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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등 中 사스 의심환자 재발에 비상

 

중국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시에서 7개월여만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가 재발, 광저우는 물론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전역과 홍콩,대만, 일본 등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중국은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승객들의 체온 측정에 나서, 감염 의심자를 가려 내는 한편 방역 작업을 강화했다.

 

중국은 특히 최대 명절인 내년 춘절(春節.1월22일)기간 민족 대이동이 이뤄질 때 행여 사스가 확산될 것을 우려, 사스 예방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위생부 대변인은 27일 광저우시에서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의심 환자는 광저우시 판위에 사는 프리랜서 TV 제작자 뤄(羅.32)씨로 지난 16일부터 발열과 두통 증세를 보였다.

 

사스 의심 환자는 지난 5월 23일 세계보건기구(WTO)가 광저우 지역 사스 감염을 해제한 지 7개월만에 나왔으며 지난 17일 대만에서 5개월만에 사스 환자가 발생, 올 봄 사스로 홍역을 치뤘던 중화권 국가들은 이미 사스방지와 예방을 위한 비상에 들어간 상황이다.

 

사스는 작년 11월 광둥성 푸산(佛山)에서 첫 발생한 후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올해 봄 절정을 이뤘고, 감염자가 5천327명, 사망자가 329명이나 돼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 넣었다.

 

▲발생= 중국 광둥성 위생국이 사스 의심환자의 발생 사실을 밝힌 후 국무원 위생부는 이를 확인하고, WTO에 보고하는 한편 사스 전문가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의심환자 발생을 가장 먼저 보도한 광저우의 일간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환자의 성이 뤄이며 지난 20일 병원에 격리 조치됐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뤄씨는 지난 16일 발열과 두통 증세를 보여 20일 광저우시 중산(中山) 제1병원에 입원, 폐렴으로 초기 진단받고 치료를 위해 격리됐다.

 

그는 24일 중산 제8인민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았고 26일 사스 의심 환자로 확인됐다.

 

뤄씨는 상당기간 광저우에서만 머물러 있었고, 입원 한달 전까지 야생 동물을 먹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응 조치= 광저우의 양성만보(羊城晩報)에 따르면 광저우시 철도당국은 내년 춘절을 전후해 기차편으로 고향에 가는 모든 승객의 체온을 잴 예정이다.

 

체온이 섭씨 38도를 넘는 사람은 열차에 오를 수 없으며, 섭씨 37.5도에 이르거나 기침과 호흡장애 증세가 있는 사람은 하차해 경과를 점검받게 된다.

 

중국공정원 원사(院士)이며 호흡기질환 전문가인 중난산(鍾南山)박사는 광둥성 위생 당국이 이미 사스예방과 방지 체계를 충분히 갖췄다고 말하고 뤄씨와 접촉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으나 감염 조짐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 박사는 사스는 이제 자연계의 한 현상이 돼 간혹 발생하는 것은 놀라울만한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사스에 경각심은 가지되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위생부는 즉각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광둥성에서 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발열 증세가 있는 환자에 대한 관찰과 검사를 강화하라고 모든 병원에 긴급 지시했다.

 

궈지융 위생국 부국장을 팀장으로 한 방역팀은 시내 공항과 철도역에서 사스예방작업을 강화하고 있고, 여행객중 체온이 38도가 넘는 사람은 지정 병원으로 격리시키기로 했다.

 

사스 발생이 미미했던 상하이의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장성녠(張勝年) 주임은 "상하이는 항상 경계 상태에 있다"고 말하고 어떤 전염병이든지 한 번 발생하면 단시일내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만,홍콩.일본= 지난 17일 사스 환자가 재발했던 대만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여행한 여행객들에 대해 입국즉시 체온검사등의 조치를 취하고 열이 있는 환자의 경우 즉각 병원으로 옮겨 사스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CDC는 "환자들이 안전한 것으로 판명된 경우에야 퇴원시킬 것"이라면서 다른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10일간 건강상태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당국은 또 사스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람핑앤(林秉恩) 홍콩 위생서 서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에는 아직 사스 의심환자가 없지만 중국 광둥성과 홍콩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만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람 서장은 "광둥성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해 보건신고서 작성과 체온 측정 등 일상적인 조치 외에도 의료진을 공항과 항구에 파견해 여행객들의 발열 여부에 대한 정밀 감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괃둥성 여행자들에 대해 검역 관리들에게 고열과 기침등과 같은 사스 의심 증세가 보이는지 여부를 신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항과 항구등에 사스 경각심을 일깨우는 포스터를 내거는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광둥성 여행자가 귀국당시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열흘이내에 관련 증세가 나타날 경우 공중보건의들과 상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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