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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재시장 동반 불황



 

농업인들의 영농의욕 상실과 농산물가격 폭락에 따른 심각한 자금난으로 요즘 한창 바빠야 할 농자재 시장이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농협남원시지부와 회원조합에 따르면 봄철 영농기마다 수요가 꾸준하던 수박과 참외 등 특작시설용 비닐필름의 올해 위탁판매량이 평년의 70∼80%선에 그치고 있다.


 

육묘용 수도작 비닐을 제외하고는 신규 비닐하우스 설치용 파이프를 비롯 지난 폭설때 붕괴된 하우스 보수용 자재 신청도 거의 없는 상태.


 

지난해 수입농산물 파동을 겪었던 재배 농민들이 수박과 참외 등 시설하우스 농사를 거의 작파하다시피 한데다 기대를 걸었던 지난 겨울 시설채소 재배가 고유가 등으로 오히려 손실만 입게 되자 시설보수나 재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봄철 시비기를 맞아 배를 비롯 사과와 복숭아 등 관내 과수재배 농가로부터 신청이 쏟아지던 유기질 비료의 위탁공급도 올해는 뜸하게 이뤄지는 등 매우 한산한 실정이다. 


 

지난 2년 연속 태풍과 폭우 등 자연재해로 과일값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고 그나마 제때 처분하지도 못해 비료구입등 영농비용을 마련치 못한데다 과일농사에 대한 기대감을 잃은 것도 요인.


 

과일재배 농가들은 지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유기질비료 시비가 필수지만 수익이 담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무작정 투자할 수  없는 입장이고 특히 이같은 여파로 유기질 비료공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농약상과 종묘사에도 예년 이맘때 쯤이면 영농준비를 하려는 농민들로 분주했으나 올해는 매기가 뜸하고 외상값도 회수되지 않아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같은 농자재 판매부진은 공급업체는 물론 작물생산 기반 자체를 위축시켜 농촌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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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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