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지역 부동산 시장이 최대 격변기를 맞으며 출렁거리고 있다.
격변의 발원지는 고창지역 최고 인구밀집 지역인 고창읍 월곡리 제일임대아파트와 주공임대아파트. 이들 아파트가 3월과 4월 잇따라 분양 계획을 발표하면서 입주를 꺼리거나 망설이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이사처를 찾아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일시에 깨지고 있다.
여기에 이들 아파트 분양계획이 교원인사 등에서 비롯된 신학기 이사철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불균형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분양을 먼저 공식화한 주공아파트는 분양을 받지 않으려는 입주민들이 빠져 나간 자리를 채우지 못해 2월말 현재 392세대 가운데 60여 세대가 비어있다. 지난 21일 실시된 감정평가 결과가 이르면 3월초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분양가에 따라 입주민들의 향방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월 들어 분양계획을 발표한 제일아파트 입주민들도 술렁이고 있다. 제일아파트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이사 기간 등을 감안해 유예기간을 주겠지만, 원칙적으로 3월에 분양키로 결정했다”며 “분양가는 5천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백90세대에 이르는 제일아파트까지 분양계획을 발표하면서 부동산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오랫동안 묵혀둔 월곡택지 땅값의 호가가 올라가고, 고창읍 지역 일부 아파트 값은 바닥세에서 벗어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백만원이 뛰어올랐다.
아파트 동시 분양은 인구 늘리기 운동을 정면으로 위협하고 있다. 분양을 꺼리는 일부 세대가 출퇴근이 쉽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읍 등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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