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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새봄맞이 대청소



얼마 전 입춘(立春)이 지났다.  입춘은 대개 양력 2월 4일경이지만 음력으로는 정월의 절기로 우리나라에서는 옛부터 이 날 부터 봄이 온 것으로 쳤다.

 

봄은 대청소의 계절.  겨우내 쌓였던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집안 가득 봄기운을 담아낼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좁은 집이라도 청소를 하기 시작하면 만만치가 않다.  따라서 짧은 시간 내에 청소를 끝낼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약간의 요령을 알면 더욱 간편하고 깔끔하게 끝낼 수 있다.

 

예를들어 대청소는 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바깥쪽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파트는 베란다부터 침실, 거실, 현관 순으로 해야 다시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베란다를 먼저 치워놓으면 물건을 내놓을 수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방마다 하나씩 청소를 끝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먼지떨이, 청소기, 걸레질 등 작업을 한번에 해치우는 것도 요령.

 

먼지를 털어낼 때는 천장, 커튼 레일 위, 조명, 벽, 바닥 등 높은 곳부터 순서대로 한다. 가구의 틈새 먼지를 터는 것도 잊지 말자. 선반이나 장롱 먼지를 제거한 뒤 신문지를 덮어두면 다음 청소 때까지 손이 덜 간다.

 

때가 적거나 부분적인 얼룩이라면 시중에 나와 있는 섬유탈취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먼지떨이가 끝나면 철망, 새시, 유리창 순서로 청소를 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걸레 청소를 하는데 역시 ‘위에서 아래로’, 조명기구, 가구류, 마루 순서로 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청소요령을 소개한다.

 

가전제품 =물을 이용해 청소를 할 때 기계 안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정전기 때문에 먼지가 많이 쌓이는 텔레비전이나 오디오는 물을 조금만 묻혀 먼지를 부드럽게 닦아낸다. 화면이나 액정은 소독용 에탄올로 청소해야 오래 쓸 수 있다. 전화수화기는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살균제로 닦는다.

 

가습기는 레몬즙이나 허브 향을 섞은 물로 청소하면 다음에 이용할 때 향긋한 냄새가 난다. 리모콘이나 전화기처럼 작은 틈새에 먼지가 쌓인 곳은 면봉을 이용한다. 묵은 때라면 우유를 살짝 적셔 닦으면 좋다. 냉장고 바깥면은 세숫대야에 물을 80%정도 차도록 붓고 베이킹파우더를 3큰술 정도 넣어 섞은 뒤 행주에 적셔 닦아낸다.

 

생활소품 =장식인형이나 액자같은 것은 걸레보다는 무명 장갑을 손에 끼고 닦는 것이 편하다.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참여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닦고난 뒤 그 자리에 놓으면 되니 다시 진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스킨로션 등을 바른 뒤 화장솜이나 티슈에 남은 찌꺼기를 이용하면 묵은 때가 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거울·창문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신문지를 이용하는 것. 유리나 거울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뒤 2∼3분 뒤에 신문지로 닦으면 된다. 신문지에는 잉크의 기름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굳이 유리세정제를 쓰지 않더라도 깨끗하게 닦인다.

 

감자를 이용해도 말끔해진다. 감자 절단면으로 문지른 뒤 마른 걸레로 닦으면 아주 깔끔해진다. 묵은 때가 심하면 세제나 샴푸로 거품을 내어 닦고 나서 마른 걸레로 여러 차례 닦아낸다. 창문 틈새는 천에 소금을 묻혀 닦거나 못쓰는 칫솔을 이용하면 쉽다.

 

벽지 =손때가 탄 벽지는 지우개나 식빵으로 문지르면 깨끗해진다. 요즘 웬만한 벽지는 코팅이 돼 있어 물수건이나 물티슈로 닦아도 된다.

 

커튼 =부피가 큰 겨울 커튼은 집 안팎의 먼지가 달라붙어 다른 곳보다 지저분하다. 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불린 뒤 세탁기로 두번 정도 빨아 넣어두고 봄에 맞는 화사한 커튼을 달면 집안 분위기가 금세 바뀐다.

 

방문 손잡이 =집안에 있는 물건 가운데 가장 사람의 손이 많이 닿는 것이 방문 손잡이다. 대부분 금속 소재인데 부드러운 천에 치약을 살짝 묻혀 닦아주면 깨끗해진다.

 

부엌용품 =가스렌지와 싱크대는 주방세제로 닦아주고 잘 닦이지 않는 기름때는 솔벤트를 이용해 닦아주면 된다. 레인지 후드는 부엌용 휴지로 축축하게 적셔 기름때를 불린 후 닦아내고, 싱크대 수납장은 행주에 알코올과 비눗물을 묻혀 곳곳을 잘 닦는다. 물 1컵에 베이킹소다 3스푼을 섞은 뒤 전자렌지에 넣고 1∼2분 동안 돌려 주방세제를 묻힌 수세미로 전자렌지의 내부를 닦는다. 식기세척기는 그릇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 125ml(1/2컵)의 식초를 넣고 돌려준다.

 

새시·블라인드 =레일의 흙먼지를 새시 솔로 닦은 뒤 종이 걸레질을 한다. 구석진 곳을 닦을 때는 나무 젓가락에 종이 걸레를 말아 사용 하면 편리하다. 블라인드는 물기 있는 면장갑을 끼고 양손으로 몇 번 훑어내면 떼어내지 않고도 청소를 할 수 있다.

 

화장실 =변기 안팎을 닦아준다. 수도꼭지와 샤워기꼭지를 빼내 식초에 하루 밤 정도 담가두어 칼슘을 제거한 후 다시 껴준다. 락스를 키친타월에 적셔 얼룩진 타일위에 20분동안 붙여놓았다가 떼어낸 후 따뜻한 물로 닦아준다.

 

욕조와 세면기는 물기가 없을 때 곰팡이 여부를 확인하고 곰팡이가 있으면 락스 원액을 적신 휴지를 덮어 두었다가 3시간 경과 후 세제로 닦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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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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