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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멀쩡한 고목 베어내는 조림사업

 

자신의 선산에서 멀쩡한 고목나무 수십그루가 베어지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23일,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 금천저수지 뒤 선산을 찾은 구모씨(61, 전주시 삼천동1가 삼천우성아파트)는 깜짝 놀라 할 말을 잃었다.

 

수십년씩 자란 니기다 소나무 등 멀쩡한 고목나무 수십그루가 베어진 체 나뒹글어 있었기 때문.

 

이 일대는 지난 2001년 4월, 큰 산불이 발생하여 약 40여ha를 태우고 인근 완주군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지역으로 일부 나무들은 당시 산불로 인해 완전히 불에 타 버렸다.

 

이에 시는 지난해 부터 사업비 약 4억여원을 들여 이 일대에 대한 산불피해복구조림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그러나 조림사업이라는 미명아래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고 있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설득력이 없다는게 한결같은 지적이다.

 

산불피해복구조림사업은 김제시가 발주하고 사업은 김제산림조합이 맡아 시행하고 있다.

 

구모씨는 "조림사업 하라고 하니까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표본이다”고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불에 타지 않은 나무를 베어낸 것은 잘못된 것 같다”면서 "선별해서 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작업반에서 실수가 있은 듯 하다”고 인정했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이와관련,"보식을 했을때 주위 나무들때문에 폭목이 되어 보식한 나무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있어 주위 나무를 베어낸 것 같다”면서 "정확한 규명을 실시, 산주와 협의하여 해결점을 찾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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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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