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 내에도 각종 유독물질이 상존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는 가전제품이나 각종 생필품들에 각종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기 때문. 결국 우리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가정도 유독물질에 대해 안전지대는 아닌 셈이다.
환경을 지키는 여성회 배정희 회장은 “유독물질로부터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부들이 나서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가족들의 습관을 고쳐가도록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환경을 지키는 여성회가 지적하는 집안 내 유독물질 함유제품을 살펴본다.
△거실=살충제와 방부처리된 합판 접착제 등은 두통과 현기증 자율신경실조증 동공수축을 일으키며 실내공기를 오염시킨다. 또 방향제와 소취제 가정용 살충제 등도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약화시키고 화학물질에 대한 과민증을 유발한다.
△부엌=손 얼굴 피부를 통해 직접 흡수되기도 하고 야채 과일 식기에 묻어 인체로 들어오는 주방용 합성세제는 간장의 활동을 저해하고 지문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환풍기와 렌지용 세제는 음이온계면활성제를 사용한 강알칼리성 물질로 수포 피부염 만성습진의 원인이 된다. 또 강한 표백효과를 지닌 염소계표백제(락스)는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분해돼면서 염소가스를 발생시키며 수산화나트륨 등이 강한 피부침식을 일으킨다.
△욕실=욕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샴푸는 머리카락을 가늘게 하고 탈색과 탈모현상을 촉진한다. 린스와 치약도 마찬가지. 합성세제로 세탁하면 옷에 찌꺼기가 남아 피부병을 일으킨다. 섬유유연제에도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또 배수파이프용 세제는 피부점막을 자극하고 부식작용을 일으킨다. 잘못해 눈에 들어가면 각막과 시력장애를 가져온다.
△장롱=방충제로 흔히 쓰이는 나프탈렌의 불순물인 벤조피렌은 잘 알려진 발암물질이다. 또 제습제와 곰팡이방지제도 알레르기와 피부장애를 일으키며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방충·항균 약제로 사용되는 유기염소 화합물이나 필레스로이드계 살충제는 독성이 매우 강한 물질이다. 이와 함께 사무용기기 고압성전선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유산 기형 백혈병 암의 발생과 인과관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을 밝혀주는 형광등을 깨서 버리면 수은이 토양을 오염시킨다. 이밖에 최근 보급이 늘고 있는 컴퓨터에도 대용량의 수은건전지가 부착돼 있으며 전자파 발생의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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