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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과 하림이 만들어 갈 1%의 기적

사람들의 걸음걸음이 쌓여 만들어지는 ‘길’. 대부분은 이동 통로에 불과할 뿐이라 생각하겠지만, 특정한 색을 띠는 순간 길은 곧 하나의 문화가 되기도 한다. 마치 국내 패션의 중심지라 불리는 서울의 동대문거리와 강릉 커피거리, 수원 통닭거리가 그러하듯. 국내 유명한 특화거리들은 단순히 관광명소의 모습만 갖춘 것이 아닌 지역의 역사성과 차별성이 적절히 녹아 있다는 점이 공통분모다. 본디 그 지역이 품고 있던 자원을 중심으로 상권을 채우고 활성화해 색다른 문화가 안착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면 새로운 관광 마케팅을 넘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상징적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군의 합작인 삽교시장 곱창거리가 로컬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삽교지역은 연탄불에 돼지곱창을 구워 먹는 삽다리곱창이 명물인 곳으로, 예산군이 외관 정비와 행사 추진 등 전반적인 기반을 닦을 때 백 대표가 업주들을 대상으로 실질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멘토 역할을 한 덕분에 개장한 지 두 달여 만에 방문객 5만 명을 넘어선 맛집 명소로 등극했다. 이처럼 평범한 거리일지라도 지역의 개성 있는 테마와 스토리텔링을 입힌 상권이 골목을 살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길’, 이것이 바로 우리 익산시가 간절히 꿈꾸는 중앙동의 모습이다. 우리 익산은 국내 굴지의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본향이다. 1978년 익산 황등농장에서 출발한 하림은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농식품을 매개로 우리시와 꾸준한 인연을 이어 왔으며, 현재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연계를 통한 상생 협력 파트너가 돼 동반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민들에게 식품 메카로서의 면모와 하림의 건강한 먹거리 철학을 체감토록 했다. 일례로 전국의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지역 대표축제 개최 시 하림의 신선한 닭고기 제품 및 특성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식품산업에 문화·관광 콘텐츠를 융합한 이색 체험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러한 식품 문화 생태계를 한층 더 확장·발전시키는데 있어 익산만의 특색 있는 중앙동 길이 큰 구심점이 될 것이라 본다. 시민들에게 하림의 고장인 익산만의 닭요리를 다채롭게 선보이고, 소상공인들에게는 또 다른 판로가 개척되는 상생의 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음식식품교육문화원 1층에 하림그룹 계열사 ㈜엔바이콘의 닭구이 전문점이 개점해 첫 포문을 열었다. ‘신선하지 않으면 굽지 않겠습니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당일 도계로 만든 최고 품질의 닭요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래 상권 형성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다양한 측면의 경쟁력 발굴이다. ‘손님을 이끌려면 가격은 저렴하게, 메뉴는 경쟁력 있게’라는 백 대표의 성공 노하우처럼 요리에 있어서 맛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해당 일대에는 중앙동만의 역사와 고유성을 입힌 매력적인 문화 커뮤니티를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요즘 익산아트센터에서 나폴레옹 유물 특별전이 한창인 가운데 ‘1%의 가능성, 그것이 나의 길이다’라는 그의 명언이 떠오른다. 일말의 작은 가능성도 놓치지 않는 끈기와 불굴의 도전 정신. 우리 익산시도 이러한 패기와 열정을 본받아 지역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변화를 주저하지 않는다면 도시와 사람 모두가 꿈꾸는 새 희망의 길이 펼쳐지리라 기대해 본다. /정헌율 익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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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6 18:37

정읍 쌍화차 그리고 지황의 힘!

“이제 정읍 쌍화차 아니면 못 마시겠어요.” 많은 이들이 어디에서도 정읍 쌍화차처럼 담백하면서도 깊고 진한 맛을 찾을 수 없다 한다. 국회 출입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은 여의도에서 쌍화차를 즐겨 마셨는데 정읍 쌍화차를 접한 후로 발길이 가지 않는단다. 또 귀한 이를 위한 선물도 정읍 쌍화차만을 고집한단다. 전주 지인은 “으스스할 때면 정읍으로 가 쌍화차를 마신다”며 다양한 주전부리도 먹을 수 있어 기운 차리기 좋단다. 정읍 쌍화차는 특별하다. 전국적으로 명성도 높다. 모두 44개 쌍화차 집이 있는데, 특히 옛 경찰서에서 세무서 간 450여 m에 18개소가 있다. 전국 유일의 쌍화차 거리다. 1980년대에 전통찻집 한 곳이 유명해지면서 하나둘씩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현재가 됐다. 입소문이 났고, 특히 가을과 겨울이면 일대가 북적였다. 최근에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유명해지고 면역력 강화 등이 알려지면서 사계절 내내 전국에서 많은 이가 찾고 있는데, 특히 젊은 층도 부쩍 늘고 있다. 방문객 60% 이상이 외지인이다. 쌍화차가 거기서 거기지 호들갑스러운 자랑이냐고 하겠지만 정읍 쌍화차에는 확실히 ‘특별한 그 무엇’이 있다. 우선, 쌍화차가 담긴 묵직한 곱돌. 보온성이 뛰어나 차를 마실 때까지 온기를 유지해준다. 구운 가래떡과 조청, 누룽지 등 이런저런 주전부리도 나오니 마시고,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원료는 숙지황과 당귀, 작약 등 20 여가지 한약재를 달인 물이다. 여기에 밤과 대추, 밤, 호박씨, 은행 등의 견과류를 얹어 내놓는다. 이중 정읍 쌍화차 맛의 핵심이 바로 숙지황. 지황의 뿌리를 쪄서 말린 한약재다. 정읍 쌍화차는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린(구증구포) 숙지황을 쓴다. 지황 주산지가 정읍 옹동면 일대다. 정읍 지황은 조직이 단단하고 저장력과 약의 성분이 우수한 것으로 꼽힌다. 조선시대에는 임금 진상품으로, 현재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2015년) 등록 등으로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황의 생육 적정 온도는 16∼30도로, 생육기간인 5∼8월의 정읍 기온 17.8∼25.9도와 매우 비슷하다. 정읍이 지황 생산의 최적지이자 품질이 뛰어난 이유다. 한때 제주도에 “귤 한 나무만 있으면 자식 대학 보낼 걱정은 없다”는 말이 있었는데, 정읍에서는 “손바닥만 한 지황밭만 있으면 자식 대학 걱정은 없다”라고 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전국 대비 70%가량을 차지했으나 중국산 수입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현재는 약 20% 정도다. 양은 줄었으나 그 품질은 여전해서 전국 한의원이나 약재상에서는 정읍 지황을 최고로 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점을 들어 2022년 정읍을 ‘지황 농촌 융복합 산업지구 조성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2025년까지 4년간 3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생산과 가공, 유통, 체험 등이 융복합된 산업화 촉진과 함께 지역경제 다각화와 고도화를 위한 지황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는 것. 정읍에서도 전문인력 양성, 상품개발, 쌍화차 거리 활성화 등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재배면적도 50㏊(2022년, 90 농가)에서 80㏊(2030년)로 늘리려 한다. 여러 노력이 빛을 내는 2030년 예상되는 부가가치 창출 규모는 100억 원대. (숙)지황을 정읍의 경쟁력 있는 지역자원으로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이학수 정읍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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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09 16:45

호국보훈의 도시, 완주의 6월은 특별하다

2022년 7월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 큰 흥행을 했다. 임진왜란 당시 바다에는 왜군을 막아낸 이순신 장군이, 육지에는 전주성을 지킨 황박 장군이 있음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완주군의 웅치 전적지가 큰 주목을 받았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7월, 왜군 수천 명이 전주 점령을 위해 진안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고개인 웅치(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에 집결해 진격했다. 당시 의병장 황박 장군과 정담 김제군수가 합류해 끝까지 분전했지만 정담 군수를 비롯한 다수가 전사했다. 황박 장군은 이후 안덕원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이치(대둔산 배티재) 전투에서 권율장군 휘하의 선봉장 황진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29세의 나이로 전사한다. 영화가 개봉한 그해 12월, 완주의 웅치전적지는 국민적 관심 아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완주군에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여럿 존재한다. 웅치‧이치 전투의 황박 장군, 일제의 무기고를 습격한 김춘배 의사, 비봉면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한 고흥 유씨 가문 유중화, 유태석, 유영석, 유명석, 유준석, 유현석, 유연청, 유연풍, 유연봉 의사가 있다. 필자는 자랑스럽게도 한 집안에서 독립운동가 아홉 명을 배출한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후손이다. 이외에도 일문구의사의 종군도총제로 대마도를 정벌한 유습(柳濕, 1367~1439) 장군과 황박장군의 시조로 영의정에 추증된 황거중의 묘소도 비봉면 내월리에 있다. 또한 완주군은 동학농민혁명의 2차 봉기와 최후 항전지로 알려져 있다. 삼례읍은 전봉준 장군이 동학군의 근거지로 삼은 곳이다. 2차 봉기 당시 수많은 농민군이 삼례에 재집결했다. 현재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과 기념탑이 세워져 이들을 기리고 있다. 대둔산 전적지는 농민군 최후 항전지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농민군이 대둔산의 험한 산세를 활용해 일본군에 끝까지 항전했던 곳으로, 지금도 돌담 등 당시의 유적이 남아있다. 경천면 용복리에는 완주독립운동 추모공원이 있다. 이곳은 완주 출신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28인의 애국애족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군민의 민족정기 선양을 위해 조성됐다. 공원 내에는 독립운동 기념탑과 6·25 참전 기념탑, 베트남 참전 기념탑 등이 건립돼 나라사랑과 민족정기를 드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건립 후보지로 의병 봉기를 기리는 비봉의병광장을 찾기도 했다. 이처럼 호국보훈의 역사가 산재해 있는 완주군은 6월이 더욱 특별하다. 타 지자체도 그러하겠지만 완주군은 매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 행사를 개최하며,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영웅을 기억하고 있다. 7월 8일(음력)에는 소양면 웅치전적지에서 웅치전투 추모행사가, 순국 선열의 날인 11월 17일엔 일문구의사 추모행사가 비봉의병광장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고, 그에 맞는 평가를, 또 예우를 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사랑의 마음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후손에 알릴 수 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애국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유희태 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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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02 17:37

‘노키즈존(No Kids Zone)’이 대세? 장수군은 ‘웰컴키즈존(Welcome Kids Zone)!’

2023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특히 수도 서울의 합계 출산율은 0.55명을 기록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 청년 부부 3쌍 중 1쌍이 딩크(맞벌이 무자녀 부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니 문제는 더욱 심각해 보인다. 그런데 나라의 존망이 저출산 해결에 달렸다는 작금에도 여러 이유로 도심 속 노키즈존(No Kids Zone)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평온한 어른들만의 휴식 공간은 아이들 눈앞에서 조용히 빗장이 걸린다. 지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노키즈존이 차별이라고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부모는 노키즈존을 피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찾아 나선다. 결국 어린이 전용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어른과 분리되고 있는 게 아닐까? 어른들이 편해지는 만큼, 아이들이 살아가기엔 조금 불편한 세상에서 출산율 반등은 어려울지 모른다. 장수군은 아이들의 천국, 웰컴키즈존(Welcome Kids Zone)’이 되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군이 100만 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는 92,169㎡ 규모의 ‘장수누리파크’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 모형의 야외놀이터는 물론이고 숲놀이터와 키즈카페인 ‘장수어린이생활문화센터’, ‘상상나래 누리쉼터’, ‘동물 카라반’ 등이 다채롭게 마련돼 가족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또 아이들과 함께 찾는 부모도 일상에서 벗어나 충분히 힐링할 수 있도록 계절별 야생화를 보며 걷기 좋은 유럽 정원 등 휴식 공간 확보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이러한 아동 친화적인 시설 덕분인지 작년 누리파크 관광객 수는 전년도 대비 170% 이상 증가했고, 최근 군 공식 인스타그램의 ‘장수누리파크’ 영상이 각 24만뷰와 11만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장수군의 잠정 합계출산율은 1.13명으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를 크게 웃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곳을 목표로 체계적인 연령별 지원정책을 마련한 결과다. 우리 군에서는 임신부터 대학 교육까지 1자녀일 경우 8천 3백여만 원, 2자녀일 경우 1억 5천여만 원, 3자녀일 경우 2억 3천여만 원, 4자녀인 경우 3억 1천여만 원을 여러 분야에서 꼼꼼히 지원한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0~2세 어린이집 필요 경비를 월 3만원씩 지원할 뿐 아니라 다함께 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아이돌봄서비스를 통해 부모가 온전히 양육의 부담을 지지 않도록 우리 군과 이웃이 든든히 짐을 나눠 짊어지고자 한다. 한편 청년 세대들은 오히려 이타적인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원치 않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금의 불행을 후대에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의지다. 도시로 몰려 바쁘게 물질적 풍요를 좇는 만큼 정신적 풍요와 균형점을 찾기 어렵고 행복지수는 점차 떨어진다. 장수군이 청년 세대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도시 생활에 지친 청년 세대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는 조금 부족하지만, 정신적 풍요가 넘치는 고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이를 위해 청년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해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탄탄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청년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아이들의 천국을 꿈꾸는 ‘웰컴키즈존’ 장수군은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소리치며 뛰어놀고, 맑은 햇살 아래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열렬히 환영해 반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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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6 17:52

고향사랑 방정식

사람에게는 누구나 고향이 있다. 狐死首丘(호사수구)처럼 태어난 곳을 숙명으로 여기며 그리워하는 제1의 고향이 있고, 幷州故鄕(병주고향)처럼 오랜 세월을 살아서 정이 든 제2의 고향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고향에는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향수(鄕愁)가 깃들어 있다. 고향에 있는 부모를 그리워하다는 뜻의 陟岵之情(척호지정)과 출세를 하여 고향에 돌아온다는 錦衣還鄕(금의환향)도, 또 고향 가족으로부터 온 편지가 더없이 반갑고 그 소식의 값이 황금 만 냥보다 더 소중하다는 의미의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도 모두 다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는 말들이다. 보통 고향이란 내가 나서 탯줄을 묻고 자란 곳을 말하지만,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는 오래전 유행가도 있고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고향도 마음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수필가 허세욱 님의 <움직이는 고향>은 우리에게 고향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제시함으로써 고향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어머니의 품속 같은 고향은 우리가 간직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지만 동시에 항상 변화하고 움직이며 우리를 따라오는 것이어서 고향을 붙잡으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그 흐름에 맡기고 함께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고향 사랑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고향은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움직이고 변화하는 살아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태어남으로 숙명처럼 정해진 제1 고향이 있고 또 많은 세월을 살아온 제2의 고향도 존재한다. 그리고 제1 고향이든 제2의 고향이든 고향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며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인지상정인 것 같다. 이런 바람을 이뤄줄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고향 사랑 기부제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고향을 어떤 방식으로든 돕고자 하는 적극적 실천 의지의 지역 발전 기여 제도이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이나 평소 각별하게 생각하는 제2의 고향에 기부함으로써 사회적 연대와 기부 문화 확산,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소중한 사업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또 기부 과정에서 고향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답례품과 함께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해 기부의 가치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고향사랑기부제의 성패는 지속 가능한 참여층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제1의 고향을 가진 고정층 확보와 더불어 움직이는 고향, 즉 제2의 고향을 가진 이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기반이 필요해 보인다. 이를 위해 지자체의 매력도 향상을 통한 사회적 참여의 장을 넓히고 답례품과 가격의 다양성, 그리고 공공시설 이용권 등의 확대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여기에 그 지역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또 기부자와의 지역 정보공유를 강화한다면 지역 문제를 해결할 중요 프로젝트도 추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부금의 필요성과 사용 성과에 대한 끊임없는 정보 제공으로 예비 기부자를 유치하는 프로그램도 중요해 보인다. 결국 고향사랑기부제는 더 큰 목표, 더 큰 성과를 만들기 위한 디딤돌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나누면 커지기 시작한다. 작은 것을 나누어 더 크게 만들고 그것을 다시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나눔의 상호작용인 셈이다. 올 한해 고향 사랑 방정식을 잘 풀어내 자연특별시 무주 발전의 온도를 뜨겁게 지펴나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황인홍 무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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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9 17:58

오수 세계명견테마랜드, 대한민국 반려동물의 수도 임실

1974년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유명한 이야기인 오수의견 설화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시대 문인인 최자가 쓴 <보한집>에 전해지는 이 이야기는 술에 취해 잠든 주인을 불길에서 구하고, 숨을 거둔 충견을 다룬 설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주인인 김개인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개를 기억하기 위해 자신의 지팡이를 개의 무덤 앞에 꽂았는데, 이 지팡이가 실제 나무로 자라게 되어‘개 오(獒)’와‘나무 수(樹)’를 합한 게 지금의 지명‘오수’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오수는 충견의 상징이자, 의견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12만 585㎡에 달하는 오수의견관광지와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오수의견제와 함께하는 임실N펫스타>는 모두 1000여년의 설화가 모티브가 된 지역의 소중한 문화관광 자산이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오수의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제39회 오수의견제와 함께하는 임실N펫스타>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5만여 명의 반려인들이 방문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을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대한민국의 성지로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00만 반려인 시대를 맞아 임실군 오수면은 주인을 살린 의로운 개의 고장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우리 군은 오수의견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춰나가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에 필요한 기초지식과 반려동물 교감 및 소통 교육을 시행할 반려동물지원센터를 내년 1월이면 정식 개장하고,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캠핑장도 오는 7월이면 새롭게 문을 열게 된다. 여기에 전국에선 처음으로 공공 동물장묘시설인 오수 펫 추모공원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여기에 머무를 순 없는 일이다. 1000여년의 충견의 역사가 서린 오수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견의 성지로 만들어 가야 한다. 1500만 반려인들이 오수 세계명견테마랜드에 와서 훈련도 시키고, 반려견을 데리고 와서 음식도 함께 먹고, 함께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세계적인 명견을 만나고 교감할 수 있는 명견빌리지와 반려동물 교육시설, 아무런 제한 없이 맘껏 속도를 내며 질주하는 경견을 관람할 수 있는 경견장, 그리고 100실 규모의 애견호텔까지 갖춘 세계명견테마랜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세계명견테마랜드는 3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추진 중이다. 세계명견 이야기를 ICT 기술과 접목 강렬한 시각적 요소와 감성을 자극하는 청각적 요소를 융합한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비롯하여 전시와 체험 공간 조성 및 반려동물 친화 관광에 적합한 테마별 소규모 체류형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반려동물 관련 전문대학이 활성화된 일본처럼 반려견들을 위한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전문대학을 반드시 유치, 전북펫고등학교와 대학까지 연계된‘펫 전문교육의 메카’로 육성해야 한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외국에 있는 사람들도 관광은 물론 교육 차원에서 꼭 들러볼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현실의 벽은 너무 높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인 명견을 볼 수 있는 명견빌리지를 만들려면 관계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부의 예산확보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협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경견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경견장 같은 시설 건립도 관련법 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래서 오수 세계명견테마랜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주길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이 천년의 의견 설화를 담은 대한민국 반려동물의 수도가 되는 그날까지~. /심민 임실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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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2 17:24

지역발전 위한 끊임없는 도전 ‘모악산 뮤직페스티벌’

미래학자 엘빈토플러는 “변화는 삶에 필요한 것뿐만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삶이다”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생활의 변화는 자신의 인생을 희망의 빛을 주는 삶으로 변화시키는 용기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삶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이뤄져야 한다. ‘제의’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축제’는 지금은 지역의 음식, 자연경관, 지역의 명소, 인물, 그리고 춤, 음악, 영화와 같은 예술을 주제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음식이 다양해지고 다양한 볼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즐기는 눈과 귀가 높아지고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지역을 더 가깝게 느끼기 위해 관광객들은 다양한 축제를 찾아가 보기도 한다. 김제시도 마찬가지다. 김제 모악산은 한국 100대 명산으로 정상에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다고 해 ‘모악’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어머니의 품같이 여러 종교를 품고 있다. 불교를 대표하는 천사백년 고찰 ‘금산사’, 개신교의 성지 ‘금산교회’, 수많은 신부를 배출한 천주교의 ‘수류천주교회’, ‘증산법종교’, ‘대순진리교’ 등 여러 종교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러 종교가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는 만큼 종교 간 편견을 걷어내고 화합과 소통을 이루기 위한 일환으로 매년 모악산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김제 동부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8년 제1회 모악산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지난해 제16회 김제 모악산축제까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김제지역 동부권 관광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벚꽃이 유명해 벚꽃축제로 시작한 모악산 축제는 올해 2024 모악산 뮤직페스티벌로 개명해 축제에서 뮤직페스티벌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김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축제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 축제마다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변화보다는 김제를 찾는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추고 지역만의 차별성을 부각 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 이번 뮤직 페스티벌은 모악산의 생동하는 봄 풍경 속에서 감성 충만한 공연과 어린이 관객을 위한 아트풍선, 먹거리·농특산물 장터, 플리마켓 등 힐링프로그램을 준비해 페스티벌을 찾는 모든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혹자는 어디나 있는 프로그램 진행으로 ‘이름만 바뀐 것 아니냐?’는 말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번 변화는 나름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그동안 지역 서부권 관광이 주를 이루며 소외 받았던 동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변화의 첫 시도로 꽃빛드리축제와는 다른 기쁨을 선사하며 모악산을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시도는 김제의 관광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이뤄질 것이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많은 것들을 변화 시킬 것이다. 김제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과 이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역 관광뿐만아니라 생활, 산업 등 사회적·경제적 관련을 가진 모든 분야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 ‘2024 모악산 뮤직페스티벌’은 그 변화의 첫 시도이며 앞으로도 김제가 많은부분에 걸쳐 이뤄질 관광의 패러다임 전환의 초석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김제’는 ‘세계축제 도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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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8 17:18

생활인구 늘리기, 저출산 위기에서 답을 찾다

저출산과 인구감소를 다룬 보도나 기사가 연일 매체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지만 이미 2023년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을 기록해 인구감소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내용을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봤을 것이다. 통계청의 ‘1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 1442명으로, 이는 1981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적인 이유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를 낳으면 남부럽지 않게 최상의 관심과 사랑을 주려는 사회적인 분위기 역시 가득하다. ‘텐 포켓(Ten Pockets)’ 트렌드는 모든 가치의 최우선에 아이를 두는 분위기 속에서 탄생했다. 아이는 태어날 때 최소 6개에서 10개 정도의 지갑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다. 부모 2개와 양가 조부모 4개는 기본이고 삼촌이나 이모들이 추가되면 한 아이를 위해 주저 없이 열리는 지갑이 10개나 된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주목할 부분이 조부모들이다. 부모나 이모, 삼촌은 아낌없이 지갑은 열어주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낼 수밖에 없어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 반면 조부모들은 경력을 위해 더 이상 일에 종속되어 있지 않으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세대들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조부모들을 조명한 단어로 ‘세대를 건너 뛰는 여행(스킵 제너레이션 여행 skip-generation trip)’이 있다. 가운데의 부모를 건너뛰고 조부모와 손주들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뜻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조부모가 자녀들과 여행을 가면 안심이 되고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고, 조부모 입장에서는 어여쁜 손주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정서적인 유대를 강화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우리도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소비자조사에 따르면 경험하고 싶은 국내 웰니스 관광활동 1위는 휴식을 목적으로 한 한방·자연·숲 방문이었다. 진안군은 이미 홍삼, 산, 호수, 치유숲 등 웰니스 요소들을 두루 갖춘 생태·건강도시다. 하지만 이런 웰니스 여행은 조부모들을 포함한 성인들에게는 만족감을 주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소 심심한 여행이 될 수도 있다. 아이 친화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고안한다면 진안은 한층 젊어진 지역 이미지를 갖게 됨과 동시에 관광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먼지, 황사, 가공식품 등의 원인으로 아토피 같은 환경성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 주변에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토피는 가려움을 동반해 주위 피부를 상하게 하거나 아이의 집중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 진안군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최적의 치유·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진안군은 현재 아토피 안심학교 2개소(조림초, 부귀중)를 중심으로 농촌유학 특화프로그램(치유·힐링)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조림초 주변으로는 현재 ‘진안고원 치유숲’과 거주시설인 아토피 치유마을이 조성돼 있다. ‘진안고원 치유숲’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인정받아 환경부가 2012년 국내 최초로 진안군에 설립한 ‘환경성 질환 예방 관리 제1호 시설’으로 ‘전북권 환경성질환 치유센터’가 정식 명칭이다. 이곳에서는 생활습관 전문 의학 연구진과 인문학이 결합된 다양한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등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할 수 있어 ‘치유’도시를 표방하는 진안군의 대표시설로 꼽힌다. 진안군도 저출산과 인구감소의 위기를 피해 갈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언제든 열릴 지갑은 10개나 된다는 ‘텐 포켓’ 트렌드에 주목해 진안군이 보유한 ‘생태·건강’과 ‘치유’라는 이미지를 위기에 적절히 녹여낸다면, 관광인구와 생활인구의 유입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전춘성 진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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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1 17:25

“K-컬쳐의 중심·국내 최장수 축제 남원춘향제,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한다”

사람으로 치자면 한 세월 꼬박 살아온 94세 명인, 노익장을 맘껏 발산하는‘춘향옹’쯤 되겠다. 바로 올해 94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축제, ‘춘향제’얘기다. 춘향제는 1931년 일제강점기에 남원의 유지들과 지역의 국악인들의 참여속에서 민족의식 고취와 춘향의 절개를 이어받고자 사당을 건립하고 제사를 지내면서 본격 시작됐다. 그렇게 우리 곁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머물러 온 춘향제는 그간춘향제향,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등‘춘향’을 기반으로한 대표 콘텐츠로 무장하며, 한국전통문화축제로써 진화해왔다. 이러한 역사성과 전통성을 입증하듯 춘향제는 1997년 문화체육부에서 선정한 전국 10대 축제에 포함돼 2000년대 초까지 한국대표 축제로써 자존심을 지켰으며, 지난 2019년에는 정통성을 기반으로 대중성, 축제성까지 인정받아 대한민국 내 고향 명품축제로 선정되는 등 한국전통문화축제를 대표하는 결과를 이뤘다. 그런 춘향제가 올해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분기점을 맞아 ‘춘향, Color愛(애) 반하다’를 주제로 ‘형형색색 글로벌 춘향제’를 표방하며 5월 10일부터 7일간 남원 광한루원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 축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계화’와 ‘참여’ 코드 장착이다. K-컬쳐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책으로 ‘춘향제’를 세계화로 확장시킨 것도 모자라 축제기간 동안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춘향전의 등장인물인 춘향, 이몽룡, 방자, 향단 등으로 변신할 수 있는 체험 행사를 통해‘춘향제’만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그로인해 올 춘향제에서는 지난 1950년부터 ‘춘향다움’이라는 춘향의 가치를 알려온 ‘미스 춘향 선발대회’가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영역을 확장, 펼쳐진다. 이같은 변화에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캐나다 등 5개국에서 84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그 뿐인가. 모두 동참할 수 있는 축제성 짙은 프로그램도 전진배치됐다. 아동부터 청소년, 어르신까지 4000여명의 다양한 세대가 동참하는‘대동길놀이’를 비롯해 DJ가 진행하는 한복 EDM파티까지 그야말로 축제성찬이 한 가득이다. 먹거리 부분도 특별해졌다. 합리적인 먹거리 제공을 위해‘요식업계의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리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외식산업개발원과 협업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더본과 함께 막걸리 축제, 전통음식 테마의‘춘향 난장’을 운영할 예정이며 먹거리부스 운영자 선정 후에는 일대일 컨설팅 교육까지 맡게 된다. 지난해 뜨내기 업체의 ‘바가지 요금’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던 부분도 올해 강력히 단속한다. 이를 위해 지역 상인들에게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부스 126개를 직영으로 임대, 입점권 전매 금지를 비롯해 모든 메뉴를 가격 중량을 표시한 정찰제로 1만 원 이하로 판매키로 하는 등 바가지 요금 근절에 엄정 대처할 계획이다. 그렇게 연간 1100여개의 축제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축제홍수 속에서 한국전통축제의 자존심 ‘춘향제’를 지역축제의 선도적인 모델로, 표본으로 품격있게 만들려고 한다.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글로벌 춘향제’가 올해 어떻게 꾸려질지 궁금하다면 다음 달 10일, 전통축제가 힙하게 펼쳐질 남원, 춘향의 징표들이 가득한 남원으로 오시라. 모든 이들을 초대한다. ‘웰 컴 투 남원!’ /최경식 남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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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4 17:07

난제사업 해결 위해 지혜의 힘 모아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중의 지혜와 지식을 모으는 크라우드 소싱이 등장했다. 크라우드 소싱은 대중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크라우드(Crowd)와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일반 대중들로부터 제품이나 서비스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방식이다. 실제로 구글 아트 프로젝트팀은 전 세계 예술작품 사진 촬영 작업을 진행하면서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채택했는데 덕분에 방대한 양의 콘텐츠 축적은 물론이고 참여자 각자의 개성 넘치는 작품 감상 기회까지 제공할 수 있었다. 우리 지역의 오랜 문제인 난제사업들도 마찬가지다. 김제에는 수십년 묵은 난제사업부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여러 사업들이 있었다. 오래시간 해결되지 못하던 일들이다 보니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고 난제의 해결을 위해 매주 목요일 간부회의에서 난제사업에 대한 검토를 하나하나 해보기 시작했다. 간부회의를 통해 끊임없이 난제사업들을 하나, 하나 검토하다보니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마치 엉켰던 실타레가 풀려나가듯 조금씩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실제 민선8기에 들어 시는 △옛 동진강휴게소 △김제온천 △노인임대주택 △황산 군사시설 보호구역 △생활밀착형 국민체육복합센터 △지평선 벽골제 다목적 체육관 △문화예술커뮤니티센터 등 장기 표류 중인 난제사업을 집중 관리해왔다. 이러한 난제사업 대책 마련을 위해 수차례 전략회의를 실시하고 사업장 현장방문, 전문가와 시민 의견 수렴 등 적극행정을 통해 새로운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변화와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장기 표류중인 난제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해결을 찾은 것은 지평선 새마루[(구)동진강 휴게소]다. 12년째 방치되오던 사업을 중앙 및 전북특별자치도 공모에 적극 대응해 35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최근 리모델링 및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쳤으며 오는 5월 중 새롭게 문을 열 계획에 분주하다. 또, 김제온천은 지난 2004년 스파랜드 부도로 20년간 장기 방치돼 왔으나 시는 지난 2023년 12월 민간사업자와 김제온천 활성화 MOU(세부시행계획)를 체결하고 2024년 본예산에 기반시설 공사 예산을 확보해 올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온천공 등 김제온천 내부 리모델링과 진입도로 포장, 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다. 이렇게 사업추진을 위해 꾸준한 설득작업과 다양한 민간사업자와의 소통, 관계 부서와 대화를 진행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난제사업 해결은 김제시의 발전을 위해 꼭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이지만 오랜시간 끌어온 문제였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성과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모든 일의 해결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사람들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성공하는 크라우드 소싱은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적절성과 실현가능성, 창의성 등을 평가해 일을 진행하고 적절한 사후 보상을 실시한다면 지역 현안과 난제사업 모두 해결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우리 김제시는 난제사업과 현안의 문제를 해결할 때, 시민들의 지지와 호응 속에,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차근 차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정성주 김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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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7 16:57

순창군 농촌유학 활성화로 인구유입 다각화

‘100년 넘은 초등학교가 사라진다’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초등학교의 폐교 위기를 다루는 보도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출생률 급감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빚어진 참사다. 참사로 표현한 이유는 지역의 학교가 폐교되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농촌유학 유치가 불가능해져 인구 유입에 적극적인 지자체 입장에서는 참사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매년 대한민국의 합계 출생률은 급격히 떨어져 지난해 0.72명에 달했고 2023년 4분기 합계 출생률만 놓고 보면 0.65명으로 0.6명대까지 떨어졌다. 올해도 0.7명대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사회적 상황은 심각한 상태다. 몇 년 사이에 출생률이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고 저출생 위기로 인구 소멸 지역에는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그래서 지역의 인구 감소를 막을 방안 중 하나로 순창군이 꺼내든 카드는 농촌 유학생 유치다. 순창군도 50년 이상 10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자랑하는 초등학교들이 머지않아 그 역사가 끊어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행정기관과 학교 동창회, 지역민들이 모여 학교 살리기에 적극 나서며 농촌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순창군도 행정력을 집중하며 농촌 유학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유학생을 모집하고 신청자를 대상으로 농촌유학 운영학교 주변 거주시설 방문 및 면담을 거쳐 유학생 41명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2023년 20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북특별자치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유학생을 유치했다. 특히 유치된 학생들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9명, 경기 9명, 광주 7명 등으로 전북도내를 벗어나 타 지역에서 오려는 학생들이 많다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북특별자치도내 지역 간 유치 경쟁이 아닌 대도시인 서울이나 경기도의 학생들을 유치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부터 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인계면에 14세대 규모의 단독주택형 농촌유학 거주시설을 연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적성면과 팔덕면에도 각각 30억 원과 25억 원을 들여 9세대와 8세대 규모의 다세대주택형 농촌유학 거주시설을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또 순창군은 올해 농촌 유학생 유치를 위해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한 농촌유학생 거주시설로의 전환도 빠르게 준비했다. 쌍치면의 경우 관광시설을, 팔덕면과 구림면의 경우는 도농교류센터와 귀농귀촌 게스트하우스 등을 리모델링해 농촌유학생들이 현재 거주하고 있다. 아울러 농촌 유학생 유치를 통해 순창군으로 전입한 가족에게는 아동행복수당과 체제 유지비 등 경제적 혜택 제공은 물론 관내 중·고등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습시켜 주는 공립형 기숙학원인‘옥천인재숙’있다는 매력적인 제도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촌 유학생인 초등학생들이 순창에서 중·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면 대학생 생활지원금으로 학기당 200만 원씩 연간 400만 원, 4년간 최대 1600만 원이 지급된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경쟁력 약화에 대응하고자 꺼내든 농촌 유학생 유치가 순창의 활력을 되찾아 주고 지역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는 좋은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순창군은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하여 아이들 웃음소리가 지역의 생기를 불어넣고 그 행복한 웃음소리를 바탕으로‘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실현하는데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 /최영일 순창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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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31 17:10

인구문제·농촌문제 해결, 현장에서 찾아라

통계청이 작년 12월에 발표한 2022~2072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암담하다. 2022년에 5167만 명이던 인구는 2030년에 5131만 명, 2072년에는 무려 1977년대 수준인 3622만 명으로까지 급감한다. 15~64세, 소위 생산연령인구로 불리는 청장년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노인인구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급증한다. 한마디로 노인은 늘고 이를 뒷받침해 줄 젊은이는 없는 세상이다. 이러한 추세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자연감소, 데드크로스(dead-cross) 현상이 2020년에 전국적으로 시작되었고, 15~49세 가임 기간 동안 한 여성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에 해당하는 ‘합계출산율’도 2018년 1.0 미만을 기록한 이래 매년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대한민국은 OECD 가입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인 유일한 국가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2025년 0.65명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정부는 작년 3월 ‘윤석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과제 및 추진 방향’을 제시하며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저출산대책), 세대 공존을 위한 지속 가능 사회 기반 구축(고령사회대책)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한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다. 전 세계적인 저출생 및 고령사회 가속화가 심각한 사회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으나, 우리 사회는 유사한 사태를 이미 수십년 째 겪고 있다. 바로 사라져가는 농촌문제이다. 통계청의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2023.4.19)’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인구는 전체 인구의 4.2%에 불과하며(216만 6000명), 농가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9.8%로 전체 고령인구 비율인 18.0%의 3배에 육박한다. 농촌에 사람이 없는 이유는 농사를 지어서는 먹고 살 수가 없어서다.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 원 미만인 농가가 전체 농가의 65.1%에 달하고, 그중 18.1%에 해당하는 농가는 판매금액이 120만 원 미만이었다(2022 농림어업조사 결과). 2022년 농업소득은 949만 원으로 전년 대비26.8%(348 만원) 감소하였다(2022 농가경제조사 결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2019~2021 3개년 평균 전 세계 곡물자급률이 100.3%인 반면, 한국은 20.3%로 2005~2006년(29.3%) 대비 9.0%p 하락했다. 이는 출산율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지금까지 인구문제와 농촌문제 해결에 실패한 근본적인 이유는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입안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출생과 관련하여 국민들, 특히 여성과 양육자들이 일관되게 요구해 온 것은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비롯하여 노동과 양육 환경, 돌봄 이슈, 주택 문제 등 사회의 주요 이슈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미 프랑스 등 유럽 중심으로 급감했던 출산율을 회복시킨 성공책은 나와 있다. 농촌문제도 마찬가지다. 식량안보 차원으로라도 식량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정권에 상관없이 국민과 농민들이 일관되게 요구해온 목표였다. 농촌이 없으면 먹을거리가 없고, 일상이 사라진다. 아이가 없으면 노후가 없다. 지금과 같은 각자도생과 생존경쟁 방식을 탈피하지 않는 이상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도 훨씬 참혹한 미래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당사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 해법은 여기서 시작할 것이다.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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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24 18:02

"새만금개발청은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용도를 변경해 새만금의 빅픽처를 제대로 그려야 한다"

최근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기업지원 특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를 주제로 수변도시 통합계획변경(안) 논의를 위한 해커톤 회의를 개최했다. 국제투자진흥지구 도입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기업 입주가 활발해짐에 따라 신속하게 기업종사자들의 정주여건 마련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을 바탕으로 배후도시 역할을 해야 할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 신항만 뒤편에 위치, 각종 먼지와 항만에서 나오는 환경유해 물질들이 배출되어 사실상 주거지역으로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조성여건이 적합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60만평)에 주거용지를 조성해야 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에 글로벌 해양리조트 조성을 위한 호텔·워터파크·골프장·마리나 등의 복합관광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현재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사업 진행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관광객 수가 적어 이용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관광용지로만 지정된다면 주말에만 찾아오는 관광객 가지고는 사업의 수익분기점을 채울 수 없다. 일례로 비응항만 보더라도 이용객이 적어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리기도 했다.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를 관광레저주거용지로 변경하면 비응항, 고군산군도 등 새만금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새만금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차전지 산업단지 등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근접한 지역, 즉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에 배후도시를 지정·주거용지를 만들어야 한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의‘새만금 수변도시 생활인프라 조성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7년에 입주할 새만금 수변도시의 추정 인구는 총 4만700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에 의하면 진해신항 배후지역 선박과 대형 트럭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 발생과 해풍으로 인한 확산으로 일부 물질오염도가 법적 기준치를 초과했다. 심지어 신항로 대부분 지역의 소음도는 도로교통 환경기준 및 주거지역 환경기준을 초과하고 있고, 화물차량 등으로 인한 교통혼잡 문제 또한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새만금 신항만 배후지역의 주거환경은 대기오염, 소음, 교통혼잡 등을 유발하는데 4만 명은 고사하고 어느 누가 이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거주하려고 할까.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다.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로자들이 쾌적하게 살아갈 공간도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의 상위계획인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에 수변도시 주거용지의 용도 변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새만금 빅픽처를 제대로 그리기 위해서라도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를 관광레저주거용지로 변경해 배후도시를 조성· 인프라를 확충해야 만이 새만금 산업단지 근로자의 정주여건이 강화되어 새만금이 발전을 이루고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다.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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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4.03.17 18:13

부안군민 꿈 모여 만드는 부안마실축제!

우리가 살면서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꿈, 바로 목표의식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학창시절 선생님들이 ‘실력은 초라해도 꿈만은 담대하라’고 주문한다. 실력이 초라하다고 해서 꿈까지 빈약하다면 그 싸움은 이미 끝난 게임이나 다름없다. 꿈만 당당하고 원대하다면 꿈을 향한 열정으로 책상에 앉게 되고 나아가 실력까지 향상될 수 있다. 예전에 자기계발서가 막 나오기 시작한 시절 공전의 베스트셀러였던 ‘7막 7장’의 홍정욱 저자 역시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만인의 연인, 케네디 대통령’이라는 위인전을 읽고 자신도 케네디처럼 위대한 인물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케네디가 졸업했던 하버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고 결국 하버드 대학에 합격했다. 이후 헤럴드미디어와 올가니카 회장, 사단법인 올재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꿈을 창조했다. 따뜻한 봄날, 5월의 선물 같은 제11회 부안마실축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부안 해뜰마루 지방정원 일원을 주 무대로 부안군 전역에서 개최된다. 올해 부안마실축제는 축제장을 기존 매창공원에서 부안 해뜰마루 지방정원으로 변경하고 부안군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부안마실축제는 부안군민의 꿈이 모여 만드는 부안군 대표 축제이다. 부안군민들은 과거 ‘어염시초(물고기·소금·땔나무)’가 풍부해 부모를 봉양하기 좋은 생거부안이 21세기 부안에서 다시 열리기를 꿈꾼다. 놀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 사람의 인심이 후덕하고 사람이 살기 좋은 부안을 이어가기를 꿈꾼다. 부안만의 전통과 역사, 문화, 자연경관을 더욱 계승·발전시켜 전북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부안으로 거듭나기를 꿈꾼다. 이러한 모든 부안군민의 꿈이 제11회 부안마실축제에 오롯이 담겨있다.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 오래된 부안만의 전통문화와 자원들을 발굴해 관광객과 주민이 하나 되는 축제! 이웃집 마실가듯 편안하게 놀러 나와 부안의 역사·문화·전통을 몸으로 느끼는 체험형 축제! 변산반도국립공원 천혜의 자연경관이 선사하는 황홀한 볼거리, 산·들·바다가 어우러진 풍부한 먹거리, 부안의 정과 인심까지 더한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부안마실축제를 통해 부안군민은 새로운 부안을 꿈꾼다. 최근 SNS에서 본 동영상 한 편이 부안마실축제를 책임지고 준비하는 저에게 큰 울림을 줬다. 그 내용은 87세 할머니가 대학에 가는 것이 언제나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로즈’였고 1년 내내 캠퍼스의 아이콘이었다. 연말에 축구모임에서 로즈에게 연설을 부탁했다. 그러자 로즈는 수줍어하면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우리는 늙었기 때문에 못 노는 것이 아니고 노는 것을 멈췄기 때문에 늙습니다. 행복하게 지내는 것 성공을 거두는 것 매일 웃고 유머를 잃지 않는 것 꿈을 가지는 것입니다. 꿈을 잃으면 죽은 것과 같죠. 또한 늙는 것과 성숙하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늙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죠. 재능이나 능력이 필요 없으니까요. 하지만 성숙한다는 것은 다릅니다. 변화 속에서 언제나 기회를 발견해야 하니까요. 후회하지 마세요. 나이 든 사람들은 했던 일보다는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 오히려 후회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만 후회합니다." 동영상 속 로즈처럼 꿈을 향한 열정·집념·의지와 변화 속에서 기회를 발견해 나가는 성숙함·지혜로움·현명함을 바탕으로 부안마실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부안군민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봄꽃 향기 찬란한 5월, 부안군민의 꿈을 실현해 가는 그 생동감 넘치는 감동의 드라마에 전국의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다. 그 드라마의 주인공은 부안군민의 꿈에 함께해 주시는 여러분들이기 때문이다. /권익현 부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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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10 18:19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춘(立春), 우수(雨水)가 지나고 내일이면 경칩(驚蟄)이다.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찬 기운이 남아 있지만 창가에 드는 햇살에서 문득 불어오는 바람에서 움을 틔우려는 나뭇가지 끝에서도 봄이 느껴진다. 봄은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다. 학교들은 새 학년을 맞이하는 학생들로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하고, 농부들은 한 해 농사를 시작하며 씨를 뿌리고 묘를 심으며 분주히 움직인다. 새 일터에서 일을 시작하는 이도 있고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이도 있으며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 입학이나 취업, 결혼처럼 특별한 일이 아니더라도 새봄을 맞아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시작하기도 하고 연초에 마음먹었지만 흐트러진 계획들을 다잡기도 할 것이다. 무엇이 됐든 시작은 설렘과 기대감을 주기도 하지만 또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이 들게도 한다. 이처럼 새로운 환경, 새로운 순간을 맞이했을 때 마음에 새기면 좋을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한자성어를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수처작주(隨處作主)’란 당나라의 고승 임제 선사가 남긴 임제록(臨濟綠)에 나오는 구절로,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는 뜻이다. 어느 곳에 있든 어떤 상황에 놓이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현재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처럼 주인의식을 가지고 매사에 임한다면 성취도를 높여 개인의 행복도 추구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사람들이 속한 조직이나 단체라면 틀림없이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우리 익산시의회도 희망찬 봄을 맞아 전열을 가다듬고 시민들이 허락하신 자리의 참된 주인이 돼 올 한 해 의정 활동에 매진하고자 한다. 먼저 고금리·고물가의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처한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소상공인과 현장 대화를 실시하고 불편을 주는 정책과 제도를 지속 발굴해 개선하며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해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이 계신 곳으로 의회가 먼저 달려가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구하며, 특히 올해 개청하는 신청사를 시민들이 쉽게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등 시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익산이 미래 산업의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키워 빛나는 익산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인만큼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등 주요 현안 사업의 효과가 조기에 가시화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익산시의회는 대의기관으로서 시민 행복 증진과 익산 발전이라는 주어진 책무와 소명을 다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방안들이 마련되고 대외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 주어진 자리에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열린 귀와 밝은 눈을 가지고 오로지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우리 익산 곳곳에서 움트는 희망의 새순들이 활짝 피어나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봄의 문턱에서 활기찬 봄의 기운을 받아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하며 새로운 출발을 앞두거나 마음에 새 다짐을 품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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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3 16:09

재난을 온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태풍, 호우, 폭설, 지진, 황사 등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재해 뿐만아니라 각종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환경오염 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AI(조류인플루엔자), 코로나19, 럼피스킨, 콜레라 등 각종 질병에 따른 재해도 발생하며 우리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우리 김제에도 코로나19, AI(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인한 홍역을 치른 바 있으며 지난해 여름 갑작스런 폭우와 럼피스킨 등 예상치 못한 다양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재난이 발생하면 그 피해에 따른 비용은 물론 피해복구와 유지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재난 발생에 따른 비용 부담이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입은 피해와 이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더욱 세세하게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는 재난을 국민의 생명·신체·재산과 국가 전체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단, 피해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이미 발생한 경우에만 재난으로 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부분과 행정적인 부분에서의 부분은 다를 수 있다. 재난 발생 이후 시민들이 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야 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재난을 극복하고 대비하는 부분에서 노력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법을 알고 있다. 하지만 재난 이후 발생하는 시민이 갖고 있는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 제도적, 제한적 한계에 부딪혀 시민들에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넘기고 있다. 코로나19 당시에도 긴급재난지원금을 국가에서 지급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재난지원금은 다양한 부분에서 경제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시민들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하지만 제도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시민들이 입은 피해를 온전하게 보상하지 못했으며 체감 경기 등을 극복하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필자도 민선8기 취임 당시 시민과 약속했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그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이슈화되며 화제가 됐었지만, 이 역시 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의 피해와 이와 동시에 시기적으로 맞물린 불경기 장기화는 아직도 시민들이 느끼기에 너무나 큰 벽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이 마련되어야 한다. 기상이변과 더불어 계절마다 돌아오고 있는 다양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시민들이 받고 있는 다양한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다시한번 재난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이제는 대두되고 있다. 재난의 지원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위기의 극복을 위해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동원 할 수 있는 최선을 이끌어 내야 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꿈을 꾸며 희망을 키워 낼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고통과 위기를 견뎌 낸 김제시민을 위해 이제는 서로 웃음과 희망을 건넬 수 있는 지원과 혜택으로 그들의 인내를 보상하고 새로운 미래를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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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5 17:00

‘국제산악관광도시’ 장수군, 달빛 철도를 만나 한국의 샤모니로⋯

인구 8000명 남짓, 프랑스의 작은 산악 도시 샤모니는 매년 11월이 되면 인파로 북적인다. 1만여 명의 러너가 UTMB(Ultra Trail du Mont Blanc) 대회 참여를 위해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트레일레이스의 메카이자 세계 최대규모인 이 대회는 몽블랑산맥의 계곡과 산 171㎞를 46시간30분 안에 완주해야 하는데, 참여 조건을 충족하고도 ‘추첨’으로 대회 참여가 결정된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샤모니의 다양한 국제 대회에 주민들은 파트너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참가자들은 숙박·식당·인프라를 소비하며 지역 경제에 선순환을 이어 나간다. 이 특별한 분위기에 매료된 세계 각지의 청년들은 속속 정착하기도 한다. 1924년 동계올림픽과 1960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했던 만큼 기차와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산악 레포츠 관광객들을 이곳으로 모이게 한다. 장수군은 75%가 해발 500m 이상인 고원 지역으로 도심의 산들이 개발로 훼손될 때 발전에서 한발 비켜난 덕분에 역설적으로 천혜의 청정 자연이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동서남북 모두 산악이 중첩돼 산악관광 발전에 그야말로 최적화된 곳이다. 실제 작년 장안산 일원에서 개최된 ‘제2회 장수트레일레이스’에 1000여 명의 러너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됐다. 올해는 일명 ‘장수 트레일 빌리지 시즌’ 동안 4000여 명이 장수의 산과 계곡, 능선을 따라 달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장수군은 최근에 깨끗한 산을 강점으로 ‘국제산악관광도시’를 미래 전략으로 설계하고 있다. 축제 위주의 관광에서 탈피해 상시 방문객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도심에서 떨어져 자연에서 휴식하고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관광 상품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트레일레이스를 테마로 빌리지를 조성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한국의 ‘샤모니’, 트레일레이스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지지계곡에는 산악자전거 레저시설 거점 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동호인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만들고, 무령고개 일대를 산악관광 중심지로 활성화한다. 이 밖에도 백두대간 산림 정원과 메타세쿼이아 명품길 조성사업으로 산악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해 다양한 산악 레포츠를 통한 건강하고 쾌활한 도시를 그려내고자 한다. ‘국제산악관광도시’ 장수군은 ‘달빛철도’와 만나 마침내 잠재력을 꽃 피울 예정이다. 달빛철도 개통 시 광주와 대구의 중심에 위치한 장수군은 남부거대경제권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데 혹자는 경유 노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지라도 0과 1의 차이만큼이나 미래 기회 측면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용산-광주송정·서울-동대구 KTX를 통해 수도권에서 장수를 찾을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철도 접근성의 향상은 자연스럽게 생활인구 증대로 이어져 산악관광 분야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장수군을 미래산업특별시로 만들어갈 수 있는 핵심 기반으로 단단하게 자리잡으리라. 장수군은 할 수 있는 걸 더 잘하고, 해오던 것을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 철 따라 유행하는 아이템을 따라가다간 고유한 잠재력과 특색을 잃기 마련이다. 사시사철 청정한 장수의 산을 달빛 철도를 따라 남부권 주민들은 물론 수도권 시민까지 찾아 달리고, 힐링할 수 있는 ‘성지’가 되길 바란다. /최훈식 장수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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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8 17:20

십승지(十勝地)와 대한민국 최장수 고을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이상적인 장소를 희구하며 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 이상적인 주거지의 위치와 모습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사회적으로도 재구성된다. 에덴동산, 천국, 극락, 무릉도원, 유토피아와 같은 관념적 이상세계를 일컫는 말이 있고 복지(福地), 명당(明堂), 길지(吉地), 낙토(樂土) 등은 현실의 이상향을 표현하는 말들인데 그중 하나 승지(勝地)라는 말이 있다. 승지라는 말은 정감록(鄭鑑錄)에 근거한 역사적 용어이며 사전적 의미로는 자연경관과 거주 환경이 뛰어난 장소를 말한다. 특별히 십승지(十勝地)는 조선시대 민간에 널리 유포되었던 도참서(圖讖書)인 정감록(鄭鑑錄)에 등장한 키워드로 자연환경이 좋고 외침이나 정치적인 침해가 없으며 재난 재해 없이 자족적인 경제생활이 충족되는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10곳을 말한다. 그 십승지에 우리 무주의 이름이 올라 있다. 그래서일까? 우리 무주가 대한민국에서 100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전국 최장수 고을로 확인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73.2명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당연히 순도 높은 노인 복지서비스를 시행한 결과이다. 노인종합복지관, 노인대학, 요양병원, 작은 목욕탕, 전천후 게이트볼장과 파크골프장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맞춤형 돌봄과 응급 안전·안심서비스, 노인 일자리와 이·미용 바우처사업은 물론, 노인 신체 활동과 인지 능력, 정서적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다 보니 100세 이상 인구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사람이 살기에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주의 모든 시책과 사업에 친환경 컨셉을 가미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대한민국 환경수도, 자연특별시 무주’라는 공식도 만들어 냈다. 인간의 기본 욕구는 장수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건강하게’라는 단서가 붙은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꿈꾼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답게 살다 가는 것이다. 우리 무주의 복지정책은 이러한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샤르트르의 말처럼 우리의 삶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인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C를 확실히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보장해 주는 것, 그게 바로 우리 무주 군정의 기본 전략이자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100세 시대를 말하는 요즘 인간의 평균수명은 이미 90세에 다가와 있다. 그러나 단순한 수명 연장보다 건강한 장수가 더 중요하다. 출생에서 사망까지 평균적인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수명과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다행히 우리 무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37%로 점점 수명이 늘어나고 있고 아픈 사람보다 건강한 사람의 비중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비록 어제의 해법으로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오늘날과 같이 자본주의적 가치의 지배와 생태환경의 위기로 거주의 안정성과 수명이 위협받는 사회 현실에서 거주지의 선택과 인구이동, 그리고 공간과 지리 인식에 큰 영향을 주었던 십승지의 생활 문화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십승지로 지목된 곳을 찾아 삶터를 개척하며 미래의 희망을 일구었던 선조들의 혜안을 통해 오래 살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지혜를 배운다. /황인홍 무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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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4 17:41

위기를 기회로, 脫 지방소멸을 향한 길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농업농촌의 위기'와 관련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산업화와 성장의 후폭풍으로 야기된 전 지구적 기후위기, 식량위기를 비롯해 고령화, 전쟁, 먹거리 세계화에 따른 농업의 위기, 도시화 및 저출산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디지털화, 개인화로 인한 공동체 위기까지 다양한 위기 상황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다. 특히, 진안군은 농산촌 지역으로서 이 모든 위기 상황과 결코 무관하지 않아 관련 보도들을 접할 때면 늘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위기는 동시에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다. 지난 2021년 9월 정부는 인구감소가 심각한 전국 시군구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선정하고, 지방소멸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1년에 1조씩 10년간 총 10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진안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고향사랑기부금을 농업농촌 위기의 시대 극복과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미래 진안’ 만들기를 위한 사업으로 활용해야 한다. 어떤 사업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 것인가? 첫째, 지역 농업인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농들에게 농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 내에서 우선 유통, 소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 먹거리 판매처인 도시권 관계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지역 먹거리계획’도 구축해야 한다. 진안군은 향후 5년간의 먹거리종합계획을 수립(2023년 2월)하고, 먹거리계획 포괄 지원사업(농식품부 공모, 총사업비 60억 원 정도) 선정 등 사업시행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군 지역 먹거리계획의 빠른 성장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소농의 안정적 판로를 마련해 주는 동시에 군민 먹거리기본권 실현을 위한 먹거리 복지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먹거리 계획의 시행은, 장기적으로 정주인구가 유입하고 관계인구를 확대되며 미래 지역사회가 먹고 살 거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기후 위기가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가까운 미래에는 ‘먹고 살 거리’를 확보해야만 지방소멸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둘째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진안고원 산림자원에 기반한 생태‧건강 치유의 고장 진안 만들기를 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연간 8만 4000여 명 이상의 방문이 예상되는 국립 지덕권산림치유원은 2024년 백운면에 준공 예정으로, 마이산 북부 산약초타운, 정천면의 진안고원치유숲과 운장산자연휴양림, 부귀면의 편백숲을 아우르는 진안군 산림치유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운일암반일암과 용담호 등 관광자원들을 활용한 건강‧생태‧치유의 체류형 관광 만들기는 정주 인구를 늘리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지방소멸위기 대응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산약초타운 등 기존 산림치유시설을 보강하고, 해당 시설을 활용한 맨발걷기, 숲 요가, 숲 트래킹 등 다양한 치유활동과 즐길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진안고원 산골음식의 연구 및 대중화와 병행하여 관련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입체적 ‘산림치유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한다면, 진안군은 독일의 크나이프 마을 못지않은 세계적 치유도시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계인구 증가를 이뤄낼 수 있다. '위기의 시대'에 당면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미래 진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다. /전춘성 진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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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8 17:30

35사단 이전 10주년 상생의 미래로 거듭나야

올해는 충경부대 육군 제35보병사단이 임실군에 둥지를 튼 지 10년째를 맞은 뜻깊은 해다. 지난 2014년 1월 이전에는 장송곡까지 등장해 일부 주민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지만, 10년째를 맞은 지금은 지역발전의 효자로 평가됐다. 35사단은 농특산물 판로확보와 소득증대, 지역관광 활성화 및 인구감소를 억제했고 주민세와 지방세 등 재정수입 등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35사단이 이전한 2014년은 필자가 임실군수로 첫발을 들인 특별한 해로서, 재임 10주년과 맞물리는 인연을 담고 있다. 임실군에 주둔 중인 35사단과 제6탄약창의 장병은 전체 2000여명으로 군의 인구 2만 6000여명의 8%를 차지한다. 이들은 한적한 임실읍에 주 평균 300여명이 외출하고 30여 명이 휴가를 통해 지역 상권에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밤이면 이들로 인해 읍내에 활기가 돌면서 최근 커피숍과 PC방, 각종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상점들이 속속 들어섰다. 또 지역에는 연간 15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비롯 장병들의 소비 촉진에 따른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연간 6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같은 효과는 임실사랑상품권을 외출장병에 매월 4000원과 이발비 6000원, 신병에는 5000원을 지원하는 사업이 실효를 거뒀다. 여기에 장병들의 이동과 안전한 부대 복귀를 위해 임실읍까지 무료수송버스를 운영하고 임실관광투어와 작은별 영화관 이용 등에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임실군은 또 대부분 전주와 완주 등에서 출·퇴근을 하는 35사단과 6탄약창 등의 군무원과 부사관 196명을 위해 임대아파트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특자도지사가 적극 지원을 약속한 아파트 건립은 주거비 지원이 열악한 이들을 위해 군은 임실로의 유입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35사단 이전 효과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도 임실군 방문자가 2018년 409만 명에서 2023년 852만 명으로 208%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는 전라선 KTX가 정차하는 곡성군(576만 명)과 구례군(628만 명)보다도 각각 276만 명과 224만 명이나 훨씬 많은 수치다. 또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옥정호 출렁다리 및 붕어섬을 비롯 성수산과 치즈테마파크 장미원 등 유명 관광지를 많이 조성한 것도 일조했다. 1200여명의 장병이 주둔하는 35사단은 연간 27회 이상의 신병수료식과 훈련병 등에 힘입어 관련 부모와 가족 등 7만여 명이 임실군을 찾고 있다. 35사단 이전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필자가 군수직을 맡은 지 10년이 되는 해로서 천만관광 실현에는 임실역에 KTX가 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바람이다. 다양한 관광자원과 축제 등이 어울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장병들의 부모와 가족, 관광객들이 임실군을 쉽게 방문토록 관련 당국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자체와 군부대 간의 모범적 상생모델이 된 임실군과 35사단은 앞으로도 깊은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100년 이상을 함께 걸어가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역사에 기록될 것을 소망한다. /심민 임실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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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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