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풀 꺾여버린 낮 더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10도나 되는 일교차가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을 만들어내 어느 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여름 내내 사랑을 받았던 대자리며 발, 선풍기가 영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대신 따뜻하고 포근한 감촉이 그리워진다. 가을을 맞아 커튼 쿠션 커버 같은 패브릭(직물) 제품으로 집안을 꾸며보자.
패브릭 만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재료도 없다. 특히 벽지, 바닥재 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간편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일석이조.
패브릭으로 공간을 꾸밀 때에는 거실 침실 부엌의 스타일을 고려해 통일감 있게 색상이나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공간에 너무 많은 색이 보이면 자칫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나 두 가지 색을 기본색으로 정하고 전체색을 맞추면 실패할 염려가 없다. 너무 밝거나 화려한 것 보다는 차분한 중간색조나 흰색을 선택하면 집안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일거양득.
커튼의 경우는 벽 보다는 바닥을 고려해 색상을 결정하는 것이 키포인트. 특히 요즘엔 바닥재가 소재나 디자인은 물론 색깔도 다양해 신경을 써야 한다.
흰색이나 어두운 갈색, 웬지 우드는 비교적 색상 선택이 자유롭지만 노랑이나 빨강 계통의 바닥이라면 바닥색 보다 채도가 낮은 것으로 해야 안정감이 든다.
아이보리나 옅은 무채색의 경우엔 어느 것을 골라도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다.
침실의 경우 얇른 여름 커튼을 걷고 대신 그 자리에 도톰한 재질 덕분에 부드럽게 주름이 잡히는 원단을 커튼 봉에 자연스럽게 걸쳐 놓아도 꽤 멋스러운 느낌이 든다. 이 때 침구와 비슷한 천이나 색상을 선택한다.
거실 분위기는 공간의 포인트가 되는 소파를 활용해 변화를 시도한다.
비교적 고가여서 한 번 구입하면 오래도록 쓰는 소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천갈이를 활용한다.
벽지나 바닥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에 되도록 현란한 무늬가 없어 차분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천갈이가 번거롭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기성제품 커버를 씌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여기에 가을 빛 쿠션을 몇개 올려 놓으면 가을 느낌 완성!
침대 밑이나 거실 현관 복도에는 러그를 활용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과 함께 마음에 드는 색상을 골라 광목으로 누벼 만든 러그도 빨래하기 쉬워 실용적이다.
침대 헤드에는 솜을 넣어 만든 커버를 만들어 씌워보자.
전체가 감싸지도록 충분한 크기로 만든 침대 헤드는 따스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패브릭만 바꾸면 사계절 내내 응용이 가능해 손쉬운 변화로 매 계절 새 침대를 쓰는 듯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림 대신 패브릭으로 패널을 만들어 끼우는 패브릭 액자도 신선한 아이디어. 벽지와 비슷한 색상 또는 보색 대비를 이용하면 더욱 감각적이다. 유화용 캔버스에 두껍고 재질감이 느껴지는 천을 씌우고 뒤에 타카로 고정시켜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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