 하자 나도 먹고 싶어서 먹으려고 하는데 아름다워서 못 먹겠다. =============================== ◇ 초여름 감나무 아래 선우와 선생님, 친구들이 감꽃을 들고, 하하 즐겁게 웃고 있어요. 아름다워서 못 먹겠다. 아름다워서 못 먹겠다. 읊조리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떠오릅니다. 감꽃도 선우에게 너도 그렇다고 속삭이지 않았을까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름! 아름다워서 먹지 못한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선우에게 하얀 감꽃이 보낸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현미 (아동문학가)
성가현 전주전라초 3학년 맛있는 라면 국물에 밥 말아서 김치랑 먹으면 더더욱 맛있는 라면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라면 추운 겨울에 라면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는 꼬불꼬불 후루룩 맛있는 라면. =============================== △예전에 라면이 나오기 전에는 국수나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국수를 많이 먹었었지요. 국수를 먹으려면 면을 삶고, 국물을 만들어야 되니까, 시간도 많이 걸렸죠. 그러나 라면은 쉽게 쉽게 끓여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좋아요. /최하얀 (아동문학가)
김래원 여울초 4학년 따스한 햇빛 받고 봉오리 속에서 꽃잎을 드러냈다 예쁜 꽃잎 몇 개 있나 세어보네 꽃잎 꽃잎 예쁜 꽃잎 꽃잎 네 장 =============================== △ 따스한 날, 봉오리 속에 꽃잎들이 몇 잎이나 있을까 궁금하여 한 잎 한 잎 관찰해 보았어요. 꽃잎들이 너무 예쁘고, 한 잎보다는 꽃잎 네 장이 모아지니 더 예뻐짐을 알았어요. 친구들과도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더 즐겁다는 것을 래원이가 배웠으면 좋겠어요. /김금남 (아동문학가)
홍서영 전주만수초 5학년 오늘 1교시 과학시간에 주변에 있는 동물 관찰하기를 했다. 그런데 애들이 화단 옆에서 작은 새를 발견했다. 개미들이 많이 있어서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키우기로 했다. 이름은 콩이로 정했다. 배고팠는지 우유를 잘 먹었다. 뭔가 뿌듯했다. =============================== △한 생명을 구한다는 게 이 세상에서 제일 값진 일이라 한데요. 서영 학생과 친구들은 아주 큰일을 했어요. 더구나 귀한 생명을 노리는 개미들에게서 재빨리 구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의견을 다 같이한 좋은 친구들을 가진 서영 학생 앞으로도 좋은 일에는 뜻을 같이하며 사이좋게 지낼 거죠? 이름도 귀여운 콩이 그래요, 서영 친구들의 정성이 더욱 맛있었겠지요, 어미 새가 보았다면 얼마나 고마워했을까요. 잘 먹고 건강하길 우리 모두 빌어야겠지요? 참 좋은 표현과 마음을 본 것 같아서 고마워요. /강동춘 (아동문학가)
권예인 팔복초 4학년 물이 뚝뚝뚝 하늘에서 물이 새요 바람이 쌩쌩쌩 하늘에서 바람이 새요 먼지가 팔랑팔랑 하늘에서 먼지가 내려와요 벌레가 오글오글 하늘에 벌레가 사나 봐요 구멍 뚫린 천장 =============================== ◇ 외할머니가 사셨던 초가집이 떠오르네요. 매년 한 번씩 아빠는 초가를 새로 엮었지요. 하늘을 고치는 작업이었어요. 구멍 뚫린 천장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따뜻하네요. 예인이 덕분에 오랜만에 할머니를 떠올릴 수 있었어요. /김순정 (아동문학가)
최다현(지곡초등학교 2학년) 철새의 여행 - 최다현(지곡초등학교 2학년) 철새가 여행을 떠난다. 바다 건너 하늘 건너 숲으로 길을 떠나는 철새를 따라 여행 가자! 영차영차 퍼더덕 철새는 날고 날아서 숲으로 갔다. =============================== 철새는 보통 봄과 가을에 수천 또는 수만 킬로미터를 이동한다고 하지요. 그 사이 바다도 건너고 숲을 지나겠지요. 우리는 먼 하늘에 줄지어 날아가는 철새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합니다. 다현이가 본 철새는 여행을 하고 있군요. 이 시 속에 철새를 따라 함께 날아가고 싶은 마음을 잘 표현했네요. /이길남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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