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등 피해
지난 19일부터 지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농경지 침수 등 고초를 겪고 있는 농민들이 "이번 피해는 명백한 인재(人災)”라며 관련 기관 및 업체를 원망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해당 기관 및 업체측은 "또다른 피해를 막기위한 조치이며 농민들의 억측 주장”이라고 정면 반박해 이번 집중호우 여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논 20여만평과 가옥 1채, 고추 비닐하우스 2동이 침수된 완주군 용진면 상운리 서계마을 주민들은 21일 익산-장수 고속도로 공사때문에 이번 침수 피해를 당했다며 업체측의 변상을 요구했다.
마을주민 문모씨(67) 등은 "40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농경지가 물에 잠긴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업체측이 고속도로 공사 성토작업을 진행하면서 물이 빠져나갈 수로를 제대로 건설하지 않아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반해 업체측은 "지난 20일 오후 용진면 봉서사에서 서계마을로 흐르는 하천의 뚝방이 20m 가량 유실돼 마을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 같다”며 "뚝방이 터져 물이 넘쳐나는 상황까지 감안해 수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을주민들의 주장은 억측이지만, 향후 수로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업체측은 전액 보상은 무리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날 김제 황산면 의곡마을과 백구면 두용부락 주민들도 김제시와 농업기반공사측의'안일한 자세'가 이번 화를 초래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마을 주변 하천의 범람으로 주택 4곳과 농경지 상당수가 침수된 의곡마을 주민들은 "동네 인근 두월천 다리가 낮고 수로가 좁아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면사무소에 수차례 개선을 건의했으나 묵살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김제시측은 최초 "인근에서 도로 확포장 공사가 계획돼 있어 주민들 건의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가 "지방도인 만큼 전북도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뒤늦게 발뺌하는 등 안일한 자세를 드러냈다.
김제 백구면 두용부락 주민들도 농업기반공사에서 운영하는 제수문이 제때 열리지 않아 포도밭 등이 물 속에 잠겼다고 성토했다. 농업기반공사측은 제수문 10개를 모두 개방할 경우, 저지대인 공덕면 서원마을 등 4개부락의 침수에 따른 생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돼 취한 조치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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