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찍으라는 후보를 찍는다구요?”
“우린 이제 그렇게 안해요!”
“돈 주고 밥 사주는 후보요?”
“보는 즉시 고발할거예요!”
여성 소비자 단체인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지회장 유유순)가 6·13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올바른 유권자 운동과 함께 부정선거 감시에 적극 나선다.
전주·전북지회는 이달부터 11월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존에 운영 중인 소비자고발센터를 선거 감시 옴부즈만 활동을 위한 고발창구(1588-0050)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과열·혼탁으로 치닫는 부정선거 풍토를 여성 유권자의 힘으로 바꿔보자는 포부다.
특히 여성·소비자 단체 답게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듯 깐깐하고 꼼꼼하게 후보자들의 요모조모를 따져본 후 투표에 참여하자는 뜻도 강조할 계획이다.
여성들이 뽑고 싶은 후보로는 △사심 없이 지역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후보 △주민의 눈높이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려는 후보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는 후보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후보 △소외된 불우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후보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꼽았다.
전주·전북지회 김보금 사무처장은 “여성단체들이 자체 여성후보를 내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보자를 감시하고 지역현안과 주민생활 문제를 좌우할 동량을 뽑는 투표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상대적으로 부정부패와 거리가 먼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접수된 고발사례 처리 문제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 중이다.
한편 이 단체는 8일 오전 10시 전주 현대문화센터에서 ‘여성소비자의 힘으로 당당한 정치참여’라는 주제로 여성유권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신기현 교수(전북대)는 “여성 역시 정치인들의 의사결정에 따른 정책과 행정 행위에 대한 최종 소비자”라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로 여성의 권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사회망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여성 정치 세력화와 엘리트주의 정치문화 청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유권자 선언문을 채택한 후 낮 12시 40분부터 현대투자신탁을 출발해 코아백화점을 거쳐 객사까지 홍보전단을 나눠주며 캠페인도 벌였다.
이후 △9일 남원 광한루 △15일 정읍 명동의류 앞 △21일 무주 반딧불시장 △23일 군산 중앙로 △6월 1일 익산 중앙시장·임실 시장 △4일 진안시장 △5일 완주 봉동터미널 앞·장수터미널 앞 △7일 고창 상설시장 앞에서 시·군별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