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의 경제장관들은 2일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만나 지역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전날의 아세안 경제장관회담과 연계해 열린 이날 회의는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 창설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세안 회원국과 한-중-일 3국 경제 책임자들이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나 익명을 요구한 한 인도네시아대표는 정보기술에 관한 공동훈련 방안 및 메콩강 유역 개발 문제 등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회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날 밤(현지시간)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
싱가포르의 조지 예오 무역산업장관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첫 회담에서 극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번 회담 자체가 아주 중요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간 국경개방이 확대되고 인적 이동이 갈수록 자유로워지는, 더욱이 세계화에 따라 각국 경제가 하나의 경제로 통합돼 나가는 현 시점에서 지역간 상호 협력 및 문제해결 방안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올바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세안 경제장관들은 전날 회담에서 AFTA 창설을 목표로 한 회원국간 관세인하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아세안은 앞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2002년까지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실제 인도네시아 등 6개 아세안 창립 회원국들은 올들어 전체 품목의 최소 85%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5% 인하했다.
아세안 경제장관들은 이와 함께 이른바 지식경제에 대한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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