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무사증(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베이징(北京)의 서방 외교 소식통들이 6일 밝혔다.
중국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침체된 관광을 진흥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인 여권 소지자들에게 15일 이내의 관광 및 가족 방문을 허용한데 이어 오는 10일 일본을 방문하는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일본인 관광객에게 비슷한 내용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일본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중국 외교부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서방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중국이 최대 외국인 관광객인 일본인들을 끌어 들이기위해 무비자 입국 허용을 결정한 만큼 제2의 외국인 관광객인 한국인에 대해서도 조만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리 부장은 일본 방문에 이어 13~15일 방한기간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일본인에 대한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은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시행될 방침이고, 무비자 기간은 관광 등의 목적에 한해 15일간 정도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중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전년에 비해 23% 증가한 290만여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5분의 1를 차지해 최다였고, 한국인 중국 관광객 수도 220만명에 달했다.
중국은 사스 파문으로 급감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중국 관광국(旅遊局)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5.4%인 관광산업 점유율을 2020년까지 1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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