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협자체 추곡수매가격 문제를 놓고 김제농민회와 관내 지역 농협간 입장차이로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제농민회(회장 박용환)는 농협자체 추곡수매가를 농협측이 제시한 5만4천원(벼 40kg)을 수용할 수 없다며 5만8천원으로의 인상을 요구하면서 지난 3일부터 농협중앙회 김제시지부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농민회측에 따르면 "현재 시중가격도 5만6천원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나 금년 같은 경우 흉년이 들어 농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농협측은 직원들의 임금을 8∼9% 인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농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농협이 농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배 채우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김제시 관내 농협들이 제시하고 있는 수매가는 5만4천원으로 농협측은 이 가격대로 수매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농민회는 농협이 정부공매분은 5만8천원에 사면서 농민들을 상대한 수매가는 시중가에도 못미치는 5만4천원을 주장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농민회 박용환 회장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농협측과 그동안 몇차례 간담회를 갖고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면서 "그러나 지난 1일 관내 조합장들의 모임에서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려 부득히 농성에 돌입할 수 밖에 없고 앞으로 지역별 농민회와 회의를 갖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혀 지역별로 농성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또 "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수매가가 결코 무리가 아니다"면서 ”5만8천원은 정부수매가 2등 가격으로 물가상승 이나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해 볼때 최소 그 정도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제농민회는 이와관련,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 질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져 또 한차례 농협과 일전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근 익산과 정읍은 농협자체 수매가를 5만6천원, 고창 일부와 부안 변산·완주 이서는 5만8천원에 수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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