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공터와 공원지역, 신시가지 등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아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또한 여름철을 맞아 적치된 쓰레기 더미에서 악취는 물론, 해충이 들끓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청소를 담당하는 관서에서 떠넘기기식 업무행태를 보이고 있어 환경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확인된 바에 의하면 덕진공원의 경우 주말과 휴일 수많은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닷새째 방치되고 있으며 시내 1백30개소의 공원들이 비슷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산공원은 꽁초와 폐비닐 등이 널려 있고 평화동의 한 쌈지공원은 취사후 버려진 음식물이 악취를 풍기고 있다.
또한 시내 곳곳의 공터마다 폐건자재와 생활쓰레기가 무차별적으로 버려져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쓰레기로 뒤덮인 공터에는 쌓아놓은 건자재 주변으로 또다른 쓰레기들이 버려져 시민의식의 퇴보를 보여주고 있다.
서부 신시가지 등 택지개발지역은 건축 폐기물과 몰래 버린 쓰레기들로 도시미관이 훼손되고 있으며 간선도로의 화단형 중앙분리대 곳곳에도 꽁초와 음료수병, 폐비닐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수목이 고사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시민 김모씨(55·전주시 중화산동)는 "버리는 양심도 문제지만 숨어있는 쓰레기를 치울 수 있는 섬세한 청소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을 맞아 쓰레기 배출량이 늘고 있는만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소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주시(281-2330)와 완산·덕진구청 관계자들에 의하면 청소시스템이 매끄럽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원 등 공공지역의 쓰레기가 한꺼번에 배출될 경우 미화원들이 수거를 기피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청소당국도 음식물 혼합배출 상습지역과 상습 불법투기지역 7∼8곳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지능화된 불법투기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청의 한 관계자는 "광역매립장 감시단의 철저한 감시때문에 혼합배출사례가 많은 공원지역 등의 쓰레기는 반입이 까다로워 미화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면서 "공터의 경우도 일제정비도 하고 경고장을 붙여봐도 뒤돌아보면 원위치일만큼 시민의식이 결여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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