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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카리브해 홍수 1천명 이상 사망 실종

 

카리브해 연안국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26일 현재 66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특히 폭우가 멈춘 지 이틀 만인 이날 실종자 수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약 400명,아이티에서 160명 이상인 것으로 각각 밝혀짐에 따라 최종 피해 집계에서는 사망자수가 1천명 선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와 인접한 도미니카공화국 접경 마을 히마니에서는 이날 희생자 시신을수습하는 과정에서 150여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도미니카공 민방위 당국이밝혔다.

 

아이티 평화유지임무를 위해 파견된 미국과 캐나다군 병력도 시신 수습을 적극돕고 있다. 그러나 앞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수일째 홍수 피해가 큰 지역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정확한 홍수 피해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전했다.

 

또한 도미니카공 수도 산토 도밍고에서 서쪽으로 161㎞ 떨어진 접경지 히마니마을에는 인근국 아이티에서 사탕수수 노동자 등으로 일하기 위해 불법으로 이민해온 아이티인들이 상당수 있어 실종자 신고도 제대로 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도미니카공 관리들이 말했다.

 

아이티에서도 남부 그랑 고시에, 접경지 모푸 등 전국에서 250구 이상의 시신을수습함에 따라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히마니 마을과 멀지 않은 아이티의 퐁베레트 마을에서는 이날 158명이 추가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티에서 이 같이 홍수 피해가 커진 데는 이 국가의 삼림이 90% 가까이 황폐화됐고 빈민들 대부분이 엉성하게 세운 건축물에 사는 경우가 많아 강물 범람과 산사태 등에 그대로 노출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도미니카공은 23∼24일 아이티-도미니카공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히마니 마을에서는 시간당247.9mm의 집중호우로 인해 솔레일 강이 범람해 피해가 속출했으며, 산사태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수해는 갑작스럽게 집중 호우가 발생한 데 기본족인 원인이 있으나, 도미니카공 수방본부, 기상대 및 방송국의 적절한 비상발령 및 대피조치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히마니 마을은 평소 비가 많이 오지 않는 데다 워낙 가난한 지역이라전기 부족으로 TV, 전화 등이 구비된 가정이 별로 없어 피해 규모가 커진 면도 있는것으로 분석된다고 현지 취재진은 전했다.

 

한편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경우가 많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트럭이 시신을 대규모 무덤 속에 매장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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