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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추장 민속마을 행정 통제기능 상실



 

순창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이 주민들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담장이 헐리고 인도블럭이 파헤쳐지는 등 본래의 모습이 파괴되고 있다.

 

특히 순창군은 이같은 주민들의 불법행위를 감시, 감독하기는 커녕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 행정의 책임과 역할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순창군은 지난 94년부터 97년까지 총 1백5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순창군 백산리 일대 8천여평에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을 조성하고 54가구를 입주시켰다.

 

그러나 이 마을은 조성된지 불과 3년여 남짓 지난 현재 어지러운 간판과 주민들의 과도한 호객행위 등으로 인해 ‘민속마을’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하고 관광 순창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많은 입주자들이 군의 예산을 지원받아 설치한 전통식 담장을 허물과 그 자리에 개인판매장을 설치하는가 하면 ‘방송출연’ ‘원가판매’ ‘시식회’ ‘특별대할인판매’ 등의 간판을 현란스럽게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입주민들은 행정기관이 설치한 인도를 임의로 없앤뒤 그 자리에 화단이나 텃밭 등을 조성했으며, 일부 입주자들은 인도위에 평상을 내놓고 물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인도 일부 구간은 아예 소금부대나 항아리, 단지, 물품 등이 어지럽게 쌓여있다.

 

일부 입주민들의 호객행위도 극심해져 지나가는 사람을 잡아끄는 것은 물론 운행중인 차량을 가로막고 손님을 유인해 덤핑판매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의 본래 모습이 크게 변질되고 있는 것은 순창군이 사업추진 과정에서 ‘단지내 개별생산 공동판매’라는 당초 방침을 뚜렷한 이유도 없이 변경하는 등 순창군의 행정이 무원칙하고 일관성이 없는데다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 감독도 부실하기 때문이라는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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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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