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북서부 사카리아주(州) 파무코바 인근에서 고속열차(express train) 탈선사고가 발생, 36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했다고당국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7시45분쯤 이스탄불에서 183㎞ 떨어진 지점에서 승객 234명과9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달리던 고속열차가 탈선했다면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사망자가 최대 139명에 이른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실제 사망자수는 36명으로 확인됐다고밝혔다.
이에 앞서 네즈텟 우누바르 보건부 차관은 이번 사고로 128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으며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139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었다.
당국은 현재 테러를 포함,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부가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고속열차 운행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고원인을 놓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터키 정부는 이스탄불-앙카라 간 고속철도 개통을 위대한 업적이라고 밝혀왔지만 전문가들은 낡은 철로를 이용한 고속열차 운행은 탈선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경고해 왔다.
이와 관련, 레젭 타입 에르도간 총리는 다음날로 예정됐던 보스니아 방문을 취소하고 헬기를 이용해 사고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23일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공식발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열차는 지난달 4일 개통한 이스탄불-앙카라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고속열차로 최고시속은 150㎞이며 사고 당시에는 시속 75-80㎞의 속도로 운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사고현장은 탈선된 객차의 잔해와 사망자 시신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참혹한 모습이었으며 군인과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 및 시신수습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어둠이 짙게 깔려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들은 사고현장에 객차 4-5량이 전복돼 있다면서 시체가 곳곳에 널려있는 등 사고 현장이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커브길을 약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열차가 크게 흔들린 뒤한쪽으로 기운 채 달리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후 객차의 창문이 깨지면서 승객들이객차 밖으로 튕겨 나가기도 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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