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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월 27일자 '오목대'를 읽고

 

 

 

전라도 사람은 역시? 라는 제목의 3월 27일자 '오목대' 컬럼을 자세히 읽었다. 처음엔 선정적인 제목이 눈에 뛰었지만 내용은 읽다보니 권인숙씨의 한국일보 투고문을 인용해 비판한 내용이어서 더욱 관심 있게 읽은 것이다.

 

 

내용인즉 민주화운동에 기여했고 결혼 이후 미국유학을 거쳐 현재는 미 사우스 플로리다주립대 교수로 있는 권 교수가 전라도 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울화를 치밀게 했으며 지역감정을 건드려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권인숙씨 부부는 전라도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고 특히 전라도인에 대한 정치적 차별, 경제적 소외에 대해 가슴 아파했고 전라도인의 민주의식에 대해 각별한 연대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오목대 컬럼에서 인용했던 한국일보 3월 24일자 권인숙씨 원문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필자가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원문에는 전라도 인을 폄하 하는 내용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권 교수는 한국인과 미국인의 의식을 비교하면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어떤 사회나 잘못된 관행이나 의식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미국은 일등국이고 이런 증상들이 한국에만 특이하게 존재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에 대해 질타했고 이 같은 자기혐오 문화는 일본 식민지와 미군정을 겪고 비교우위의 미국을 늘 의식하면서 살아온 약소국민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는 것과 언론인과 학문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을 뿐이다.

 

 

오목대에서 인용한 권인숙씨의 전라도 얘기도 이렇게 전라도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거두절미하고 일부분만을 인용해 과도하게 비약하여 지역감정 운운하는 것은 논리적이고 침착한 자세가 아닐 것이다.

 

 

/최형재 (전북시민운동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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