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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익산 폐기물처리시설 건립 사업

 

혐오시설로만 여겨지던 폐기물 처리시설이 주민간 뜨거운 유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재공고 방침에 따라 폐기물 처리시설 공개 모집을 마감한 결과 오산면 등 무려 6개 지역이 후보지 공모에 나섰다.

 

주민 과반수 이상의 유치 동의를 통해 신청된 이들 지역은 오산면 오산리 원오산마을과 부송동 부평·송정·망산, 팔봉동 하왕, 왕궁면 금오농장 일원, 춘포면 노적, 여산면 태성리 일원 등이다.

 

최종 후보지는 입지선정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 결정된다.

 

신중한 추진과 폐기물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까지 확산되면서 유치 경쟁이라는 또하나의 본보기로 기록되고 있는 익산시 폐기물 처리시설의 추진 과정을 알아본다.

 

익산시가 추진중인 폐기물 처리시설은 익산 지역 시내권에서 발생하는 2백톤 가량의 쓰레기를 매립하던 용안쓰레기매립장이 포화에 달하면서 시작됐다.

 

익산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소각한 뒤 이를 매립하기 위한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은 지난 2002년 7월 1차 입지선정위원회 개최를 시작으로 닻을 올리게 됐다.

 

주민 설명회를 거쳐 춘포면 신동리를 비롯 낭산면 낭산리, 금마면 갈산리 등 3개 지역이 후보지 공모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 지역 주민들은 혐오시설임을 내세워 잇따른 집회 등을 갖는 등 크게 반발했다.

 

특히 공모 절차상의 문제점을 들어 쓰레기 소각장 반대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잇따른 집회 등을 계속해 왔다.

 

익산시의회도 이들 주민들이 건의한 청원을 받아들여 지난해 10월 집행부측에 부지 선정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채택한 바 있다.

 

시는 폐기물시설의 입지 여건과 환경영향 평가 및 경제성을 고려, 처리 시설에 대한 입지 타당성 용역 조사를 실시해 이에 대한 결과를 지난해 6월 발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1천점 만점에 금마면 갈산마을이 6백48점으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춘포면 신동리 노적마을이 6백35점으로 2위, 낭산면 낭산리 내산동이 6백40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용역 조사 결과 1위로 뽑힌 금마면 주민들은 백제 문화의 중심지로 유적이 산재한 이 지역에서의 폐기물 처리시설 유치는 소중한 문화 유산을 훼손하는 또다른 폐해로 이어진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 익산시의회도 주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공모 절차의 하자를 인정해 후보 부지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시에 권고한 바 있다.

 

춘포면 주민들도 1순위를 놔두고 2순위를 선정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강도 높은 집회 등을 강행하는 등 반발의 수위가 높았다.

 

이에따라 시는 주민들의 이같은 반발이 거듭되자 지난 1월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부지를 다시 선정하기 위한 재공고 절차에 들어갔다.

 

원점에서 또다시 시작된 후보지 공모에 오산면 주민들이 1백억원의 인센티브를 전제로 유치에 불을 지피면서 폐기물 처리시설 유치라는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시가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선진지 견학을 통해 시가 추진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이 결코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인식마저 확산되면서 유치 경쟁은 더욱 불을 뿜기 시작했다.

 

시가 지난 12일 폐기물처리시설 부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오산면 등 6개 지역이 앞다투어 접수를 했다.

 

주민 과반수 이상의 유치 동의를 통해 신청된 지역은 오산면 오산리 원오산마을을 비롯 부송동 부평·송정·망산, 팔봉동 하왕, 왕궁면 금오농장 일원, 춘포면 노적, 여산면 태성리 일원 등 모두 6개 지역이다.

 

익산 시내권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2백여톤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한 뒤 이를 매립하기 위한 폐기물 처리시설 공모 신청 대상 부지는 상업지역과 문화재·상수원·자연환경보호 및 보전지역을 제외한 곳으로 규모는 16만5천㎡다.

 

시는 오는 6월부터 두달동안 공모를 통해 접수된 이들 후보지에 대해 입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9월 주민공람 등을 거쳐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부지에는 하루 평균 1백여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2기와 소각 잔재물 10만㎡를 묻을 수 있는 매립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부지가 선정된 마을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및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 지원기금 30억원, 지역개발 사업비 1백억원 등 모두 1백3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장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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