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지난 13일 전북 임실의 한 밭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습니다. 하얀 눈은 마치 넘실거리는 파도를 닮아 보입니다.하지만 하얀 눈밭이 파도를 닮아 보이는 건 배추값 폭락으로 수확하지 못한 어느 농부의 배추가 심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의 이면엔 또 다른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휴일인 토요일(지난달 29일) 밤 전주 팔복동 공단에서 9개 업체가 불에 타는 대형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연락을 받은 업체 직원들이 공단으로 달려옵니다.하지만 그들이 할수있는 건 그저 내 일터가 불에 휩싸여있는 것을 보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화마는 무서웠습니다. 한순간 모든 것을 앗아갔습니다. 피해를 입은 업체 관계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아직 춥지 않던 지난 6일 전주 향교에 소풍 나온 아이들이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맑은 웃음을 보고 있으니 제 기분도 깨끗해 지는 듯합니다.아이들의 미소처럼 기분좋은 월요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발 총성과 함께 경기 종료까지 걸리는 10여 초의 시간. 이 시간을 위해 선수는 수없이 많은 출발 동작을 되풀이했을 것입니다. 이 순간을 위해 선수는 끝없는 자신과의 경기를 치뤘을 것입니다.짧은 10여 초의 시간을 위해 끝없이 흘렸던 그들의 땀에 박수를 보냅니다.제주 전국체전 허들경기장에서=추성수 기자
속마음을 비추는 게 겁이 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머릿속에서만 돌던 내 마음이 말이 되어 던져지면 그 생각을 비웃지 않을까, 그 말로 상처가 되진 않을까 두렵던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 시절이 나 자신에게도 솔직하지 못하던 그때의 내 모습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가을비 오던 오후 버스정류장에서.
18일 전주 남부시장에 야시장이 시범 개장 했습니다. 늦은 밤 조용하던 시장골목이 상인들과 시민들의 이야기 소리로 시끌벅적 합니다.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전통시장이 새벽부터 밤까지 북적거리길 기대해 봅니다.
지난 8일 소리축제 개막식 취재하기 위해 급하게 도착한 소리문화전당에서 개기월식을 담았습니다.사진을 찍고 개막장으로 이동하고 나니 3년 만의 우주쇼를 더 지켜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혹시라도 못보신 분이 있을까 싶어 부족한 사진을 실어봅니다.
가을 햇살이 좋습니다.가을 바람이 좋습니다.가을 석양 속 함께 산책하는 그 모습이 좋아보입니다.가을 그 쌀쌀함에 어깨를, 윗옷을 빌려줄수 있어 좋습니다.신성리 갈대밭에서=추성수 기자
추석 명절 마지막날인 지난 10일 전주역에 한 가족이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인사하는 아이의 손에 애뜻함이 묻어 나옵니다.
지난 28일 서신동 한 카센터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관들이 춤추는 듯한 불길속으로 들어갑니다. 화염 속에서 다른 대원과 교대한 소방관들은 녹초가 되어 길바닥에 앉아 두꺼운 진압복의 뜨거운 땀과 가쁜 숨을 내쉽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로의 얼굴을 한번 본 후 다른 동료를 쉬게 해주기 위해 다시 방독면을 착용합니다. 한 소방관의 손에 끼어있는 결혼반지만이 수고했다며 위로해주는 듯합니다.
22일 전북대학교 전기 학위수여식이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한 졸업생이 재학생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 선배에서 사회의 새내기로 첫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의 힘찬 내일을 기대합니다.
올 여름은 착한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숨막히는 폭염, 잠못드는 열대야, 성난 태풍도 그리 애태우지 않고 지나간 듯 합니다.여름이 조용했던건 아마도 4월의 봄 세월호의 아픈 상처를 잊지말라는 하늘의 배려 같습니다.
지난 6일 전주 치명자산 둘레길에서 어르신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오랜 친구로 보이는 어르신들은 나란히 타던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이야기를 하다 또 빨리 와 하며 먼저 달리기도 하며 장난스레 자전거를 탑니다. 친구가 좋은 건 언제든 보고 싶을 때 만날 수 있고 내키지 않아도 따라 주는 마음이 고맙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난 24일 전주 한옥마을에 소나기가 쏟아지자 관광객들이 경기전 처마밑에서 우산을 쓰고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도 더운 바람을 식혀주는 소나기처럼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입니다. 전주 색장동 안적교를 찾은 아이들이 수박이 시원해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름과일 중 수박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온가족이 두루앉아 다함께 먹을 수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전주 중인리 논에서 어미 까치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벌레를 받아먹는 새끼를 보니, 타 도시로 일을 떠난 자식들에게 밥 만큼은 자신이 농사지은 쌀을 보내주시는 부모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오늘도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부모님의 첫 마디는 밥은 먹었어?입니다.
지난 7일 전북대 교정에 한 아이가 자신보다 큰 우산을 쓰고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아이를 보니 어릴 적 우산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하늘을 향해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되진 않았지만 몇 번이고 방법을 바꿔가며 뛰어봅니다. 그러다 바람을 잘 만났는지 둥실 거리며 내려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쩌면 가능할 거로 생각합니다. 아직은 어려 힘차게 뛰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 어른이 되어 튼튼한 다리를 가지면 분명 성공할 거라고. 하지만 어른이 된 나는 아직도 어릴 적 꿈들을 내일로 미루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어느 날 문득 사랑해 라고 말해봤습니다. 아무도 없는 차안에서 혼자만의 말이었습니다.내 음성을 귀로 듣고 나니 어색해집니다. 이 말을 해본 적이 있나 싶습니다. 혹시 누가 들었을까 창밖만 기웃거립니다. 그렇게 잠시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살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한참을 즐거운 생각에 빠져듭니다. 이렇게 혼자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러워질 수 있겠다 싶습니다. 지난 16일 완산체련공원에서 연잎이 수줍은 듯 사랑의 감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64지방선거 선거운동 첫날이였던 지난달 22일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한 선거운동원이 어르신의 폐지가 가득 찬 리어카를 밀어주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거리는 다시 조용해졌지만 선거기간 수없이 다짐했던 마음들이 앞으로 남은 4년동안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북대학교 버스종점에 타요버스를 타러온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생각한 작은 정책이 전국으로 퍼져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습니다.타요, 로기, 라니, 가니 이름도 생소한 타요버스를 온종일 타고 내린 한 아이는 떠나는 버스에 손을 흔들며 내일 또 만나요라며 인사합니다. 그 순간 엄마의 표정은 굳어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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