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사거리 1천300㎞)미사일의 발사준비를 완료했다는 견해를 미국 정부당국자가 밝혔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당국자는 정찰위성과 통신 도청 등을 수집한 정보임을 밝히면서 "북한은 지금 당장이라도, 언제라도 발사하고 싶을 때 발사 가능한 상태"라며 발사가능한 미사일의 종류는 '노동'이라고 특정했다.
그는 "발사까지는 몇단계를 거쳐야할지 모르지만 장시간을 요하지는 않는다"며 "발사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 당국자의 발언에 미뤄 북한은 노동미사일의 발사에 필요한 액체연료의 주입을 완료했으며 최종 확인 등의 일부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당국자는 "북한은 우리들이 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발사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측이 숲에 가린 장소 등에서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정찰위성으로부터 쉽게 감시되는 장소에서 발사준비를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당국자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으로 국제사회를 위협,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교착상황을 유리하게 끌고가거나 실제 발사할 수도 있다는 2가지 시나리오를 상정, 경계를 강화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과 미국 정부 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노동의 발사기지 주변에 군인과 차량 등 장비가 집결중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 당국은 이 움직임이 연례훈련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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