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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환경지수 122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오늘 발표될 예정인 2005년 환경지속성지수(ESI) 평가결과 우리나라가 세계 146개 국가중 122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2002년 발표된 EPI지수에서 142개 국가중 136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때 다소 순위는 올랐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환경정책이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WEF가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학 연구소에 의뢰해 격년으로 조사 발표하는 ESI지수는 75개 요소를 근거로 산출한다. 75개 요소 가운데는 대기, 수질등 물리적 환경요인 외에 사회 정치적 환경등도 포함되기 때문에 122위라는 순위가 한국의 현재 환경수준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 20여년간 우리의 환경여건 변화를 살펴보면 ESI지수 개념대로 우리의 환경분야가 ‘지속 가능성’에서 지속적으로 멀어져 온것을 알 수 있다. 현재는 물론 미래의 환경개선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1980년 이후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환경여건 변화는 도시의 급속한 팽창이다. 도시인구는 지난 84년 전체의 73%에서 2001년 88%로 증가했다. 2001년말 현재 4천2백만명이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이 가운데 46%가 서울·경기등 수도권지역에 몰려있다. 반면 농촌인구는 1984년 1천80만명에서 2001년에는 580만명으로 20년도 못돼 절반정도인 5백만명이 줄었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에너지소비량 중대, 폐기물 과다발생, 대기오염 악화등 수많은 환경문제가 야기됐다.

 

국내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속가능성 악화의 대표적 적신호다. 이에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증대와 개발허가 남발에서 비롯된 산림면적 축소등으로 한반도의 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세계평균 상승폭보다 더 크다는 것은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이같은 우리의 환경실태를 우리 정부가 아닌 국제기구에서 정확히 파악하고 우려해주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호나경부하(負荷)를 줄이려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다.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환경을 후손에 물려주기 위해 정부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각자의 노력과 반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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