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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구정문앞 주차단속 두얼굴

 

지난 31일 오후 10시 전북대앞 도로. 불법 주차된 차량이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부터 덕진공원 부근까지 수백m에 걸쳐 길게 늘어서 있었다. 구정문 옆 삼각지(일명 까치광장)에는 2중 3중으로 차량이 뒤엉켜있다.

 

특히 실내체육관 앞에는 주차차량과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들까지 가세해 이 일대의 운전자들이 중앙선을 침범하는등 곡예운전도 감수하고 있는 실정.

 

이보다 앞서 같은날 오후 2시의 전북대 부근은 밤시간대와 다른 모습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견인차량과 단속반원들이 무차별적으로 스티커를 발부하며 일부 운전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운전자들은 "경고방송 한번 안하면서 갑자기 나타나 스티커를 발부한다”며 거세게 항의한다. 줄기차게 주차단속이 이뤄지는 낮시간에는 잠깐 정차하는 차량들 몇대가 눈에 띌뿐 길게 늘어선 주차행렬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북대 구정문 앞 대학로를 비롯한 전주시내 도심부근의 주차단속 행태가 밤과 낮 시간대에 따라 다른 '두얼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낮에는 무차별단속으로 일관하다가 밤만 되면 손을 놓는 행태가 계속되면서 일선 자치단체의 주차단속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선 자치단체는 인력부족 등을 내세워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덕진구청의 경우 공익요원 3명과 직원 1명으로 구성된 단속반 10개조를 운영하며 오전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지속적인 단속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

 

특히 밤에는 2개조의 단속반이 가동되고 있지만 인력부족을 내세워 거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북대 구정문앞 대학로를 자주 들른다는 운전자 윤모씨(34·전주시 송천동)는 "낮에는 손님들이 잠깐 가게에 들어간 사이에 스티커를 발부하고 사라지면서도 밤에는 거의 단속을 안한다”며 낮에만 반짝하는 과잉단속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덕진구청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오후5시 이후 단속활동에 대해서는 수당도 없이 일하기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밤에 단속인원을 늘리거나 단속을 확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또 "낮 뿐만아니라 밤에도 단속을 강화할 경우 일부 상가업주들이 항의하는등 반발이 거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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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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