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서민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임직원들이 고객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다 거액을 날리는가 하면 부당대출이나 공금횡령으로 고객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도내 서민금융기관의 금융사고액이 1백억원을 훨씬 웃돌고 있는 정도라고 하니 그 심각성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군산시 옥산 새마을금고 여직원의 고객 동 횡령사건, 정읍시 감곡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불법대출사건, 진안군 백운면 새마을금고 전 상무의 고객예탁금 횡령사건, 올해 초 파산선고를 받은 남원신협 간부의 불법대출사건, 구이 보광신협 전직 과장의 고객예금횡령사건, 무주신협 전 자금운용부장의 불법대출 및 주식투자로 인한 신협손실발생 등이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서민금융기관은 신용이나 담보여력이 큰 고객들을 위주로 영업하는 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과는 다르다. 신용 및 담보여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조합원 등 서민을 상대로 소매금융 업무를 취급하는 기관이다.
그 들은 영세한 상공인이나 지역주민, 직장인 등이 형성하고 있는 공동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소규모의 소매금융을 취급한다. 따라서 도내 서민금융기관이 부실해질 경우 지역 서민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서민들과 관계있는 복지후생사업이나 지역개발사업이 부실화될 것은 뻔하다.
또한 중요한 것은 도내 금융권에서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이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도내 서민금융권의 점포수는 도내 금융기관 총 점포수와 약 절반정도이고 여수신 규모는 도내 금융권 총 여수신규모의 약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법대출, 고객예탁금횡령 등 서민금융기관의 빈번한 금융사고는 지역금융에 상당한 타격을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지역금융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도내 금융기반이 붕괴되지 않기 위해서는 서민금융기관이 거듭나야 한다. 금융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서민금융기관들은 재무구조의 개선, 책임경영 및 건전 경영풍토의 확립, 지역밀착경영을 통한 전문화추구, 효율적인 자금운용 등 산적해 있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선진 경영을 추구하길 바란다.
그래야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감동당국은 말할 것도 없다. 사후약방문식 처방만을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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