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전주하나로클럽과 이마트 전주점 등 대형유통업체가 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설 특판에 돌입한 이들 할인점은 경기침체와 광우병파동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과 재래시장이 울상을 짓고 있는 것과도 대비된다.
특히 농협전주하나로클럽은 전국의 12개 농산물유통센터 가운데 실적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전주유통센터는 19일 하룻동안 14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날 현재까지 설관련 매출이 88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1일까지 열흘동안 총 매출규모가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규모는 지난해 동기대비 57%나 증가한 것이며, 서울 양재와 창동점을 비롯한 전국의 12개 농산물유통센터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양곡잡곡세트와 곶감·수삼·더덕·버섯류 등의 지역특산품이 지난해보다 최고 70%까지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고 사과와 배 등 과일선물세트의 도외지역 반출도 성장에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유통센터 은희완대표는 "설 특별판매를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연말 설 선물세트관련 품평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우수한 농특산물을 다량 확보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전주점도 지난해 설보다 1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상품권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절때마다 통상 10억원어치의 상품권이 팔리는데 이번 설에는 확보한 물량이 부족해 타 매장에서 조달해 판매하고 있다.
또 과일과 수산선물세트중 일부품목은 조기품절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청과와 수산, 특산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오병언팀장은 "과일혼합세트와 굴비세트등은 물량이 없어 못팔 지경”이라며 "경기침체로 설특판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