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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만나 새로운 춤의 형상으로

 

작가는 차갑고 현대적인 소재에서 한과 흥이 어우러진 놀이같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낸다. 알루미늄 주름관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고 빛을 더해 펼쳐지는 신명나는 춤판.

 

서양화가 유휴열씨(55)가 6월의 광주로 초대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는 기획초대전.

 

"알루미늄 주름관에 조명을 곁들여 보니까 조명의 색깔, 조도, 방향에 따라 재밌는 이야기들이 나오더군요. 해찰하듯 발견한 알루미늄 주름관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발견했듯, 작품에 빛을 더하니 새로운 이미지를 만날 수 있었지요.”

 

알루미늄 주름관을 펴서 오리고 잇대어 만든 '추어나 푸돗던고'의 춤추는 군상들은 빛을 만나 더욱 흥미로워졌다. 한 재료를 오랫동안 다루면서 생긴 감각과 조명에 대한 충분한 고민의 결과다.

 

"현대 미술에서는 작가의 개인적 표출이 존중되는 것처럼, 지극히 추상화된 표현을 해봤는데 재미있어요. 입체가 평면으로 옮겨지면서 춤의 형상이 단순화된 것이지요.”

 

입체로만 펼쳐놨던 알루미늄 주름관을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위로 옮겨놓았다.

 

공동화된 작품으로 화랑이 집단적으로 아우성 치는 것을 기대하며 한 테마, 한 호흡으로 전시회를 열지만, 지난해부터 작가는 서서히 작업 방향을 틀고있다. 작가의 작업실을 드나드는 선후배들은 조심스레 이번 전시를 다년간 천착해 온 작업의 마무리로 점쳐보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조금 더 밀고 가볼 생각”이다. 춤추는 군상들이 외부 공간에 설치됐을 때, 강렬한 태양 아래서, 은은한 석양 아래서, 깊은 밤 달빛 아래서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싶기 때문이다.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작가는 국내에서는 물론 미국·일본·프랑스 등 해외 전시를 통해 한국적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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