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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떤 곳이야?...美언론 잇단 북한 알리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악의 축'의 한 국가로 지정한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북한 방문기를 싣고 북한여행 인터넷 사이트까지 소개해 주목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5일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리비아가 미국인 방문객들에게 환영 매트를 펼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북한, 시리아, 이란 등 '악의 축' 3개국 여행은 모험심 많은 여행자에게나 열려 있을 지 모른다면서 3개국 여행을 주선하는 여행사들을 이례적으로 소개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이 원시 그대로의 호수와 사찰, 증기기관차 등을 보존하고 있는 가운데 굳건히 국경을 통제하고 있어 오랫동안 호기심을 자극해왔다면서 "그러나 미국인들이 그같은 광경을 곧 보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지난 2002년 일단의 미국인들이 북한의 축전 행사에 참여하는 흔치 않은 기회가 있었으나, 북한은 미국 시민권자들에게는 관광 비자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무부는 미국인들에게 북한 방문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으나 단지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체포 또는 억류될 위험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미국인이 아닌 서방인의 경우 '김정일 왕조' 진입이 좀더 용이할 것이라면서 북한 여행을 주선하는 '고려 여행(Koryo Tours)'의 인터넷 사이트(www.koryogroup.com)를 소개했다.

 

2명의 영국인이 베이징에서 운영중인 이 여행사는 지난 1993년 이래 주로 유럽인들을 북한에 데려갔으며, 매년 20차례씩 개인 또는 단체를 상대로 3일간의 단기 여행이나 북한의 건축, 스포츠, 증기차 등을 경험하는 탐방 여행을 꾸려왔다.

 

이 사이트는 서방인이 북한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활짝 웃는 모습, 평양 시내 사진등과 함께 북한 여행이 대단한 모험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지난 4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아시아 타임스 등의 특파원으로 활약해온 미국인 저널리스트 스티븐 닙의 금강산 방문기를 실었다.

 

닙은 "수년간 북한 방문을 시도해왔으나 매번 80달러의 비자 신청료를 냈음에도 항상 비자 발급이 거부됐었다"면서 현대측의 도움으로 첫 북한 방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닙은 '북한 방문을 환영합니다. 규칙 1번: 모든 규칙을 지켜라'라는 제하의 방문기를 통해 현대의 한 임원이 금강산 방문을 '하지마라 여행'이라고 부른다고 했다면서 핸드폰, 랩탑, 망원 렌즈, 고성능 망원경의 반입 금지,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사진 촬영 금지, 북한인 촬영 금지, 북한 주민과의 불시 대화 금지, 정치적인 언사 금지 등 갖가지 금지 사항들을 열거했다.

 

그는 이어 오전 8시 버스를 타고 비무장 지대를 통과하며 북한 군인들의 검문을 받다 망원 렌즈 때문에 카메라 반입이 저지된 것, 16살 정도로 보이는 20세 남짓의 앳된 북한 군인의 모습, 옛날의 카우보이 영화를 연상케 해주는 황량한 땅, 북한 군인들이 1백 야드 또는 1 마일 간격으로 무장한 채 빨간 깃발을 들고 서 있다 누군가가 버스 유리창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깃발이 올라가고 버스가 정지돼야 하는 상황등을 설명했다.

 

닙은 이어 금강산의 봉우리에 올랐을 때 북한이 고향인 한국의 '할머니'(halmoni)들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 러시아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북한 서커스단의 뛰어난 묘기 등도 묘사했다.

 

그는 북한인들에게 말을 붙여 보려 했으나 조선족 출신의 호텔 도어맨외에는 일절 접촉할 수 없었다고 전하고, 버스에서 매일 관광객을 검문을 하는 북한 군인들이 '왜 북한에는 뚱뚱한 사람이 한 사람(김정일 위원장 지칭)밖에 없고 남한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을 까'하는 질문을 하기 시작할 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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