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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창생] 무주고



구름이 머무는 덕유산 자락, 사시사철 물 맑은 남대천이 휘돌아 가는 무주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향로산 정기가 머무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무주고등학교는 이 고장 최고의 지성 터전으로 오늘도 끊임없이 후진 양성에 정진하고 있다.

 

1951년 9월 무주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하여 시대 상황에 맞게 학제를 개편, 한 학년에 문과 1학급(30명), 이과 1학급(30명), 상업계열 2학급(60명)으로 남·녀 공학의 종합고등학교 형태로 변화해왔다. 무주가 교통의 요충지로 변화함에 따라 초·중학교 때 좋은 인재들이 도시로 유학을 떠나고 있지만 '서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교훈 아래 전인 교육의 요람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국에 내놓을 수 있는 무주고의 첫 번째 자랑으로 동계스포츠 종목의 육성을 들 수 있다. 1985년 알파인 종목 스키팀을 창단해 국가대표 김아진(전주대 졸)을 배출했다. 특히 폴란드 자코판 동계U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김흥수(한체대 3년)와 김학수(한체대 3년)가 무주고 출신이다.

 

루지 종목에서도 현 국가 대표 김민규(3년), 이학정(1년)이 활동하고 있고, 아시아 주니어 루지 선수권에서 김민규가 개인 1위를 차지했다. 바이애슬론 여고부는 전국 최강팀으로 그 명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종목은 1999년부터 시작하여, 제 80회 동계체전 단체전 1위, 제 81회 동계체전 단체전 1위, 개인전 1위, 제 82회 동계체전 단체 1위, 개인 1위, 2위를 했고, 바이애슬론의 기대주인 현 국가대표 김영자(3년)는 2000년도 이 종목 전 대회를 석권(8관왕)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15년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기록을 남겼다.

 

올들어서도 각종대회에서 김영자(3년 현 국가대표), 정양미(3년 현 국가대표), 김혜경(3년)이 이루는 단체팀이 전 대회를 석권하였으며, 스키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도 제 82회 동계체전에서 단체전 2위, 개인전 3위, 제 53회 학생 종별 스키 선수권 대회에서도 단체전 1위, 10km 프리스타일 개인전에서 1위에 입상하여 스키 명문고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무주고의 또다른 자랑은 각종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운동 동아리인 ONE & TEN이 2000년도 전라북도 청소년 클럽대항 축구대회 우승, 제 1회 현대 모터스배 동아리 축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 와 학생 생활체육의 기틀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했다. 다른 동아리인 RCY는 주말마다 양로원 및 독거 노인들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통한 실천교육을 하고 있고, 1999년도 RCY 전북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여 그 활동의 왕성함을 보여 주고 있다.

 

상업계열 학생들의 동아리 '희망'은 컴퓨터에 관련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모임으로, 1, 2, 3학년 35명이 활동하고 있으면서 31명이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여 미래의 생활을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군 단위 이하 학교로는 유일무이한 연극부 '해름'은 1997년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창단 되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방과후부터 늦은 시간까지 노력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 결과 전라북도 학생연극제에 참가하여 장려상 2회, 우수 연기자상 2회를 수상함으로써,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이 연극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여가활동 및 문학·예술에 대한 심미안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특기 신장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문화 공간이 없는 산간 무주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연극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 우리학교 자랑으로 개교기념일에 맞추어 개최되는‘향로봉 예술제’는 특기·적성교육을 통해 갈고 닦은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표현의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건전한 축제 문화를 창출해 나가는 질 높은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술제는 전시부문, 공연부문, 경연대회부문, 체육행사부문,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 등 그 내용이 다양하고 수준 또한 높아 각종 지역 문화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학교와 지역 사회간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수학공식, 영어단어가 우선인 인지능력을 요구하는 교육과는 달리, 이 학교의 향로봉 예술제는 사람을 아는 교육, 사람을 향한 교육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同門들 무엇하나

 

아주 가난했던 시절, 먹을 것이 없어 풀뿌리를 찾아 헤매던 옛날, 더욱이 전쟁의 상처로 모든 사람들이 방황하던 시절에 무주고등학교는 태어났다. 무주고등학교에 입학했던 당시의 학생들 역시 가난하고 불쌍한 무주사람들이었다.

 

조금 가정이 윤택했던 아이들이나 남보다 조금 먼저 깨달은 집안의 아이들은 모두 도시로 빠져나가 버리고, 그렇지 못한 어쩌면 남보다 뒤떨어진 아이들만이 입학했던 소외된 학교였던 셈이다.

 

지금 사회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중 특출한 인물이 그리 많지는 않다. 속된 표현으로 크게 출세한 졸업생의 수가 없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그 때 그 시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각 분야에서 성공한 졸업생들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현재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남씨는 무주에서 약국을 개설하여 지역주민들의 보건위생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한국자연보전협회 광주·전남지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석씨는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교수로 있다가 정년퇴직을 하여 현재는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임목학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원광대학교 자연과학대 학장으로 있는 길봉섭 교수는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자이며, 역시 원광대학교 연구교류처 처장을 맡고 있는 한두석 교수는 수의학 박사이면서 치과대학 교수도 겸임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분이다. 현재 무주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의만씨는 신지식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목공예 분야에서 심오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무주군 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전병옥씨 역시 무주고 출신이며, 윤완병·송재호 무주군의원, 김용완 무주버스터미널 이사장도 무주고 출신들이다.

 

『학교연혁』


 

오늘의 무주고등학교가 동부 산악권의 명문학교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무척이나 많은 고난을 겪어야 했다. 무주고등학교의 연혁을 살펴보면 그 고난의 역경을 짐작할 수가 있다.

 

무주고등학교는 6.25전쟁 중이던 1951년 9월 15일에 구름이 머무는 덕유산자락 향로봉 밑에 무주농업고등학교로 학교의 문을 열었다.

 

그 뒤 세상문물의 변화에 따라 1973년 3월 1일에는 보통과 1개 학급인가를 받아 무주종합고등학교로 개명을 하였으며, 그 뒤 학생수의 증가로 1982년 3월 1일에는 무주여자중·고등학교가 분리 독립된 후 1987년 3월 1일 농업과를 폐과하여 무주고등학교로 이름을 다시 바꾸었다.

 

1988년 9월 1일에는 무주중학교와 분리하였으나 1990년 3월 1일에는 분리 독립했던 무주여고와 다시 통합하여 현재의 위치에 정착하였다. 1992년 10월 7일 학과 개편을 실시하여 학년별 보통과 2학급, 상업과 1학급, 정보처리과 1학급 등 총 12학급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그 동안 분리 또는 통합과정을 거치는 사이 성장을 계속하여 현재까지 49회 졸업생 5천9백39명을 배출하였으며, 1999년 9월 1일에는 20대 교장으로 부임한 유남영교장 책임 하에 동부 산악권 명문학교로서의 기틀을 튼튼히 다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51. 9. 25 무주농업고등학교 개교
1973. 3. 1 보통과 1개 학급인가, 무주종합고등학교로 개명
1982. 3. 1 무주여자 중·고등학교로 분리
1987. 3. 1 농업과 폐과, 무주고등학교로 개명
1988. 9. 1 무주중·고등학교 분리
1990. 3. 1 무주남고·여고 통합
1992. 10. 7 학과 개편(보통과 2학급, 상업과 1학급, 정보처리리과 1학급)
1999. 9. 1 제 20대 유남영 교장 부임
2001. 2. 9 제49회 졸업 136명 (총 5,93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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