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다.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도 없는 절대적인 나의 삶이다. 나의 생각과 나의 책임으로 판단을 내려 스스로 모든 일을 선택해야하는 일회성의 삶을 행복하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고민해 보자. 후회는 언제나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하는 계기가 되며, 촉매의 시발이 되는 것이다.
넓고 포근한 가슴 같은 대지는 생명을 만들어 내는 여신 가이아(Gaea)로 즉 지구를 뜻하는 말이다. 지구상 인구는 63억으로 추정하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땀흘리고 머리 굴리며 찾아가는 길은 어떤 곳일까? 아마도 행복이라는 오아시스가 아닌가 한다. 그런데 행복은 추상적이며, 인간들의 사고(思考)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을 계절에 비유해 보면 20대까지는 준비하고 씨뿌리는 봄이고, 40대까지는 거름주고 가꾸어내는 청장년 시대의 여름이며, 60대까지는 땀흘린 결실을 거둬들이는 중년의 가을이며, 그 후부터는 살아온 생을 돌아보고 추억을 먹고 살아가는 노년기의 겨울인 것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며, 가장 부유한 사람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 만족해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라고 했던가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풍선을 불고 있는 소년이 옆사람들로 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듣기 위해 조금 더 하는 과정에서 용량의 한계를 넘어선 풍선을 그만 터져 버리는 낭패스런 광경을 우리들은 흔히 보아왔다.
한국인들의 언어습관인‘죽겠다’라는 말을 잘 쓰는 것은 어쩌면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거나, 아니면 너무나 넘친데서 감정을 표현하는 극단인 것처럼‘살겠다’라는 말 대신 일컬어‘죽음의 문화’로 형성 된 원인을 되새겨 봐야 할 것 같다.
세상살이에서 충족감을 갖는 때가 얼마나 되며, 이만하면 만족하다라고 느끼는 때가 과연 몇 번이나 있었을까, 불평 불만은 지나친 욕심의 소산물이며, 뉘우침 없는 이기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시의 중심가 상점 안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영화를 한 편 보고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것이다.
웃고 찡그리고 무표정한 얼굴, 작은 사람, 큰 사람, 뚱뚱한 사람, 마른 사람, 여자와 여인과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들의 그림 같은 풍경들, 저들은 얼마나 행복해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권력과 명예의 얻고서도 뇌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서 지금까지 땀흘려 쌓아온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컬어 사회지도층들의 불쌍한 모습을 우리는 수 없이 보아왔다.
어떤 제도나 사회 시스템만을 탓하지 말고, 밝아오는 내일은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지족상락(知足常樂)의 의미를 깨우쳐서 희망과 사랑을 먹고살겠다는 강한 의욕을 가져보자.
인간의 모든 불행 중에서 가장 큰 불행은 옛날에 나는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불행하다고 옛 생각에 대책 없이 매달려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다정한 모든 이웃에게 비교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나의 존재가치를 높일 줄 아는 슬기로움으로 월드컵을 치르려는 국민답게 각자의 위치에서 진정으로‘답게’살아가는 사람이 되자.
/ 김형중 (벽성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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