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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중동지역 교사 10만 명 훈련 제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9일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 회담에서 중동지역의 극단주의를 막기 위해 교사 10만 명을 훈련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계획을 제안했다.

 

부시 대통령의 중동 민주화 구상의 하나인 이번 제안에 대해 아랍과 유럽 지도자들은 중동에 미국의 이상을 억지로 주입하려는 고압적인 시도라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제안은 구체적으로 오는 2008년까지 여교사 10만 명을 이른바 '지식인 부대'로 양성해 여성들에게 읽기와 다른 기본 기술을 가르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억압과 희망없는 상태, 교육과 일자리 부족 등이 많은 아랍 젊은이들을 극단주의로 돌아서게 하는 조건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9.11 테러 이후 미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동지역의 이슬람 종교학교 개혁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리들은 가난한 중동 가정의 어린이들은 이슬람 종교학교에서만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상당수 종교학교들이 급진단체들에 의해 운영돼 학생들에게 테러에 가담할 것을 주입식으로 교육해왔다고 주장해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지난해 10월 메모를 통해 "미군은 과연 이슬람종교학교와 과격 성직자들이 모아서 훈련하고 우리와 맞서도록 배치하는 인원보다 많은 테러범들을 붙잡고 죽이고 설득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과격주의로 흐르고 있는 중동의 학교들을 좀더 온건하게 해야한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10만 교사 훈련 계획이 이번 회담에서 채택될지는 불투명하다.

 

유럽과 아랍은 이보다는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며, 유럽과 일본은 비용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 관리는 부시 대통령은 일단 G8 내에서 정치적 합의를 이룬 다음 비용 분담 문제는 추후 검토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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