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베이징(北京)에 도착, 사흘간의 중국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겸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푸틴ㆍ후진타오 정상회담은 지난달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이 물러난 뒤 후 주석이 중국 1인자로서 '후진타오 시대'를 출범시킨 이후 처음 갖는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두 나라 정상은 베이징 회동을 통해 송유관 건설을 비롯한 에너지 문제 등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과 테러리즘 공조, 북핵현안, 이라크전 사태 등의 국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핵현안 돌파구 마련을 위한 베이징 북핵 6자회담이 고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 후 주석은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기간 공동 서명과 중요 협력 문서들에 서명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기간 베이징 이외에 산시(陝西)성 고도 시안(西安)을 둘러 볼 계획이다.
신화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중-러시아 수교 55주년을 기념하는 중요 행사라고 말하고 푸틴 대통령과 후주석은 일련의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는 기업 대표단이 대거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를 계기로 러시아와 중국간 경제협력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러시아와 시베리아산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과 유코스 등 러시아 석유기업으로부터 적절한 원유 수급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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