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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고 전북 파워브랜드] 익산 천향 호산춘

애주가 인기몰이 특산품 자리매김

부드럽고도 뒤끝이 깨끗한 천향 호산춘(대표이사 김희수)이 시중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을 지닌 이 호산춘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중저가부터 고급풍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들이 최근 선을 보이면서 애주가들의 눈독을 자극,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조선시대 명주로서 가람 이병기 선생 가문에서 전승되던 호산춘이 시중에 본격 시판된 것은 지난해 9월초순부터다.

 

행정자치부가 지정하는 향토 지적재산으로 뽑힌 호산춘의 명맥을 잇기 위해 지난해 8월말 국비와 시비 등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익산시 왕궁면 흥암리에 호산춘 공장을 준공하면서부터.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농특축산물 명품 한마당과 전북 우수 농산물 페어전에 잇따라 출품하면서 여타 제품과의 차별화가 돋보인데다 품질 우위 확보마저 더해져 소비자들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역혁신박람회에서 호산춘이 지역혁신 우수 사례로 소개되면서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역 최고의 축제로 자리잡은 서동문화축제와 국화순수미 축제의 장에서도 이 호산춘은 무료 시음회를 통해 유명세를 더하가기 시작했다.

 

뛰어난 맛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세련된 포장마저 더해지면서 선물용품으로의 인기도가 상한가를 치기 시작, 최근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을 겨냥해 제작된 호산춘은 일반 소비자용으로 만든 3백75㎖와 선물용으로 제격인 3백75㎖ 4병 본입의 경우 물량이 모자랄 정도이다.

 

또 선물용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7백㎖ 1병 본입과, 7백㎖ 2병 본입 역시 설명절 선물용으로 각광받으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전주의 2개 대리점과 익산·군산·김제 등 도내 5개 대리점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호산춘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유명세에 힘입어 이젠 서울과 부산·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손쉽게 접할수 있는 토속주로 거듭나고 있다.

 

천향 호산춘은 익산시가 향토지적재산 육성사업으로 추진해 상품화한 향토주로 판매 금액의 1.5%를 지적재산권 사용료로 납부받아 시재정 확충에 쓰여진다.

 

역사속으로 묻혀졌던 명주의 기법을 되살려 무형 자산으로 발굴한 이 호산춘은 지역 상공인과 재경향우회, 문인협회 등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사랑에 힘입어 유명세를 더해가고 있다.

 

하늘의 향기를 담은 술이란 뜻으로 천향 호산춘으로 명명된 이 술은 전통 제조기법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인의 취향에 맞도록 한약재를 첨가한 약주.

 

알코올 도수가 13%로 마시기에 부담이 없고 뒤끝 또한 깨끗하며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이 특징이다.

 

호산춘의 제조기법은 가람 선생의 본가(익산시 여산면 원수리)에서 막내 며느리인 윤옥병(74)씨에게 전수됐으나 가람 이병기 선생이 세상을 뜬 후 그 명맥이 끊겼다.

 

옛부터 춘(春)자가 붙은 술은 3번의 덧술을 한 후 1백일동안 빚는 고급약주로 문인 집안이나 상류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술로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향 호산춘 역시 이같은 전통적인 제조 방법인 3번의 덧술 제조기법을 고수하여 빚어진 술로 술맛이 깊고도 부드러운데다 은은한 향기가 일품이다.

 

가람 선생이 즐겨 마셨던 이 술은 조선시대 여산 지방의 특산품이었으며 옛 문헌 ‘산림경제(山林經濟)’에 여산(礪山)의 옛이름이 호산(壺山)으로 명명, 고장의 이름을 따 호산춘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선생 가문에서 빚은 호산춘은 일반인들이 술을 빚지 못하도록 엄하게 단속했던 일제 강점기에도 묵인됐을 만큼 이름난 술로 알려지고 있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호산춘이 명실상부한 명주로 거듭나도록 각종 지원에 나섬은 물론 지역특산품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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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jangs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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