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종식 이후 미국에 대한 외국의 스파이 활동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으며 적대관계 국가뿐 아니라 우방으로부터의 위협도 많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거대한 만큼 미국이 쉽게 내놓지 않는 정보들에 대한 외국 정보요원들의 수집 노력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최근 도널드 카이저 미 국무부 전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대만의 정보요원에게 국무부 문서를 건네준 혐의로 기소된 일과 미 국방부내 이란 담당 정보분석관이 이스라엘에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을 예로 들었다.
한 법집행관은 "미국에 대한 외국의 정보 수집 위협은 항상 있어 왔다"며 "군사력처럼 보통 수준의 정보가 아니라 외국의 정책 계획에 대해서도 그렇다. 국가 기관뿐 아니라 연구에 이르기까지 기밀 문서에 대한 외국 요원들의 관심은 다양하다"고강조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첩보 작전으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외국 국가들의 목록을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있다. FBI의 한 관계자는 "이 목록의 맨 앞에는 중국과이스라엘, 러시아, 프랑스, 북한이 들어있다. 그 다음으로 쿠바, 파키스탄, 인도도포함된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외국 정보요원이 미국의 군사력, 대외 정책 전략,공학 전문가, 기업들의 사업 계획 등의 4가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활동 대상은 정부 관리뿐 아니라 국방산업체와 하청업체 직원에까지 이른다.
FBI는 첩보활동에 대한 함정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외국 정보요원들에게 외교적인 면죄부가 있거나 첩보활동 대상이 된 정부 기관이나 산업체가 공개를 꺼려 공개적으로 기소된 일은 거의 없다.
신문은 미국 역시 우방과 적국에 대한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2년전 프랑스는자국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두명의 미국인을 추방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전직 중앙정보국(CIA) 관리이자 보스턴 대학의 국제관계학 교수인 아서 헐닉은"(미국도 우방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물론 한다. 그들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지않을 때 왜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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